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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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나 단편들이여서 힘들었던걸까? 처음 책표지를 봤을 때 흑백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두 남녀의 모습이 아련하게 느껴지기도 했었고 그 느낌이 포근했는데... 그래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을 기대한 건지도 모르겠다. 여섯 가지의 다른 빛깔 사랑이야기라는 소개 문구만 보고 혼자 짐작하고 결론 내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읽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소녀와 도마뱀’ ‘외도’ ‘다른 남자’ ‘청완두’ ‘아들’ ‘주유소의 여인’ 이렇게 여섯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편 한편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만 남녀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 예술품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 모습들이 하나같이 서늘하다. 평소 독일이라고 하면 잿빛 하늘, 회색 도시 등의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먼저 떠오르곤 했었는데 이 작품들도 나의 선입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편이였다. 그래서 힘겹게 읽고 난 후 더 기운이 빠졌던 것 같다. 물론 ‘사랑’이 핑크빛만 있진 않다는것을 알고 있으며, 오히려 더 힘든 경우가 많지만 책 속에서 그런 무거운 분위기를 접하면 왠지 현실에서보다 더 힘겹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무겁다고 해서 피해만 갈 수는 없는 것이니까 나 스스로 무거움을 감당할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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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생활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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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씨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그래서 이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도 전혀 모르고 다만 이 책이 갑작스레 통일을 이룬 후 몇 년 뒤의 모습이라는 생소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책의 첫인상은 살짝 무거웠다. 전반적으로 회색도시 배경에 한 줄의 빨간색! 거기에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남자의 모습 또한 짧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어디를 봐도 차갑고 썰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전에 ‘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2011년 갑자기 통일이 되고 그 후 2016년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지금으로부터 겨우 7년 뒤의 모습인 것이다. 분단 된 지 60년이 넘었고 이젠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 분단된 상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더 많아진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통일을 원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이 현실이다 보니 이 책 속의 상황이 결코 상상이 아니라 진짜 현실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만약 우리가 이 책의 내용처럼 2011년(불과 2년 후) 갑작스레 통일이 된다면 혼란이 야기되지 않을까? 분명히 커다란 혼란 속에 빠질 것이다. 어쩌면 책속의 상황보다 더 심각할지도 모른다. 다른 체제와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고 생활 해 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합쳐진 것이다. 두 체제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희생도 뒤따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릴 때부터 당연히 통일 되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고 그래서 ‘왜 통일이 되어야 하나?’하는 물음에 명쾌한 답변을 내 놓기에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정말 통일이 되어야 하나?’ 혹은 ‘왜 통일이 되어야 하나?’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하게 만든다.

물론 이런 생각으로 머리 아프게만 하는 책은 아니었다. 내용 자체만으로 읽는 사람을 빠져들게 했고 일련의 살인사건과 그것을 쫓아가며 점점 드러나는 광인의 모습 그리고 결말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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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어루션 미백, 주름개선 수분라인 2종세트
에스엠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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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우선 나의 피부는 <수분 부족형 지성>이다. 

 겨울이나 건조한 봄철에는 건조하고 얼굴이 당기고 그러면서 피지 분비는 왕성하야 

 기름이 많은 편이구... 그래서 유달리 '촉촉하다'는 문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이다. 

근데 생각만큼 만족스러운 촉촉함은 잘 만나지 못하는것 같다. 

 메어루션은 미백, 주름개선에 아예 수분라인이라고 명명되어 있어서 한껏 기대감을 가지고 

사용해 보았다.  

우선 용기가 펌프식이라는게 맘에 든다. 

일반용기보다 사용량을 잘 조절할 수 있고(이점이 참 편햇다.) 

그리고 화장품 내용물이 바로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서 왠지 화장품에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은(향에 대해서는 내가 덜 민감한 편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산뜻한 느낌이였다. 

아예 무향은 아니고 촉촉한 기분의 향이 나서 사용할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스킨은 아주 묽은 질감은 아니고 약간 질감이 있는듯했지만 그렇다고 끈적하지는 않았다. 

스킨, 로션 모두 촉촉하고 바르고 약간 시간이 지나면 흡수도 잘 되서 좋았다. 

2주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까진 정확히 결과를 말하기 어렵지만 

촉촉함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미백과 주름부분까지 효과가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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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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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악몽의 엘리베이터]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아주 무서운 이야기를 상상했었다. 물론 이 이야기의 주인공 중에 한명이라면 충분히 무서운 상황이라는 것에 이의가 없지만 말이다.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은 그 자체로 살짝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주기도 한다. 좁고 밀폐된 공간이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갇힐 수도 있고 그 안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피할 방법이 없어서 아마 더 무서운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런 이미지 때문에 공포 영화 등에서 종종 등장하는 장소가 엘리베이터가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오가와'라는 평범한 한 남성을 통해서이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탄 기억도 없는데 눈을 떠 보니 머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게다가 자신은 그 안에 누워 있는 것이다. 함께 있는 사람은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빈집털이범 남자와 오타쿠 분위기를 풍기는 초능력 소유자 남자 그리고 마녀같은 복장을 하고 자살하러 왔다는 한 여자 이렇게 세명이였다. 오가와의 입장에서는 그 모든 상황이 당혹스럽고 이해하려고 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바로 직전에 아내로부터 첫아이 산통이 시작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기묘한 사람들과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면 누구나 미치기 일보직전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 소개를 읽었을 때도 그렇고 이야기를 여기까지 읽었을 때에도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일까 무슨 일이 앞으로 벌어지는 걸까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는데 그 덕분에 책을 느리게 읽는 나도 순식간에 마지막장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에 나를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중간중간 드러나는 반전이란... 특히 마지막은 '헉' 이라는 말이 나오는걸 막을 수 없었다.(어쩌면 내가 추리물을 많이 읽지 않아서 작가의 의도대로 잘 따라간 건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잔뜩 긴장 시켰다가 마지막에 주저앉게 만든 기분이랄까? 이런 맛이 아마 추리물을 읽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해 본 것이었는데 느낌이 깔끔했고 몰입시키는 능력도 좋은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이야기도 출간된다면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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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속도를 10km 늦출 때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조셉 베일리 지음, 강현주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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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혹은 공연을 보러 갈 때 난 사정정보를 거의 가지지 않고 선택하는 편이다. 어쩌면 참 위험할 수 있는 선택인데 단순히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나의 느낌이나 그 작품을 들었을 때 끌림에 좌우 되어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책을 선택할 때에도 이 기준은 변함이 없다. 처음 책을 만났을 때 받은 느낌이나 제목 조금 더 본다면 목차 정도를 보고 책을 선택한다. 그래서 간혹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 혹은 분위기와 달라서 당황하는 경우도 많고 처음 느낌만큼의 감흥을 받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책을 중간에 덮게 되는 경우도 있고 책장을 넘기는 일 자체가 너무 힘든 때도 많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처음 받은 느낌 그대로이거나 혹은 그 이상의 감흥을 주어 나의 기분은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 만난 "사랑의 속도를 10km 늦출 때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안타깝지만 전자에 속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받은 느낌을 정리하자면 우리 모두의 내면 속에는 무한하고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 이미 내재되어 있으며, 다만 그 사실을 자신이 깨닫지 못하고 있거나 잊고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무한한 사랑을 깨우려고 노력하라. 약간 겉도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는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설레이고 떨리는 감정이 무한정 계속 가지 않는다는걸 말이다. 어찌 보면 몇 십년을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던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인데 어떻게 자신과 똑같을 수 있으며, 100% 만족스러운 면만 있을 수 있겠는가?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가족들에게도 불만이 생기는데 말이다. 이런 점을 알면서도 우리는 상대를 우리식으로 고치려고 애 쓰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란걸 알면서 아니 오히려 자신을 바꾸는 일이 힘들기 때문에 타인을 바꾸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알면서도 저지르는(상대를 고치려고 하는 점 등) 실수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일례로 알려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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