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론의 논증은 다음과 같은 일반적 형태를 취한다. 신적 또는 자연적 질서에 내재하는 하나의 최고 원리가 존재하며, 우리는 그 원리를 알아내어 거기에 합치하는 수단을 발견할 만큼 현명하다. - P433
경험론자의 관점은 객관적으로 고찰될 수 있는 윤리적 논증의 기원을 탐색하며 인과 사슬의 방향을 전도시킨다. 개인은 일정한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생물학적 성향을 지닌 존재로 간주된다. 문화적 진화를 통해 어떤 선택들은 격률들로 정착되고, 그 다음에는 법률들로 굳어지며, 만일 그 성향 또는 강제력이 충분히 강력해지면 신의 명령이나 우주의 자연적 질서에 대한 믿음으로 고착된다. - P433
일반적인 경험론의 원리는 다음과 같은 형태를 띤다. 강력한 선천적인 느낌과 역사적 경험이 일정한 행위들을 더 선호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경험했고 그 귀결들을 중시했으며 그것들을 표출하는 코드들에 따르는 데 동의했다. 이 코드들에 맹세하고 우리의 개인적 존경심을 바치며 그것을 어겼을 경우 처벌을 감내하도록 하자. - P434
경험론적 관점은 도덕적 코드들이 인간의 본성 중 어떤 성향들에는 잘 순응하고 다른 성향들은 억누르도록 고안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 P434
당위는 인간 본성의 번역이 아니라 공공 의지의 번역이다. 그리고 이 공공 의지는 인간 본성의 요구와 유혹을 이해함으로써 점점 더 현명해지고 안정적으로 될 수 있다. - P434
경험론적 관점은 헌신의 힘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유입되면서 약해질 수 있다는 점, 그 결과 어떤 규칙들은 신성을 잃고 낡은 법률은 폐지되며 한때는 금지되었던 행동들이 자유롭게 허용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이와 동일한 이유 때문에 새로운 도덕적 코드들이 고안될 필요가 있으며 이 코드들 또한 때가 되면 신성화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경험론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 P434
만일 경험론자의 세계관이 옳다면, 당위는 일종의 사실 명제에 대한 속기(速記)로서 사회가 하고자 선택한 것(혹은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코드화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주의적 오류는 자연주의적 딜레마로 환원된다. 이 딜레마를 해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 당위를 어떤 물질적 과정의 산물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해결책은 윤리의 기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P434
윤리적 코드들이 생물학과 문화의 상호 작용을 통한 진화의 산물 - P434
도덕 감정은 현대 행동과학에서 정의되는 바의 도덕적 본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본능의 귀결에 따른 판단에 의존한다. 따라서 이런 감정은 후성 규칙들, 즉 정신 발달의 유전적 성향들로부터 유래되는 것으로, 보통 감정에 의해 조건지워지며 개념들과 그로부터 나오는 결정들에 영향을 미친다. - P435
도덕적 본능의 기본적 기원은 협동과 배신간의 역동적 관계이다. 어떤 종에서든 본능이 형성되는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이 같은 협동과 배신의 역동성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명확히 판단하고 충분히 조작할 수 있는 높은 지능이다. 이런 수준의 지능은 복잡한 정신 계획들을 미래로 확장할 수 있는 지능으로서 ...(중략)... 이런 능력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데, 어쩌면 고등 영장류 중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도 가질지도 모른다. - P435
유전성을 가진 형질 목록 중 도덕적 소질과 가장 가까운 것들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감정 이입)과 어린이와 그를 돌보는 자 사이에서 생기는 애착이다. - P437
도덕적 소질이 유전된다는 증거 외에 협동 성향을 지닌 개인들이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살아남고 더 많은 후손을 남긴다는 풍부한 역사적 증거도 있다. 여기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진화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협동 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유전자들이 전체 인류에서 우세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 P437
이러한 과정이 수천 세대를 내려오면서 반복되면 도덕 감정은 불가피하게 생기기 마련이다. 아주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이런 본능들은 양심, 자존심, 자책감, 공감, 수치심, 겸손, 도덕적 분노 등의 다양한 형태로 모든 개인들이 생생하게 경험한다. 이런 본능들은 명예심, 애국심, 이타성, 정의, 동정심, 자비, 구원 등의 보편적인 도덕적 코드들을 표현하는 관습들이 형성되는 방향으로 문화적 진화를 몰고 간다. - P437
이 도덕적 행동에 대한 선천적 성향이 가지는 어두운 일면으로는 이방인 혐오증(xenophobia)이 있다. 개인적인 친밀함과 공통 이득이 사회적 거래에서 중요한 까닭에 도덕 감정은 선택적으로 진화했다. 이것은 언제나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따라서 이방인을 신뢰하게 되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진정한 동정심은 언제나 매우 드문 일이다. - P437
부족들은 세심하게 정의된 각종 협정과 관습을 통해서만 서로 협동한다. 그들은 다른 경쟁 집단들이 꾸민 음모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쉽게 상상하며, 심각한 갈등의 시기에는 자신의 경쟁 집단들을 쉽게 말살하고 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성스러운 상징과 갖가지 의식을 통해 구성원들의 충성심을 견고히 한다. 그들이 받드는 신화는 위협적인 적들에 대한 승리의 서사들로 가득 차 있다. - P438
도덕성과 부족주의를 보조하는 본능들은 쉽게 조작된다. 문명이 발달하면 이런 조작은 더욱 심화된다. - P438
성장 중인 농경 사회는 처음에는 평등 사회였다가 점차 계급 사회로 변해 갔다. 잉여 농산물을 바탕으로 부족 사회에서 점차 국가로 발전해 나가면서 세습 군주와 성직자 계급이 권력을 획득했다. 낡은 윤리적 코드들은 점차 강제적 규율로 탈바꿈했으며 어김없이 지배 계급의 이익에 기여했다. 이 즈음에 입법자로서의 신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신의 명령은 윤리적 코드들에 대해 강력한 권위를 부여했으며 이 또한 지배자의 편에 섰다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 P438
나는 뇌의 진화론적 기원이나 물리적 기능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오늘날의 철학자들이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가정들을 중심으로 윤리학적 논의들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리학만큼 자연과학과의 결합이 절박하게 필요한 분야는 인문학의 다른 영역에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439
인간 본성의 윤리적 차원들이 이런 방식으로 충분히 탐색되기 시작하면 도덕 논증의 선천적인 후성 규칙들이 결속, 협동성, 이타성과 같은 단순 본능들을 그저 한데 모아놓은 형태가 아님이 판명될 것이다. 오히려 이 규칙들은 미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여러 분위기들과 선택들에 직면하여 우리의 마음(정신)을 이끌며 복잡하게 얽힌 채 움직이는 수많은 알고리듬들의 앙상블임이 드러날 것이다. - P439
구석기 시대의 평등주의적이고 부족주의적인 본능들은 여전히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본능들은 인간 본성의 유전적 기초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방인이나 경쟁 집단에 대한 성급한 적대감과 같은 경우에서 보듯이 이런 본능들은 일반적으로 잘못 적응되어 위험을 끊임없이 초래하고 있다. 이 근본적인 본능들 위로는 문화 진화에 따라 형성된 새로운 제도들을 조정하는 논증과 규칙의 상부 구조가 나타난다. 이런 조정들은 질서와 부족의 이해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너무 일시적인 것이라 유전적 진화를 통해 흔적이 남지 않았다. 그것들은 아직 유전자 속에 자리 잡지 못했다. - P440
윤리학이나 정치학 모두 자연과학에서 인증된 이론의 세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 본성에 대한 검증 가능한 지식을 그 바탕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과적 예측과 이것에 기반을 둔 건전한 판단을 산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 P440
윤리적 행동의 심층적 근원들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확실히 현명한 일일 것이다. 이와 같은 기획에 있어 지식의 가장 큰 공백은 도덕 감정의 생물학이다. - P440
도덕 감정의 정의 : 우선 실험심리학에서 정확하게 기술한 다음 신경반응과 내분비 반응들을 분석함으로써 정의한다. - P440
도덕 감정의 유전학 : 윤리적 행동의 심리학적·생리학적 과정들의 유전성을 측정함으로써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며, 좀 어렵더라도 마침내는 규정적 유전자(prescribing gene)를 확인함으로써 접근 가능할 것이다. - P441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 작용의 산물인 도덕 감정의 발달 : 이 연구는 다음의 두 가지 수준에서 수행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서로 다른 문화들의 출현의 일부분으로서 윤리 체계들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들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인지 발달. 이와 같은 탐구들은 이미 인류학과 심리학에서 잘 수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생물학의 기여로 인해 더욱 발달할 분야들이다. - P441
도덕 감정의 심층적 역사 : 왜 도덕 감정들이 애초부터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 아마도 이것들이 유전적으로 진화해 온 기나긴 선사 시대 속에서 생존과 번식적 성공에 기여했기 때문이리라. - P441
사람들은 본성상 너무 똑똑하고 따지기를 좋아해서 그 어떤 것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 P442
변화는 수많은 세대에 걸쳐 천천히 올 것이다. 왜냐하면 낡은 신념들은 명백히 그릇된 것일때조차도 사라지기 어려운 것이니까. - P442
윤리철학을 과학과 손잡게 만드는 논리가 종교 연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종교는 초유기체(superorganism)에 비유된다. 종교도 생활사를 가진다. 그것은 태어나서 자라고 완성되고 번식하며 충분히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 죽는다. 생활사의 각 단계에서 종교는 자신의 자양분이 되는 인간들을 반영한다. 종교는 인간 현존의 중요한 규칙을 표현하는데, 삶을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지 이 규칙은 궁극적으로 생물학적이다. - P442
전형적으로 성공적인 종교는 예찬자 집단으로 시작하여 이교도들에 대해 관용을 보일 수 있게 될 때까지 힘과 포괄성을 증대시킨다. - P442
각 종교의 핵심에는 창조 신화가 있다. 그것은 세계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선민들(그 믿음 체계에 찬동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중심에 다다르는지를 설명해 준다. 때로는 미스터리, 즉 고차원적인 깨달음의 상태로 힘써 나아간 사제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지침들이나 공식들이 존재한다. 중세 유대교의 카발라(cabala), 프리메이슨주의(Freemasonry)의 삼등급(trigradal) 체계,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의 영목(靈木)에 새겨진 조각들은 모두 이와 같은 비밀스러운 것의 예들이다. - P443
힘은 개종자들을 모으고 추종자들을 집단적으로 결속시키면서 중심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신들에게 말을 걸고 숭배 의식이 거행되며 기적이 목격되는 성지(聖地)가 지정된다. - P443
종교의 신봉자들은 하나의 부족으로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경쟁한다. 그들은 경쟁자들이 자신의 믿음을 말살하고자 하면 거세게 저항한다. 그들은 자신의 종교를 방어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자를 숭배한다. - P443
종교의 부족주의적 뿌리와 도덕 논증의 부족주의적 뿌리는 매우 유사하여 아마도 동일한 것일지도 모른다. 종교적 숭배 의식은 매장 의식에서 명백히 드러나듯이 매우 오래된 것이다. 매장 의식은 유럽과 중동의 후기 구석기 시대에 출현했는데, 죽은 자를 얕게 판 무덤에 넣고 그 위에 꽃잎이나 황토를 흩뿌렸다. 그 자리에서 영혼들과 신들을 불러내는 의식이 행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인 연역과 증거는 도덕적 행동의 원초적 요소는 구석기 시대의 의식보다 훨씬더 오래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 P443
종교는 윤리적 기초 위에 형성되었으며, 그것은 틀림없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도덕적 코드들을 정당화하는 데 늘 사용되어 왔을 것이다. - P443
종교적 충동의 막강한 영향력은 한갓 도덕의 정당화보다 훨씬 대단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 흐르는 큰 강줄기로서 폭넓게 퍼져 흐르는 감정의 지류들로부터 힘을 모아들인다. 이들 중 으뜸가는 것이 생존 본능이다. - P443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Lucretius)가 읊었듯이, "두려움은 지구상에 신들을 만들어 낸 첫 번째 것이었다." - P444
우리의 의식적인 정신은 영원한 존재를 갈망한다. 만일 우리가 육체의 영생을 누릴 수 없다면, 어떤 불멸의 전체에 흡수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인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짧은 나날이라며 한탄했던 정신과 영혼의 빠른 이행을 어떻게든 영원으로 이어지게 한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괜찮을 것이다. - P444
삶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것은 종교적 힘의 또 다른 원천이다. 교의는 과학이나 예술과 똑같은 창조적 근원에 의지하는데, 이때 그 목표는 물질세계의 신비로운 현상들로부터 질서를 추출하는 것이다. - P444
삶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종교는 부족의 역사에 대한 신화적 서사들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며 우주 속에 우주를 지켜 주는 신들과 영혼들을 거주하도록 한다. 초자연적인 것의 현존은 물론 그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면, 사람들이 그토록 절박하게 바라는 다른 세계의 존재가 존재한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 - P444
종교는 또한 자신의 가장 중요한 동맹군인 부족주의를 통해 대단한 권능을 얻게 된다. 주술사들과 사제들은 음울한 운율 속에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탄원한다. "신성한 제식들을 신뢰하라. 불멸하는 힘의 일부가 되라. 너는 우리 중의 하나이니라. 네 삶이 펼쳐지는 각 단계마다 너를 사랑하는 우리가 그것을 엄숙한 통과의례로서 표시할 것이고 신비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이니, 마지막 단계가 완수되면 너는 고통과 두려움이 없는 제2의 세계로 들어갈 것이니라." - P444
만일 종교적 뮈토스(신화 체계)가 문화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신속히 창안될 것이다. 실제로 그런 신화 체계는 역사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 왔다. 어떤 종에게 있어서든 그와 같은 필연성은 본능적 행동의 표지이다. 즉 설사 학습된다고 하더라도 그 행동은 감정적 동인을 가지는 정신 발달의 규칙들을 통해 특정 상태들로 나아가게 된다. - P445
종교가 본능적이라고 해서 그 뮈토스의 특정 부분이 허위라는 말은 아니다. 종교가 본능적이라는 말은 종교의 원천들이 일상적 습관보다 더 깊은 곳에서 흐르고 있다는 뜻이며 사실상 유전된다는 뜻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종교가 유전자 속에 암호화된 정신 발달의 편향을 통해 탄생되었다는 말이다. - P445
어떤 사람이 헌신적 믿음과 목적으로 통합된 어떤 강력한 집단 속의 구성원이 된다면, 그는 생존과 번식 차원에서 큰 이득을 볼 것이다.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대의명분을 위해 목숨을 건다 하더라도 그들의 유전자는 이와 동등한 결의를 하지 못한 경쟁 집단 사람들의 유전자보다 다음 세대로 더 쉽게 전승된다. - P445
집단유전학의 수학적 모형들은 이와 같은 이타성의 진화적 기원 속에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이타성 유전자로 인해 발생한 개체의 생존과 번식의 감소를 이타성 덕분에 증가한 집단의 생존 가능성으로 상쇄하고도 남는다면 이타성 유전자는 경쟁하는 집단들 전체에서 흔하게 생겨날 것이다. - P445
개체가 대가를 치르면 그 개체의 유전자와 부족이 이득을 얻고 결국 이타성은 확산된다. - P445
종교적 황홀경에 동반되는 감정은 분명 신경생물학적 원천을 가진다. 적어도 한 가지 형태의 뇌기능 장애는 아주 사소한 일상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것들에 우주적 의미를 부여하는 광적 종교성(hyperreligiosity)과 연결되어 있다. - P446
우리는 마음이 종교적 믿음들을 가지게끔 조성되어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초월론을 기각하지 못하며 그 믿음 자체가 허위임을 밝히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 P446
모든 종교적 행동을 자연선택에 따른 진화로 설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대체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적어도 신에 대한 믿음의 어떤 측면들은 종교적 행동에 포함된다. 종교적 관례에서 거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속죄와 희생은 지배적 존재자에게 복종하는 행위들이다. 이것들은 일종의 지배 위계로서 조직화된 포유동물 사회의 일반적 특징 중 하나이다. - P446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자신의 서열을 과시하고 유지하는 정교한 신호들을 사용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종마다 다양한 양태를 보이지만 넓게 보면 일관된 유사성들이 드러나는 것을 ...(중략)... 볼 수 있을 것이다. - P4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