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카봇 시즌 7 물놀이 색칠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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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키울때도 인기였던 헬로 카봇은 막내도 너무 좋아하는 만화예요. 헬로 카봇의 인기만큼 다양한 장난감과 책도 많이 있지만 이번에는 아주아주 재미난 책을 만났답니다.
헬로 카봇 시즌7 물놀이 색칠북은 색연필이나 크레파스가 없어도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색칠이 OK인 신기방기한 책이랍니다.
책을 받아보니 작은 책 안에 물을 넣을수 있는 펜이 동봉되어 있어요.
뚜껑을 열고 물을 채워놓은 뒤 펜으로 그림을 그리듯 칠하면 숨어있던 그림이 살아난답니다.
색칠을 하기전에는 흰색뿐이던 페이지에 좋아하는 헬로 카봇이 딱! 등장하니 아이가 신나서 소리를 마구 지르더라구요^^
이 특수 인쇄된 종이는 물기가 마르면 다시 백색으로 되돌아가요. 손톱으로 벅벅 긁거나 물을 너무 흥건하게 칠하면 벗겨질수 있으니 주의해야하구요.
하지만 붓이 부드럽고 톡톡 가볍게 찍기만해도 그림이 살아나니까 유아 아이들도 재미나게 할 수 있어요.
일단 물감처럼 준비물이 이것저것 필요하지 않아 좋고 손이나 옷에 묻지도 않고 정리도 간단해서 그게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이가 놀이하고 딱 물펜 케이스에 펜을 넣은뒤 책장에 딱 꽂아뒀어요.
다만 페이지 수가 좀 적은게 아쉽네요. 대신 휴대성이 좋다는건 또 장점이겠지만요.
아이는 구조 카봇 페이지를 가장 좋아했어요.
크루팀이 메디언트 파이언트 팀이 나뉘는지 처음 봤네요. 시즌 7이 최신 버전인가봐요.
색칠놀이는 한번 칠하면 끝이지만 이건 마르고 새로칠하면서 반 영구적으로 사용 할 수 있으니 아이가 오래오래 함께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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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춰 나를 표현하는 어린이 말솜씨 맛있는 공부 23
정설아 지음, 이광혁 그림 / 파란정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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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춰 나를 표현하는 어린이 말솜씨>

자꾸 아이에게 기대하고 뭐든지 잘하는걸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매년 학교 참가수업 때 들여다보면 수업중 발표하기를 꺼려하는 아이를 보고 속상해 하곤 한답니다. 
거창한 의견이나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쑥쓰러움이 많아서도 아닌데 왜 자기의 의견을 말하기 싫어할까 고민이던 중에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권하게 되었지요. 
'상황에 맞춰 나를 표현하는 어린이 말솜씨'는 '말을 잘해야하는 이유'를 먼저 설명해주고 있어요. 
말하기는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데,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술술 잘할까요? 아니예요 노력하고 연습하면 말하기는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네요.
때문에 이 책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단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짧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는 책이였어요. 
첫번째 등장하는 말하기의 기본은 바로 '인사하기'
늘 강조하는 건데도 아이는 상대에게 들릴듯 말듯 인사하는 버릇이 있는데 내용은 아이들이 읽기 쉽게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일화를 동화로 풀어주고 뒷부분에 해결 방안을 제시해줘요. 
새 친구하고 말하기가 힘들어서 새 학기가 되는게 싫었던 유라는 인사를 건네는 친구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도망치고 말았죠. 내용은 말하기가 힘든 유라 앞에 거울 속 유라가 등장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예요. 어려운 말하기 상황에 처할때 마다 거울 속 유라의 도움을 받지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정말 별것 아닌것 같은 일이지만 말하기를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안녕' 이 한마디를 꺼내기가 정말 힘들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제대로 듣기'편인데 이것도 매번 아이에게 요구하는 부분이여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네가 듣는 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바른 자세로 듣지 않으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
잘 설명하고 말하려 해도 아이들은 부모님이 이야기 하는건 모두 잔소리 아니면 야단으로 받아들이기 쉽거든요. 때문에 제가 지도하는 것보단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상황과 공감하며 깨닫게 되는게 더 좋겠다 싶었어요. '이럴땐 이렇게' 페이지에서 상황별 코치를 통해서 말하기 연습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실천까진 어려워도 아이가 알고만 있어도 언젠가는 아하! 하면서 깨닫고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담 갖지 않게 그냥 한번 쭉 읽어만 보라고 했네요. 
책 속에는 친구 관계나 학교 생활등에서 아이와 비슷한 상황들도 많고 귀여운 일러스트도 함께라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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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스터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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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지에벨'의 소설은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전작의 책 표지와 서평이 워낙 인상깊게 남았던 터라 언젠가 한번은 꼭 만나보고 싶었다. 악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이 뭔가 독보적이고 특별한 존재인 것같지만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보이고 나를 포함한 누구나 선과 악의 경계를 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번 책 '게임 마스터'에는 두가지 단편이 담겨있다.
<죽음 뒤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인 아고스티니가 어느 날 생면부지의 남자의 죽음으로 집을 상속 받게 된다. 가족에게 풍족하게 남긴 재산도 없는 사람이 단지 팬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재산을 남기다니 조금 꺼름직했지만, 그의 유언대로 좋은 일에 쓰겠노라며 그 상속을 받아 들인다. 얼마 뒤 상속받을 집을 남편과 함께 찾아보는데 남편은 그만 그곳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인걸까?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은 침묵하는 아고스티니 뿐이다.
<사랑스러운 공포>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인솔 교사, 일부 부모가 모여 떠난 캠프. 
우연히 정신 병원을 탈출 한 연쇄 살인범 막심 에노가 검문을 피하기 위해 캠프에 합류하게 되고 배탈이 난 운전기사 대신 캠핑 버스를 운전하게 된 운전기사와 아이들을 다루는데 어쩐지 어색해보이는 레크레이션 강사 중 진짜 연쇄 살인범은 누구일지 긴장감을 쥐어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의 제목이 '게임 마스터'이였기에 책을 읽는 동안은 내내 벌어지는 사건을 조정하는 진짜 배후는 누구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죽음 뒤에>서는 아고스티니의 열혈한 팬으로 남겨진 상속자 오뱅이 벌인 끔찍한 계획인것 같지만 사실은 그 뒤에 교묘하게 숨은 배후가 있었다. 상속도 받고 자신을 괴롭히던 한 사람 아니 두 사람이 사라졌으니 이제 그녀는 행복해졌을까? 아마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남긴것이 진짜 오뱅의 계획이였던걸까? 소설은 끝이 나서도 나를 헷갈리게 만든다. <사랑스러운 공포>편에서는 언제 어떻게 사건이 벌어지게 될지 마음을 졸이며 읽다가 막판에는 연쇄 살인마가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이였을지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추리 소설은 아니였지만 짧은 두개의 단편을 통해 카린 지에벨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만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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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튼 미스터리 탐정사무소 애니북 1 - 카트리에일의 수수께끼 파일 레이튼 미스터리 탐정사무소 애니북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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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데요, 주변을 관찰하는 관찰력이나 추리력을 기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꽤 괜찮은 장르가 될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 책 한참 구경하러 다닐때는 애들이 읽을 수 있는 CSI 과학수사나 세계추리문학 분야의 전집도 있어서 놀라기도 했구요. 
저도 본 적이 없고 아이도 이 만화를 잘 모르긴하던데 레이튼 미스터리 탐정사무소는 애니매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었는지 책을 받아보니 만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그림체가 인상적이더라구요. 
스토리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카트리에일 레이튼의 사건일지예요. 레이튼 미스터리 탐정사무소 1 책에서는 총 네 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모두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들어있었어요. 
1화에서는 카트리에일 레이튼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가족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사건을 의뢰받게 되는데 사이먼의 저주받은 집의 수수께기를 풀기 위해 나서는 레이튼은 저주받은 집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지요. 2화 카트리에일과 악마의 드레스편은 드레스를 입고 자꾸 남편을 죽이려드는 아내의 비밀이 등장하고 3화에서는 죽은 남편이 좀비가 되어 살아나는 사건, 4화에서는 보석도난사건을 해결하려 대괴도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는 신비아파트 공포 시리즈를 아이가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더니 신비아파트 보다는 그림체가 무섭지 않고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등장하는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모두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소재이면서 나름 반짝이는 반전과 따뜻한 숨은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는 다음 화가 나온다면 또 만나고 싶대요. 제 생각엔 애니북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소설 스타일로 나와서 고학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이면 좋을것같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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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빌려드립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0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혜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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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았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사실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은 굳이 기사를 찾아보지 않아도 내 주변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직접 눈으로 피부로 느끼고 있기도 하다. 출산율이라는게 한때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시기가 있었으니 잠깐 줄어들기도 하는게 아닐까 싶지만 만약 이대로 아이를 낳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괜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소설 '아이를 빌려 드립니다' 속 미래 시대에는 노화 방지 약으로 성인은 늙지 않고 나이 들 수 있게 되었고 더 오래 살게 되었다. '나'를 위한 삶과 '나'의 행복에 초점이 맞춰진 세상에는 '가정'이랄지 '아이'에게 내어줄 자리가 줄어들게 되었고 그 결과 '요즘 사람들'에게는 불임증이 생겨나게 되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늘어나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자손을 번식하는 능력을 파괴해버린 것이다. 헌데 운이 좋은 몇몇은 그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어서 아이를 가질 수도 있었다. 그렇게 운좋게 태어난 것이 주인공 태린이였다. 
하지만 입양을 보낸것인지 납치를 당한것인지 태린에게는 부모가 없다. 어린시절의 기억도 희미하다. 그저 그를 돌본다는 명목 아래 아이가 없는 집에 태린을 빌려주고 돈을 받으며 먹고사는 디트 삼촌이 있을 뿐이다. 
디트는 하루하루 점점 커가는 태린을 더이상 돈벌이로 활용 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초조하고 영원히 어른으로 자라지 않는 피피 이식 수술을 시키고 싶어 하지만, 태린은 아이로서의 삶과 어른이 되는 미래를 꿈꾼다. 

미스 버지니아. 모두가 좋아하는 소녀이자 당신이 결코 가져보지 못한 딸의 춤을 보러 오시라.
디트가 그녀를 처음 알게된 날엔 43세였던 그 소녀는 55살에도 그 자리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디트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210살이 되어도 소녀의 얼굴과 몸으로 그곳에서 춤을 출 것이라 했다. 태린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하루빨리 자신의 진짜 가족을 찾아 함께 살고 싶었던 태린은 디트의 손에서 벗어나길 원했지만 막상 디트가 돈 많은 집에 자신을 팔아 버렸을 때는 엄청난 불안을 느낀다. 난 처음에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유있는 집에서 새로운 부모를 만나 안정적인 삶을 살다보면 그렇게 원하는 어른도 될 수 있을텐데 왜 그럴까 하고.
그런데 책을 읽다 첫번째 소름이 돋았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들은 금전과 애정을 쏟을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쉽게 애완 동물을 입양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여유가 없어지면 가장 먼저 외면하기도 한다. 태린은 새로운 부모에게서 비싼 물건 혹은 애완견과 동일한 취급을 받는 느낌을 받았고 그렇다는 것은 언제고 버림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 했다. 
내가 두번째 소름이 돋았던 장면은 노화 방지 약을 먹지 않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거북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시선이였다. 노화 방지 약은 마흔살이 되면 정부에서 무료로 나눠 준 것이라 누구나 그 약을 먹었다. 때문에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늙기를 원했던 사람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결국엔 그 약을 먹게 된다. 노인과 어린이의 모습이 박물관에 전시까지 된 세상인데 그 안에 나만 다른 모습으로 산다는건 엄청 끔찍할테니까 말이다. 
어떤 이는 젊은 얼굴 그대로 오래오래 살 수 있는게 뭐가 어떠냐고 되물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짜 아이 태린과 담배와 술을 하면서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55세의 소녀 미스 버지니아를 비교해 보면 그 물음에 답이 보인다. 

'아이를 빌려 드립니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안의 내용은 참 심오하다. 단순히 이런 세상이라면 어떨것 같은가? 하는 흥미 위주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인간을 존중하지 않을 때, 혹은 개인이 개인만을 위한 삶을 살아갈 때 미래는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하나의 예시를 들어준 듯 했다. 

태린을 팔았다가 피피 이식 수술을 위해 다시 납치해오는 디트와 태린을 뒤쫏는 수상한 남자.
나름 긴장감있는 요소를 넣어 어른을 위한 장편소설로 꾸렸어도 괜찮은 책이 되었을텐데 아이들 책 답게 마무리는 다행히 해피엔딩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어떤 소설이 떠오르는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기발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라 재미나게 읽었다. 

특별공연. 미스 버지니아. 125살의 여자아이가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당신이 결코 가져보지 못한 딸을 보러 오시라. 모두가 좋아하는 소녀. 1일 2회 공연.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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