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뇌과학부터 - 뇌과학자 엄마와 사춘기 딸의 2박 3일 뇌 트래킹
카롤리엔 노터베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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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에 들어간 이후 나는 더 아이를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나하나 컨트롤을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렇게 되면 아이는 더 반발을 하고

결국 부모와의 사이까지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이가 커가며 본인의 생각을 갖는 것에 대해선 참 기특할 일이지만,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으면서 놀기만 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등

부모가 관여해야만 하는 순간들은 너무도 많지만,

그렇다고 매번 관여를 할 수만도 없기 때문에 답답할 노릇이었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뇌과학부터는 뇌과학자 엄마와 사춘기 딸의

2박 3일 뇌 트래킹이라는 부재를 갖고 있다.


독일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2위를 한 만큼 이미 검증된 책이라서

더욱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열일곱살의 사춘기 딸인 마리와 뇌과학자 엄마인 저자는

일년에 두번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여행에서 던진 많은 질문들에 저자는 엄마로서,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최선을 다해 아이의 질문에 답을 해줬다고 한다.

"잠재워야 하는 원숭이"라 표현을 했는데,

머릿속 원숭이를 눈치채지 않아 생각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사흘간의 여행을 그 머릿속 원숭이와 함께 하며

다양한 딸의 질문에 답하고 생각해보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모녀와 원숭이의 이야기는 목차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앞서 감정으로 표현한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실체화 하지 않는 부정적인 감정에 이미지화 하기에 좋았다.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트래킹을 하면서,

더불어 함께 뇌과학자인 엄마로서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걸 보고 있자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이 눈 앞에 생생하면서도, 많은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다.


처음엔 아이에게 뇌과학자 엄마의 조언을 따라서 해줄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컸는데, 막상 읽다보니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두루뭉술해서 잡히지 않는 다양한 질문들에 뇌과학을 통해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설명을 해주다보니 쉽게 설명을 해주면서도 따뜻한 감정이 느껴졌달까.


뇌과학이라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를

자신의 아이에게 설명해주듯 풀어내는데,

여행동안의 이야기와 함께 담아서 굉장히 생생하고 여행도 하고싶어진다.


이런 현명한 엄마와 단둘이 이야기를 하며 곳곳을 여행하는 경험.

나도 우리 아이에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욱 현명해져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뇌과학부터

절대 어렵고 딱딱하지 않은 따뜻한 뇌과학 여행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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