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노미 -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크레이그 킬버거.홀리 브랜슨.마크 킬버거 지음,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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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좋아서 시작하게 된 사회복지. 하지만 현실은 상상이나 이론과는 너무나도 달랐어요. 금전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사회복지사로서의 한계를 많이 느꼈고, 사람이 좋아 시작한 일이었는데 사람들로 인해 지치는 일도 너무 많았죠.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내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나은 나, 좀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대학원이라는 길을 선택했어요. 많이 배웠고 또 많이 읽고 많이 썼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저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 막연할 뿐이에요. 그래도 여전히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신념은 잃지 않고 있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책, <위코노미>를 만나게 되었어요.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어쩐지 이 책이라면 저의 앞 길에 뭔가 해답을 줄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앞섰답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 책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영향력 있게 행사할 수 있을지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지요. 사회적 기업, 비영리 단체의 좋은 면만을 부각하는 다른 매체와는 달리, 이 책에서는 이렇게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단체에 대한 한계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었어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것이나 자본력을 갖추지 않으면 좋은 가치라도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단순히 후원자 혹은 잠재적 후원자에게 돈을 걷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원조하는 옛날 방식의 구조로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구축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 등이었죠.


이 점들은 사회적 기업이 아닌 일반 복지사업 분야에서도 충분히 재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픈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물을 뜨기 위해 장시간을 걸어야 하는 아이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면서 후원을 도모하는 빈곤 포르노적 후원 도모도, 후원자들에게 매 분기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소식지를 보내는 것도, 길거리 캠페인에서 억지로 후원을 요청하는 것도, 큰 의미 없는 서명 받는 운동도, 많은 후원금을 내는 후원자에게는 을이 되어야 하는 복지사들의 모습까지도 모두 재고해야할 모습이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복지관에 근무하며 느꼈던 많은 일들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위코노미>는 제가 일을 하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왜,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특히 킬버거 형제의 '미 투 위' 사업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업의 역사와 그들의 이념, 가치관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들의 사업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간만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막연하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도 무엇이 되었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물론 아직 영향력을 널리 펼치기에는 재량도 능력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에서 추천된 것처럼 제가 추구하고 싶은 사회적 변화를 펼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를 주목해서 살펴보고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것으로 시작해볼까봐요. 그렇게 또 하나씩 배워가며 저만의 영역을 구축해갈 수도 있겠지요.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많은 기업인들에게도 권하고 싶고, 또 현재 비영리기업 혹은 복지 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복지 기관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부분들도 다소 보였어요. 하지만,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며 어떤 마음으로 복지 사업에 임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목적을 잘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키숀 진료소의 경우처럼 진료소를 짓는 것과 그곳을 의사, 간호사, 환자로 채우고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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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Marks 건축가의 스케치북
Will Jones 지음, 박정연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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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스케치북은 항상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예술가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이상을 표현하는지

그런 것들이 고스란히 스케치북에 담겨있기 때문이겠죠.


<Making Marks 건축가의 스케치북>은 그래서

그 자체로 참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들이 형태적으로 어떤 건축물을 구현하기 전에

어떻게 처음 구상을 하고 있었는지를 그들의 스케치를 통해

볼 수 있기도 했고,

작가별로 개성있는 스케치를 볼 수 있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무려 320쪽, 30*22cm, 1.7kg에 달하는 <건축가의 스케치북>입니다.

내지는 무코팅 용지이지만 제법 두께가 있고 스케치들이 매우 선명해서 주변에 건축이나 건물 스케치에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선물용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뒷 표지에는 이 책 프로젝트에 참여한

60명 건축가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스케치 자체가 '건축가에게 창의적인 과정이며

그들에게 진정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처럼

그 스케치를 온전히 담고 있는 이 책은 한 권의 책,

그 자체로 예술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 도서는 아니지만,

책 자체가 담고 있는 디자인적 요소들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0명 건축가들의 이름을 알파벳(페이지) 순서대로 나열하는 페이지가

가장 디자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스케치가 위주로 담겨있는 책입니다만,

모든 건축가별로 그들의 생각을 조금씩 담아내고 있습니다.

건축가들의 생각을 읽다보니

그들에게 스케치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스케치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스케치는 어반 드로잉을 하는 분들이 보며 공부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디테일한 스케치라니.

일을 위한 스케치일텐데, 글자 하나 하나조차도

예술적 감성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컬러의 평면적 스케치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스케치,

사진과 합성을 활용한 스케치,

입체 조감도까지도 보여줍니다.

작가별로 스케치가 각각 나와있다보니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여러 작가들의 스케치를 보면서 자신이 공감되는 혹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스케치 유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 책의 한 구절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스케치북의 사진 일부를

구글에서 검색해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스케치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정밀하고, 섬세한 핸드 드로잉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좋은 디자인은 주의 깊은 관찰, 명상, 성찰을 통해서만 만들어진다. 스케치는 종이와 색연필을 통해 우리에게 어린 시절 어느 오후의 기억들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데, 어떻게 이것이 디자인을 향상시키지 않을 수 있는가?"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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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불꽃의 불꽃 튀는 성인식 - 성(性) 상식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 뻗쳐서 쓴
김불꽃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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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끄럽지만 이 나이 되도록

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성에 관련된 주제라면 조금 회피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도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참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일단 표지에서부터 예상했던 것은, 작가의 거침없는 문체. 평소라면 이런 문체가 제법 불편하게 느껴졌을 법도 한데 왠지 작가의 문체는 거침이 없는데도 밉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착착 눈에도 입에도 잘 붙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달까요. 성인지, 성인식, 성교육에 대해 이렇게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밌게 잘 읽은 것 같아요. 물론 배운 내용도 많고요.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이 책은 학창시절에 배우는 기본 성교육을 넘어서 우리가 평소에 간과하기 쉬운 성 인식에 관한 이야기, 이차 성징이나 성관계에 관한 이야기, 최근 들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과 성폭행, 몰카, 데이트 폭력까지 아주 실제적인 성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의 주제에 대해 '청소년에게 하는 이야기', '부모님에게 하는 이야기', '아동에게 하는 이야기', '성인에게 하는 이야기' 등 대상별로 따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만 그래서 어떨 때는 좀 더 메시지를 강한 어투로 아주 강력하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성 범죄와 관련된 가해자들에게 하는 말은 사이다처럼 속이 시원해지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성인지가 부족한 사람들이나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특히나 꼭 읽히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선택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요.

또한 저도 누군가에게 특히나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성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인식시켜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고민하던 어떤 문제들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해답을 찾게 되기도 하였고요. 사실 책의 주제나 제목만 봤을 때는 책이 너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닐까 염려했었는데, 읽을수록 많이 배우게 된 책이었습니다. 무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이 되는 점도 있었고 말이죠.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물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꼭 한 번 보면 좋을듯한 책입니다.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니까 말이죠. 저도 우선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권해볼까 합니다. 제 주변 모두가 성인식을 올바르게 알게 되는 그 날까지..!


아무 원인 없이 나쁜 아이는 없습니다.

댁에서 그런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성적인 것에 지나치게 노출시켰기 때문에,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적반하장인 모습을 보여주었거나 들키지 않게 성폭력(가해)하는 법 따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동 간 성폭력, 부모로부터 방관하지 마십시오.

처벌은 힘들어도 천벌은 면하기 힘들 겁니다.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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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이퀘이션 - 미라클 모닝 그 후, 지속 가능한 기적의 공식
할 엘로드 지음, 김잔디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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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할 엘로드의 이전 책이었던 <미라클 모닝>을 읽은지도 한 달이 넘은 듯 하네요.

저의 미라클 모닝이 어떻게 되었냐고요?

솔직히..(부끄럽지만) 저는 미라클 모닝을 딱 2주 했었습니다 ㅠㅠ

2주 동안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 전까지

명상, 확신의 말, 기록, 운동, 공부를

꾸준하게 했었어요.

하지만 저의 의지력이 딱 2주였던 것인지..ㅠㅠ

미라클 모닝을 해야겠다는 마음과 의지는 있는데도

어쩐지 몸이 잘 따라주지 않더라구요.

(새벽 알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거나..음..)

나는 이렇게 변할 수 없는 사람인 걸까.

나는 할 엘로드처럼 아침의 기적을 볼 수 없는 사람인 걸까.

그런 생각을 계속 했었더랬죠.

그러다가 마침 이번에 할 엘로드의 책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이스 타이밍)

바로 <미라클 이퀘이션>.

제 삶의 기적을 다시 꿈 꿔 볼 수 있을까요.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작가인 할 엘로드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보면서 '아침의 기적을 이루어낸 사람도 건강 앞에는 어쩔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그는 암을 이겨내고 <미라클 이퀘이션>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 책 전반에 나오는 작가가 경험한 기적들은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비현실적인 기적으로 느껴졌죠. 그는 기적과 같은 목표를 이루어내고, 기적과 같이 병마를 이겨냈습니다. 신념 하나만으로 버티기에는 사회생활이 녹록치 않다는 것, 의지만으로 이겨내기에 암이란 병은 너무나도 무서운 병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쉽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할 엘로드는 살아 돌아와서 기적의 공식을 증명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 또한 기적의 공식을 결과로써 증명해보였죠. 그 기적의 공식은 이미 우리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명확한 사명과 남다른 노력.

'뭐야, 당연한 거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과정이 아니라 결과를 먼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저만 해도 그랬고요. 더 나아가 누군가의 성공을 보고 '저 사람은 집이 잘 살아서 그래', '저 사람은 운이 좋아서 그래'라며 깎아내리기 급급했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본 이후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결과가 단순히 환경과 운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고, 저 또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게 되었어요.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이 책을 읽고 생각했던 것은 결국 자신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습관화된 요소들이 하나 하나 퍼즐조각처럼 맞추어져 결과적으로 혹은 그 과정 속에서 저의 사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요. 또한 사명을 이루는 데 있어서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최근에 아버지와 강아지와의 이별을 겪으며 과거를 돌이켜보던 때가 있었는데요. 과거의 저는 가족도 모두 건강했고, 저도 건강했고, 젊었고 가능성도 많았던 저였는데도 늘 불안해했던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의 저 또한 완전한 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도 불안해보이지만 미래의 제가 지금의 저를 돌아보면 또 지금만큼 완전한 순간도 없을테니까요. 순간 순간과 그리고 지금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할 엘로드 또한 그랬듯, 인생의 시련이 닥치더라도 딱 5분만 감정을 소비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기로 했고요. 난세기가 지나면 또 항세기가 다가오듯이(feat. 삼체), 저의 인생도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도 꼭 그럴테니까 말이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새해를 시작하기에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2020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인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인생이 버겁고 힘들게만 느껴진다면, 내가 꿈꾸는 이상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미라클 이퀘이션>과 함께 30일 프로젝트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작은 기적부터 하나 하나 행하다보면 자존감도, 자신감도 높아질 뿐더러, 더 나아가 진정으로 꿈꾸는 사명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어봅니다. 2020년 새해, 다시 한 번 힘내봐요 우리 : )


살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신념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만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뿐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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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 NASA, 기록하다
빌 나이.Nirmala Nataraj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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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애정을 갖고 읽었던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책은 조금씩 나눠 읽으며 완독을 했지만

저의 코스모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요.

과학을 10년 넘도록 잊고 지내던 저는,

<코스모스> 이후에

과학, 특히 물리학과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

<NASA-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를 만나게 되었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 우주도 아름다웠지만,

우주의 신비를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서

다시 만난 우주, 그리고 지구는 훨씬 더 아름답고 경이로웠습니다.



지구와 우주의 모습을 담은 책들은 여태 많이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NASA가 직접 촬영한 백여 개 이상의 지구와 우주 사진들로 구성되었고, NASA가 인증한 책인만큼 수록된 사진들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책을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사진을 보기만 해도 잠깐 우주에 다녀온 기분이 들 정도랄까요. 그만큼 사진들이 매우 선명했습니다. 마치 우주의 별 먼지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책의 의지를 보는 것 같았어요.



특히 이 책의 구성이 재미있는 것은, 지구로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지구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사진과 설명들이 정렬되어 있다는 사실이죠. 이러한 구성을 알고 나서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더욱 경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한 편의 SF 영화, 혹은 소설 속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구의 모습. 익숙한 사진인데도 문득 계속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완전한 구에 우리가, 아니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다니 하면서 말이죠.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지구의 사진은 '푸른 구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사진의 이름을 보자마자 정말 어린 시절에 신기한 색감에 한참을 쳐다 보았던 작은 푸른 구슬이 떠올랐어요. 이 '푸른 구슬'은 1972년에 지구 전체의 모습을 담은 최초의 사진이라고 해요. 이 사진에는 지중해부터 남극의 얼음까지도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에는 이렇게 완벽한 지구의 사진을 보아도 별 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우주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이런 사진을 보고 있으니 신비함에 여러번 놀라게 됩니다. 우주에 대한 관심은 최근 그 무엇보다도 저의 감수성을 높여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태양의 모습도 선명하게 담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진보다도 태양은 어떻게 촬영을 하는지 궁금했어요. 태양은 맨 눈으로 보기도 어려운데 말이죠. 설명을 보아하니, 자외선 필터를 끼워서 촬영을 했다고 하네요.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호기심을 해소해주기도, 존재와 현상의 신비함을 배가시켜주기도 하는 듯 합니다. 참고로 이 사진은 2010년 10월에 이틀 간 촬영한 태양의 대류층이라고 하네요.



무섭고 커다란 눈(사우론의 눈? ㅎㅎ)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석영의 단면 같기도 한 이 사진의 정체는 '헬릭스 성운의 혜성 먼지'라고 합니다. 헬릭스 성운은 별이 죽으면서 내뿜는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죽는 그 순간도, 죽어서 사라지는 먼지조차도 신비스럽고 경이로운 우주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죽음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죽은 별, 그리고 잔해는 새로운 별이 생성되는 기반이 되기도 하죠. 우주의 이러한 신비한 원리가 곧 지구에서도 이어지는 것이겠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우주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죠. 화려하고 아름답고 다채로운, 신비스런 우주의 모습.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우주의 신비스러움도 함께 가중됩니다.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더 화려하고 다채로워지는 것 같아요. 지구도 아름답지만요. 이렇듯 아름다운 우주의 은하와 성운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는 정말 작은 푸른 점에 불과하구나 하는 것이 다시금 느껴집니다. 우주 속에 작은 점, 지구. 그런 지구에 살고 있는 우주의 먼지와 같은 인간. 우주를 알면 알수록 삶의 덧없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그 어떤 힐링 도서나 자기계발서보다도 우주에 관한 책이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권하고 싶은 책이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도 선물하면 좋을 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가끔 우주의 색깔을 써서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구글링을 해서 색의 조합을 구성하거든요. 언젠가 이 책의 사진을 참고로 해서 그림을 그려볼까 싶기도 해요. 그만큼 선명하고 아름다운 우주의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사진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진이 무엇을 찍은 것인지 심지어 어떻게 찍을 수 있었는지 까지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장에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 <NASA 지구와 우주를 기록하다> 였습니다.



NASA의 사진이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넓혀 주면서 우주에 속하는 우리 인류의 고향에 대한 이해도 급성장하였다. 우리의 시각적 상상은 더 이상 지구에 묶여 있지 않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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