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일기는 단순한 기록이다. 에세이가 아니다.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를 갖지 않아도 된다. ‘오늘의 교훈‘은 없어도 된다. 하루 동안 공부한 시간을 돌아보면서 생각나는 것을 쓰면 된다. 공부 일기는 다른 사람이 검사하는게 아니다. 일기처럼 누군가 읽을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쓰면 된다. - P92
노트에 날짜를 쓰고 오늘 읽은 책 제목과 단락 제목을 적는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 처음 알게 된 용어와 개념 설명을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적는다. 오늘 공부한 내용에 이어서 내일 공부할 내용을 쓴다. 말 그대로 공부에 관해서 ‘아무거나‘ 쓴다. - P92
공부 일기도《안네의 일기》처럼 자기 생각을 ‘기록‘하는 데 충실하게 쓰면 된다. - P93
공부 일기에 인상적인 일, 나중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적는 게 아니다. 느낌과 사실을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된다. 점심 식사 메뉴를 적어도 상관없다. 꾸준히 쓸 수 있다면 무엇이든 적는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을 했다면 그 일을 쓴다. - P93
공부할 기분이 나지 않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냈다면 ‘아무것도 안했다‘라고 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 빈번하다면 문제가 되지만 몇달에 한 번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늘은 휴식‘이라고 쓴다. - P93
《메모의 기술》을 쓴 광고 디렉터 사카토 켄지는 자기 생각을 되돌아보기위해 일기에 생각과 느낌을 적는다고 했다. 생각을 적는 게 내키지 않을 때는 책에서 읽었던 문장을 옮겨 적거나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를 베껴 적는다. 그러다가 일기에 적을 내용이 떠오르기도 한다. - P93
꾸준히 써둔 공부 일기를 시간 날 때 읽는다. 그러면 공부한 내용 외에 자신의 나쁜 습관이 보인다. 공부 계획표를 지키지 않은 것,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하고 늦잠 잔 것, 공부할 범위를 자주 수정하는 것 등을 알 수 있다. - P93
공부일기는 쓰면 나쁜 습관을 발견하고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우선 자신의 습관을 인지해야 한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첫 단계는 나쁜 습관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 P94
공부 일기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게 아니다. 공부한 내용을 깨끗하게 옮겨 적는 노트 필기나 틀린 문제를 적는 오답 노트도 아니다. 공부한 시간, 공부에 관한 생각과 감정의 기록이다. 공부 일기에 생각을 적으면 자기 앞에 있는 문제가 뚜렷해진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면 해결책도 나온다.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과 편견, 새로운 생각도 알 수 있다. 공부에 관한 고민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 - P94
종이에 쓰면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이 단순해지고 구체화된다. 자기 생각을 눈으로 확인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계획을 지키지 않는 자신을 인지한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스스로 변화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 P94
책을 읽을 때는 그 책을 읽는 이유에 관해서 자기 생각과 의견을 만든 다음 읽는다. 눈으로 읽지 말고 손으로 읽어라. 부지런히 초록하고 기록해야 생각이 튼실해지고 생각과 의견이 확립된다. 그때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당시에는 요긴하다 싶었는데 필요할 때 찾을 수 없게 된다. - P95
기억을 믿지 말고 손을 믿고 부지런히 기록한다. 기록은 생각의 실마리다. 기록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기록하고 본능적으로 기록한다. - P95
평소에 관심 있는 사물이나 일에 대해 세세히 관찰해서 기록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 - P95
메모 중에 쭉정이는 솎아내고 알맹이를 추려 계통별로 분류한다. 그리고 현실에 활용한다. 속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정리한 지식체계와 연결한다. - P95
기록은 불완전한 기억을 보완하는 도구이며 생각을 정리한다. 학습 후에 필기 또는 메모를 다시 보는 습관을 들이면 장기기억에 저장되고 기억이 강화된다. - P96
아인슈타인, 뉴턴, 프랭클린, 에디슨, 다빈치, 빌 게이츠, 다산 정약용은 메모광이다. 메모가 종교였다면 이들은 틀림없이 이 종교를 믿었고 광신도가 되었을 것이다. 위대한 메모광은 아이디어를 기록해서 발전시키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결과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 P96
기억해야 하는 내용을 종이에 적은 다음 그 내용을 반복해서 읽고 다시 정리하면 기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P97
종이에 손으로 쓰는 행위와 손으로 쓴 내용을 다시 읽는게 중요하다. - P97
"읽은 책은 손이 기억한다. 문장을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이 책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_소설가 이노우에 하사시 - P97
기억하고 싶다면 종이에 손으로 써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는 사람이 많은데 종이에 쓰는 것과 비교해서 기억에 남는 양이 적다. 스마트폰으로 기록의 효과를 보려면 찍어둔 사진을 자주 보고 종이에 적어야 한다. 결국, 종이에 적어야 기억에 남는다. - P97
기록하는 습관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종이에 적으면서 학습한 내용을 정리한다. 종이에 쓸 내용을 간추리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한다. - P97
복잡해서 이해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종이에 적은 다음 생각하면 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종이에 적으면 잠재의식에 있던 지식이 의식 영역으로 나온다. 머릿속에서 문제 해결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가 연결된다. 새로운 발상 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떠오른다. - P98
둘째, 집중력이 향상된다. 종이에 적는 동안 문제에 집중한다. 어떤 문제든지 집중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종이에 쓰기 전까지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몰랐던 문제가 종이에 쓰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로 바뀌기도 한다. - P98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손으로 쓰고 입으로 소리 내서 읽으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다. 글로 쓰든 그림을 그리든 상관없다. 낙서도 괜찮다. 종이에 쓰는 습관을 들이면 낙서를 하더라도 학습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쓰게 된다. 눈과 입으로 읽고 손으로 쓰면 정보가 머리로 들어가는 과정이 종이에 옮겨진다. 기억하려는 정보를 눈으로 확인한다. 눈으로만 읽어도 정보를 습득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이해한 것은 아니다. 주요 내용을 한두 번 종이에 써본다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도 아니다. 눈과 입으로 읽고 종이에 쓰고, 그 내용을 다시 읽고 노트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이 기억에 정착된다. - P98
메모를 학습에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섯 단계를 거치면 된다. 첫째, 처음 읽을 때는 기록하지 않는다. 글의 구조와 핵심을 찾는 데 집중해서 끝까지 빠르게 읽는다. 둘째, 다시 읽을 때, 단락 또는 단원의 끝까지 읽고 흐름을 파악하면서 단어, 문장, 공식 등을 종이에 쓴다. 반복해서 읽을 때는 글의 구조를 이미 알고 있으므로 종이에 쓴 내용 위주로 확인하면서 읽는다. 중요한 내용이 보이면 추가로 기록한다. 넷째, 읽기가 끝나면 종이에 쓴 내용을 살펴본다. 확실하게 정리하려면 과목별로 또는 관련 있는 내용끼리 묶어서 노트에 다시 쓴다. 다섯째, 시간이 지난 후에 노트에 옮겨 쓴 내용만 읽으면 복습이 된다. 전에 읽었던 글을 다시 읽으면 처음 읽을 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눈에 띄는 내용이 있다. 눈에 띄는 내용을 관련 있는 내용과 함께 기록한다. - P99
기록하는 습관의 핵심은 기록을 다시 보는 데 있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기록한 내용을 다시 보는 것은 중요하다. - P100
공부의 절대 시간을 채우는 방법은 공부 시간을 정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공부 비법, 집중, 몰입, 효율을 신경 쓰기 전에 책상 앞에 앉는 게 먼저다. - P103
임계점critical point은 어떤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 바뀔 때의 온도·압력이다.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섭씨 100도가 임계점이다.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섭씨 0도도 임계점이다. - P104
공부의 절대 시간은 딴생각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한 시간의 총합이다. 학습한 정보가 머리에 지식으로 저장되고 언제든지 꺼내서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절대 시간 동안 노력의 절대량을 채우면 비로소 학습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정리된다. 절대 시간은 물이 끓는 온도처럼 정해져 있지 않다. 하루에 12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사당오락(4시간 자면 협력, 5시간 자면 불합격) 등의 말 때문에 공부의 절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집중하면 절대 시간은 줄어든다. 반대로, 딴생각을 많이 하면 절대 시간은 무한정 늘어난다. - P104
어쨌든 학습으로 얻은 정보를 머리에서 지식으로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즉 정보가 지식으로 바뀌는 임계점까지 노력과 시간의 절대량을 채워야 한다. 공부한 시간의 총합은 측정할 수 있다. 노력의 절대량을 측정하는 도구는 없다.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면서 노력의 양을 가늠해보는 수밖에 없다. - P105
엉덩이로 공부하는 사람만 집중과 효율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 책상 앞에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후에 집중하는 방법과 공부 효율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게 맞다. - P105
집중, 효율, 노력 등을 생각하지 말고 일단 책상 앞에 앉으라 - P106
공부와 일을 잘하고 싶다면 8~10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이라 - P106
"일이 즐거운지, 즐겁지 않은지는 상관없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저절로 일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 P106
임계점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양, 집중의 정도는 객관적으로 조언할 수 없다. 하지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꼭 채워야 한다. - P106
세밀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개발한 화가 척 클로스는 "영감이 떠오를 때를 기다리지 말라"라고 했다.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마추어의 작업 습관이라고 했다. - P107
작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할 것 같다. 하지만 유명한 작가들은 거의 모두 시간과 분량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일한다. - P107
분명한 것은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려면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108
타이머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과 공부한 시간을 알려줄 뿐이다. 그래도 공부한 시간을 측정해야 한다. 공부한 시간을 확인하는 것으로 동기부여가 된다. - P108
아침마다 체중계에 올라가기만 해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내일 체중계에 올라갈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식생활에 신경 쓰고 운동을 더 하게 된다. 공부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공부한 시간의 총합을 매일 기록하면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기위해 내일은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 P108
공부의 절대 시간을 채우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공부 시간을 정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된다.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공부 비법, 집중, 몰입, 효율을 신경 쓰기 전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먼저다. - P108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라 공부한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려고 할 때마다 공부한 내용을 반복한다. - P109
에란 카츠는《슈퍼 기억력의 비밀》에서 기억하려고 노력하면 누구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 P110
공부한 내용을 곧바로 잊어버리는 이유는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공부한 내용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관심이 없어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 P110
학생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기억력을 탓하는데, 이것은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재미와 관심의 문제다. 역사, 지리 수업에서 배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 중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어느 구단 소속인지, 구단 연고지에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과 문화, 주요 건축물, 선수들의 골과 어시스트 개수, 어떤 경기에서 몇 명을 제치고 몇 미터를 드리블해서 골을 넣었는지 등은 기억한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기억력이 나쁜게 아니다. - P110
축구에 관심이 많으면 축구와 관련한 뉴스, 책, 경기 동영상 등을 찾아서 여러 번 본다. 만약, 축구나 농구에는 관심이 없고 역사, 지리, 사회과목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역사와 지리, 사회에 관한 정보만 찾아볼 것이다. 흥미가 있으면 같은 내용을 보고 또 본다. 매일 특정 분야의 정보를 찾아서 읽고 또 읽으면 그 분야에 다양한 지식이 쌓인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찾아보고 지식은 더 많아진다. 모든 지식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축적되고 기억에 남는다. - P111
똑같은 것을 여러 번 읽는 ‘반복‘은 모든 과목, 모든 시험에 통하는 공부법이다. 하지만 재미없는 걸 반복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도 없다. 재미와 호기심이 있어야 반복할 수 있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반복이 필수다. 반복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관심을 두고 좋아하면 반복하게 되고, 반복하기 때문에 많이 기억하고, 많이 알게 된다. 그결과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 - P111
뇌는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많이 알고 있는 분야의 지식을 더 많이 기억한다. 기억력을 키우기 위해서 뇌의 특징이나 기억하는 과정·원리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더 많이, 더 오래 기억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 - P111
기억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 있는 정보를 먼저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관심 없는 정보는 기억에서 빨리 지운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다. 여러 분야의 정보를 찾아보고 이것저것 많이 기억한다. 기억하려는 대상에 흥미를 느끼면 한 가지 정보만 수용하는 게 아니라 관련이 있는 정보를 찾아서 본다. 그러는 동안 유사한 정보를 반복해서 보고 또 본다. 이런 방식으로 흥미 있는 분야의 정보를 많이 접하고 더 오래 기억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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