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눈 깜빡임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또한 40대 이후에 점차적으로 나타나는 노안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이미 노안이 진행중인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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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눈 수술과 관련된 설명들이 이해하기 쉽게 나와 있어서 눈과 관련된 수술을 고려하고 있거나 눈과 관련된 각종 지식들을 배우는데 유익한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눈을 깜빡이는 것은 안구 표면에 물을 주는 일과 같다. 눈물막은 지방층과 수성층, 점액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겹겹이 서로 다른 성질의 액체로 층을 이뤄, 눈물이 쉽게 마르지 않도록 한다. 그런데 눈을 제대로 깜빡이지 않으면 지방층이 서서히 수성층에 침투해 내려가고, 결국 가장 아래에 있는 점액층과 섞이게 된다. 물과 기름, 점액이 마구 뒤섞여버리는 것이다. 이는 곧 눈물막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행히도 눈물막이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방법이 있다. 눈을 제대로, 완전하게 깜빡이는 행동이다. - P154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눈을 불완전하게 깜빡이곤 한다. 깜빡인 것조차 눈치 채지 못하게 살짝 깜빡인다. 위쪽 눈꺼풀과 아래쪽 눈꺼풀이 제대로 만날 수 있게 힘을 주며 깜빡거려보자. 눈물은 중력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아래쪽 눈꺼풀에 고인다. 따라서 눈물을 각막에 고루 퍼뜨리려면 반드시 위아래의 눈꺼풀이 만나도록 힘 있게 깜빡여야 한다. - P154

눈 깜빡임은 양보다 질이 정말 중요하다. 눈을 불완전하게 깜빡이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눈 깜빡임을 확실히 해야 안구 전체에 눈물이 회전할 수 있고, 눈물막이 안정을 되찾는다. - P154

지친 눈에 생기를 주는 ‘완전한 눈 깜빡임‘을 하려면 최소 3초간 눈을 세게 감아야 한다. 깜빡이 아니라 ‘꾹‘ 감는다. 3초 후에는 눈을 힘주어 번쩍 뜨고, 먼 곳이나 하늘에 시선을 둔다. 멀리 있는 큰 빌딩을 보는 것도 괜찮다. 10m 이상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것이 포인트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버스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것도 추천한다. - P155

눈 건강의 천기누설, 이것만은 잊지 말자!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눈을 깜빡여 안구건조증을 예방한다.

기초 체력에 신경을 써야 눈 건강도 따라온다.

누울 때마다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그만! 스마트폰을 보는대신 눈 찜질을 한다.

설탕 같은 정제식품을 줄이고, 자연에서 얻은 천연식품으로 식탁을 채운다. - P155

노안은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의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진 현상을 말하는 것이지, 시력과는 상관이 없다. 단지 눈이 좋았던 사람은 상대적으로 그 차이를 크게 느낄 뿐이다. - P160

돋보기는 눈의 부족한 조절력을 보충해준다. 돋보기 사용을 피할수록 눈은 모자라는 조절력을 이용해,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무리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노안이 더 악화되며 두통과 피로 등의 증상까지 생긴다. - P164

돋보기를 쓰고 나서 한동안은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인다고하더라도 노안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므로,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통해 제때 적절한 돋보기로 교체해주는게 좋다. 돋보기를 한 번 맞췄다고 노안을 위한 안경 처방이 끝나는 게 아니다. 노안의 진행속도에 맞춰 처방도 바뀌는 게 당연하다. - P164

가까운 거리만 보고 산다면 돋보기로 충분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중에는 근거리와 중거리, 원거리를 골고루 본다. 멀리 있는 것도 봤다가, 가까이 있는 것도 봤다가, 옆 사람을 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노안을 개선하자고 돋보기를 쓰는데, 물체와 눈의 거리가 바뀔 때마다 돋보기를 썼다 벗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필요는 없다. - P165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를 모두 편하게 볼 수 있는 해답은 바로 다초점 렌즈와 누진다초점 렌즈에 있다. 원거리용 안경알에 돋보기를 넣는 방식이다. 누진다초점 렌즈에는 ‘초점이 조금씩 변해간다‘는 뜻이 담겼다. - P165

계단처럼 경계가 있는 렌즈는 원거리를 보는 안경에 돋보기가 들어간 2중 초점 렌즈 즉, 다초점 렌즈다. 다초점 렌즈로 만든 안경알은 육안으로도 돋보기의 경계가 보인다. - P165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를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자연스럽게 높이가 변하도록 보는 게 누진다초점 렌즈 즉, 3중 초점 렌즈다. 경계없이 렌즈의 변화가 이뤄진다. 계단처럼 경계를 딱딱 구분지어 올라가듯 보는 방식이 다초점 렌즈라면, 누진다초점 렌즈는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 P165

누진다초점 렌즈에서 노안용 돋보기는 항상 아래쪽에 위치한다. 누구나 가까운 것을 볼 때 시선을 밑으로 향해 내려다보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은 아래쪽 렌즈로, 먼 곳은 위쪽 렌즈를 통해서 본다. - P166

단, 누워서 TV를 볼 때는 상황이 다르다. 누운 상태에서는 렌즈아래쪽을 통해 멀리 떨어진 TV를 보게 된다. 이때는 렌즈 아래쪽의 돋보기로 TV를 보아도 원거리 시력을 개선해주지 못해 뿌옇게 보인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누진다초점 안경을 낀 채 누워서 먼 거리를 보지 않도록 신경 쓰자. - P166

누진다초점 안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발밑보다 몇 개 더 아래의 계단을 내려다 보아야 하는데, 이때 렌즈 아래쪽에 위치한 노안용 돋보기로는 이 거리가 멀어서 잘 안 보인다. 발을 헛디디지 않고 앞으로 밟을 계단을 눈으로 감지하려면 렌즈 위쪽의 원거리용 렌즈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고개를 숙인 채 눈을 치켜뜨듯 위를 봐야 한다. 이런 과정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누진다초점 렌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초점이 계속 변화하는 현상을 어지럽게 느낀다면 여러 개의 돋보기를 상황에 따라 바꿔 쓰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 P166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콘택트 렌즈는 대부분 단초점 렌즈다. 반면 노안용 콘택트 렌즈에는 여러 개의 초점 즉, 다초점을 넣는다. - P168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노안용 콘택트 렌즈가 적합하지 않다. 특히 노안과 함께 전에 없던 안구건조증이 생긴 사람이라면 눈물막위에 렌즈를 올리는 게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은 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렌즈 착용 여부를 결정하길 권한다. - P169

각막을 깎는 모든 시력 교정 수술은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했을 때 얻는 효과를 도구 없이 누리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수술을 했다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잘보이는 것은 절대 아니다. - P169

노안용 시력 교정 수술은 주로 백내장 유무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막을 성형하는 노안라식·라섹 수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백내장 수술이다. - P172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한다. 수정체를 제거한 뒤에는 정상적인 수정체의 굴절력을 대신하는 인공수정체를 넣는다. 그래야 망막에 초점이 제대로 맺혀 시력이 개선된다. - P172

인공수정체의 종류에는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가까운 곳이 안 보이는 노안의 기본적인 문제 상황을 어느 정도 해결해준다. 백내장을 앓고 있다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면서, 수정체가 움직이면서 얻는 조절력까지 모두 없어지므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따로 눈에 넣는다. - P172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눈에 들어오는 빛이 원거리, 또는 근거리 중 한군데에만 초점이 맺힌다. 둘 중 하나만 잘 보이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상황에 따라 안경을 쓴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가까운 거리를 잘 보이게 수술했다면 먼 거리용 안경을 쓰고,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먼 거리를 잘 보이게 수술했다면 근거리용 돋보기를 쓰면 되는 것이다. - P173

이에 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쪼개서 일부분은 먼 거리를 보는 데에, 또 다른 부분은 가까운 곳을 보는 데에 쓰는 방식이다. 원거리와 근거리로 나눈 것은 2중 초점이 되고, 원거리와 중거리, 근거리를 보는 데에 빛을 나누어 쓰는것은 3중 초점이 된다. - P173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로 시력의 질이 완벽해지길 기대하면 안 된다. 100점 만점에 먼 거리를 볼 때 80점, 가까운 거리를 볼 때도 80점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눈에 들어온 빛을 근거리, 원거리로 쪼개는 과정에서 일정량의 빛이 소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물이 번져 보일 수 있어, 야간에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 P173

백내장이 없는 환자의 노안 수술을 할 때는 원래의 수정체 조절력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안이 왔다는 것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두께를 조절하는 능력이 굉장히 약해졌다는 것이다. 수정체를 원래의 조절력이 좋은 상태 그대로 돌려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노안교정 수술을 할 때는 떨어진 조절력을 보완하기 위해 각막을 변형시킨다. - P174

각막을 성형하는 것은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경을 쓴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만든다. 젊은 사람들이 흔히 받는 근시용 라식이나 라섹과는 차이가 있다. 젊은이들은 아직 수정체의 탄력이 좋으므로 멀리 있는 것을 잘 보이게만 해주면 끝이다. 가까운 곳은 얼마든지 잘 보는 조절력이 있기 때문이다. - P174

반면 노안이 온 사람의 눈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이미 떨어진 상태이므로 각막을 변형시켜야 한다. 레이저로 각막의 일부분은 원거리를 보게 만들고, 다른 부분은 근거리를 보게 설계하는 것이다.
즉 노안의 시력 교정을 위한 라식·라섹은 다초점 수술이다. 각막을 다초점으로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P174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라식, 라섹 수술은 각막을 넓적하게 깎아먼 곳을 잘 보이게 해주면 된다. 그러나 노안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수술할 수 없다.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모두 잘 보게 하려면 각막을 정교하게 변형해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운데를 볼록하게 남겨두고 깎거나 이와 반대로 바깥 부분을 덜 깎고 가운데는 더 깎는 등 레이저를 이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각막을 만든다. - P175

각막을 깎는 수술은 노안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수정체나 모양체 근육을 바로잡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한 뒤에도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의사가 각막을 잘 변형시켜 수술했어도 눈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눈이 다시 원래의 상태, 즉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눈으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이 작용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각막을 깎아 영구히 변화를주는 대신 눈에 임플란트라고 부르는 조형물을 넣기도 한다. - P177

① 레인드롭 삽입 수술

조형물 중 레인드롭이라는 굉장히 작은 콘택트렌즈 형태의 삽입물이 있다. 각막 안에 삽입하여 각막을 볼록한 형태로 만들어 가까운 곳을 잘 볼 수 있게 수술한다. 예를 들어, 펼쳐둔 책 위에 물방울이 톡 떨어졌다고 상상해보자. 이때 책을 들여다보면 물방울 아래의 글씨가 원래의 크기보다 더욱 크게 보인다. 레인드롭은 이와같은 원리를 이용한 수술로 가까운 곳의 사물을 잘 보이게 만들어 노안으로 인해 떨어진 근거리 시력을 개선해준다. - P178

② 프레스비 삽입 수술

한편 프레스비라고 부르는 렌즈도 있다. 프레스비는 렌즈 한가운데가 비어 있다. 대신 그 주변부는 평평하게 깎은 렌즈다. 움푹한 중심부로는 가까운 곳을 보고, 평평한 주변부로는 원거리를 보게 설계되어 있다. 즉,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성형하듯 렌즈를 깎은 뒤 눈에 삽입하는 것이다. - P178

③ 아큐포커스 삽입 수술

아예 레인드롭이나 프레스비와 원리를 다르게 한 아큐포커스 렌즈 삽입 수술이라는 게 있다. 이때는 조그만 구멍이 뚫린 렌즈를 각막에 삽입한다. - P179

작은 구멍을 통해 사물을 보면 맨눈으로 볼 때보다 더욱 잘 보이는 핀홀 효과와 같은 원리를 이용한다. 물체와 눈 사이의 거리에 상관없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시력 개선 효과를 내서 근시와 원시 모두에게 물체를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 P179

빛은 다양한 위치에서 눈에 들어와 다양한 위치에 상을 맺는다. 즉 여러 개의 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때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면 여러 위치에서 만들어지던 상의 일부가 사라지고, 선명하지 않던 여러 개의 상을 보는 대신 또렷한 하나의 상만 볼 수 있다. - P179

물체가 잘 보이지 않을 때 눈을 찡그리듯 가늘게 뜨는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눈을 크게 뜨고 볼 때보다 살짝 찡그려서볼 때 뿌옇고 불분명하게 보였던 간판의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 P179

고주파를 이용한 열응고 수술

각막 주변부에 고주파 레이저를 쬐는 수술이다. 각막 가운데를 빙둘러 두 번씩 총 여덟 군데에 레이저를 쏜다. 레이저가 닿은 곳의 각막은 손상을 입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각막이 수축한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각막의 중심부가 돋보기 즉, 볼록렌즈처럼 봉긋해진다. 각막의 굴절력이 증가하니 근시 상태가 되어, 결과적으로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게 되는 것이다. - P180

열응고 수술은 양쪽 눈 중에서 한쪽에만 실시한다. 반대쪽 눈은 그대로 두어 수술 후 한동안은 짝눈 상태가 된다. 다초점 안경을 쓴 것처럼 수술을 받은 눈은 근거리를 볼 때 사용하고, 수술을 받지 않은 눈은 원거리를 볼 때 사용한다. 두 개의 눈이 보는 시각 정보를 취합해 뇌에 전달되어야 ‘본다‘고 인식하므로, 양쪽 눈이 짝눈이라고 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 P180

나에게는 몇 가지 수술 원칙이 있다. 지금도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수술 원칙 첫 번째는 바로 ‘수술하지 않은 것처럼 수술하라는 원칙이다. 수술을 했는지조차 모르게 손을 대야 좋은 수술이다. 그래야 눈에 무리가 가지 않고 회복도 빠르다. - P181

또 다른 수술 원칙은 ‘눈에 지면서 수술하라‘이다. 수술을 할 때는 환자가 긴장을 해서 눈에 힘을 주고는 한다. 그럴 때 눈을 제압하려고 애쓰면 안 된다. 환자의 눈에 지면서 수술을 해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고, 결과도 더욱 만족스럽다. - P181

의사는 결코 눈을 이길 수 없다. 환자의 눈 상태를 고려하면서 완급을 조절해야지, 무턱대고 의욕만 앞세워 눈을 정복하려고 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어려울 때가 많다. - P182

눈이 바짝 메마른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눈물의 양이 줄고, 질과 안정성도 떨어지는 증상이다. 이를 건성안이라고도 부른다. 건성안이 나타나면 눈에 무언가 툭툭 걸리는 이물감이 생길 수 있고, 시력이 저하되며 때로는 눈이 시리고 뻑뻑한 느낌도 든다.
가끔 수술을 받고 나서 건성안이 3~6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었다면 수술을 받기 전에 충분히 이를 치료한 후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P183

야간에 빛이 번져 보인다

보통 근시가 심한 사람이나 동공이 크게 확장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수술 후 빈번히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다. 눈에 불투명한 막이라도 낀 것처럼 보여서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 특히 밤에 운전을 할 때 빛 번짐 현상이 있으면 잘 안 보이는 불편함은 물론이고, 심리적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진다. 최근에는 새로운 수술 방식을 도입하고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에서 빛 번짐 현상이 생기기 쉬운 환자를 미리 예측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 P183

눈에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수술을 받고 나서 처음 몇 시간 동안은 눈물을 흘린다거나 이물감, 눈부심 등의 불편 증세를 경험할 수 있으나 대개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 인공눈물이나 염증약을 넣는 것으로도 통증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 P184

각막의 위치가 틀어진다

노안 교정 수술을 할 때 각막 앞부분을 얇게 잘라 벗겨내는데, 벗겨내는 부위를 각막절편이라고 부른다. 각막을 성형하는 삽입물을 넣든 수술 후 다시 벗겨낸 각막절편을 덮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잘라냈던 각막의 단면이 처음 벗겨낸 위치에 딱맞게 붙지 않는 현상이 가끔 발생한다. 이를 각막절편편위라고 부른다. 각막절편의 위치가 틀어진 것이다. - P184

각막절편편위는 보통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지만 수술을 받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서 말이다. 따라서 수술 직후 24시간 동안에는 플라스틱 안대를 착용해 각막절편편위를 예방하고, 평소에도 눈을 세게 비비지 않으면 된다. - P184

교정 이상은 과교정과 저교정으로 나뉜다. 과교정이란 근시를 교정하는 수술 후 1개월이 넘도록 원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고, 저교정은 수술 직후부터 근시가 남아 있는 것을 가리킨다. 부정확한 수술 전 검사나 자료의 입력, 혹은 부적절한 수술실의 습도나 수술 시간의 지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P185

수술을 받은 이후과 교정과 저교정이 나타나면 이를 바로잡기위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처음 받은 수술 후 3개월 이상이 지나 굴절 이상 증세가 안정되어야 재수술을 할 수 있다. - P185

한편 근시 퇴행은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다시 근시가 생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재수술을 해야 한다면 수술 후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하고, 굴절 이상 증세가 안정됐을 때 한다. - P185

노안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나서 좋아진 시력이 평생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각막을 수술로 바로잡는 것은 가능해도 수정체와 모양체는 계속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든 시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 P185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눈을 정확히 검사하고, 환자의 직업이나 성격 등을 고루 파악해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수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꾸준히 경과를 관찰하는 등의 수술 후 적절한 관리도 필수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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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말하기를 말하기

읽으면서 내용이 담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진솔한 생각들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책의 두께도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얇은 편이다. 얼마전 리커버 판으로 새롭게 리뉴얼 되어서 나왔길래 ‘아 저거 예전에 읽었던 책 같은데‘하면서 본능적으로 눈길이 갔던 기억이 난다.

내가 읽지 않았던 책의 리커버 판이 나올 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지나갔었는데,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의 리커버 판이 나오는 걸 보면서 갑자기 문득 출판사들이 왜 굳이 겉표지를 달리 해가며 책을 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차피 책 속의 내용은 동일한데 말이다.

먼저 지극히 자본주의 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출판사의 수익 증대 차원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출판업계도 결국 수익을 내야 살아남고 먹고사는 구조인데, 리커버 판을 출간할 경우 비록 몇 년전에 처음 출간된 책이라 할지라도 표지를 새롭게 하면 마치 신작도서처럼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신규 독자들의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고, 여기에 각종 다양한 굿즈들을 끼워서 팔면 해당 도서의 매출 증대에도 실제로 효과가 있기에 리커버 판을 앞다투어 출간한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내가 책을 구매했던 경험들을 떠올려보면 위에서 말했던 것들이 거의 그대로 적용된다. 이 책 말고 알라딘에서 다른 리커버 도서를 구매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책은 실제로 처음 출간된지는 10년도 더 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커버를 요즘 느낌나게 리뉴얼하고 얼마이상 구매시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보는 책이기도 했고 또한 함께 증정하는 굿즈에 살짝 혹했던 것도 사실이라 내가 출판사의 의도(?)에 맞게 책과 굿즈를 함께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나같은 신규독자들의 유입을 통한 수익 증대를 위해 도서 리커버판은 과거에도 나왔었고 지금도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이다. 실제로도 그 효과가 이미 어느정도 입증되었기에 많은 출판사들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 ‘리커버‘ 마케팅은 아주 매력적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말한 이유가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하고 기타 또다른 리커버의 이유로는 기존 커버에 대한 아쉬움 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도도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뭐 이런저런 잡다한 말들이 많았는데, 사람들마다 출판사들의 ‘리커버‘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리커버‘ 마케팅을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으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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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동물농장을 읽고

‘동물농장‘은 작가인 조지 오웰이 살던 시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하게 적용가능한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분량은 다른 고전소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지만, 페이지 수와 독자에게 주는 임팩트가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짧은 소설이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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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일일이 밑줄 치진 않았지만 저자가 개인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특별히 광고, 홍보와 관련해서 투입한 금액들이 온전히 열매를 맺지 못했던 저자의 쓰라렸던 이야기들을 보며 반면교사 삼아 가급적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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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는 것의 중요성과 관련된 예시 중 p.65에 밑줄 그은 것보다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 설명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읽으면서 그냥 머리에 바로 꽂히고 마음 한 켠에 각인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력하게 와닿았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라는 사람들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돈 주고 다닌 학원에서도 배우지 못한 영역을 돈 받고 경험하는데 이를 놓치는 게 더 바보 같지 않은가. 그렇게 정신없이 현장을 누빈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정확히 일년 뒤인테리어 공사의 A부터 Z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작은 회사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 P39

조직이 클수록 개인이 전체적인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기가어렵다. 개인은 기업이라는 거대한 선박을 물에 띄우기 위한 하나의 부속품처럼 제한된 업무만 경험하기 때문이다. 생산관리직은 생산 메커니즘, 연구직은 연구 메커니즘만 알 수 있는 식이다. 대기업의 장점인 매뉴얼과 시스템이 개인의 성장을 방해하는 셈이다. - P40

반면 중소기업은 근로자에게 일당백을 요구한다. 시스템과 매뉴얼의 부재를 조직 구성원의 노동력으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기획, 홍보, 마케팅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CS나 영업까지도 경험해야 하는 중구난방식의 업무 스타일이다. - P40

사람들은 이를 중소기업의 맹점 또는 단점이라고 말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전체적인 판을 읽고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다. 회사가 작으면 작을수록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 P40

계층 이동 사다리가 걷어차인 세대의 절박함을 열정 페이와 노력으로 극복하라는 말은 산업화시대의 낡은 레퍼토리라고 지적한다. 안타깝게도 경제적 자유에 대한 열망이 인내, 노력, 끈기, 성실이라는 단어를 진지충, 노력충, 젊은 꼰대, 선비, 노잼 등으로 탈바꿈킨 듯하다. - P41

"왜 노예처럼 살아야 하느냐" "왜 회사 좋은 일만 시켜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대답하지만 노력혐오주의자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소수만 성장하고 극소수만 돈을 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P41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어떤 언어를 들었을 때 인간의 뇌는 그 언어와 결부된 프레임을 작동시킨다. 뇌는 ‘모든 사실‘이 아니라 프레임에 ‘맞는 사실‘만 받아들인다"라고 말한다. - P42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아버지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은 "무엇을 기준점으로 두느냐, 무엇을 기본값으로 보느냐가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이야기한다. - P42

많은 학자가 지적한 대로 인간은 편견이 가득한 동물이다. 이러한 편견의 진짜 문제는 자신이 편견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 P42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윈스턴 처칠, 정치인 - P43

성공은 성취 위에 쌓이고 실패는 포기 위에 쌓인다. - P45

싫든 좋든 일도 우리 삶의 일부다. work end life가 아니라 work and life라는 말이다. 이런 사실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득을 위해 일한다고 착각한다. 자신이 아닌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 P45

일하는 동안 얻은 지식과 노하우는 조직이 아닌 개인의 머리와 몸에 흔적을 남긴다. 경력은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다.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 일을 공짜로 알려주는데, 왜 제대로 배우려고 하지 않는가. - P46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그 귀한 시간을 단순히 월급이라는 숫자와 맞바꾸지 마라. 지금은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아야 할 때다. 배움, 경험, 노하우라는 자산이 필요한 사람은 더욱 그렇다. - P46

문제는 양적 성장 곡선을 그릴 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이다. 무기력, 일태기, 번아웃, 정체기, 슬럼프가 바로 그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으며 인력회사로 철거를 나가고,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피복을 벗기는 작업이 미치도록 괴로울 때가 있었다. 그 순간에는 양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억울함에 눈물 흘리는 밤이 많았다. - P46

5년 뒤는커녕 당장 5일 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럴 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냥 당장, 지금 바로 할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아무리 하찮고 작은 일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 P47

괴로운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마법의 주문처럼 나 자신에게 물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뭐지?" 그중 하나가 수량화 작업이다. - P47

영감은 자신이 아는 것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 P48

한 손에는 사람, 한 손에는 돈을 쥐어야 하는 게 사업이다. 사람과 돈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하기 어렵다. 돈이 움직이는 원리와 현금의 흐름을 알지 못하면 돈도 사람도 잃기 쉽다. - P48

현장 인력을 보면 대부분 기계처럼 몸만 쓴다. 현장이 몸을 쓰는 일인 건 맞다. 그런데 몸과 머리를 같이 쓰면 그것만으로도 차별점이 생긴다. 나는 싱크대 철거 작업을 하면서도머릿속으로는 ‘이 정도 규모의 공사면 회사 마진율은 얼마일까?" ‘이 공정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을 생각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창업 후 어떻게 대입할 것인가‘를 계속 시뮬레이션했다. - P49

그렇게 낮에는 현장 작업을 하고 밤에는 실행 비용을 분석했다. 각 공정별로 인력, 부자재의 양, 시간, 비용 등을 엑셀로 정리한 후 투입 비용대비 수익률을 기재하고 목록으로 만들었다. 이를 사장이 작성한 건적서와 비교하며 내 나름대로 원가와 마진율을 계산했다. 덕분에 현금의 입구와 출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 P49

각 공정마다 작업자들의 스타일을 관찰한 뒤 가장 효율적인 시공 방법은 별도로 기록해 두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하자도 빼놓지 않고 분석했다. 3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진행한 수량화 작업은 어느새 ‘비용‘에 대한 디폴트값을 형성해줬다. 허드렛일을 하는 잡부에 불과했지만 단가표 없이도 견적서를 작성할 줄 아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 P50

필수 지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눈을 감아도 숫자가 보일 정도로 달달 외우는 수준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 숫자뒤에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보조지표 없이도 수익률을 계산하는 단계에 이르면 비즈니스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P50

어떤 대상에 대한 몰입은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곧 경험과 맥락의 기반이 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연결된다. 원초적인 판단 능력, 즉 직관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디깅의 힘이다. - P50

직감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분야, 아무것도 모르는 ‘무‘의 상태에서는 발휘되지 않는다. - P50

직관력은 감각 + 논리 + 맥락 +경험+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연결 감각‘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점과 점을 잇는 힘이다. - P51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대학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장학금을 받아야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생활고를해결하기 위해 ‘하루 5분 투자로 한 달에 100만 엔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발명특허를 만들어 기업에 파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결론을 내린 그는 이윽고 ‘강제 결합법‘에 돌입한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 P51

그날부터 손정의 회장은 매일 300개의 낱말 카드를 앞에 두고 앉아 3장의 카드를 무작위로 뽑았다. 5분 동안 그 단어들을 강제로 결합하고 조합하는 훈련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손에 ‘사전‘ ‘음성발신기‘ ‘액정화면‘이라는 3장의 카드가 쥐어졌다.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지만 무언가 되겠다‘라는생각에 그길로 공대 교수를 찾아갔다. 해당 교수를 만난 그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도, 시간도, 기술도 부족하다. 이것을 만들 수 있도록 팀을 꾸려 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음성전자사전 개발의 시작이었다. 이처럼 직관은 숙련된 기술, 축적된 노하우, 광범위한 전문지식이 제대로 한데 엮어져야 비로소 그 힘이 발휘된다. - P52

돈은 끔찍한 주인이 되기도 하지만 훌륭한 하인이 되기도 한다.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기업인 - P53

긱워커 Gig Worker

단기로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근로자 - P53

전력투구를 해도 승산이 있을까 말까 한 피 튀기는 레드오션에서 퇴근 후 고작 몇 시간 투자로 얻을 있는 수익이 얼마나 되겠는가. - P55

n잡은 n개의 노동과 n개의 일, n개의 수당을 의미하는 게아니다. 어설픈 n잡은 n개의 스트레스만 유발한다. n잡을 하나로 관통시킬 굵직한 핵심 역량을 찾지 못하면 반쪽자리 n잡러의 비애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 P55

일의 개수보다 중요한 게 ‘상품화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이다. 주변의 고소득자를 보면 대부분 탁월한 자기 상품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능력이 출중하기에 한 개 직업으로도 충분히 고소득자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소위 말하는 의사, 판사, 변호사 등 고학력 직군 뿐 아니라 미용업, 요식업, 교육업 등 모든 영역에 고소득자는 존재한다. - P56

월 1,000만 원 이상 고소득을 안겨주는 한 개의 직업과 월100만 원 미만의 수익을 발생시키는 저소득 1개 직업 중 하나를 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사람들이 돈버는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게 아니다. 참고서를 제대로 읽기도 전에 해답지부터 펼치던 어린 시절의 버릇이 그대로 발현되는 게 문제다. - P56

초기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망하지 않는 것‘ ‘문닫지 않는 것‘이다. 시스템, 매뉴얼, 매출, 영업이익, 비전, 고객 만족, 가치 창출은 그다음 문제다. 간혹 비전과 목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열쇠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살아남은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턱없이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한 경우에는 정해진 날짜에 월급을 주는 게 목표이고, 통장에 1년치 직원 급여가 쌓이도록 만드는 게 비전이다. - P57

인테리어업이라는 게 그렇다. 계약을 따내야 공사를 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매출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이름 없는 인테리어 업자를 제발로 찾아올 고객이 있을리 만무하다. 지인 찬스도 하루 이틀이지 이대로 시간만 죽일 경우 6개월도 못 버티고 문을 닫아야만 한다. - P57

모든 초심자가 그렇듯 집닥, 레몬테라스, 박목수의 열린 견적서 등 관련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에 전력을 쏟았다. 그리고 모든 초심자가 그렇듯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 내지 못했다. 대표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긴 했지만 나도 사장이 처음이다. 문제가 생기면 직원들과 우왕좌왕하기 일쑤였고 해답이 아닌 오답만 선택하는 기막힌 신공을 발휘하기도했다. 하지만 발버둥을 멈추는 순간 그대로 가라앉을 것을 알기에 헛된 발버둥이라도 멈출 수가 없었다. - P58

뒤늦게 ‘플랫폼은 전국구라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차라리 처음부터 동네를 공략했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P58

어느 날인가, 창문 하나 없는 지하 사무실이 답답했는지
"해를 보여 달라" "해가 보고 싶다"라는 직원들의 농담이 이어졌다. 화이트보드에 커다란 해를 그려주며 나 역시 하루빨리 지하생활자에서 벗어나길 기원했다. - P59

위대한 것으로 향하기 위해 좋은 것을 포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_존 D. 록펠러, 사업가 - P60

전국구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 지역구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홍보가 효과 없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고객에게 우리가 직접 광고를 쏘는 것이다. 3차 마케팅의 시작이다. - P60

사람이 얻고 싶은 게 있으면 내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 나는 계약이 너무 간절했기에 고객에게 최소마진, 합리적인 가격, 좋은 퍼포먼스를 주기로 했다. 일명 ‘퍼주기 전략‘이다. - P61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한 후 3D모델링과 렌더링을 제작해 무료로 제공했다. 그런데 2, 3회 추가 상담을 통해 디테일을 보완하고 부자재 스펙까지 모두결정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무료로 제공한 도면과 상담 내용을 가지고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소 기운이 빠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나쁜 기분은 옷자락에 묻은 먼지처럼 툭툭 털어버리고 서둘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아야만 또 다른 기회도 노릴 수 있다. - P61

그런데 단비 같은 고객이 찾아와도 저렴한 가격 외에 내세울 게 없었다. 그제야 내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가 보였다. 아무런 레퍼런스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 존재를 알리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 P62

창업 후 6개월 동안 제대로 된 고객 상담을 한번도 하지 못했다는 건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인테리어라는 영역은 구축했지만 ‘본질‘이라는 역량을 키우지 못한 결과였다. 영역과 역량은 톱니바퀴와 같다. 어느 하나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두 개가 나란히 맞물려 돌아갈 때라야 비로소 시너지를 낸다. - P62

제품을 구매할 때 사람들은 성능, 가격, 리뷰 등을 통해 상품의 스펙을 확인한다. 하지만 공간은 완공되기 전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고객은 기존 작업물을 모아둔 포트폴리오를 보고 업체의 실력과 스타일을 확인한다. 한마디로 경력증명서인 셈이다. - P62

인테리어 플랫폼 노출, 홍보용 종이컵, 아파트 전단지 광고 등 n개의 노동이 아니라 브랜딩을 상품화할 수 있는 ‘본질 강화‘에 힘써야 했던 것이다. - P63

3,000만 원 예산인 공사에 회삿돈 1,000만 원을 들여 5,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일대에서 비용은 가장 저렴하지만 디자인과 시공은 하이엔드급으로 뽑아냈다.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이 발생했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었다. 허공에 뿌려지는 광고, 마케팅비를 가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마이너스 통장과 바꾼 사진이 그렇게 한 장 두 장 쌓이기 시작했다. - P63

일의 순서order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는 무엇보다 일을 처리하는 순서를 점검해야 한다. 우선순위 선정에 오류가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내가 본질 강화가 아닌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처럼 말이다. - P64

눈앞에 10 만 원, 5만 원, 1만 원, 1천 원짜리 지폐가 뿌려져 있다고 생각해 보라. 뭐부터 담을 것인가. 당연히 10만 원짜리 수표다. 일의 중요도도 똑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10만 원짜리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10만 원짜리 수표를 챙길 때, 종종걸음으로 1천 원짜리만 쫓으니 바쁘기만 바쁘고 성과가 없는 것이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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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1984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다보면 뭐 독자들마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지 않고 마음편히 살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다시금 느낀다. 1년 전 오늘의 그 감사한 느낌을 짧게나마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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