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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의 공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 표지에 나오는 '맹자'라는 인물때문이랄까요.
최근 김응교 작가의 <나무가 있다>라는 책을 읽고, 윤동주 시인이 맹자를 읽었었고 또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팬심(?)으로 사서를 읽어보아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시작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알게 된 <이천 년의 공부>. 맹자에 관한 책이라고 하니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궁금증은 두 가지.
윤동주 시인은 왜 맹자를 좋아했을까요.
그리고 맹자의 글은 어떻게 천 년이 훌쩍 넘은 지금의 현대사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까요.
책을 읽어보니 생각했던 바 이상으로,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맹자의 입문서' 정도로 큰 기대가 없었지요. 하지만, 맹자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왔던 그 시대적 상황과 함께 현대적으로 그 의미를 풀어 해석하다보니 이해하기도 좋았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어쩌면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느끼게 되는 바가 많았던 책이었어요. 읽으면서 뜨끔 뜨끔 하는 부분도 많았답니다. (읽다가 멈칫 멈칫.. 혼나는 기분이..)
그리고 윤동주 시인이 왜 맹자를 좋아했었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어요. 맹자가 살았던 시기도 사회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했던 시기였다고 하지요. 일제강점기라는 혼란과 절망의 시대, 그 시대를 굳건하게 버티기 위해서 맹자를 읽으며 삶의 의지를 다졌을 그의 뒷모습을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짠해졌습니다. 그때만큼의 혼란과 혼돈의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방황을 하고 있는 저에게도 맹자는 의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생어우환 사어안락(生於憂患 死於安樂), 걱정과 어려움이 살게하고, 안락함이 죽음으로 이끈다 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프로필 메시지에도, 책상 앞에도 써 붙여두며 저 또한 하루 하루의 의지를 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이 현자인 맹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구했기 때문에 맹자 본 책에도 내용이 많아서겠지만, 이 책에는 지도자, 가장, 리더를 향하는 메시지들이 많습니다. 지도자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행동거지. 요즈음에는 좋은 리더를 위한 책이나 미디어가 많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을테고, 알면서도 실현하지 못하는 내용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메시지들의 근본은 결국 맹자가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리더를 향한 지침들의 집약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 번은 이 책을 읽다가 뉴스에서 한 정치인이 국민 대다수의 정서에 반감을 부를 수 있 막말을 하는 장면을 보고, '저런 사람은 맹자를 읽을 생각도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맹자를 왜 필독서라고 하는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며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조만간 본격적으로 사서에도 도전을 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맹자를 쉽게 읽기 위한 입문서 같은 책이라, 큰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맹자를 읽어야 할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읽으시다보면, 어디든 한 구절 이상은 와닿는 구절이 꼭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분들 모두가 맹자의 글귀를 읽으며 좀 더 힘찬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본 후기는 ㅎㅈㅎ의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