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오늘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만들지에 관한 좀 더 세부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뭐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결국에는 자신이 파는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소비자의 머릿속에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브랜드를 통한 매출 증대 및 이익 증가라는 결과물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다만 저자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단순히 돈만 좇는다는 느낌보다는 어떤 귀중한 가치를 브랜드에 담아내는 것이 좀 더 중요해보인다. 돈이라는 건 내가 갖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렇다.

가치를 좇다보면 돈이라는 건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게 저자가 일관되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다.

손님을 불러 모으려면 당신의 브랜드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이밍을 하고, 심벌마크를 만들고, 주제 색상도 정해야 한다. 심벌마크를 만들고 주제 색상을 정하는 이유는 고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해서다. 고객들에게 내 브랜드가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게 하기 위해서다. - P105

70대 25대 5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기본 색상 70, 보조 색상 25, 주제 색상 5로 구성할 때 사람들은 5퍼센트의 주제 색상을 가장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 P106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사람과 모호한 상태에서 그냥 감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 중 누가 성공하겠는가? - P106

가장 많이 회전했을 때 매출이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당신이 벌 수 있는 최고의 매출이다. 최고의 매출을 계산한 결과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적자인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 P110

"중간에서 소개하는 사람이나 탐욕스러운 상인은 본전의 3분의 1을 이익으로 챙기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상인은 5분의 1을 이익으로 얻는다." _사마천의《사기 열전》2권 - P114

적당하다는 것은 상인도 좋고, 소비자도 행복하다는 말이다. 상인이 더 남기면 소비자는 불편하다. 불편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 P115

"모든 이익은 원가 기획 단계에서 결정된다." _《도요타의 원가》 - P115

장사를 하려면 원가 기획을 정확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원가 기획을 하기 위해선 모든 걸 알아야 한다. 단순히 ‘원재료가 1,000원인데 3,000원에 파니까 2,000원이 남네‘가 절대 아니다. 인건비, 4대 보협, 각종 공과금, 세금, 퇴직금, 보험료, 감가상각비 등 모든 걸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 P116

수익이 높아지면 그만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한다. 수익이 생기는 족족 주머니에 챙기면 오래가지 못한다. 반드시 정확한 수익만 남기고 나머지는 재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100년 기업을 만들 수 있다. - P116

오마카세는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다. 오마카세라는 말 자체가 주인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주인 마음대로 그날그날 메뉴를 구성하면 된다. - P116

당신은 원재료비를 계산할 줄 아는가? 한 그릇 팔면 얼마가 남는지 계산할 수 있는가? 도요타는 샤프심이 얼마나 닳았나를 측정해서 원가 조사 때 반영한다. 5분의 1 정도 닳았으면 마이너스 0.0001엔이라는 식으로, 잔인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해야 살아남는다. 이 정도로 철저하고 섬세하게 원가 기획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P117

요리에 자신이 없을수록 뭔가를 더 넣으려 한다 - P118

요리의 핵심은 덜 넣는 것이다. - P118

뭔가를 더 가질수록 삶은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 버릴수록 행복하다는 정리의 마법이다. - P119

장사가 안 되면 메뉴부터 늘릴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메뉴를 줄여야 한다. 요식업에서 더하기는 결론적으로 빼기다. - P120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 P120

내가 나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은 사장이다. 대표다. 부자다. 고수다. - P123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당신 삶의 목표를 한 단어로 말해보라. 할 수 없다면 지금 만들라. - P124

내가 피라미드의 가장 꼭대기에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한 번에 올라갈 수는 없다. 지금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본인이 속해있는 피라미드를 그려보라. - P129

갈 곳을 정하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위치는 어디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가 어디인지 알아내야 한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게 먼저다. - P130

서두르지 않는다. 답이 찾아질 때까지 읽으면 된다. 결국 알게 된다. - P131

책을 한 권 쓰려면 최소 300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 - P131

책을 읽다 보면 돈을 벌어야 할 사람은 돈을 벌게 되고, 돈이 아닌 다른 이유를 위해 태어난 사람은 그 이유를 따라 살게 된다. 결론은 두 사람 모두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내가 태어난 이유를 알고 그 길을 걷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오늘이,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사람들이다. - P132

얼굴에는 수백 개의 근육이 있다. 이 근육들 중에서 잘 쓰는 근육은 발달하고, 그렇지 않은 근육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자주 스트레칭을 하듯이 자연스러운 웃는 얼굴을 만들려면 자주 웃어야 한다. - P134

인간은 점프를 하면 웃게 된다. 사진작가인 ‘필립 할스만‘을 검색해서 점프하는 사진을 보라. 자연스러운 웃음이란 어떤 것인지 볼 수 있다. - P136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가 느끼는 게 다르다. 그래서 여러 번 읽어야 한다. 그러니 일단 한 줄만 챙기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 된다. - P144

책 한 권을 한 번에 모두 흡수하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생각해보라.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수백 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이걸 한 번에 모두 흡수할 순 없다. - P144

지금 본인의 문제를 가슴에 안고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한 줄만 가지겠다는 마음으로 읽어보라. 집중력이 훨씬 강해진다. 책 한 권에서 한 줄만 가지면 된다. 책이 알려주는 수많은 지침을 모두 따를 순 없다. 책이 알려주는 한 줄의 도움을 받아 내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면 된다. - P145

내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세뇌당하지 않은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 P146

보거나 듣지 않아도 알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이 직관이다. - P147

용기는 스스로 내리는 판단에 확신이 설 때 생긴다. 용기가 없으면 끌려갈 수밖에 없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기 위해 늘어서 있는 줄에서 용기 있게 뛰쳐나가야 내 삶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럴 용기가 없다. - P148

세뇌당한 뇌는 스스로 생각할 수 없다.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은 용기도 없다. - P147

세뇌당한 뇌는 겁쟁이를 만든다. 결국 죽음 앞에서야 알게 된다. 죽음이라는 송곳은 세뇌당한 뇌를 찔러 정신을 차리게 하는 유일한 생각이다. - P148

고전은 이미 죽음 앞에 가본 자들의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수천 년동안 가려내고 가려내진 날카로운 생각이다. 고전을 읽으면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 P148

검색보다 사색이다. - P151

길게 생각해야 깊게 생각하게 되고, 깊게 생각해야 임계점을 빨리 뚫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길게 생각한다. - P151

생각의 차이가 곧 수입의 차이인 것이다. - P152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독서다. 왜 그럴까? 책은 계속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뇌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각이 날카로워지고 예리해진다. 이렇게 단련된 날카로운 생각으로 임계점을 뚫고 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다. - P153

독서는 휘발유고 동영상 강의는 엔진오일이다. ‘나‘라는 자동차가 빨리 잘 달리게 하고 싶다면 휘발유가 가장 중요하다. 엔진오일은 가끔 보충해주면 된다. - P153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_마크 트웨인 - P153

엉망진창에서 나오는 창의력이 대단하다 - P159

고인 물은 휘저어서 흙탕물을 만들어준 후 가라앉히면 더욱 맑은 물이 된다. 딱딱해진 나의 뇌를 여러 권의 책으로 휘저어야 한다. 당신의 뇌를 깨어나게 하라. - P160

생각하지 않는 뇌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 P162

세상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 P162

모든 변화는 느리게 일어나고 모든 성과는 나중에 온다. 우리의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뭔가가 필요하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 P163

책을 읽는 속도는 우리가 산책하는 속도다. 이 속도를 내 삶에 반드시 섞어줘야 한다. - P163

세상은 비록 시속 300킬로미터로 빠르게 흘러가지만 생각의 눈은 산책할 때의 속도에서만 기회를 잡아낼 수 있다. - P163

독서를 통해 생각의 느린 근육을 키워야 한다. 느리게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꾸준하게 뭔가를 지속하다가 마침내 결과물을 얻었을 때의 쾌감을 느껴봐야 한다. 이 쾌감은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었을 때 느낄 수 있다. 어쩌면 독서는 이런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밤새워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63

내 삶의 속도를 찾아야 한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 1년이면 모든 걸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년은 투자해야 진정한 실력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 짧다고 좋은 게 아니다. 나에게 맞는 시간과 속도가 가장 좋은 것이다. - P164

오직 책을 읽을 때 우리 뇌는 생각다운 생각을 한다. 책의 호흡을 뇌에 입력해야 한다. 느리고 진지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끝까지 마무리 짓는 뇌를 만드는 방법은 단언컨대 독서밖에 없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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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오컴의 면도날이 들지 않는 곳‘ 이라는 소제목의 아티클이 나온다. 조금은 부끄러운 고백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다.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오늘 독서를 통해 새로운 걸 하나 배웠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근데 막상 뜻을 알고 보니 결국은 단순한 게 좋다(?)는.. 영어로 하자면 Simple is best 라고나 할까?

근데 위에서 언급했던 소제목을 잘 생각해본다면 결국 이 아티클은 단순함이 통하지 않는 어떤 것에 대해 얘기하고자하는 글쓴이의 의도가 엿보인다.

‘오컴의 면도날‘. "설명은 불필요하게 복잡해서는 안 된다"라는 중세 스콜라 철학자 윌리엄 오컴 (1285~1349)의 지침을 가리킨다. 면도날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것처럼, 설명에서 군더더기를 제거하라는 의미가 담긴 문구다. 이 지침은 두 가지 설명이 있다면 단순한 쪽을 선택하라는 뜻이라고 풀이된다. - P159

복잡한 문제를 다룰 때는 문제를 너무 단순화해서 설명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설명이 단순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 P167

문예는 비평의 대상이지, 논쟁의 대상은 아니다. - P168

"임의적인 요인이 거의 무한에 가깝도록 이어진 조합을 통해" - P170

우리는 통제 가능한 모든 변수에서 최선을 다할 뿐, 우연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 P170

동양에서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고, 서양에서는 마키아벨리가 비르투virtu(역량 및 의지)와 포르투나fortuna(행운)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 P170

리더 그룹에 속한 한 사람이 다수가 내린 의사결정에 반대해 자신의 뜻을 관철할 수 있다 - P171

우연이 세상사 곳곳에서 작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인간이 어떤 대상의 운명과도 같은 경로를 바꿔놓을 수 있다 - P171

우연은 이론으로 연구할 대상이 아니다. - P172

사실의 해석과 이론화는 지적인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현실 인식과 대응, 해결, 개선과 직결된다. - P172

요컨대, 사실과 현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172

"통증은 언어적 객관화에 저항한다" _일레인 스캐리 Elaine Scarry 《고통받는 몸》 - P175

통증은 언어를 파괴하고 인간을 언어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 - P175

 "고통은 말할 수 없다", "고통을 겪는 이에게 자신의 고통을 설명할 언어가 없다" _엄기호《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 P175

통증과 고통은 언어로 전달되는 순간, 말은 표현하고자 하는 정확한 목표를 빗나가 미끄러져 버리고 만다. 고통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도 어렵지만, 듣는 사람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일은 더 어렵다. 다시 말해, 통증의 언어적 전달은 잘못될 경우의 수가 너무도 많다. 그래서 극심한 고통에 놓인 사람들은 종종 말을 포기하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 P176

통증 관리 분야의 기초를 놓았다고 평가받는 간호사 마고 매캐퍼리 Margo McCaffery는 1968년에 다음과 같이 통증을 정의했다.
"통증은 그것을 겪는 사람이 통증이라고 말하는 것이며, 그 사람이 통증이 있다고 말하는 그때, 그 장소에 존재하는 것이다." 즉, 통증을 겪는 사람의 자기 보고self-report가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원칙은 통증 과학에서 지금까지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 P176

통증은 신경 말단이 아니라 뇌에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다 - P185

인산염이나 탄소 막 형태로 보존하는 ‘라거슈테테 Lagerstätte‘ - P190

유전자의 사본이 생기면 처음에는 원래 유전자와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 사본에 돌연변이가 계속 누적된다. 이때 한 사본은 원래 기능을 유지하고 다른 사본은 새로운 기능을 맡을 수 있는데, 이를 ‘신기능화neofunctionalization‘라 한다. 원래 한 유전자가 여러 역할을 하던 경우 사본이 생기면 각 사본이 그 역할을 나누어 맡게 되기도 한다. 이를 ‘기능분화subfunctionalization‘라고 한다. - P191

신기능화는 새로운 기계를 만드는 개조이고, 기능분화는 하나의 기계가 하던 일을 두 개의 다른 기계로 나누는 업무 분담과 같다. 이런 변화는 기존 회로에 새로운 조절 ‘손잡이‘를 만들며, 발달 과정에서 신호를 훨씬 더 정교하게 다룰 수 있게 만든다. - P191

우리 공동체 삶의 구부러진 대들보인 정치는 모든 것을 지배한다. 왜냐하면 결국 모든 것, 즉 높은 것과 낮은 것, 그리고 특히 높은 것이 정치에 의해 살거나 죽기 때문이다. 아무리 발전되고 번영하는 문화를 가진다 하더라도, 정치를 잘못하면 모든 것이 휩쓸려갈 위험에 처한다. _찰스 크라우트해머 Charles Krauthammer《중요한 것들 Things That Matter》 - P208

정치적, 경제적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 P208

진보주의자들은 ‘정체성 정치‘라는 미명 아래에서 개인을 인종, 민족, 성별, 성적 지향, 종교, 정치 성향 등의 기준에 따라 억압하는 집단 혹은 억압받는 집단으로 간주한다. - P216

보수주의자는 ‘신앙과 국가‘라는 구실로 사람들을 국가, 지역, 부족, 가족, 종교, 정당 같은 집단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형성된 ‘우리 대 그들‘이라는 부족주의적 이분법은 결국 좌파 진영에서는 언론 검열이나 도덕주의적 비난 같은 자유 억압 정책으로, 우파 진영에서는 정치적 포퓰리즘과 경제적 민족주의로 표출된다. 극우의 포퓰리즘 정치는 결국 극좌의 정체성 정치의 거울상일 뿐이다. - P217

고전적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이 권리를 가지는 주체이지, 인종이나 성별, 민족, 종교, 국가가 아니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감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반응하고, 사랑하고, 고통받는 존재는 개인이기 때문이다. - P217

고전적 자유주의는 집단이 아닌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 그리고 권리를 강조한다. 성별이 아닌 개인이 투표를 하며, 인종이 아닌 개인이 법 앞에서 평등하게 대우받기를 원한다. 사실 우리가 누리는 헌법적 권리 중 상당수는 사람들이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 특정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P217

정치에 있어 개인은 물리학의 원자나 생물학의 유기체처럼 자연의 기본 단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감각하고 느끼는 개별 존재의 생존과 번영이 우리 도덕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 P217

개인들이 집단에 흡수되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희생될 때 자유에 대한 탄압이 가장 광범위했고 사상자 수가 급증했다. 사람들이 그들의 인격이 아니라 피부색, 성별, 성적 기호, 출신 지역, 정치성향, 종교로 판단 받을 때, 자유는 무너지고 그에 대한 권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는 역사의 기록이 분명히 말해준다. - P218

"덕망 있고 근면한 국민은 적은 비용으로도 통치할 수 있다." _벤저민 프랭클린 - P221

"세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은 자유가 후퇴하고 정부가 확장하는 것이다." _토머스 제퍼슨 - P222

"모든 사람은, 정의의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자유가 있으며, 다른 어떤 개인이나 계층과도 자신의 근면함과 자본으로 경쟁할 자유가 있다." _애덤 스미스 - P224

1996년, 경제학자 리처드 란Richard Rahn은 최적의 정부 규모를 보여주기 위해 란 곡선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정부의 이상적인 규모가 국가(또는 그 하위 단위) GDP의 15~25퍼센트 사이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란 곡선은 정부 규모와 경제 성장 사이의 균형을 이해하는데 있어 명료하고 직관적인 틀을 제공한다. 이 곡선은 너무 작은 정부와 너무 큰 정부라는 양극단이 모두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지출 규모뿐 아니라 지출의 질과 효율성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 P225

재산권 보호, 계약 이행, 법의 일관된 적용은 국가가 성장하고 모든 시민이 높은 수준의 번영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이다. - P227

"시장 네트워크의 막대한 이익(무역의 이익, 전문화, 시장 확장, 대량 생산 기술 등)은 건전한 법체계 없이는 달성될 수 없다" _가와트니, 로슨 - P228

독립적인 사법부와 견실한 법체계가 부족한 나라들이 부패와 뇌물, 불안정한 재산권, 계약의 느슨한 이행, 일관성 없는 규제 환경에 시달리고 있음 - P228

정부가 제공하는 지나치게 관대한 복지와 고비용의 공교육 서비스는 관료제가 비대해지고 민원에 둔감해지는 주된 원인이다. 사회 보장과 건강 보험은 민영화할 때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 P229

국가의 건강과 부는 수많은 개별 기업(소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의 건전성과 번영에 달려 있다. 이들이 성공할 때, 경영자들은 부, 소득,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한다. 부를 창출하는 것은 국가나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다. 우리가 얼마나 잘사는지, 또는 못 사는지 결정하는 건 기업이다. _이스라엘 경제학자 슐로머 메이틀Shlomo Maital - P229

샌더스나 오카시오코르테스 같은 정치인이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부를 때, 그 핵심은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적 경제 체제 내에서 구현될 수 있는 사회주의 정책들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 P238

치료가 부에 의존할 때, 존엄은 특권이 된다. - P239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적인 사업자들(자본가들)은 생산·유통·교환수단을 사고팔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인수할 자원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돈을 지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노동 시간을 파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구조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이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 마치 감기나 날씨 같은 자연현상에 화를 내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건 결국 인간 존재의 필연적 조건 아닌가? - P242

머지않은 미래에 기술이 충분히 발전해서 오늘날 인간이 수행하는 거의 모든 노동을 기계가 대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때가 오면 우리는 모두 더 이상 생계를 위해 일할 필요 없이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은 누가 기계를 소유하고 있는가이다. 만약 기계를 공동으로 소유한다면, 우리는 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기계를 소유한다면, 그들에게는 일하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할 유인이 거의 없을 것이다. - P242

어쨌든 로봇이 우리를 노동의 부담에서 해방시킬 수 있을 때까지는, 우리 모두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조건은 경제 제도라기보다는 물질적 현실에 의해 부과됐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생산 수단을 소유할 만큼의 자본이 있는 이들의 통제에 우리가 복종해야 한다는 조건, 즉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선출되지 않은 상사의 지시를 따르며 살아야 한다는 조건은 바로 우리가 선택한 경제 제도가 만들어 낸 것이다. - P242

"이 세상에 무일푼으로 태어난 신중한 초심자는 한동안 임금 노동을 하며 자신만의 도구나 토지를 구매할수 있을 만큼 잉여를 저축하고, 그 뒤에는 자신의 장비나 토지를 마련해 자기 사업을 운영하며 일하다가, 결국 다른 초심자를 고용하게 된다." _에이브러햄 링컨 - P243

첨단 기술이 중심이 된 현대 경제에서는 대부분의 노동이 필연적으로 협업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 - P244

자신이 사회 환경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가장 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기본 원칙으로 사회주의와 비슷한 규칙을 선호한다. - P245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지배하는 방식과 사회민주주의적 정책이 노동자의 삶을 더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자유를 보다 넓은 개념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 P246

경제적 자유를 내세운 반사회주의 논리에 대한 더 결정적인반박은 ‘경제적 침해로부터의 자유‘라는 개념이 실은 공허한 순환논리라는 점에 있다. 내가 어떤 재산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때, 그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이 단순히 ‘어떠한 재산이 되었든 법적으로 나에게 속할‘ 권리를 뜻한다면, 이 주장은 재분배적 과세나 기업 국유화에 대한 반대 논거로 기능할 수 없다. - P246

이 말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게 소유할 자격이 있는 재산에 대해 권리를 갖는다는 뜻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반사회주의자의 주장은 순환 논리에 빠지게 된다. 그들이 말하는 ‘비침해 원칙‘은 결국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을 가질 도덕적 권리가 있다‘라는 주장이 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진짜 쟁점은 도덕적으로 정당한 부의 분배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였다. - P246

우리 각자가 어떤 자원을 소유할 권리가 있는지 어떤 기준에 근거해 판단해야 할까? 존 로크처럼 노동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아니면 존 롤스처럼 자신이 가장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 때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배 방식이 정당하다고 보아야 할까? - P247

우리가 아직 시장 메커니즘 없이 경제를 운영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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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을 함께 읽다보니 이 책은 거의 3달만에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3달 전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회계의 기초가 되는 부기라는 개념을 확립한 루카 파치올리가 있던 시절을 기점으로 중세와 근세를 구분했었다.

단순히 회계적으로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이 시절이 중요한 이유는 신이 지배하던 시대(중세)에서 인간 중심 시대(근세)로 어떤 근본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동반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기에 나타났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인도에서 발명된 아라비아숫자가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 아라비아숫자는 어떤 수치를 계산하는 것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과학의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중세 말기에 고대 로마의 공용어였던 라틴어가 대중적인 구어로 바뀌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어떤 역사적인 큰 변화가 일어날 때는 단지 어떤 한 두가지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핵심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분야의 변화가 항상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러한 역사를 돌아보며 독자인 나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생각해보게 된다. 요즘 이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큰 화두는 누가 뭐래도 AI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 AI가 변화시킬 것들이 어느정도까지일지 감히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들이 얼마든지 마구마구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어느때보다 민감해질 필요가 있어보인다.

중세 말기에 변화한 것은 비단 숫자만이 아니다. 언어도 ‘라틴어에서 구어로‘ 바뀌었다. 원래 라틴어는 고대 로마의 공용어다. 라틴어를 단순히 낡은 언어라고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라틴어는 꽤 넓은 범위에 걸쳐서 영향을 미쳤다. 로마가 지배했던 유럽만이 아니다. 라틴어를 사용했던 스페인이 정복했던 탓에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중남미를 ‘라틴 아메리카‘라고 일컫고 있지 않는가.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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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완독한 고명환 작가님의 책에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직접 콘텐츠를 만들 경우 삶의 주도권을 남이 아닌 내가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작정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따로 독립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라는 말이라기보다는 프리랜서든 아니면 어떤 조직에 속해있든 관계없이 자기가 있는 곳에서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하라는 뉘앙스에 더 가깝다.

오늘 시작하는 이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는데, 위에서 내가 언급한 것과 비슷한 뉘앙스의 문장이 오늘 내가 처음 밑줄친 문장에 나온다. 결국 주도권을 갖고 일을 하라는 것인데, 이것은 단순히 돈을 얼마나 버는지와는 별개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나의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도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인생 종칠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진짜 상황이 여의치 않는 관계로 피치못한 경우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이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훨씬 더 바람직해보인다.

무언가를 기획한다는 것은 결국 그 무언가에 대한 주도권을 내가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 P11

내가 이 콘텐츠를 기획하는 목적, 이 콘텐츠가 지금 세상에 나와야 하는 이유,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 핵심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형식을 내가 명확하게 파악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나가야 한다 - P11

‘콘텐츠‘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내용물이 아니라, 누군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정제된 형태로 만들어 낸 것을 뜻합니다. - P12

콘텐츠는 어느 날 갑자기 섬광처럼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로 기획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번뜩 떠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해도, 잘 들여다보면 그 아래에는 지금껏 쌓아 온 맥락이 있기 마련입니다. - P13

콘텐츠 기획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연습을 통해 더 잘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 P13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속에서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을 잘 골라내어, 머릿속에서 두 손에서 이리저리 굴려 보는 과정을 즐기는 분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P13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고, 모든 노하우는 이전의 노하우를 배우고 깨뜨리는 과정에서 더 단단해지기 마련이니까요. - P14

왜 이 콘텐츠를 만들까요? 다시 말해서, 이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모든 콘텐츠 기획은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 P18

분명한 목적이라는 튼튼한 줄기가 있으면, 필요한 내용물을 거기에 맞춰 기획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목적을 정하는 일은 콘텐츠 기획의 방향을 잡는 일과도 같은 셈입니다. - P19

회사에서 어떤 이미지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 주는 브랜딩 자체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콘텐츠는 그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수단, 고객과 브랜드를 더 가깝게 만들어 주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 P19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나요? 왜 그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나요? 우선 목적을 한 문장으로 써 보세요. 기획자이자 첫 독자 또는 소비자가 될 자신을 먼저 설득하는 작업입니다. - P20

목적은 ‘무엇에 관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적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은 콘텐츠의 소재나 주제, 접근법 역시 흐릿한 상태라는 뜻이기도 하죠. - P20

머릿속에 뿌옇게 존재하는 콘텐츠의 씨앗을 우선 발견하고 발굴하려면 내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일단 꺼내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뭔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막연하다는 건, 그 ‘무엇‘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말일 테니까요. - P22

‘막 던지는‘ 과정이 없으면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없다 - P23

대체로 우리의 머릿속에는 너무나 엄격한 관리자가 한 명씩 살고 있어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가도 ‘아니야, 이건 아닌 것 같아‘ 하고 너무 쉽게 폐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 P23

먼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자기검열하지 말고 자유롭게 다 글로 써 봅니다. 내 안에 뭐가 있는지 탈탈 털어 보는 겁니다. - P24

단어를 쪼개고 확장해 보는 일,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고민하고 구분해 보는 일. 이는 단순히 어떤 아이디어를 포기하고 선택하느냐의 문제일 뿐 아니라,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의 비교 우위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P32

기획을 실행하는 데 나의 장점과 단점을 조금 더 명확하게 따져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관심사와 능력의 가용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콘텐츠의 목적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되니까요. - P32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좁히는 것, 거기서 콘텐츠의 고유한 재미가 비롯됩니다. - P32

기획이란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것입니다. - P35

‘콘텐츠 기획 = 키워드를 뽑는 수준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꽤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것은 기획의 시작일 뿐 기획의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 P35

콘텐츠를 만드는 목적, 콘텐츠의 주제, 분량, 분위기, 형식, 플랫폼 등등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기획입니다. - P36

책 리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작가별, 장르별, 주제별 등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를 것인지, 한 번에 몇 권을 다룰 것인지, 어떤 매체를 통해 책을 리뷰할 것인지 등의 내용이 모두 기획에 포함돼야 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내가 이 기획으로 콘텐츠를 만든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며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거예요. - P36

기획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결국 실행이 늦어진다는 말도 맞거든요. 이것저것 너무 오랫동안, 꼼꼼하게 고민하다 보면 겁이 나서 정작 시작을 못 하게 될 때도 있으니까요. - P36

미리 기획을 촘촘하게 짜놨어도 실제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 당초의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무수히 생깁니다. 해 보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하는 것과 직접 만들면서 경험하는 부분은 또 다르거든요. - P37

기획을 초기에 잘 잡아 두면, 콘텐츠를 만들면서 언제든 참고할 기준이 생깁니다.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 가고 있는 게 맞는지 중간중간 점검할 수 있는 ‘기댈 구석‘ 같은 게 생기는 거예요. 내가 경로를 먼저 설정해 두고 이 경로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일단 출발한 다음 갈팡질팡하는 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여야 시행착오도 경험치로 남을 수 있어요. - P37

기획은, 문제가 되는 비루한 현실과 열망하는 기대 사이의 간격을 줄여 주기 위해 많은 사람이 고안해 낸 생각 방식입니다.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계획에 따라 대처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죠. _《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P37

콘텐츠 기획이란 무언가를 만들고 싶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현재의 나와 내가 만들고 싶은 이상적인 콘텐츠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것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파악하고, 완성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꼴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게 중요하겠죠. - P38

대부분의 콘텐츠에는 콘셉트 혹은 캐릭터가 있어야하고, 이것은 뚜렷할수록 좋습니다. - P40

콘셉트란 콘텐츠의 전체 성격을 말합니다. 캐릭터는 그 콘셉트를 어떤 얼굴이나 태도 또는 어떤 관점으로 다룰지에 관한 것이죠. - P41

중요한 건 콘셉트와 캐릭터와 세부 내용이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좋은 기획이라는 사실입니다. - P41

같은 주제도 다루는 사람의 캐릭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 P41

캐릭터를 정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쉬운 방법은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 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 P42

내게는 늘 해 오던 일이었으니 내 직업이 평범하게 느껴지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특수하게 느껴질 수 있고, 그것이 콘텐츠의 캐릭터가 될 때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P42

직업 또는 전공 등으로 드러나는 전문성과 관계없이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 P43

취미나 취향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설정할 수도 있다 - P44

명확한 캐릭터는 콘텐츠를 기획할 때 절대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준점이 됩니다. - P44

사람은 늘 복잡하기에 실존하는 누군가의 캐릭터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기도 하지만, 콘텐츠의 캐릭터는 내가 직접 뚜렷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뚜렷하게 드러날수록 좋다는 걸 기억합시다. - P44

캐릭터와 콘셉트를 설정했다면 내 콘텐츠를 읽거나 보거나 들을 사람의 얼굴도 구체적으로 상상해 봅시다. - P45

콘텐츠는 그것을 읽거나 듣거나 볼 누군가의 존재를 상정하고 만들어집니다. - P46

대중이 열광하는 콘텐츠란, 골똘히 생각해 보면 특정한 어느 한 명에게 강력히 가닿는 콘텐츠다. - P46

극단적일 정도로 어느 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이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퍼져 나간다. - P46

사람들이 매일 무엇을 느끼는지 냄새 맡는 후각은 앞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힘과 더불어 온갖 종류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 P47

대상이 명확해야 콘텐츠도 조금 더 수월하게 기획할 수 있을 테고요. - P47

타이업 광고 기사 (매체가 기업과 협업하여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제작한 광고) - P49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콘텐츠 소비자는 다르지만, 어떤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겹치기도 합니다. - P50

자세히 상상하면 할수록, 앞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기가 훨씬 더 편할 겁니다. 그리고 해 보면 깨닫게됩니다. 내 콘텐츠를 주로 접할 사람의 얼굴과 삶을 상상해보는 일이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데 가장 큰 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 P50

잡지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평소에 잡지를 보지 않는다면 좋은 콘텐츠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면 다른 유튜브를 봐야 하고, 팟캐스트를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팟캐스트를 들어 봐야 합니다. ‘유튜브 만드는 법‘, ‘독립출판물 만드는 법‘, ‘팟캐스트 만드는 법‘ 등을 다룬 책을 읽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교재는 이미 누군가 만들고 있는 콘텐츠 그 자체입니다. - P52

콘텐츠 기획이란 대체로 ‘0‘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참고자료가 있다면 완전히 0은 아닌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자료를 찾는 방법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평소에 부지런히 보고 기록하고 쌓아 두는 쪽을 추천합니다. - P53

기자로 일할 때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잡지를 많이 읽었어요. 원래 잡지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다른 매체에서 어떤 주제를 어떤 시기에 어떻게 골라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저에게는 일의 일부이자 일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입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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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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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공지능의 발전 역사를 비롯해 인공지능의 학습 원리(딥러닝)를 뇌과학 분야와 연계하여 설명함으로써 AI를 잘모르는 초보자들도 AI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먼저 인공지능의 발전 역사와 관련해 독자인 내가 느낀 핵심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인간과 기계의 근본적인 학습방식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과거 오랜 기간동안 그 차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채 잘못된 학습방식을 오랫동안 기계에 적용해왔고,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인공지능 학습방식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이를 기계 학습에 적용한 결과, 근 몇 년 사이에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 역사를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문득 생각나기도 했다. 애초에 방향 설정이 잘못된 상태에서 기타 부수되는 작업들을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좋은 결과물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인공지능의 발전 역사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인간의 학습 방법과 기계의 학습 방법을 간단히 비교해보자면, 먼저 인간은 언어가 동반된 설명을 통해 어떤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반면, 기계는 컴퓨터의 작동 방식과 동일하게 움직이기에 인간의 언어를 활용한 어떤 설명보다는 무수한 데이터(빅데이터) 학습을 통해 공통점을 추론한다.

과거에는 기계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의 양이 원체 부족하기도 했고 설령 데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데이터를 기계에게 학습시켜서 기계가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부족했기에 인공지능의 발전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컴퓨터 관련 기술들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소위 말하는 빅데이터를 기계에게 학습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전도유망한 산업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몇몇 업종들이 있는데,(자세한 종목은 직접 본문을 읽어 보시길...) 최근 주식시장에서 AI산업과 관련된 종목들이 굉장히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만약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해당 종목들을 미리 사두었다면 모르긴 몰라도 아마 굉장한 수익을 거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런 걸 보면 책만 잘 읽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조금은 실감이 간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근본 원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분들이나 향후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는 미래를 예측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유익했던 책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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