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을 하나씩 하나씩 읽고 있다. 시중에 출간된 이 작가의 작품이 내가 알기론 총 8편인데, 어느덧 여섯 권을 읽었고 이제 두 권이 남아있다. 솔직히 한 번 끝까지 쭉 읽기는 했지만 다소 난해한 내용들도 결코 적지 않았기에 완벽하게 다 이해하면서 읽어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끝까지 읽어내면서 작가 특유의 감성같은 게 어떤 느낌인지 정도는 대략적으로나마 알게 된 듯하다.

뭐랄까... 인생의 빛과 그림자 중에서 그림자 쪽에 속한 여러가지 감정들을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을 통해 표현해내고 이를 통해 그러한 감정들을 좀 더 세밀하게 잘 들여다본다는 생각이 든다. 만일 어두운 감정이 아닌 밝은 감정들을 보길 원하는 독자 분이 계시다면 나는 과감히 다른 작가의 책을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 분들과는 잘 맞지 않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글을 이렇게 쓰긴 했지만 인생의 그림자나 어두운 감정들을 살펴본다고 해서 그것이 마냥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길이라는 것은 매번 꽃길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살다보면 고난과 시련의 시간도 불가피하게 마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그러한 인생의 그림자와 같은 어두운 시간들을 마주했을 때 그 시간들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극복하거나 대처해나갈 수 있는 생각과 마인드를 갖는데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에 앞서 작품 소개란에 나와있는 이런저런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위에서 내가 언급한 작가 특유의 어두운 감성(그중에서도 특별히 인생의 허무함) 같은 것들을 맛볼 수 있을 듯하다.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였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이 어떤 감정의 본질적인 것들을 좀 더 예리하게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곱씹어보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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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1장의 첫 번째 문장인데 뭐랄까... 어떤 노력을 하던 사람이 더 이상 자신의 노력이 소용없음을 깨닫고 더 이상 추가적인 노력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것은 자신의 행위가 허무하다고 느꼈을 때 입으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든 살아가면서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나름의 노력들을 하겠지만 아무리 노력을 퍼부어도 거기서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만큼 허무하고 허탈한 것이 과연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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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보니 헝가리의 역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적잖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비교적 생소한 국가인 헝가리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이상은 불을 때지 않겠다. - P11

서르버시 : 헝가리산 커피 메이커 - P14

성(聖)조지 기사단 : 중세 헝가리에 실제로 존재했던 기사단. 오늘날 전통 · 상징ㆍ이름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은 민간단체들로, 중세 기사단의 직접적 · 법적 연속체는 아니다. - P14

빨강, 하양, 초록 : 헝가리 국기 색상 - P19

IVISHFS : 성 조지 기사단의 모토인 In Veritate Iustus Sum Huic Fraternali Societati(진실로 나는 이 형제단에 의롭다)의 약자이다. - P19

세게드 : 헝가리 남동부 저지대의 중심 도시 - P22

은둔하는 삶의 방식에는 손에 쥔 어떤 직업적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도 포함되기에, - P24

진정한 귀족의 태도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게으름을 피우고 인사치레를 하고 춤을 추며 착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이 우리에게 무엇을 안겨주든 세상 속에서 제 몫을 해내는 데 있기 때문이오, - P24

호르티 미클로시 : 해군 장교 출신으로 1920년 3월부터 1944년 10월까지 헝가리 왕국을 통치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국왕이 없는 왕국의 섭정으로, 실질적으로 헝가리 최고 권력자였다. - P25

타로거토 : 헝가리 민속 음악에 사용되는 목관악기 - P35

라코치 페렌츠 2세(1676~1735)를 의미한다. 트란실바니아와 헝가리의 군주로서 합스부르크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1703년부터 1711년까지 전쟁을 지속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리스트 페렌츠의 유명한 ‘라코치 행진곡‘은 원래 18세기에 헝가리 군민에서 전승되던 선율을 리스트가 정전화한 것이다. - P36

‘크러스너호르커의 자랑스러운 성이여‘라는 장중한 선율의 민요로서 라코치 페렌츠 2세의 반(反)합스부르크 독립 투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크러스너호르커 성은 현재 슬로바키아에 속해 있다. - P36

세케이 지역은 트란실바니아 동부에 있는 헝가리인들의 역사적 거주지인데, 트리아농 조약에 의해 루마니아로 편입된 1920년대 초부터 ‘세케이 찬가‘가 불렸다. - P37

아름다운 너, 찬란한 너, 헝가리여! : 실재하는 노래이며, ‘노터‘라는 장르의 민요풍 대중가요이다. - P37

발랄라이카 : 러시아 유래의 민속 악기로서 발현악기이다. 다소 원시적이며 유랑 음악가들이 애호한 악기였으나, 19세기 말에 거장들을 거쳐 세계적으로 알려져, 음악 장르에서도 제대로 된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 - P37

트란실바니아 : 1920년 트리아농 조약에 의해 루마니아로 양도된 지역이다. 지금도 많은 헝가리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세케이 지역의 경우, 주요 도시에는 아직도 헝가리인들이 거주 인구의 약 90퍼센트에 달한다. - P38

펠비데크 : 현재 대부분은 슬로바키아에 속하는, 과거 헝가리 영토의 북부 지역에 대한 헝가리어 명칭이다. - P38

셀레츠키 지타 : 헝가리의 여배우이자 가수(1915~1999). 수십 편의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아르헨티나를 거쳐 1962년에 미국에 정착했다. 헝가리의 체제 전환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복권됐으며, 1998년에 헝가리로 영구 귀국을 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이후 본문에 등장하는 작가 버시 얼베르트와도 긴밀한 협력을 했다. - P40

네케제니 : 헝가리 동북부에 위치한 읍. 실제로 이곳에 있는 공동묘지에 셀레츠키 지타가 영면하고 있다. - P42

대(大)헝가리 : 트리아농 조약으로 국토의 약 3분의 2를 잃기 전의 헝가리 영토를 의미한다. - P43

카다르 야노시(1912~1989)는 1956년 헝가리 혁명 이후 소련의 지원으로 집권해 1988년까지 헝가리를 통치한 공산당 지도자이다. 초기에는 억압적인 정책을 펼쳤으나, 이후 제한적 경제 개방과 생활 안정을 특징으로 하는 이른바 ‘굴라시 공산주의‘ 체제를 이끌었다. - P43

우리가 잠든 동안 : 셀레츠키 지타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며, 그녀는 영화에 등장하는 동명의 노래도 직접 불렀다. - P44

헝가리 왕 벨러 4세 (1206-1270)의 재위 기간에 몽골의 침략이 있었다. - P46

오고타이 칸이 서유럽 쪽으로 군대를 돌려 철수하는 조건으로, 딸 욜런더를, 칭기즈 칸 사후의 혼란 속에서 헝가리 주둔군을 이끌던 오고타이의 아들 카단 칸에게 시집보내기로 했소이다, 그 혼인은 실제로 성사되었고, 몽골군은 물러났으며, 카단 칸은 그 혼인을 숨겼었소, 이는 한편으로 혈통의 정통성 문제로 당시 교황의 승인을 받을 수 없었을 터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벨러 국왕으로부터의 왕위 계승을 대비한 비밀 보험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었소, - P47

만약 벨러 왕의 아들 이슈트반이 죽게 되면 욜런더의 혈통이 왕조를 이어가게 될 수 있었기에, 이 일을 비밀로 유지하고 아르파드 왕가의 왕위 계승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욜런더와 깊은 사랑에 빠져 있던 카단 칸은 자신의 이름을 바꾸었소, n자를 하나 떼어내어 카다라는 이름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욜런더의 남편이 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그를 설득해 헝가리에 머물도록 했으니, 그것은 참으로 큰 사랑이었소, 그들은 세게드로 내려와 살며, 그곳에서 아들 하나를 낳게 되는데, 그가 어린 벨러였으나, 그들의 결혼과 사랑은 오직 다섯 해만 지속될 수 있었소, 카단 칸, 즉 카다의 사망으로 욜런더는 이후 폴란드의 한 공작과 다시 결혼하게 되었으며, 아이 즉 어린 벨러는 우리의 헝가리 왕 벨러 4세의 철통같은 비밀 속에서 위탁 가정에 맡겨졌고, 그곳에서 아이는 가톨릭 신자가 되었으며, 세례 때 아르파드 가문의 카다 벨러라는 이름을 받았소, 물론 곧 이름에서 아르파드 가문이라는 표시는 떼어졌소, - P48

실제로 벨러 4세에게는 동명의 딸(복자(福者) 욜란다)이 있었는데, 현재 기록으로 그녀의 남편은 폴란드의 볼레스와프 공작이었다. - P46

이슈트반 : 이후 벨러 4세를 이어 헝가리 왕 이슈트반 5세으로 즉위한다. - P47

아르파드 왕가 : 헝가리를 건국한 초대 왕조이다. 9세기 말부터 14세기 초까지, 약 400년 동안 지속되었다. - P47

그렇게 그들은 750년 동안 살아왔는데, 자신들이 누구인지 철저히 숨긴 채로 아버지들은 아들들에게 오직 죽는 순간에만 그 비밀을 전해주었고, 바로 여기에서 그가 말하길,
지금 그들의 눈으로 보고 있는 바로 그 자신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며, 이 모든 일이 이렇게 모든 사람으로부터 숨겨진 채 이루어진 것은 필요할 경우 왕위 계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 P48

합스부르크 왕가는 한때 중부 유럽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포함, 신대륙까지 아우른 유럽 최대의 왕조로, 유럽 정치 질서의 중심에 있었다. 헝가리에서는 외세 지배의 기억과 함께 근대화와 번영에 대한 긍정적 향수라는 이중적인식 속에 자리하기도 한다. - P48

오토 폰 합스부르크(1912~2011)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마지막 황태자이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최후의 황제 카를 1세의 장남으로, 제국 붕괴 후에는 범유럽주의자이자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유럽 통합을 옹호했다. - P48

카르파티아 : 1차 세계대전 종전 시까지 헝가리 영토였으며,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한다. 현재도 주민의 약 10퍼센트 정도는 헝가리인이다. - P49

오르반 빅토르 미하이 (1963~). 헝가리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2010년부터 2026년 2월 현재까지 헝가리의 정부 수반인 총리를 맡고 있다. - P50

버디지 소시 레네 주니어(ifjabb) : 원문의 ifjabb은 헝가리 성명 체계에서 Jr. (주니어)에 해당하지만 영어에서처럼 성명에 포함되지 않고, 다만 가계의 동일한 이름을 가진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을 표기하는 형용사로 쓰인다. 실제로 버디지는 64세이지만, 본문에서는 이하 ‘젊은 버디지‘로 표기했다. - P51

아시다시피 그건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합니다. - P51

피의 조약 : 헝가리는 오랜 이동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정착하는데, 그 전에 일곱 부족의 지도자들이 각자의 피를 그릇에 섞어 동맹을 맺은 것을 뜻한다. - P51

성(聖) 이슈트반 : 헝가리 왕국을 건립한 초대 헝가리 왕이다. 이전 부족들의 연합으로 형성된 형가리 공국을 통일된 가톨릭 국가로 재편했다. 헝가리 왕 이슈트반 1세가 공식명칭이며, 사후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 P51

헝가리에서는 1222년에 최초의 금인칙서가 제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유사한 영국의 마그나카르타는 1215년에 제정되었다. - P52

1713년의 실용칙서 : 합스부르크의 황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6세가 합스부르크 영토의 불가분성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도 상속 가능하도록 한 법률적 조치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마리아 테레지아가 왕위를 계승한다. 헝가리는 1723년에 이를 승인하면서 그 대가로 헝가리의 헌정과 특권을 재확인하였으나, 합스부르크 지배의 법적 유효성이 공고화되었다. - P52

1790/91년 법률 제10조 : 헝가리가 합스부르크 군주 아래에서도 고유한 법과 헌정을 지닌 독립 왕국임을 명시한 헌정 조항이다. - P52

1848~1849년 법률들 : 헝가리는 1848년에 합스부르크에 대항하여 독립전쟁 (1848~1849)을 시도했으나 러시아의 개입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1848~1849년 법률‘은 헝가리 혁명기에 제정된 개혁 입법으로, 봉건제를 폐지하고 입헌ㆍ시민 국가를 수립하려 한 근대 헌정의 기초였다. - P52

기초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기에, 바로 그 기초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나 고대법의 불명확한 해석, 그리고 우리 운동의 기둥들이 혹시라도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패배하는 것을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결코, - P52

사람은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그렇게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데, 진정한 사랑 지타도 그렇고, 사랑했던 아내 일로너도 그렇듯, 이 두 여자가 그의 삶을 규정해왔다고, - P54

억지부릴 것 없으니, 일은 어차피 천상의 하느님께서 알아서 정리하실 것이며, - P54

에스테르곰 : 헝가리 가톨릭의 중심지로, 헝가리 초대 국왕 이슈트반 1세가 대주교좌를 설치한 곳이며 오늘날까지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 대주교구의 본산이다. - P58

어린 벨러 왕자 : 이 작품 속 벨러 4세의 손자. 욜런더와 카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 P58

호르스트 쾰러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독일연방공화국의 대통령이었다. - P59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서독 대통령이었던 카를 카르스텐스 - P59

호이스 훈장 : 1964년에 설립된 테오도어 호이스 재단이 민주주의와 시민적 용기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민간 공로상으로, 지금도 존속하며 수여되고 있으나, 소설 속 요지 아저씨의 설명처럼 대통령이 수여하는 것도, 그가 주장하는 공훈으로 수여하는 것도 아니다. - P59

아르카눔 : 과거의 신문, 잡지 등 정기 간행물과 정부 기관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동유럽 최대의 유료 포털이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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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동일한 분야의 책을 읽더라도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어떤 특정인의 책만 집중적으로 읽기보다는 관점이 상반되는 저자의 책도 함께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진화심리학 분야에서 상반된 관점을 가진 두 저자를 예로 든다. 개인적으로 진화심리학 분야에 대해 잘 아는 편이 못되기에 본문 사례에 언급된 저자들에 대한 얘기 같은 것들은 여기서 별도로 하진 않겠다.

여기서의 핵심은 어떤 분야를 익혀나갈 때 특정한 관점에만 얽매이지 않고 양쪽을 균형감있게 바라보는 것이 폭넓은 사고를 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잠시 내 독서 경험을 돌이켜보면 나는 어떤 한 저자에게 꽂히면 그 저자가 쓴 책을 모조리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기질이 있는 듯하다. 약간 오타쿠 기질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물론 이것도 아예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게 그 저자의 생각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읽은 이 책에서 저자는 깊이보다는 넓이를 좀 더 중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폭넓은 독서의 장점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인데, 독자인 나도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늘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독서를 해나갈 수 있도록 좀 더 신경써 봐야겠다. 좋은 거 하나 배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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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느끼게 된 것 중에 줄거리 요약의 중요성을 꼽을 수 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독서를 하면서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술술 읽기만 하고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나갔던 적이 많았었는데, 오늘 읽은 본문에 나온 저자의 말을 통해 줄거리 요약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줄거리 요약은 단순히 내용 요약이라는 1차원적인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단계인 비판적 사고나 새로운 생각할 꺼리들을 도출해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는 게 저자가 생각하는 핵심 포인트다.

그간 줄거리 요약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나같은 독자에게는 향후 독서 활동시 굉장히 도움이 될만한 조언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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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영화지 기자와 저자가 인터뷰 형식으로 영화와 소설의 장단점을 자연스럽게 비교하며 대화를 주고받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통해 두 매체의 장단점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다 잘 느낄 수 있었다.

뒤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는 자신이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는 역시 실패라는 걸 마냥 나쁘게만 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 한 번의 시행착오도 없이 바로바로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여러가지 여건들이나 환경적인 이유들로 인해 그럴 수 없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일단 뭐든 시도해보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서 그 다음번에 보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식으로 오류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차선책으로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독서와 영화 평론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는 저자도 실패없이 된 것이 아닌데, 독자인 나라고 뭐 별 수 있을까 싶다. 해보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 그게 전부다.


책과 책을 읽을 때,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주목하는 게 좋습니다. - P70

만약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싶다면 데이비드 버스의 책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진화심리학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또 책들이 대체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데이비드 버스의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헬렌 피셔의 책을 읽어보는 겁니다. 이 둘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다루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매우 상이한 면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부분은 지적으로도 더 자극이 되고 만약 겹치는 내용이 있다면 그건 중요한 핵심이라는 뜻도 되지요. - P71

문학 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저서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보다는 유사한 스펙트럼에 있는 다른 사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P71

무엇이든 자기한테 맞는 독서법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P71

책을 읽는 데에도 근력과 경험이 필요하고 그것은 습관과 시간으로 길러집니다. - P73

독서력을 굳이 그래프로 표현하자면 포물선이 아니라 계단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올라간다기보다는 단계가 있는 거죠. 그리고 단계를 올리는 계기는 어려운 책을 읽어낸 경험일 확률이 높습니다. - P73

독서를 즐기는 것과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려운 책을 통해 지적인 성취감을 얻는 동시에 독서력에도 도움을 받는다면 그다음에 다른 책을 훨씬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거든요. 가끔은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의 책에 도전해보세요. 일단 시작해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힘든 일은 아닐 겁니다. - P74

식탁이나 책상의 위치만 바꿔도 집 안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잖아요. 마찬가지로 책의 위치나 배열을 바꾸면 정신의 배치가 달라지면서 전환이 됩니다. - P77

서문을 읽으면 지은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썼고 이 사람의 공력은 어느 정도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 - P81

차례는 말하자면 건축에서 설계도와 같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례에서 실패한 책이 좋은 책일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차례를 훑어보는 데 1분도 안걸리지만 그 짧은 시간에 이 책이 얼마나 튼튼하게 구조화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비소설이 더 차례가 중요하겠지요. - P82

집중해서 한 페이지만 보면 그 책이 나한테 맞는지, 좋은 책인지, 잘 쓴 책인지 알 수 있습니다. - P82

물리학에 프랙털fractal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부분이 전체를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나뭇잎의 모양, 눈(雪)의 결정 이런 것이 그 예인데,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분으로 전체를 상당 부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P83

한 사람이 책 한 권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하나의 주제 아래 자신의 지적인 세계를 만들어서 거기에 투사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족하고 어설퍼도 그것에 들어가는 저자의 노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가책을 읽는다는 건, 저자가 만들어낸 지적인 세계, 그러니까한 사람의 세계와 통째로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한 경험입니다. - P86

책을 읽으면 자기 반영적인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P86

좋은 독서를 위해서는 책을 읽는 자체가 아니라 책을 읽음으로써 나에게 일어나는 어떤 것, 그것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독서에서 정말 신비로운 순간은, 책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을 읽을 때 책과 나 사이 어디인가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은 신비로우면서도 황홀한 경험입니다. - P86

독서는 길을 잃는 경험도 만들어줍니다. 진정한 독서는 정해진 길 밖으로 나가게도 만들고 그래서 길 위에만 있으면 안 보이는 것들도 보게 해줍니다. 길을 일부러 헤매게도 만듭니다. 우리가 살면서 크게 흔들리면 위험하잖아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흔들리는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할 겁니다. 그리고 길 잃는 것의 해방감이나 쾌락, 또는 생각지도 못한 이득도 얻을 수 있습니다. - P87

좋은 독서는 신비스럽게도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길을 찾게도 만들고 마음껏 헤매게도 만듭니다. 그리고 세계 앞에 홀로 서게 만듭니다. - P88

재미가 최고예요. 책에 재미를 붙여서 습관이 되는 단계, 그게 최고고요. 재미있어서 본인이 반복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본인이 책을 골라야 하는 것 같아요. 책을 직접 골라서 읽다 보면 자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것 같고. - P100

질문을 얻는 것이야말로 책을 읽는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 P101

내가 묻고자 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독서의 동인動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P101

일단 책이라는 것 자체가 삶의 일부가 되도록 끌어안는 게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책이 우리에게 질문을 하게 해준다는 거죠. 아주 세세한 질문이기도 하고, 아주 큰 질문이기도 한데, ‘이 길이 옳은가‘ ‘나는 왜 사는가‘에 대해 책이 답을 주지는 않지만, 일종의 방향성이나 지향성 같은 걸 주는 거죠. 그런 것은 다른 어떤 매체도 갖고 있지 않은, 책이 갖고 있는 자기 반영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P102

시행착오라는 말에도 있지만, 자기 취향을 만든다는 건 실패를 많이 하니까 생기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 P105

좀 무책임한 얘기지만 저는 필요한 것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기억이 난다고 생각해요. - P115

책을 읽는 초반 단계, 그러니까 아직 독서력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단계에서 나만의 판단 기준을 갖고, 저자의 부족한 점을 비판하고, 그러면서 자기만의 확고한 생각을 갖고...... 그런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 P118

저자라는 사람은 책 한 권을 쓸 정도로 그 문제에 대해 깊게 오래 생각을 한 거죠. 출판사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것들로만 거른 것들이 책으로 나오는데 그 책 한 권 후루룩 본 사람이 한 번에 비판할 논점들을 꿰뚫어보는 것은 독서력의 초반에는 불가능하죠. 초반에 비판적 독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초반에는 좋은 책을 ‘골라 읽기‘가 필요하죠. - P119

그다음에, 비판을 하려고 하지 말고 요약을 하려고 하라는 거예요. 초반에는 그게 중요해요. 비판은 고차원적인 지적 행위인데, 그 단계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독서력이 쌓여야 하거든요. 초반에는 읽고 나서 요약하기도 어려워요. 소설 읽고 나서 줄거리 요약해보면 어렵잖아요. - P119

초반에는 요약만 제대로 해도 굉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요약을 한다는 것은 그 책의 핵심을 간추린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구조를 파악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 내용을 제대로 요약하기가 중요하죠. 이런 경험이 어느 정도가 쌓이면 비판적인 판단 기준이 나오죠. - P120

제 생각에 그런 비판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와 토론을 하는 거예요. - P120

토론이라는 게 뭐예요. 얘기하다 보면 의견 차이가 있고,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비판적 사고가 늘어나는 거죠. 연습을 할 필요는 있다는 거죠, 비판적으로 보기 위해선. - P123

비평을 잘하는 사람들은 줄거리를 자기화하거든요. 줄거리를 재구축하는 방식이 비평으로 들어가는 첫 단계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래서고요. - P123

줄거리를 말한다는 것은, 전체의 핵심을 보아낼 줄 안다는 거예요. - P124

어떤 작품이든 그 안에는 수없이 많은 갈래의 이야기들이 있어요. 한 문단으로 줄일 때, 다섯 문단으로 줄일 때, 각각 자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추출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 P124

핵심, 패턴, 플롯을 볼 줄 알아야 해요. 이런 걸 다 보아내야 줄거리 요약이 가능하거든요. - P124

줄거리 요약조차도 사실은 객관적인게 아니라는 거죠. 누구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이야기할 것이냐, 어디부터 시작할 것이냐, 플래시백으로 구성된 영화라면 줄거리 요약도 과거부터 쓸 것이냐 아니면 원래 사건 순서대로 쓸 것이냐, 어떤 사건을 언급할 것이냐, 어디까지 묘사할 것이냐, 그게 다 줄거리 요약하는 사람의 능력이죠. 그렇게 하는 것이 책을 읽는 독자의 선택을 보여주는 거예요. 선택의 결과란 말이죠. - P125

줄거리를 요약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지적 활동이에요. 줄거리 요약을 잘하는 사람이 강연도 잘하겠죠. 대화도 잘하고. - P125

그러니까 ‘책의 함정을 분석해서 공박하겠다‘ 이런 것은 나중에 하고, 독서력의 초기 단계에서는 요약을 한번 해보라는 거죠. 소설도, 비소설도 마찬가지예요. - P125

뇌가 요약의 형태로 기억하니까 훈련이 되어 있다면 당연히 더 잘 기억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줄거리 요약을 잘하면 그 사람은 나중에 더 많은 것을 더 잘 기억하게 될 거예요. - P125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요.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 인기가 있고요. - P129

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남길 것인가 - P135

독자로 보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실패한 독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1만권 이상의 책을 내가 내 돈을 내고 샀단 말이에요. 사람이 자기 돈으로 뭘 산다는 것은 굉장히 치열한 경험이에요. 그걸 1만 번 이상 반복했단 말이죠. 저는 책을 너무 많이 잘못 산 결과로 책을 잘 사게 된 사람이거든요. 그 이유는 과거에 너무 많이 실패한 일종의 빅데이터가 나한테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 P142

강제성이 있으면 얼마나 재미가 손상되는지 - P145

많은 경우에 취향이라는 것은 돈 들이고 시간 들인 만큼 개발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랫동안 즐겨오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것을 보여주어도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취향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한평생에 걸쳐서 노력을 하고, 또 그만큼 가치가 생기는 건 아닐까 싶거든요. - P146

제가 보기엔 취향의 상당수는 교양이고 교양의 상당수는 취향이에요. - P147

접해보지 못한 것을 욕망할 수는 없어요. 최소한 접해봐야 욕망할 수 있어요. 어떤 특정한 사람을 욕망하려면 최소한 그 사람을 봐야 욕망할 것 아니겠어요. - P147

많은 경우에 사람들이 자기가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교양의 경계에 갇혀서, 그 좁은 우물 안에 갇혀서 좁은 하늘을 보는 거예요. 동전만 한 하늘을 보고 있는 거죠. 제대로 여러 가지를 접했을 경우 자기의 취향은 사실 다른 쪽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냥 우물 안에 앉아서 이 세계가 전부이고 나는 결국 이렇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거예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요. - P147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라고. - P150

저는 쾌락은 일회적이라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라고. - P150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인 거예요. 습관이란 걸 생각해보면, 습관이 없으면 사람은 자기동일성이나 안정성이 유지가 안돼요. - P151

우리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고,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예요. - P151

저는 습관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오히려 쩔쩔매는 시간이에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그런데 패턴화되어 있는, 습관화된 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그 인생은 너무 행복한 거죠. 시공간 속에서 매번 판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이 실존적으로 세상을 향해서 갑옷을 두르는 게 습관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최상의 행복 기술인데 그 습관 중에 독서가 있다면 너무 괜찮은 거죠.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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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 근래 세계사 분야(특별히 유럽 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 책도 최근에 읽기 시작한 몇몇 책들과 더불어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특별히 이 책은 ‘권력‘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에 나름대로 컨셉이 확실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본문에 나온 역사적인 지식을 넘어서 그것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어떤 통찰력도 얻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시작해본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저자뿐만 아니라 독자인 나도 굉장히 공감이 가는 말이었는데, 진짜 독서든 어떤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든 관계없이 점점 아는 게 많아질수록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 정말 미미하고 부족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서 어떤 새로운 지식이나 통찰력에 대한 갈증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 같다.

비유적인 표현으로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I‘m still hungry‘ 라는 말이 있다. 먹어도 먹어도 자꾸 배가 고픈 경우와 비슷하게 어떤 지식을 채워도 채워도 지식에 대한 갈증이 끊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지적 수준이 부족하다는 것을 계속 자각하게 되는 것이기에 이럴수록 오늘 밑줄친 말처럼 어떤 정답이라는 것을 내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듯하다.

글을 쓰다가 문득 완벽주의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물론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응원받아 마땅하나 우리는 모두 인간인지라 현실적인 제약요인들로 인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현실과 이상 사이 어느 일정 지점에서 타협점을 찾고 그것을 실현가능한 목표로 삼아 이루어내는 것이 실질적인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알면 알수록 정답을 내리기 어렵다 - P8

역사는 현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도구다. - P9

누구나 들어 봤을 사건들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이 있다. 사실 누군가가 굳이 감추진 않았지만 대중들은 ‘정해진 대로‘만 알고 있다 보니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들이다. - P9

현재도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 - P10

로마는 왕국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기원전 6세기가 되면 왕이 없어지고 로마는 공화국이 됩니다. 왕이 혼자서 해 먹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정부 기관들이 권력을 나눠 갖게 된 거죠. - P14

기원전 1세기에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가 등장합니다. 카이사르는 왕처럼 혼자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려다가 암살당합니다. 그리고 카이사르의 아들 옥타비아누스 Gaius Octavianus가 권력을 이어받아 황제가 되죠. 로마가 황제의 국가, 즉 제국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P14

카이사르 이후로 로마의 황제들은 백성들이 자신을 신으로 떠받들어 모시길 원했습니다. 이 때문에 황제를 거부하고 유일신 여호와만 찾는 유대교와 기독교를 탄압했죠.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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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 2025 노벨문학상 수상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 알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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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수가 760쪽이 넘는 결코 적지잖은 분량임에도 비교적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저자 특유의 마침표가 거의 없는 만연체 문장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몰입감있는 독서가 가능했다. 또한 헝가리 출신의 저자가 헝가리의 몇몇 도시들과 그 나라의 유명 인사들 일부를 소설 중간중간에 심어놓았는데,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다소 생소했던 헝가리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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