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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하라 말하지 않는다 - 평범한 엄마가 아들 둘 명문대 보낸 비법
김향선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3월
평점 :
아이가 입학한 지 어느새 두어달이 되어 가고 있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어왔다.
3월 중순이 지날쯤.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아마, 방과후가 시작되었던 시점정도부터였던것 같다.
직접적으로 학습과 연계되는 과정은 두개였고,
학원 또한 공부 관련은 한 과목밖에 없었다.
나름 적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공부하기 싫다는 말을 시작했다.
공부하라는 말을 초등학교 들어가자 너무 유튜브만 보기에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는데,
고작 1학년밖에 안된아이가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다니, 위기였다.
학생이 공부를 하기 싫다고 하면 무얼한단말인가..
나는 공부하라 말하지 않는다
이 책이 내게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평범한 엄마가 아들 둘을 명문대 보낸 비법을 담은 책인데,
책 제목부터 너무 상반되는 내용이었다.
자립적으로 공부를 하기 때문인걸까?
부모가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는데, 전혀 하지 않으려 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자립심을 버릴 수 있다는걸까. 내심 궁금했다.
자기주도 학습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인성교육,
자존감 형성을 위한 부모의 믿음,
후천적 공부머리, 칭찬과 격려를 통한 자기주도적인 아이,
그리고 부모의 긍정마인드가 담겨있다.
각 파트 안에 소제목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느 책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책을 읽어주는 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와있다.
책 읽어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정작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은 현실에 치였다.
서로 자기걸 보겠다며 두 아이가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것도 속상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어주길 미루고,
독서의 중요성을 머리로는 알면서 미뤄왔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책 곳곳에 저자의 사례가 담겨있는데,
놀랍게도 첫째에게 초등학교 6학년때 공부하기 싫으면 때려치우라고 하고,
중학생 때는 마음잡고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명문대에 입학한 아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교육은 유아기에 모두 이뤄졌으며 초등학습부터 특출났을거라 예상했건만
초등 6학년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니.
중학교 1학년 성적을 받고나서, 초등학생은 공부습관을,
중학생부터는 자립적으로 할 수 있게 맡기는 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공부머리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는데,
IQ와 공부머리는 상관없다는 걸 몸소 깨달을 게 나이기에,
후천적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배우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도 제법 영리하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지만,
노력을 칭찬해주려 하고 있다.
저자는 통제보다 소통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난 고작1학년인 아이에게 통제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공부로 스트레스 받길 원하면서도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과
이제 초등학생인데 유튜브에 빠져도 되는지 등
너무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학생이 될 때 까지도 기다려주고,
아이와의 소통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저자의 여러 노하우가
조급함을 넘어 성급했던 내 마음의 속도에 살며시 브레이크를 밟아준 느낌이었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고, 마음을 이해해주려 노력해야지.
나는 공부하라 말하지 않는다
를 통해 현명하게 아이의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이끌어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