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지금은 이 땅에 발 붙이며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년전에 읽었던 책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단순히 나 자신의 죽음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 연명치료와 같은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의식은 없지만 단지 숨이 붙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연명치료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남은 가족들이 감내해야 할 경제적 부담이나 기타 어려움들을 생각했을 때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안락사로 보내드리는게 더 나은게 아닌가 등과 같은 쉽게 답하기 어려운 주제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죽음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듯 합니다. 제가 여기 적은 연명치료 이슈 외에도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저자분께서 서울대학교 종양내과의사로 일하시는 분이라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고 경험한 것들을 책에 상당부분 수록해 놓으셨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좀 더 생생하고 실감나는 이야기들을 읽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는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