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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01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1
인랑 / KW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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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후반 피시방의 출현과 함께 게임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이 소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참고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회사이름이나 게임이름 등이 약간은 변형되어서 나오는데 상호권이나 상표권 같은 법적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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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초창기였던 90년대 후반에 나왔던 게임들의 탄생스토리들을 이 소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실제로도 이와 유사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그리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더라.

사람의 인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주변의 환경이 만든다는 말도 있었으니까.

"게임이든 운동이든, 혼자 할 때보다 같이 모여서 하는 게 훨씬 재미있지 않습니까."

마음이 쫓기고 있으니 집중이 안 되고, 집중이 안 되니 실수가 연달아 터져나온다.

그가 덱슨에서 퇴사했을 때만 해도 뭐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은 그가 상상한 이상으로 높았다.
대중의 인식이 게임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었기에 투자받기는커녕 개발을 시작할 회사를 찾기조차 쉽지 않았다.
겨우겨우 K네트라는 곳에 둥지를 틀긴 했다만 그것도 이제 한계가 보였다.

"원래 합이 맞는 직원들과 계속 작업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개발팀이라는 배의 선장은 당연히 팀장이신 김지경 씨고, 저는 그 항해를 지원하게 될 테니 당연히 등대 아니겠습니까."

이 어려운 시기에 돈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있는 건 없으리라.

"저는 제 능력을 보여드렸으니, 이젠 여러분이 제게 능력을 보여줄 차례 같은데요."

"오!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그 기회를...... 그렇지! 특정 레벨을 달성하면 주사위를 다시 굴릴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그렇게 해두면 그 레벨에 도달하기위한 동기부여도 될 테고요."

생각은 사치였다.

게임 개발은 그 끝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컴컴한 터널을 달리는 것과 같았다. 게임이 완성되기 전에는 성공과 실패 중에 어느 쪽일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은 혼자서 하면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없다.
지금처럼 지인과 모여서 하거나, 혹은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과 함께 즐겨야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법이다.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서면, 그 힘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잖아. 그런데 그런 위치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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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뭔가 변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장수의 감각이라는 게 있으니까.

"애초에 이런 수 싸움이라는 건 상대가 뭘 하려는지 알아도 거기에 대응할 돌이 없으면 말짱 꽝이잖아?"

"상황이 바뀌었으니 조건도 거기에 맞춰 달라지는 게 당연하잖습니까. 현존하는 최전방의 요새인 하내가 넘어갔으니 다음은 업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크고작은 성들일 터. 군심의 동요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의 값이 종전과 같다는 건 말이 안 되지요."

마음 같아선 육적의 뺨이라도 후려갈기고 싶지만 저수는 꾹 눌러 참았다. 지금 참아야 할 때다. 굴욕을 견디고, 위기를 넘겨 미래를 도모해야 할 순간이라는 것을  저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 하도록 하지."

보급선이 길어지는 만큼, 보급을 위해 움직이는 병력이 먹어야 할 것도 계산해야 하니까 그만큼 소모되는 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일 터.
좀 더 확실하고, 명확하게 체계를 정비하긴 해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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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 존재하는 버그를 막는 아이디어가 스토리 상의 게임회사 CEO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일은 진행시킨 뒤다. 지금은 실패를 걱정할 게 아니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밀어붙일 때였다.

잘될 거야. 열심히 준비했잖아.

"룰로 버그를 막는다니. 상상이 안 됩니다만."
"간단합니다. 선수들에게 버그가 생기는 골럇의 생산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리고 키보드에는 골럇 생산 단축키인 G키를 아예 빼버렸죠."
"허........"
밴.
대회 진행 도중에 버그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선택지를 금지하는 행위다. 무식한 방법이지만 미래의 e스포츠 경기에선 흔히 쓰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대회 도중에 멈추는 현상이없었군요."
"예. 골럇 전략을 연습해 온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욕심내지 말자. 계획한 대로만 간다.
애초에 피시방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피시방은 내가 날아오르기위한 발사대 역할일 뿐이었으니까.

"미리 플랜을 머릿속에 저장해 두세요. 그럼 상황이 닥쳤을 때 본능적으로 플랜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가맹점을 받는 건 당장에라도 가능해요. 매장 오픈을 준비할 때부터 시스템을 차곡차곡 만들어뒀거든요."
"시스템만 있으면 뭐할까요. 직접 나서서 가맹점 오픈을 진두지휘할 사람이 있어야 잖습니까."

물산은 내 발판일 뿐이야. 내가 계획한 사업을 높은 곳으로 올려줄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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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 하루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이윤규 변호사의 3단계 타임 매니지먼트
이윤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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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현재는 변호사이자 유투버로 활동하면서 이 책을 포함하여 몇 권의 책까지 낸 작가이다. 유투브 채널 구독자가 30만명을 넘는다고 하니 이미 알고 있는분들도 꽤나 계실 듯 하다. 누구는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든 일들을 저렇게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기에 저렇게 다양한 일을 뚝딱뚝딱 해내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때마침 우연한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시간관리 도구만을 소개하는것을 뛰어 넘어 왜 이게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를 설득력있게 서술하여 책을 읽는 독자들이 머리만이 아닌 마음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때는 수험생이었고 이후에는 직장인으로 살았던 저자의 이력을 바탕으로 직장인과 수험생 각각의 케이스별로 시간관리하는 방법을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어서 범용성도 있는 시간관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가지 좋았던 것은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들이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현재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들만 모아놓았다는 점이었다. 본문 내용을 보다보면 각종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저자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이후에 점검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책 내용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 적용해볼만한 유익한 내용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별도로 노트에 적어가며 책을 읽었는데 적고보니 대략 20장정도나 되어 어디서 부터 적용해야되나 막막했다. 하지만 책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이러한 시간관리 습관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자신도 관련책을 읽고 여러번의 연습을 통해 생긴 습관이라고 말하면서 하나씩만이라도 적용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었다. 이 말이 책을 읽고 막막했던 내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한번에 다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노트에 적은 것들을 조금씩 내 삶에 적용해보도록 해봐야겠다. 이런 류의 책은 읽기만하고 끝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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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5-08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세상에서 부러운게 아무것도 없지만 딱 한 부류만 부럽다고 꼽으라면 변호사라는 부류예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08 14:27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인 이윤규 변호사님은 한때 게임에 한창 빠져있다가 회심하고 그 어렵다는 사법시험을 붙었다고 하던데 제가 잘은 모르지만 로스쿨러님은 책 많이 읽으시는 분이시니까 소위 말하는 공부머리가 좋으실거 같아요. 변호사 충분히 되실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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