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좋은데 결과가 안 좋은 아이들은 대체 무슨 이유때문에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일까? 먼저, 이러한 아이들은 성적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기를 쓰고 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마음부터 가지 않으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는 것이다. - P58
우선 공부를 ‘기분에 따라‘ 하는 경우이다. 기분이 좋으면 하고 안 좋으면 안 하고. 그러니 평균 성적이 낮을 수밖에 없다. 쉽게 흥분하거나 우울해지는 등 감정의 변동성이 크니 아이를 탓할 수도 없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공부는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그래서 자녀에게 공부를 강조하기보다 자녀의 ‘기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슬퍼하는지, 분노하는지, 흥분하는지, 기뻐하는지 기분을 파악해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자녀의 기분을 긍정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노력하고 실행해야 한다. - P58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녀의 정서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앞에서도 언급했듯 여기에는 음식과 수면, 운동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과일과 우유 등을 먹은 사람이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사람보다 행복감이 훨씬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P59
‘수면의 질‘ 역시 아이의 컨디션을 떨어트려 공부를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것이다. - P59
어떤 음악을 듣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비트가 강하고 빠른 음악은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 안정적으로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빠른 음악을 들어 본 경험이 있는가? 비트가 빨라지면 행동이 빨라져 음식을 빨리 먹게 된다. 회전율이 높아지면 매출도 따라 상승하니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이러한 고도의 전략이 마케팅으로 쓰이는 것이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듣고 악기를 배워야 하는 것 역시, 성장과정에서 기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 P59
‘정서지능‘이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 정서지능은 자신과 주변 사람의 감정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서지능이 높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주변 사람들을 언제나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또 자신의 행동이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다. 공부 지능보다 중요한 것이 정서지능이다. - P60
자녀와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 가운데 하나인 『마시멜로 테스트』에도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나중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15분동안 먹지 않고 참고 견디는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30%의 아이들만 유혹을 물리치고 나머지 아이들은 당장의 만족이라는 유혹을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고 말았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뒤에 이들을 추적조사해 보니 유혹을 견딘 아이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더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P60
실제로 학교 성적이 저조한 아이, 높은 아이를 대상으로 그들이 어떤 친구들과 대화하는지 실험을 했는데, 성적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 모두 자신과 비슷한 성적의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성적이 낮다? 친구 관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 P61
내 자녀의 성적이 들쑥날쑥한 이유 세 번째는, 부정적인 태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정서지능이어느 정도 발달돼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태도로 ‘마인드셋Mindset‘ 한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경영해 나갈 수 있다. - P63
사람의 얼굴은 칼을 대서 성형수술이라도 할 수 있지만 태도와 같은 마음은 칼을 댈 수 없는 것이 한계이다. 성장 마인드셋은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고정 마인드셋은 노력해도 안 된다는 부정적 태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그 한계에 머물러 있으면 이것이야말로 고정 마인드셋이다. - P63
마음도 고칠 수가 있다. 성형수술을 영어로 하면 ‘플라스틱 서저리 ‘Platic surgery‘라고 하지 않는가. ‘성형‘을 ‘플라스틱‘ 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술하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두뇌‘에 있다. 이미 부정이나 긍정의 회로가 만들어져 부정적 회로를 통해 들어오면 고정 마인드셋이 되고, 긍정적 회로를 타면 성장 마인드셋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두뇌에 만들어진 회로를 수술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뇌 과학자들이 밝혀 냈다. - P64
뇌의 성형성을 ‘뉴로플라스티시티‘라고 한다. 쉽게 말해, 부정적 연결 포인트를 약하게 하고, 긍정적 연결 포인트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 P64
뇌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여기에 방점이 있다. 성장 마인드셋을 발전시키려면 이 부분에 대한 강화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 즉효로 통하는 훈련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감사 훈련‘이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감사할 거리를 찾는 보물찾기 훈련이 필요하다. 갑자기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해당 회사에 전화해 불만을 토로하기보다 물이 있다는 것에 먼저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는 땅을 파서 보물을 찾듯이 하는 것이지 보물을 절로 얻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 P64
감사의 훈련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감사 일기‘를 쓰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할 수 있다. - P64
하나를 캐면 그와 연결돼 있는 줄기에서 새로운 고구마가 딸려 나오듯, 감사는 캐도 캐도 끝이 없다. 마음의 금맥인 ‘감사‘를 발견하라. 감사는 마음의 ‘슈퍼 유산균‘이다. 유산균이 장을 건강하게 해 주듯, 감사도 우리의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 P65
자녀가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평안하고 긍정적인 성장 마인드셋이 되면 성적 그래프 역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 P66
우리가 흡입하는 산소의 25%, 영양분의 25%가량을 사용할 정도로 이 포기하지 않는 힘,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바로 ‘두뇌‘이다. 공부에 몰입할 때 배가 빨리 고파지는 경험을 해 보지 않았는가? 두뇌가 에너지를 쓰다보니 배도 빨리 고파지는 것이다. - P67
우리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라 살아간다. 즉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질서 정연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질서도(엔트로피 Entropy)‘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사람이 늙는 것도 물리학적으로 표현하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방이 지저분해지고 먼지가 쌓이고 신발장의 신발들은 널브러져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의한 것이다. 공부를 안 하고 시간이 흐르면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 P68
따라서 ‘공부‘는,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들여와 널브러져 있는 뇌세포들을 질서 있게 연결하는 두뇌의 창조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엔트로피증가의 법칙을 거슬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가 곧 의지, 노력, 끈기, 열정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려면 재능보다 의도성이 있는 그릿GRIT이 필요한 것이다. - P69
그릿은 Growth(성장), Resilience(회복력), Intrinsicmotivation(내재적 동기), Tenacity(끈기)의 약자를 모은 단어로,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목표를 향해 열정과 끈기로 이루어 내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 P70
우리에게 오는 고통은 당하라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겨 내라고 주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 P70
내가 강조하는 그릿은 바로 이것이다.
G-Growth mindset 성장 마인드셋 R-Resilience 회복탄력성 I-Integrity 고귀한 인격 T-Thankfulness 감사함 - P71
공부는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두뇌의 창조 활동이다. 그 창조활동은 ‘그릿GRIT‘으로 꽃을 피운다. - P72
뉴로플라스티시티 Neuroplasticity
‘뇌 가소성‘ 혹은 ‘신경가소성‘으로 번역되고 있다. 즉, 뇌는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 스스로 신경회로를 재형성하기에 성형성이 있다. 시냅스 가소성을 포함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한다. - P260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엔트로피는 무질서, 무작위성 또는 불확실성의 상태의 측정 가능한 물리적 특성을 말한다. 고립된 시스템에서 엔트로피는 감소하지 않고 증가한다.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무질서도가 증가하는 것이며 어떤 시스템 내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무질서도는 계속 증가한다. 따라서 주어진 시스템의 무질서도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외부에서의 에너지 유입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공부라는 개념에 이 원리를 확대 적용하면 외부의 자극으로 무질서한 뉴런들이 정렬되어 무질서도가 감소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때 공부를 외부의 에너지 유입에 의한 엔트로피 감소의 작업으로 비유했다. - P261
그릿 GRIT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의 저서(비지니스북스(번역), 2019.)이다. 이 책에서 성공의 비결은 재능이 아니라 ‘그릿‘이라고 부르는 열정과 끈기의 조합에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그릿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며, 어려움과 역경, 슬럼프가 있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앤절라 더크워스는 이 개념을 심리학계에 처음 소개한 연구자로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재능이나 IQ, 부모의 경제력과 같은 외부적인 조건이 아닌 불굴의 의지, 즉 ‘그릿‘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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