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시하는 방법론은 정공법뿐이다. 경쟁사들이 제시하는 가격에 정품을 납품하고 정밀도가 높은 버니어 캘리퍼스도 함께 주어라. 견적서에는 정품과 비품 규격과 가격을 모두 제시하고 업계가 어떻게 속이는지를 알아채도록 하여라. 비품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최대한 널리 알리고 품질관리에 미쳐라. 술 접대는 하지말고 문화 접대 정도만 하여라. 처음에는 당연히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모든 비용을 절약하고 최대 2~3년은 버텨야 한다.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좁은 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 폼이 안나는 것들이다. 바로 그런 것을 해라. 그러면 돈을 번다. 경쟁자가 적으므로.

돈에 대한 한국 사회의 태도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처럼 대단히 이중적이다. 어느 종교에서는 돈이라는 말 대신에 물질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신성한 장소에서 돈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여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돈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상스럽고 천하게 여기는 태도는 우리 사회 어디서나 나타난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최영 장군식의 초월적 가르침도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베면 행복한 것"이라는 식의 안빈낙도가 교육의 한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이 사회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깨끗하고 청렴하여야 할 것이다.

A. J. 크로닌의 소설 <천국의 열쇠〉는 두 청년 안셀모 밀리와 프랜치스 치셤의 삶을 비교하여 보여 준다.

안셀모와 프랜치스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탐내는 두 가지 욕심을 보여준다. 명예와 부와 편안함이라는 욕심과 자기를 희생하며 실천하는 사랑과 그로 인한 보람 내지는 기쁨을 누리려는 욕심.
그 어느 쪽의 길도 사실 쉬운 것은 아니다.

여기서 내가 독자들이 주목하기를 바라는 인간 유형은 ‘좋은 말만 늘어놓는 ‘안셀모‘이다. 소설에서 안셀모가 대중의 존경을 받았듯이 이 세상은 ‘좋은 말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존경 비슷한 것을 받는 (한국은 특히나 더 그렇다) 이상한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돈에 대한 욕망을 그럴듯한 명분이나 보람으로 위장하여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는 데 능숙한 사람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저술가 김지룡은 〈개인독립만세〉에서 이렇게 말한다. 명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은 패거리 문화를 만들어 낸다. 명분의 세계에서는 옳고 그른 것이 없다. 자기에게 얼마나 유리한가가 판단의 근거이다. 명분을 내세우는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고 사기꾼이기 십상이다.

예컨대 변호사가 매일 라면도 먹기 힘든 보수를 받으면서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변론만 하는 직업이라면 당신은 그 직업을 택하겠는가? 의사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하여야 하고 과거 소련에서처럼 낮은 월급을 받을 뿐인 직업이라면 당신은 하겠는가? 국회의원이 생기는 것 한 푼 없고 힘도 없는 직책이라면 그렇게들 하고 싶어 하겠는가? 대다수는 그럴리 없지 않은가.

특히 툭하면 국민의 이익을 내세우며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은 자기 실속과 밥그릇을 따지는 집단들은 그 집단이 공기업 노조건 무슨 협회건 간에 나에게 있어 꼴값 떠는 놈들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들은 챙길 것 다 챙기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람을 가지고 일을 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나에게 그건 위선이며 자기기만이다. 보람을 느끼라고? 프랜치스처럼 자기를 희생하며 사는 사람이 내게 그렇게 말을 한다면 나도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일한 대가로 받는 보수가 이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면 그는 대가를 보람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고자 일을 하면서도 그 사실을 말하는 것은 꺼려 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미화시키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로는 아름답다. 프로 선수는 돈 때문에 뛴다. 또 돈 때문에 뛰기에 프로가 되게 된다. 더 많은 돈을 받고자 더 많이 노력한다. 프로 선수에게 돈은 그 노력에 대한 대가이며 자기만큼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차별을 원하는 자존심이며 명예이다. 돈을 적게 받으면 당연히 그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명예에 금이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업은 때로는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헬리콥터를 타는 일처럼 급박하게 전개되기도 한다. 자전거처럼 헬리콥터 역시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프로펠러가 돌아가야 한다. 자전거 페달을 멈추면 잠깐 넘어지는 것에 그치지만, 헬리콥터 프로펠러가 멈추면 모두가 추락하고 만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자전거와 헬리콥터. 한일맨파워에서 시작해 아성다이소까지 오는 동안 잠시도 쉬지않고 자전거의 페달과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돌리는 것 같은 삶을 살아왔다. 한순간이라도 멈추었다가는 곧바로 넘어지고 추락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하여 열정을 다해왔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겠다는 자세로 오늘을 만들었고 내일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가 원하고 얻고자 하는 것은 고객의 감동이며 그렇게 하기 위하여 열정을 갖고 늘 생각하고 실천하며 고민해왔다. 고민하는 집요함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아쉬움은 있지만 부끄럽지 않기에 앞으로 계속 우리의 길을 고집하고 나아갈 것이다.

집중은 본질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는 것이다.
본질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사람만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요인은 조금 다르다. ‘생활용품 균일가숍‘이라는 업의 본질에 충실했던 것이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이 아니었을까.

여러 번 밝혔듯 난 경영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사업가를 꿈꾼 적도 없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마흔다섯에 늦깎이 창업을 했고, 절대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죽을 힘을 다해 일했다. 부족한 것이 많아서 메모하고 또 메모하며 공부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균일가 사업의 핵심은 ‘상품과 가격‘이란 것이다. 늘 고객을 중심에 놓고 어떤 상품과 가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의외로 그 비법은 간단했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었다. 기본이란 본질을 파악해서 실천하는 것, 작은것부터 지키는 것이다. 그 작은 변화가 쌓여 오늘 아성다이소가 되었다.

우리가 하는 사업은 흐르는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다. 쉽게 가려고 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매일 닥치는 어려움이 우리의 능력을 매일 갈고 닦게 했다.

한국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서울대 윤석철 교수는 기업의 ‘생존 부등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C(비용) < P(가격) <V(가치)

대체 우리 회사의 가치는 무엇이란 말인가?
1,000원짜리 지폐와 다이소 상품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 때 당신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이소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고객의 입에서 "이게 어떻게 1,000원이지?" 하는 탄성이 절로 흘러나올 때 비로소 우리의 가치는 구현된다.

실제로 다이소상품개발팀이 한 손에는 신상품을,
다른 한 손에는 1,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거리로 나가 행인들에게 물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행인이 1,000원을 선택하면 그 상품은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보고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개발하기도 했다.

무조건 싼 것이 다이소의 가치는 아니다. 가격에 품질, 재미, 볼륨 등이 함께 연계되어 매대 앞에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놀라운 가치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가성비란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라고, 나 역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놀라운 가치로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회사의 경영이념이다. 그래서 첫 매장 오픈부터 지금까지 ‘가격에 비해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갖는‘ 상품을 판매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현재 아성다이소의 상품은 1,000원, 2,000원짜리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 중 1,000원 상품이 51%로 절반을 넘는다. 아성다이소를 설립하며 소비자에게 가격 대비 최대 가치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했을 때부터 그 핵심은 1,000원짜리 상품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화폐단위인 1,000원짜리 상품을 얼마나 많이 유지할수 있는가가 아성다이소의 정체성인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1,000원짜리 상품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것일까?
1,000원이란 가장 작은 지폐로 경제의 기본이 되는 단위이다. 그만큼 서민을 대표하는 화폐이고 무수한 땀방울이 밴 돈이기도 하다.

다이소는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에, 그들이 성실하게 흘린 땀방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로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적은 돈도 그 속에 담긴 땀의 가치는 크기에, 또 다이소에서만이라도 1,000원이 소중하게 대접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다이소에서만은 몇천 원으로 생활의 기쁨을 발견하고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가방이나 반지는 명품을 구매할 수 있겠지만, 치약이나 칫솔, 세제, 티슈 등 소모적인 생활용품은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지혜로운 소비 아닐까?

세상에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룬다고 했던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작은 일을 철저히 해야 큰일을 할수 있고, 과정을 꼼꼼히 챙겨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한 방의 홈런 속에는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땀방울이 녹아 있다. 홈런은 결과일 뿐이다. 그런데 과정은 생략한 채 홈런이라는 한방의 결과만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 의미가 있었다. 매출 1조원은 아성다이소의 주력상품인 1,000원짜리 물건을 10억 개 팔아야 나올 수 있는 숫자다.

미래는 예측할 대상이 아니고 선택할 대상이다. 과거의 껍데기에서 벗어나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선점해야 한다.

사업이란, 자전거와 헬리콥터를 타는 일과 같다. 자전거를 앞으로 나가게 하려면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야한다. 기업이 하나의 자전거라면 회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가 커다란 자전거에 올라타서 함께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자전거는 얼마 가지 못해서 넘어지고 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많은 경우, 나는 이른바 프라이버시 영역에 속하는 문제들도 감추지 않고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 친구들하고의 갈등도 털어놓았고, 애정문제도 털어놓았는데 종종 술까지 내가 얻어 마시면서 조언을 들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 40대, 50대는 외로운 시기구나. 자식들도 조언을 구하지 않고 무시하는데 웬 녀석이 인생 상담만 구하니 오히려 보람도 느끼고 흐뭇해한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읽은 부분에선 아성다이소가 한국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름에서 일본색이 묻어난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 오해받고, 일본과의 이슈가 생길때마다 고스란히 피해를 보았던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읽으면서 저자이자 아성다이소 회장인 박정부 님의 억울했던 울분 같은 것이 살짝 느껴졌다.
본질은 그렇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고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대할때 느끼는 그런 감정은 직접 당해보지 않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하다. 고객만족을 위해 발품팔아가며 열심히 일했는데 순수하게 제품의 품질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이슈들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다면 많이 억울할 듯 하다. 저자의 심정이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다.

이러한 이름과 관련된 이슈들의 얘기가 얼추 마무리되고 아성다이소는 또다른 위기들을 맞는데, 쭉 읽으면서 참 이 책의 저자이자 회장님께서 위에서 말한 이름 이슈와는 또다른 마음 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기들이 찾아온다. 이후엔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어떤 또다른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우리는 다케시마 후원기업도 아니고 일본기업은 더더욱 아니다. 심지어 다이소산교도 그런 일에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았다. 회사차원에서 이 일과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기자 간담회,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사이버수사대에도 수사를 의뢰했고, 매장마다 안내문을 써서 붙여놓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루머는 좀체 사그라지지 않았다. 다이소라는 브랜드명을 공유하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우리는 독도사랑 운동본부와 독도사랑 업무협약을 맺고 후원을 시작했고, 그 활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정말 일본 기업이라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일본에서 난리가 났다. 아성다이소를 일본 기업으로 알았던 일본 네티즌들이, 다이소산교가 독도사랑 운동본부를 후원한다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 일로 다이소산교 측이 우리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본 우익단체로부터 협박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은 단호했다. 우리가 일본 기업이었다면 결코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이소산교는 단지 우리의 전략적 사업파트너일 뿐이다. 다이소산교는 아성다이소의 무역하는 모기업인 한일맨파워를 통해 구매를 한 것이고, 한일맨파워는 저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한 것이다.

그런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맺으며 다이소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일반인들의 오해를 가져온 것 같다.

이를 두고 일본 기업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외국 기업이 아닌 회사가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외국계 지분이 60%에 달한다. 그렇다고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국내에 회사가 있고 경영권을 갖고 있으면서 고용이나 생산활동을 통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가.

물론 다이소산교가 지분을 이유로 경영에 참여한다거나 매장운영에 대해 관여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한 적도 없으며, 브랜드 로고 자체도 다르다. 아성다이소에 대한 의장등록도 우리가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순수 토종 한국 기업이다.

오히려 요즘은 다이소산교가 우리의 매장운영 노하우와 물류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아성 관계사에서 투자설립한 하스코(HASCO)와 다이소산교의 다이소차이나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 아성다이소는 내가 창업해서 30년간 이끌어온 순수 토종 한국 기업이란 점이다.

무척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나마 천만 다행인 것은 다이소산교와 거래절벽을 겪는 동안 국내 균일가 매장이 급성장을 거두었다는 것. 만약에 국내의 내수사업이 없었더라면 위기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매출도 연 20%씩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매장도 늘고 취급 상품 수도 2만 개를 훌쩍 넘다보니 하루에 수백만 개씩 상품이 팔려나갔고 또 그것을 채워 넣어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는다. 이때 껍질을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일찍 죽게 되기 때문이다. 바닷가재 수명이 얼만지 아는가? 탈피만 제때 하면 길게는 100년 이상 살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바닷가재의 장수비결은 바로 ‘탈피‘에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물류센터야말로 바닷가재의 껍질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물류 개선에 통 큰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필드 2023-07-05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관점으로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공유 사회로 접근하는 글로벌시대의 협업방식이네요 국수주의 입장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는게 필요한거 같아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7-05 11:59   좋아요 2 | URL
예 저도 책 읽기 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말씀주신것처럼 다양한 측면으로 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