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친 부분 중에 경쟁이 치열한 쪽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저자의 얘기가 ‘블루 오션(blue ocean)‘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했다.

건축비와 인테리어 비용의 동향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지은지몇 년 된 다가구 주택을 산다고 하자, 요즘 서울 시내의 일반적인 다가구 주택의 건축비는 평당 200에서 220만 원 선이다. 땅값은 별도 논의한다고 치고 기존 다가구 주택을 매입할 때는 그 주택을 새로 지을 때의 총 건축비를 염두에 두고 협상하여야 할 것이다. 무조건 잘지은 집, 튼튼한 집이라는 말만 믿고 구입하지 말고 건축도면과 전기나 수도 등에 대한 설비도면도 최대한 챙겨야 한다. 그래야 유지 보수도 쉬워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신건강위원회는 ‘친구는 가장 좋은 약‘이라는 표어를 갖고 있다. 좋은 친구가 있는 암환자는 치료율도 높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도 있다 한다.

하지만 친구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갈등의 대부분은 돈과 관련된다.

‘친구와의 거래에서는 이득을 취하려는 마음이 없어야한다‘

친구와 거래할 땐 ‘마음‘을 사고 팔라.

다른 사람에게 파는 가격을 친구에게 그대로 받으면 언젠가는 욕을 먹는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다른 곳에 가서 사도 되는데 너에게 왔으므로 싸게 팔아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파는 사람은 "이게 원가이므로 이 금액을 지불해다오" 해야 한다. 사는 사람은 "다른 곳에서 사도 이 정도는 지불하여야 하므로 이 금액을 주겠다"고 하면 된다.

파는 사람이 친구를 찾아다니며 물건 구입을 권유하게 되면  친구에게 부담이 된다. "친구 좋다는 게 뭔가" 하면서 구입을 권유하는 순간부터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해관계 속에는 우정이 설 자리가 없다.

수많은 친구들이 있는 아들과 친구라고는 한 명뿐인 아버지가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돼지 한 마리를 죽여 거적으로 싼 뒤 아들에게 지게에 지도록 하고 친구들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도록 시킨다.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좀 도와주게나." 하지만 문을 열어 주는 친구는 없었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지게를 지고 친구를 찾아간다. 아버지의 친구는 크게 걱정을 하며 문을 열어 준다.

나는 우정이란 친구가 살인을 해도 그렇게 받아들여 주는 관계라고 배우며 자랐다. 영화 ‘친구‘도 그런 우정을 보여 준다.

그러나 나는 친구가 살인을 해도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 친구가 나를 이용하고 엄청난 해를 끼친다면?
친구의 배신으로 망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지 않은가. 친구이기 때문에 내게 무슨 짓을 해도 "괘안타. 우린 친구 아이가"라며 용서해야 한다면 나는 그런 우정은 사양하고 싶다.

처세술 저자들은 친구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라고 말한다. 데일 카네기의 처세술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 목적이 뻔하다. 실리적 도움을 받기 위함 아닌가. 나쁘게 말하면 이용하기 위한 관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과연 우정일까?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명함에 찍힌 내용에 따라 만들어 가는 인간관계가 어떻게 우정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그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아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탈리아 사회학자 프란체스코 알베로니의 우정론에 의하면 "우정은 에로스의 윤리적 형태"이며 "친구는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얻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유롭게 만나는 관계이고 "우정은 그 만남의 구슬들을 섬세히 꿰어 가는 최고의 세공품" 이어야 한다.

나는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그어떤 사업적 목적을 갖고 친구를 찾아간 적이 없다. 나는 친구를 만나면 두뇌 속 계산기의 전원을 꺼 놓고 싶다. 나는 내 친구들도 나를 만나면 그 계산기의 전원이 꺼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정이 순수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친구와의 동업을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동업자들 간에 중요한 것은 신뢰관계가 아니라 능력의 균형이며 능력에 따른 정확한 계산이다.

특히 당신은 아는 것이 없는 분야에 돈만 대고 일은 친구가 하는 식의 동업은 우정을 파괴하는 지름길이다. 이것은 미국경영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진리이다. 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에 능력이 없는 친구를 고용하지도 말라. 당신은 베푼다고 생각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을 당신과 동등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있고 몇 년 후 당신에게 이용당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감동적인 우정을 보여주는 수행자 싯다르타와 뱃사공 고빈다 사이에는 아무런 경제적 이해관계가 없었음을 기억하라.

빨리 부자 되려면 부자들 마음을 읽어라

부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라.
부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이 그들의 ‘자발적 의사‘로 당신 주머니 속으로 들어와 쌓인다는 뜻이다. 만약 흉기를 들면 강도가 되는 것이고, 속임수를 쓰면 사기꾼이 되며, 연고에 호소하면 상대와의 친분을 이용하는 것이 된다.

시인 김용택은 ‘세상의 길가‘에서 "내 가난함으로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고 노래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내가 부자가 된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강도 사기 연고판매처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결코 큰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당신에게 지불하도록 만들어야만 부자가 된다.

어떤 나라에서든 20%도 안 되는 부자들이 80%의 돈을 소유하고 있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과 주머니를 공유하는 방법이 좋다. 부자들이 흔쾌하게 당신에게 지불하고 싶어 한다면 당신은 훨씬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노린다. 가난한 자들에게 이상한 건강식품을 고가로 팔거나 사기성 투자를 유도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여, 벼룩의 간을 빼먹는 짓은 하지 말라. 그래 보았자 벼룩의 간을 먹은 벼룩밖에 안 된다. 어쩌다 사업이 잘된다 해도 ‘악질사장 물러나라!‘는 직원들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부자들과 주머니를 공유하고 싶다면 그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부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난한 동네에서는 땅 모양이나 전망, 일조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먹고살기 바쁜데 가격이 싸고 방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최고다. 부자동네에서는 얼마나 집의 모양이 잘 나오고, 이웃에는 누가 살고 있으며, 햇볕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지 등이 중요시 된다.

같은 크기의 대형 아파트라고 할지라도 작은 평형이 섞여 있으면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그저 강이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몇 억원을 더 지불하는 사람들이 부자들이다. 이처럼 실용성이 아닌 다른 요소들이 가격을 결정한다.

부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라.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부자들은 당신이 먹어 본 음식, 당신이 받아온 서비스, 당신이 느끼는 기분, 그이상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다. 당신에게 괜찮아 보이는 수준 정도라면 그들이 지갑을 열 까닭이 없다.

목돈 빌려줄 땐 친구라도 냉철하게

나는 내게 무엇인가 팔러 오는 친구들에게 물건을 산 적이 거의 없다.
친구를 돕는다고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을 사게 되면 그 물건을 볼 때마다 속상해진다. 내게 필요한 물건일지라도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있는 물건을, 친구를 돕는다는 미명하에 구입하게 되면 그 친구는 자신이 경쟁력이 없음을 계속 인식하지 못할 것이고 나는 현명하지 못한 구매를 한 것이 되고 만다.

내가 택한 대안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물건 판매수당 이상의 현금을 주는 것이었는데 보통 100만원이었다(나는 부자가 아닌가). 조건은 나중에 돈을 벌면 다른 어려운 친구를 도우라는 것이다. 대신 나는 밥한 끼도 사 주지 않는다.

문제는 목돈을 빌려 달라는 경우다. 친구와는 돈거래를 하지 말라고하지만 살다 보면 돈 거래가 없을수 없다. 20대의 돈거래는 액수는작으나 친구를 가려내는 시금석이되기에 나는 권장한다. 20대에 친구에게 몇십만 원을 잃었다면 40대에 몇천만 원을 잃을 뻔한 것을 액땜한 것이다.

나는 처음에 동창들에게 그냥 빌려주었으나 도망가는 친구가 생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우선은 재산상태와 수입 및 부채현황 상환계획을 상세히 적으라고 한다.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많거나 카드 사용내역에서 소비성 지출이 많으면 반드시 담보를 요구한다. 사업가 친구인 경우에는 회사의 경리자료들을 세무조사하듯 본다. 경영에 약간의 문제라도 보이면 담보를 받는다. 새로 사업을 하는 친구인 경우에는 그의 성격을 생각한다. 사채놀이는 안 하지만 은행이자 수준은 요구하며 그 이자로 같이 한잔하기도 한다.

그 어떤 친구가 부탁을 해도 보증은 함부로 서지 말고, 아무리 이자가 많아도 가진 재산의 상당액을 어느 한 친구에게 몰아서 빌려주지는 말라. 그 친구 때문에 당신 가족이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목돈을 빌려 달라는 경우는 조심하라. 그들이 갑자기 떼돈을 벌어 목돈을 갚을수 있게 될 확률은 낮다. 부득불 큰돈을 빌려줄 경우에는 부동산 담보를 받아라(농지는 안 된다). 그 담보물에 선순위 권리자들이 많다면 당신돈은 곧 사라질 확률이 크다. 약속어음 공증을 받으면 좋지만 친구에게 재산이 없으면 월급이나 차압할 정도인데 다른 친구들이 "친구에게 너무한다" 고 당신을 욕할지도 모른다.

친구가 급히 큰 돈을 빌려 달라고 할 때는 그가 설명하는 말을 절대로 액면 그대로는 믿지 말라.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상황이 거짓말을 낳는다. 친구를 믿는 것은 좋지만 친구가 처한 상황은 믿지 말라. 친구도 미래 상황은 모른다. 고의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서는 친구가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미래상황이 당신 돈을 못 갚게 만들며 우정도 버리게 함을 명심하라.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못 갚았다고? 절대 자취를 감추지 말라. 연락이 두절되면 곧 소문이 퍼지게 되고 당신이 빚지지 않은 친구들마저 등을 돌린다.

부티보다 귀티 나게 외모에도 신경 쓰라

나는 도덕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람들의 말을 크게 믿지 않는다. "교통신호를 지켜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의 이중성이다.

이러한 이중성이 나타나는 것 중의 하나가 "외모는 중요하지 않으며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외모를 본다.

정신의학에서는 사람을 한 가지면으로 판단하면 미숙immature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 세상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미숙한 환자들로 가득함을 명심하라. 바비 인형처럼 속이 텅 비어 있어도 예쁘면 뜨게되고, 가상의 인터넷 캐릭터 아바타를 치장하느라 정신없는 것이 이 세상이다.

외모가 주는 이점利點은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신을 질주하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실력이다. 외모만 믿고 능력개발을 등한시하면 생명이 결코 길지 않다. 외모에 자신이 전혀 없다고? 그렇다고 좌절하지 말고 실력을 두 배로 길러라. 이 세상은 당신이 넘어지면 잔인하게 짓밟고 지나가지만 당신이 일어서면 우러러 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는 "돈버는 데 굳이 똑똑한 사람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며 "아주 평범한 사람들보다 약간 생각만 달리하면 큰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저 돈만 쫓아다녔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저 내 호주머니를 불려 줄 수단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잘못이었다. 나부터도 나를 어떤 수단으로만 보는 장사꾼에게 물건을 살 마음은 생기지 않으니까.

먼저 고객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정말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반 정신을 버리고 머슴 정신을 가지면 된다. 사람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는 머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저한 신용을 다져 나가고 약속을 이행했다. 약속을 지키느라 손해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품질을 남들보다 10%만 더 좋게 하면 가격은 몇 십% 더 받을 수 있다. 국산 만년필과 몽블랑 만년필을 비교해 보라. 품질이 100배 더 좋아서 가격이 100배 더 비싼 것은 아니다.

아울러 경쟁이 치열한 쪽에는 전혀 가지 않았다. 이른바 멋있고 폼나는 분야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같이 싸우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언제나 패자가 되고 만다.
그러나 경쟁이 약한 분야에 가게 되면 그저 나 같은 보통사람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정말 빈손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했고 28세에 집도 샀지만 2년 후 몽땅 말아먹고 다시 빈털터리가 됐다. 하지만 원래부터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잃은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다.

내게 돈을 빌려준 사람은 친척이나 친구가 아니라 모두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다. 담보 없이 돈을 빌릴 정도로 내 신용은 철저했다.

나는 남들이 잘 모르거나 불편해하는 하는 것을 찾아다닌다. 그것들이 돈이 된다. 나는 남들이 모르거나 불편해하는 것을 해소해 주고 대가를 받는 구조체를 만드는 데 열중했다.

모든 사업은 3년이 고비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3년만 몰두하면 내가 몰두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체의 뼈대는 완성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2년을 못 견디고 넘어지는데 배수의 진을 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배수의 진을 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덤벼든다.

나는 나보다 더 부자인 사람들의 말만 믿었다.
재테크 전문가라고 해도 나보다 부자가 아니면 반신반의했다. 부동산경매도 내가 직접 공부하고 직접 결정했다. 증권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 의견은 그저 참고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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