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6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6
사운드바 / KW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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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직접할 여건이 되지 않아 다른 누군가에게 맡겼을 때 그것을 감시감독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일이 제대로 안 될 수 있음을 이번 6권에서 아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엔 책임감이 핵심인데 어차피 내께 아니라 남의 것 만든다는 안일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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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 중에 경쟁이 치열한 쪽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저자의 얘기가 ‘블루 오션(blue ocean)‘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했다.

건축비와 인테리어 비용의 동향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은지몇 년 된 다가구 주택을 산다고 하자, 요즘 서울 시내의 일반적인 다가구 주택의 건축비는 평당 200에서 220만 원 선이다. 땅값은 별도 논의한다고 치고 기존 다가구 주택을 매입할 때는 그 주택을 새로 지을 때의 총 건축비를 염두에 두고 협상하여야 할 것이다. 무조건 잘지은 집, 튼튼한 집이라는 말만 믿고 구입하지 말고 건축도면과 전기나 수도 등에 대한 설비도면도 최대한 챙겨야 한다. 그래야 유지 보수도 쉬워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신건강위원회는 ‘친구는 가장 좋은 약‘이라는 표어를 갖고 있다. 좋은 친구가 있는 암환자는 치료율도 높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도 있다 한다.

하지만 친구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갈등의 대부분은 돈과 관련된다.

‘친구와의 거래에서는 이득을 취하려는 마음이 없어야한다‘

친구와 거래할 땐 ‘마음‘을 사고 팔라.

다른 사람에게 파는 가격을 친구에게 그대로 받으면 언젠가는 욕을 먹는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다른 곳에 가서 사도 되는데 너에게 왔으므로 싸게 팔아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파는 사람은 "이게 원가이므로 이 금액을 지불해다오" 해야 한다. 사는 사람은 "다른 곳에서 사도 이 정도는 지불하여야 하므로 이 금액을 주겠다"고 하면 된다.

파는 사람이 친구를 찾아다니며 물건 구입을 권유하게 되면  친구에게 부담이 된다. "친구 좋다는 게 뭔가" 하면서 구입을 권유하는 순간부터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해관계 속에는 우정이 설 자리가 없다.

수많은 친구들이 있는 아들과 친구라고는 한 명뿐인 아버지가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돼지 한 마리를 죽여 거적으로 싼 뒤 아들에게 지게에 지도록 하고 친구들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도록 시킨다.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좀 도와주게나." 하지만 문을 열어 주는 친구는 없었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지게를 지고 친구를 찾아간다. 아버지의 친구는 크게 걱정을 하며 문을 열어 준다.

나는 우정이란 친구가 살인을 해도 그렇게 받아들여 주는 관계라고 배우며 자랐다. 영화 ‘친구‘도 그런 우정을 보여 준다.

그러나 나는 친구가 살인을 해도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 친구가 나를 이용하고 엄청난 해를 끼친다면?
친구의 배신으로 망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지 않은가. 친구이기 때문에 내게 무슨 짓을 해도 "괘안타. 우린 친구 아이가"라며 용서해야 한다면 나는 그런 우정은 사양하고 싶다.

처세술 저자들은 친구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라고 말한다. 데일 카네기의 처세술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 목적이 뻔하다. 실리적 도움을 받기 위함 아닌가. 나쁘게 말하면 이용하기 위한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과연 우정일까?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명함에 찍힌 내용에 따라 만들어 가는 인간관계가 어떻게 우정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그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탈리아 사회학자 프란체스코 알베로니의 우정론에 의하면 "우정은 에로스의 윤리적 형태"이며 "친구는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얻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유롭게 만나는 관계이고 "우정은 그 만남의 구슬들을 섬세히 꿰어 가는 최고의 세공품" 이어야 한다.

나는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그어떤 사업적 목적을 갖고 친구를 찾아간 적이 없다. 나는 친구를 만나면 두뇌 속 계산기의 전원을 꺼 놓고 싶다. 나는 내 친구들도 나를 만나면 그 계산기의 전원이 꺼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정이 순수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친구와의 동업을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동업자들 간에 중요한 것은 신뢰관계가 아니라 능력의 균형이며 능력에 따른 정확한 계산이다.

특히 당신은 아는 것이 없는 분야에 돈만 대고 일은 친구가 하는 식의 동업은 우정을 파괴하는 지름길이다. 이것은 미국경영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진리이다. 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에 능력이 없는 친구를 고용하지도 말라. 당신은 베푼다고 생각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을 당신과 동등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있고 몇 년 후 당신에게 이용당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감동적인 우정을 보여주는 수행자 싯다르타와 뱃사공 고빈다 사이에는 아무런 경제적 이해관계가 없었음을 기억하라.

빨리 부자 되려면 부자들 마음을 읽어라

부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라.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이 그들의 ‘자발적 의사‘로 당신 주머니 속으로 들어와 쌓인다는 뜻이다. 만약 흉기를 들면 강도가 되는 것이고, 속임수를 쓰면 사기꾼이 되며, 연고에 호소하면 상대와의 친분을 이용하는 것이 된다.

시인 김용택은 ‘세상의 길가‘에서 "내 가난함으로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고 노래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내가 부자가 된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강도 사기 연고판매처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결코 큰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당신에게 지불하도록 만들어야만 부자가 된다.

어떤 나라에서든 20%도 안 되는 부자들이 80%의 돈을 소유하고 있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과 주머니를 공유하는 방법이 좋다. 부자들이 흔쾌하게 당신에게 지불하고 싶어 한다면 당신은 훨씬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노린다. 가난한 자들에게 이상한 건강식품을 고가로 팔거나 사기성 투자를 유도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여, 벼룩의 간을 빼먹는 짓은 하지 말라. 그래 보았자 벼룩의 간을 먹은 벼룩밖에 안 된다. 어쩌다 사업이 잘된다 해도 ‘악질사장 물러나라!‘는 직원들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부자들과 주머니를 공유하고 싶다면 그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부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난한 동네에서는 땅 모양이나 전망, 일조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먹고살기 바쁜데 가격이 싸고 방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최고다. 부자동네에서는 얼마나 집의 모양이 잘 나오고, 이웃에는 누가 살고 있으며, 햇볕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지 등이 중요시 된다.

같은 크기의 대형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작은 평형이 섞여 있으면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그저 강이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몇 억원을 더 지불하는 사람들이 부자들이다. 이처럼 실용성이 아닌 다른 요소들이 가격을 결정한다.

부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라.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부자들은 당신이 먹어 본 음식, 당신이 받아온 서비스, 당신이 느끼는 기분, 그이상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다. 당신에게 괜찮아 보이는 수준 정도라면 그들이 지갑을 열 까닭이 없다.

목돈 빌려줄 땐 친구라도 냉철하게

나는 내게 무엇인가 팔러 오는 친구들에게 물건을 산 적이 거의 없다.
친구를 돕는다고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사게 되면 그 물건을 볼 때마다 속상해진다. 내게 필요한 물건일지라도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있는 물건을, 친구를 돕는다는 미명하에 구입하게 되면 그 친구는 자신이 경쟁력이 없음을 계속 인식하지 못할 것이고 나는 현명하지 못한 구매를 한 것이 되고 만다.

내가 택한 대안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물건 판매수당 이상의 현금을 주는 것이었는데 보통 100만원이었다(나는 부자가 아닌가). 조건은 나중에 돈을 벌면 다른 어려운 친구를 도우라는 것이다. 대신 나는 밥한 끼도 사 주지 않는다.

문제는 목돈을 빌려 달라는 경우다. 친구와는 돈거래를 하지 말라고하지만 살다 보면 돈 거래가 없을수 없다. 20대의 돈거래는 액수는작으나 친구를 가려내는 시금석이되기에 나는 권장한다. 20대에 친구에게 몇십만 원을 잃었다면 40대에 몇천만 원을 잃을 뻔한 것을 액땜한 것이다.

나는 처음에 동창들에게 그냥 빌려주었으나 도망가는 친구가 생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선은 재산상태와 수입 및 부채현황 상환계획을 상세히 적으라고 한다.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많거나 카드 사용내역에서 소비성 지출이 많으면 반드시 담보를 요구한다. 사업가 친구인 경우에는 회사의 경리자료들을 세무조사하듯 본다. 경영에 약간의 문제라도 보이면 담보를 받는다. 새로 사업을 하는 친구인 경우에는 그의 성격을 생각한다. 사채놀이는 안 하지만 은행이자 수준은 요구하며 그 이자로 같이 한잔하기도 한다.

그 어떤 친구가 부탁을 해도 보증은 함부로 서지 말고, 아무리 이자가 많아도 가진 재산의 상당액을 어느 한 친구에게 몰아서 빌려주지는 말라. 그 친구 때문에 당신 가족이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목돈을 빌려 달라는 경우는 조심하라. 그들이 갑자기 떼돈을 벌어 목돈을 갚을수 있게 될 확률은 낮다. 부득불 큰돈을 빌려줄 경우에는 부동산 담보를 받아라(농지는 안 된다). 그 담보물에 선순위 권리자들이 많다면 당신돈은 곧 사라질 확률이 크다. 약속어음 공증을 받으면 좋지만 친구에게 재산이 없으면 월급이나 차압할 정도인데 다른 친구들이 "친구에게 너무한다" 고 당신을 욕할지도 모른다.

친구가 급히 큰 돈을 빌려 달라고 할 때는 그가 설명하는 말을 절대로 액면 그대로는 믿지 말라.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상황이 거짓말을 낳는다. 친구를 믿는 것은 좋지만 친구가 처한 상황은 믿지 말라. 친구도 미래 상황은 모른다. 고의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서는 친구가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미래상황이 당신 돈을 못 갚게 만들며 우정도 버리게 함을 명심하라.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못 갚았다고? 절대 자취를 감추지 말라. 연락이 두절되면 곧 소문이 퍼지게 되고 당신이 빚지지 않은 친구들마저 등을 돌린다.

부티보다 귀티 나게 외모에도 신경 쓰라

나는 도덕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람들의 말을 크게 믿지 않는다. "교통신호를 지켜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의 이중성이다.

이러한 이중성이 나타나는 것 중의 하나가 "외모는 중요하지 않으며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외모를 본다.

정신의학에서는 사람을 한 가지면으로 판단하면 미숙immature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 세상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미숙한 환자들로 가득함을 명심하라. 바비 인형처럼 속이 텅 비어 있어도 예쁘면 뜨게되고, 가상의 인터넷 캐릭터 아바타를 치장하느라 정신없는 것이 이 세상이다.

외모가 주는 이점利點은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신을 질주하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실력이다. 외모만 믿고 능력개발을 등한시하면 생명이 결코 길지 않다. 외모에 자신이 전혀 없다고? 그렇다고 좌절하지 말고 실력을 두 배로 길러라. 이 세상은 당신이 넘어지면 잔인하게 짓밟고 지나가지만 당신이 일어서면 우러러 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는 "돈버는 데 굳이 똑똑한 사람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며 "아주 평범한 사람들보다 약간 생각만 달리하면 큰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저 돈만 쫓아다녔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저 내 호주머니를 불려 줄 수단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잘못이었다. 나부터도 나를 어떤 수단으로만 보는 장사꾼에게 물건을 살 마음은 생기지 않으니까.

먼저 고객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정말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반 정신을 버리고 머슴 정신을 가지면 된다. 사람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는 머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저한 신용을 다져 나가고 약속을 이행했다. 약속을 지키느라 손해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품질을 남들보다 10%만 더 좋게 하면 가격은 몇 십% 더 받을 수 있다. 국산 만년필과 몽블랑 만년필을 비교해 보라. 품질이 100배 더 좋아서 가격이 100배 더 비싼 것은 아니다.

아울러 경쟁이 치열한 쪽에는 전혀 가지 않았다. 이른바 멋있고 폼나는 분야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같이 싸우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언제나 패자가 되고 만다.
그러나 경쟁이 약한 분야에 가게 되면 그저 나 같은 보통사람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정말 빈손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했고 28세에 집도 샀지만 2년 후 몽땅 말아먹고 다시 빈털터리가 됐다. 하지만 원래부터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잃은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다.

내게 돈을 빌려준 사람은 친척이나 친구가 아니라 모두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다. 담보 없이 돈을 빌릴 정도로 내 신용은 철저했다.

나는 남들이 잘 모르거나 불편해하는 하는 것을 찾아다닌다. 그것들이 돈이 된다. 나는 남들이 모르거나 불편해하는 것을 해소해 주고 대가를 받는 구조체를 만드는 데 열중했다.

모든 사업은 3년이 고비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3년만 몰두하면 내가 몰두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체의 뼈대는 완성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2년을 못 견디고 넘어지는데 배수의 진을 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배수의 진을 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덤벼든다.

나는 나보다 더 부자인 사람들의 말만 믿었다.
재테크 전문가라고 해도 나보다 부자가 아니면 반신반의했다. 부동산경매도 내가 직접 공부하고 직접 결정했다. 증권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 의견은 그저 참고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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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측 과실로 인한 주인공(여준선)의 계약파기 요구에 의연히 대처하는 삼전 오너 형제들의 태도가 보통의 일반 사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가상의 소설속 기업이기는 하지만 괜히 글로벌 기업이 된게 아니라는게 오너 일가의 생각에서 느껴졌다.

또한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이 위기 상황을 명분 삼아 오너 일가 형제들은 기존의 인력들을 절반가량 물갈이하면서 위탁생산 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와 더불어 갑작스레 사내 로맨스가 살짝 등장하는데...

"문제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거라는 거야. 생산이 중단되면 우리 역시 큰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는 걸 저쪽도 아니까 말이야."
"아."
"결국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를 볼 거라는 생각으로 저쪽도 100을 내는 대신 70 정도를 낼 거야. 그 상황에 휘둘리면 우린 100을 받을 걸 70밖에 받지 못한다는 거지."

"그럼 100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처음부터 130을?"
"그래."

"100을 받으려면 130 이상을 요구하는 거야. 물론 그만큼 리스크는 커지지."

과한 요구는 판을 깨뜨린다. 그 경우 우리는 70도 아닌 0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판을 깰 각오로 강하게 나가야 해. 100을 얻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직접적인 중단 사유는 불량 때문이지만 진짜 문제는 그것보다 깊은 데 있었습니다."
내 입에서 어제 직접 보았던 현장의 장면 장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에 대한 작업자들의 농지거리. 말과 행동이 정확히 일치하는 행동들. 감시자가 온다고 하니 그제야 후다닥은폐하고 아닌 척하기 바쁜 그들.

그리고 그런 행동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게 만든 이번 사태의 진짜 문제.
‘삼전의 자존심‘.
"그것을 꺾지 않는 한 생산재개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걸 꺾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내에 침묵만이 맴돌았다.
"따라서 계약은 파기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약을 추진했던 저 역시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알 수 있었다. 모두가 내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는걸.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 모인 모두가 삼전이 아닌 유니콘의 직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난 그런 생각이 들더라. 여준선 그 사람이 우리 형제의 은인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야."

"아주 잘됐어. 언젠가는 짜내야 할 고름이었어. 그걸 빨리 짜낼 기회를 그 사람이 만들어준 거야."

"이번 문제를 더 크게 만들어 보자고. 어떤 게 썩은 고름인지를 알아야 한꺼번에 싹 짜내버릴 수 있을 테니까."

"경호야. 시대는 자식들의 손으로 바뀌는 거야. 할아버지의 시대도 그랬고 아버지의 시대도 똑같아."

전격적인 위탁생산 중단, 그리고 유중호의 전격 유니콘 내방, 대대적인 숙청, 위탁생산재개. 그 모든 과정이 불과 10일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들이었다. 이로써 매직 서클의 가장큰 문제인 생산 문제는 원만하게 마무리되었다.

"제갈공명이야, 제갈공명.
다 틀린 일도 여 실장 손에들어가면 기똥차게 풀려 버리니까."

‘주식 상장‘
유니콘이 그만큼 시장에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말인 동시에 지금껏 고생해왔던 직원들 모두가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게다가 상장이 되면.
"자금 융통이 훨씬 쉬워질겁니다."

잘 일하는 것만큼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

"현정이 좋아해요?"
"…...아."
얼씨구, 취한 와중에서 할말 고르는 거 봐라?
"현정 씨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에요. 제가 좀 그렇고 그런 사람이잖아요. 하지만 현정씨는 그런 거 없어요. 그런 거 없이 절 너무 편하게 대해줘요."
그렇고 그런 건 뭔데? 역시 술은 위대하다. 술을 마시니까 속마음이 아주 술술 나오기 시작한다.

"어설프게 만나다가 헤어질거면......."

"그럴 거면 지금 당장 헤어지세요."

난 알고 있다. 현대의 대한민국 사회는 교과서에 나오는 평등하기만 한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돈의 레벨에 따라 계급을 단순화한다면 유경호는 왕의 자식이다. 그리고 왕의 자식은 평민과 맺어지지 않는다.
그 둘의 사이를 방해할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십 년이 지나도 백 년이 지나도 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좋은 동료가 좋은 친구가 되고 좋은 친구가 좋은 연인이되고 뭐 그런 거죠."
"여...... 연인?"

새로 마련된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유니콘과 삼전의 합작회사인 ‘벨로프‘의 신사옥.
"사무실 멋지네요."
"네. 신경 좀 썼죠."
녀석이 빙긋 웃는다.
이게 신경 조금 쓴 거라면 제대로 썼다가는 아주 미술관을 만들어 놓을 뻔했다.

엔진부터 바퀴까지의 핵심 구동부를 통칭하는 파워트레인. 그것이 시제품 제작 단계라는 건 정말 의외의 소식이었다.

"네. 모두가 빠른 결과를 원하시니까요."

"그렇지는 않아. 나름 시장의 주목을 받는 회사라서 한번 발을 담근 분야는 발을 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니까."

카피 제품은 결국 더 싼 카피 제품에 밀리는 법이니까.

"쉽지 않은 일이야. 한 조직안에서도 뭉치기 어려운 게 연구원이라는 종자거든. 서로 다른 두 회사 연구소라면 아주 문제가 많을 거야."

결국 협업의 핵심은 저쪽이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당근과 채찍에 있다고 봐야지.

"모든 게 당신의 업보입니다. 당신도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겠지요."

퇴근시간이 다 되어 날아든 업무지시. 두 후배의 안색이 칙칙하게 변했다. 하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패턴이다. 신문사라는 게 출근시간도 퇴근 시간도 기약하기 어려운 곳이었으니까.

"이놈들아! 이번에 실한 고구마 줄기 제대로 찾은 거야.
이제 잡고 뽑기만 하면 이따만한 고구마가 출출 나올 줄기라고."

일사불란하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양측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을 잘 이용한다면 내 손엔 좋은 당근과 채찍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 상황에서 느껴야 할 것은 부담이 아닌 반가움.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한시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일반인에 대한 관심은 길어야 며칠. 그러니 이제 막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이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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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세부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일터가 도심 가까이에 있으면 아마도 집의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집이 작으니 쓸데없는 것들을 사지도 못하게 돼 소비도 줄어든다. 소파 대신 방석만 사용해도 된다. 친구들 사는 것과 비교하지 마라. 목돈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내일 ‘피난‘을 간다고 생각하고 살림살이를 줄여서 갖추라.

돈은 새끼를 치고 기회를 주지만 살림살이는 고물이 된다. 게다가 대다수 상품값은 날이 갈수록 싸진다.

나는 20대에는 시간도 돈도 아까워 아예 TV를 사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거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졸부는 운이 좋으면 되지만 진짜 부자는 그래서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아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지옥불이라도 참아 낼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수없이 "자기, 나 사랑해?"라고 묻는다.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 증거만 확고하게 제공된다면 아내는 남편을 자유롭게 놓아둘 수 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라도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내는 자신이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만 가지면 무엇이든 참아 낸다.
작은 꽃, 전화 한 통, 손수건 하나, 카드 한 장, 향수 한 병 … 이런 것이 아내를 기쁘게 하는 이유는 남편이 그것을 사려고 시간을 내고, 아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고객인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그래야 마음 놓고 일에 미칠 수 있다.

집은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팔고 싶을 때 제값을 받고 파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개업소의 말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팔고자 하는 집이 우선은 중개업자들에게 매혹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수수료를 10만 원이라도 더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집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99%가 여성(주부)들이다 남편들은 남북문제나 지역갈등 같은 큰일만 생각하는지 집을 사는 것 같은 사소한(?)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대범한 분들이 많다. 그 점을 노려라. 여자들 마음에 들어야 쉽게 팔린다.

주부들은 대부분 친구들의 부엌과 욕실을 자기 집과 비교한다. 주부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부엌이며 옷을 벗는 곳이 욕실이다. 그 두 곳이 편리하고 멋있어야 한다. 보다 더 예쁜 부엌과 욕실을 위해 500만원을 투자하면 1000만 원 아니 그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에 인테리어 잡지를 보아야한다. 여성 잡지마다 실리는 인테리어 사진이나 방법에 대해서도 눈여겨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인테리어 전문지를 몇 권만 보게 되면 실내장식 재료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디서 파는지도 알 수 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소품에 의해 느낌이 좌우된다는 점도 잊지 말고 소파 같은 덩치 큰 가구들은 가능하면 치워 놓아라. 그래야 집이 넓어 보인다. 모델 하우스들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가.

아울러 팔고자 하는 가격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불리하다. 평창동의 어느 고급 주택은 3년 전부터 신문 광고까지 하며 팔려고 하는데 죽지켜보니 최근에야 처음 가격에서 20%를 낮췄다. 대부분의 경우 1000만 원을 더 받기 위해 1년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지금 500만원 싸게 파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하지만 자기 위치에서 최대의 노력을 하지도 않은 채 큰돈을 쉽게 버는 마술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가난의 그림자는 드리운다. 체념에 대한 자기 합리화와 핑계는 가난의 영원한 친구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가짐부터 가다듬을 것을 권유한다. 그 어떤 재테크보다도 먼저 자신의 삶과 세상을 직시해야 성공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나 희망찬 덕담 혹은 재미를 기대하면 안 된다. 내글은 차갑고 싸늘한 내용들이고 독자의 삶을 찌르려는 바늘이다. 그 바늘에 찔려 독자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릴 때 비로소 내가 말하는 재테크가 도움을 줄 것이다.

돈이 없을 때도 재테크에 대한 지식은 미리미리 축적해 놓고 있어야 한다.

파출부 한 명을 고용해도 집에서 살림을 제대로 할줄 아는 가정주부여야 제대로 사람을 고를 수 있다. 재테크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이 먼저 알아야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당신이 먼저 웬만큼은 알아야 실력 있고 정직한 경매전문가를 저렴한 비용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이 모르면 모르는 만큼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되는 것이 부동산투자이다.

대법원에서 운영하는 경매 사이트(www.auction.go.kr)를 샅샅이 살펴보고 법무부 (www.moj.go.kr)의 사이버 자료실에서 민사집행법안을 내려받아 읽어 보라. 이해를 못 해도 좋으니까 일단 시도하라.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음을 인정하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마주치기조차 싫은 사람들이 주변에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 서로가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얘기를 나눠도 매듭이 풀리지 않거나 대화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누군가와 갈등이 있다면 자신과 상대방의 논리유형을 파악하라. 서로 다른 유형이라면 차라리 더 이상 만나지 말거나 그것이 어려우면 침묵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다. 당신에게는 당연한 말이 상대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업체에 전화를 해 평당가격이 얼마나 가는지 물어보고 주택 관련 전시회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물어보라. 조명에 대해서도 생각하라. 조명은 집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바꿔 놓는다. DIY Do It Yourself 상점들도 자주 구경가라. 부엌가구는 문짝만 바꾸거나 무늬 시트지를 붙이기만 해도 멋있어진다. 그렇게 하면서 틈틈이 집을 고쳐 나가면 살면서 기분도 좋아진다. 서구인들은 자기가 직접 칠을 하고 고쳐나가면서 집값을 올려놓는데 우리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팔 때는 그 비용을 절반도 건지지 못한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의 저자 구본형은 하루를 22시간으로 여기고 2시간은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삼으라고 권한다.

꼭 그렇게 시간에 쫓기며 살 필요가 있느냐고? 발길 가는 대로 느긋하게 사유하면서 천천히 사는 것도 삶의 한 방식이란 것을 나도 안다. 그러나 그것 역시 게으름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물론 나도 푹 쉴때가 있다. 다만 어쩌다 한 번이고 게으른 자들은 어쩌다 한 번 부지런해진다.

장담하건대 당신이 재미있는 것만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당신의 삶 자체가 조만간 재미없어질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엑셀을 반드시 배워라. 직장인들 중에는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에 숫자만 입력하면 되는 경우들이 많아 엑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부자가 되려면 숫자 관리를 직접 할 줄 알아야 한다. 경영이나 투자에서 숫자로 표시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먹구구라는 말이며 돈이 새고 있다는 뜻이다.

숫자 관리에는 엑셀이 최고다. 고작 더하기와 빼기 곱하기 나누기 평균 구하기 따위 정도나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활용 능력을 갖춰라. 외국어 사용능력을 장점으로 삼으려는 사람이라면 MS-WORD를 사용하라. 전 세계가 그걸 쓴다. 모든 기능을 다 익혀라.

외국인 회사에 영문 이력서를 아래아 한글 파일로 보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도대체 외국인들이 그 파일을 어떻게 볼 수 있다는 말인가.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컴퓨터지식은 신토불이가 아니다. 파워포인트 역시 배워라. 이때 야하타 히로시의 《프레젠테이션 박사》를 반드시 읽어라.

정보를 찾아내고 사용하는 법도 제대로 익혀 두어라.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그 바닷속에는 쓰레기들도 너무나 많다. 필요한 정보를 재빨리 골라내는 능력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능력 계발을 등한시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써먹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컴퓨터에 대해서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지식들도 지금은 배워보았자 쓸모가 없다고 믿는다. 지금은 쓸모없게 여겨지는 것들을 지금 배워 두는 것, 그것이 성공을 준비하는 태도임을 기억하라. 컴퓨터는직원들에게 시키면 된다고? 당신이 모르는 일을 하는 사람의 생산성을 무슨 수로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승자는 적이, 패자는 친구가 많다

당신에게 아군은 없다. 나는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아군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친구가 되려고 한적도 없으며 단합을 꾀한 적도 없다. 그저 안면이 있는 정도의 적군이었다. 내가 적과의 동침을 한다면 내게 독침이나 비수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중상모략이나 비겁한 행동을 한 적은 전혀 없었다. 비방을 하거나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언행도 하지 않았다.

나의 무기는 가격과 품질, 서비스, 올바른 경영이었으며 아울러 직원 개개인이 자기계발을 하여 스스로 미래를 구축하도록 강제적으로 공부시키는 것 등이었다. 이것이 내게는 적을 죽이고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지뢰와 수류탄이었고 독침이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공존의 법칙? 나는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 물론 나도 어떤 협회에 가입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정부지원이 그 협회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인데 서로 짜고 남눠 먹는 곳이었다. 결국 나은 협회에서 탈퇴했고 관련 비즈니스를 그만뒀다. 그런 사업에서는 접대와 돈봉투가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이나 장사를 할 때 당신이 아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적군이다. 그 적군의 총알에 당신은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

문제는 그 총알이 박혀도 그 자리에서 죽는 법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아주 서서히 죽어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침 깨어 보면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때는이미 늦었다. 적군은 이미 당신 무덤에 보낼 조화를 주문해 놓은 뒤일것이며 당신 무덤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짓겠지만 돌아서서는 축배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당신에게는 업계에 친구가 많다고? 적이 없다고? 그것을 자랑하지 마라. 그것은 곧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대단치 않게 여긴다는 뜻일 수도 있다.

내가 어느 직원을 "사람 하나는 좋다"고 말한다면 그가 일은 지독히 못한다는 뜻이다. 76세 고령의 경영자 호리바 마사오 역시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에서 적이 없는 사람을 ‘무능의 대명사‘로 부른다. 예수에게도 적이 무수히 많았다. 승자에게는 적이 많고 패자에게는 친구가 많은 법이다.

갈등이 없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토머스 홉스의 반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답습하거나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기만 한다면 인류는 곧 멸망할 것이다. 적자생존이라고 하지만 인류가 생존해 온 것은 원시시대부터 협력하는 삶을 살았으며 약자를 배려하여 왔기 때문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적어도 조직 내에서만큼은 호모 사피엔스로서 모두가 협동하고 하나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동료들과 협동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를 지배하려는 직원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팀워크를 깨기 때문이다.

나는 사업을 할 때 동종업계에 전혀 친구가 없었다. 나는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단 한번도 아군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더군다나 친구가 되려고 한 적은 더더욱 없으며 단합을 꾀한 적도 없다.

이게 사업의 세계이다. 먹고 먹히는 게임이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공존의 법칙? 나는 그런 것을 전혀 믿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내 사업체와 내 직원들과 그 가족뿐이다.

공기업도 그렇지만 민간 기업도 독점을 하게 되면 반드시 나타나게 되는 것이 있다. 조직이 경직되게 되고 효율성은 떨어지며 경쟁이라는 바이러스에 면역결핍이 되고 마는 현상이다.

어느 나라에서 정치나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정치인들이 적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인기와 영합하여 욕을 먹으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경제개혁에 덤벼들었던 영국의 대처 수상 같은 지도자가 없는 국가나 회사는 조만간 패배하게 된다.

사회생물학자들조차도 인류에 관한 한 적자의 의미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포함한 성공적인 번식 활동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의 동료를 적으로 생각하지 말라. 동료는 적이 아니라 맞수이며 협력자이다.

너는 적이 없다고?
아이구야. 그걸 자랑이라고 하냐.
싸움에 휘말려온 사람이라면, 사명감으로 용기로 감당해야 할것이면,
당연히 적이 생겼을 터인데 너에게 적이 없다면
네가 해온 일은 보잘것없는 것.
변절자의 엉덩이를 차본 적도 없고.
위증자의 입을 틀어막은 적도 없으며,
잘못된 것을 한 번도 바로 잡은 적도 없으니,
너는 싸움에서 겁쟁이로 있어 왔을 뿐!
- Charles Mackay, ‘You have no enemies‘.

부동산에 대해서는 20대부터 일찍 안목을 키우는 것이 좋다. 돈이 없다고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게 되면 나중에 돈이 생기거나 투자의 기회가 생겨도 투자 방법을 모른다. 즉 부동산의 게임판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으며 게임의 법칙이 무엇인지는 돈이 없을 때에 미리 파악하고 있으라는 말이다.

이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실이있다. 돈은 재테크로 버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속에서의 당신의 몸값을 스스로 비싸게 만들어 버는 것이며 그렇게 마련된 돈을 비로소 재테크로 불리는 것이다. 이 순서를 반대로 생각하게 되면 허망한 꿈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이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우선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일지라도 부동산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가옥대장 도시계획확인원 지적도를 본인이 직접 교부받아 보라. 그리고 그 서류들에 적힌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러 책을 통해 꼼꼼히 배워 나가라. 그 다음에는 부동산의 경계와 주변 도로가 지적도와 일치하는가를 현장에서 비교하여 보아라. 지적도에서 방위와 축적이 어떻게 표시되는지도 눈여겨보아라.

그러한 서류들을 읽고 해석할 수있는 단계를 지나면 다음 단계는 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이때 부동산 투자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취득 양도 세금에 대한 법들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법들은 소유자로서의 권리를 확고하게 하거나 국가에 돈을 얼마나 납부하는가를 알려주는 법들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이 벌게 될 수익을 계산하는 법은 건축관련 법들이다. 왜 그럴까? 모든 부동산은 개발이 되었을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근거로 가치가 매겨진다. 이때 개발의 한계를 결정하는 것이 건축법과 지방자치단체의 건축조례이다. 대한민국 법은 전혀 안 바뀌는 법과 너무 자주바뀌는 법,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세법과 건축법은 아주 자주 바뀌는 법들이므로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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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문제 중에 가장 큰게 뭔 줄 아십니까?"

"이곳 공장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하나같이 우리 제품을, 우리 회사를 깔보고 있다는 겁니다.

"작업자들은 유니콘이라는 회사를 깔보고 소중한 부품을 함부로 대하더군요."

머릿속에 작업자들의 대화가 떠올랐다.


"하! 구멍가게 진짜 겁나 컸네?"

"아! 던지지 말라구요! 여기 쓸렸잖아요."

"그냥 담어 시끼야. 우리가 파냐? 말 대가리가 팔지."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보여도 걸러낼 생각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작업자들을 방치한 책임자도 그 책임자의 책임자인 당신도 똑같은 생각이겠지요. 제 말이 틀렸습니까?"

"천하의 삼전은 이런 식으로 기회를 구걸합니까?"
네?"
"죄송하지만 말 대가리 유니콘에는 두 번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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