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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평점 :
악착같이 공부해 워싱턴센트럴 대학교에 합격통지를 받을때까지 테사 영은 그녀 앞으로 펼쳐질 앞으로의 찬란한 연애사를 알지 못했다. 연하의 남자친구 노아가 다음 해 같은 학교로 입학 할 때까지 영문학과 학생으로 열심히 공부에 매진 할 줄 알았을테니.
"넌 교회 가? 우린 파티 가는데, 테레사?"
어쩜 그렇게 지독한 말만 골라하는지, 얼굴에 뚫린 피어싱과 문신으로 불량스러운 모습을 하고 자신을 비웃는듯한 말투와 한번씩 뜬금없이 화를 내는 모습까지.
나쁜남자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하딘은 절대 그녀 스타일이 아니였다.
그날의 키스가 모든 것을 바꿔버리기 까진 말이다.
사실 그는 첫 만남부터 시선이 가는 남자였다. 녹색의 눈으로 한번씩 다정한 말을 건넬때 마다 방금 자신에게 차갑게 대한 그 남자애가 바로 이사람인지 헷갈릴 정도로 두근거렸던건 사실이니까.
"하딘이랑 재미 보는 건 좋은데, 너만 상처받을 수 있어. 나라면 마음을 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룸메이트 스테프의 경고도 있었고 순간순간 흔들리는 자신에겐 오래된 연인 노아가 있었음을 상기하며 하딘과 거리를 두려했지만, 자꾸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하딘을 테사는 강하게 뿌리치지 못한다.
수업시간 소설 오만과 편견으로 열띤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리자 더 노골적으로 다가오는 하딘에게 테사는 조금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절대 누군가와 사귀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버리는 하딘에게 질려 테사는 다시 돌아서 노아에게 향한다.
하지만 노아의 다정한 모습에서도 하딘을 찾는 테사는 여전히 자신이 하딘에게 마음이 있음을 더 확인하게 된다.
다정하고 오래된 연인 노아와 치명적이고 나쁜 남자 하딘.
사실 모두 매력적이라 어느쪽을 선택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소설 속 테사 역시 소설의 중반까지는 노아와 하딘 사이에서 마음을 잡지 못한채 갈팡질팡한다. 한번씩 사람을 살살 녹게 했다가 다시 냉정한 말로 독하게 으르렁 거리게 만드는 하딘의 속마음은 대체 무엇인건지 읽는 사람도 헷갈려하며 사랑의 큰 온도 차이를 느끼게 한다.
게다가 마음뿐 아니라 몸을 맡기게 만드는 사랑에 테사는 강렬하게 빠져들게 되는데 한참 연애에 관심이 많은 나이대의 소녀들이 충분히 열광 할만 한 스토리다.
(경고 : 어린 친구들이 읽기엔 다소 야한 장면이 많이 포함 되어 있다. -_-+)
진심이었다. 그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것이 내일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라도. 그가 나를 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것이다. 그와 처음 키스를 한 순간부터 나는 그의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하딘이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게 만듬으로서 서로 확고했던 사랑의 가치관이 상대에 의해 변화 할 수 있다는데에 감탄하며 하딘을 결국 굴복(!) 시켰다는 데에 환희를 느꼈다. 물론 여러번 마음을 다친 테사는 아직 그를 믿지 않는것 같지만.
과연 이 두사람은 행복한 사랑의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애프터 2권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