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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일본 ㅣ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강태웅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가깝고도 먼 나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다면 바로 일본이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 부전공으로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만화나 드라마, 음악에 열광하면서 일본 여행을 꿈꾸는 '나'지만 과거의 행적이나 역사 왜곡 등의 만행은 여전히 용서못할 일이라니, '애증'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달까.
헌데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도 일본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일본은 왜?' 라는 물음이 남기도한다.
일본은 대체 어떤나라일까, 그 궁금증이 이 책을 읽으니 조금 풀리게 되었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은 역사와 지리부터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문화, 생활, 한일관계까지 다방면의 분야에서 일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도 공부하기 힘든데, 일본의 역사,정치,경제라니~ 라고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독자가 꼭 알고 싶어하고 궁금한 내용만 간략하게 담아서 읽는데 절대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좀 의외인 이야기도 많이 읽을 수 있었는데, 일본은 신문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나라라고 한다. (2014년 조선일보 발행부수가 167만부,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956만부를 발행했다고)
판매 부수 외에 일본 신문의 큰 특징중 하나는 1면에 대학 출판사나 아동서 출판사 책 광고를 싣는데, 대중소설은 그나마 2면에야 넣을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잡지는 유명해서 종종 구매해봐서 인기정도를 알고 있었지만, 신문에 책광고라니 조금 의외였다.
일본의 국방에 주한미군보다 두 배 정도 많은 미군에 의지하고 있다느 점도 새로웠고, 병력에 비해 국방비는 우리나라 보다 1.5배 더 많다는 점도 놀라웠다.
게다가 군대가 아니라 왜 자위대라고 불리우는지, 일본인에게 할복은 어떤 의미인지, 고등학교의 투표권은 왜 생겨났는지 등 현재 일본의 모습이 그저 단순히 현재에 생겨난 것이아니라 모두 과거의 행적과 역사와 관계된 내용이라 왜 역사를 알아야하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여론조사를 보면 일본인 대부분은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일일까?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가해자로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반성하기 보다는 전쟁이 끝나고 도쿄 공습과 원자 폭탄 투하등으로 인해 전쟁 말기에 자신들이 당한 피해를 생각해서 평화를 원한다니 이건 좀 괘씸했다. 독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여론화 시키는것은 단순히 영토 분쟁의 시작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침략과 식민지화 되었던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라는걸 진정 모르는 것인지 답답하기도 했다.
물론 역사를 잘 보존하고 우리나라가 강국이 된다면 일본의 억지주장도 문제가 되지 않을테지만.
그렇다면 일본을 무조건 배제시키면 문제는 해결될까?
저자는 150년동안 일본과 교류가 끊어졌을때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마지막 통신사가 일본에 발길을 끊은지 100년이 자나자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병합했다는 역사를 봐도 그렇고 문화, 경제적으로 어느것 하나 우리나라가 일본과 관련있지 않은것이 없으니 한일 관계가 좋든 나쁘든 절대 일본에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일본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서 책은 참 재미있고 가볍게 읽었다. 헌데, 앞으로의 한일관계가 어떻게 풀어질까 생각하니 무거운 마음이 남는 책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