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 흉내를 내지 마라. 기름값이 조금만 올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상황이라면 기름값이 쌀 때 미리 졸라매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목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전쟁이 났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생존능력을 배양해라.
부자가 되는 것은 천재들이 아니라, 바로 다른 보통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임을 잊지 마라.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
여유자금이 없게 되면 투자를 하더라도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모든 투자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투자는 망하고 맙니다. 누구한테 돈을 기증하는 셈이 되느냐, 저같이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이른바 큰손들이 전부 그돈을 노립니다.
나는 당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면 현재의 삶을 부끄럽게 여기고 엎어버리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중간에 던져버리지 않고 다 읽었다면 내 글이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차갑고, 어떤 독자에게는 귀를 막고 피하고 싶어할 정도로 몰상식하고 듣기 싫은 말들의 연속임을 알 것이다.
하지만 내 의도는 마비된 줄도 모르고 그저 눈감고 있던 당신의 삶 구석구석을 바늘로 찔러 "아하, 그런 거였구나" 하고 깨달을 자각(에피파니 epiphany)이 생기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당신이 이제 가늘게나마 실눈을 뜨고 1미리라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기를 바랐다.
물론 이 책 하나로 당신 삶의 껍질이 당장 벗겨지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글이 시발점이 되어 삶이 바뀌었다는 독자들의 메일을 지난 20년간 숱하게 받아왔기에, 나는 내 글 속에 돋아있는 바늘에 당선이 제대로 찔리고 피나는 노력이 더하여져 상승작용을 한다면 적어도 몇년 안에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건 아니건 간에 그것은 당신 자유이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두어라. 삶의 진정한 가치는 내가 나 자신을 직시하고 내안에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의 연장선상에 녹아 있다. 생의 현장에 부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온전히 체험할 때에 생의 의미가 깊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더운 숨을 몰아쉬어 가며 수없이 넘어지고 피를 흘리면서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행운아다. 이제 당신의 행운을 빈다!
"내가 지금 욕하는 사람이 미래의 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큰 부자들은 사기를 치거나 속이지 않는다. 이는 작은 부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솔직히 부자는 감탄이 줄어들 수있다. 이제는 웬만해서는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랜드캐니언도 경비행기로 관광을 하고, 알래스카도 가고, 희망봉에서 일출도 보고 나니 웬만한 곳에서는 감동을 받지 못한다. 200억을 내고 우주여행을 가는 부자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젊은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배워라. 이걸 배워서, 이걸 해서 뭐 하나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라. 나는 다양한 종교에 대해서도 공부했었다. 신문도 마찬가지지만 다양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라. 요즘은 두 개의 신문을 주로 본다. ‘매경‘과 ‘중앙‘. 절대 신문기사를 다 믿지 말라. 언론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내는 기사도 있다. 신문의 기사는 대부분 회사, 업체에서 보낸 보도자료를 그대로 싣는다. 예를 들어 A, B, C, D, E 모든 신문에 나온기사는 모두 보도자료다. 만약, A 신문에만 기사가 나왔다면, 그것이 기자가 직접 발로 뛴 기사다.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신문에서 얻을 수 있다. IMF가 터졌을 때 나는 무엇을 했었느냐? 일단 서점에 가서 멕시코 같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먼저 찾아보았다. 그리고 반드시 극복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투자를 했다. 9.11때도 대공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난 사례를 찾아보고 결과를 연구했다.
기회를 조급하게 생각하면, "이 땅 한번 사보세요"라는 말에 귀가 솔깃할 뿐이다. 그렇게 좋은 땅을 누가 남에게 추천하겠나? 자기가 사지.
돈은 벌려고 해서 벌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운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그리고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무조건 미련하게 모으라고 말한다.
주식 같은 경우는 사라고 권유하는 것들은 거의 그 사람이 소유한 주식이다.
이 사회에서 보수를 많이 받는 직종은 남이 써놓은 것을 이해하고 풀이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직종을 서류해독자라고 부르며 이들은 서류만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일을 한다. 이런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CEO가 있다. 변호사나 판사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서류해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나는 자녀들 선물로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나오는 모형물 조립을 권한다. 거기에는 조립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가장 쉬운 종류의 서류이지만 처음부터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엔지니어가 작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제작자이므로 세세한 것까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작성한 서류는 남이 알아보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문제점은 휴대폰이나 기타 전자기기 설명서에서도 나타난다.)
이 세상에는 나쁜 놈과 나빠질 놈이 있다. 나빠질 놈을 대비하라.
나빠질 놈: 친구니까 돈을 빌려달라.
나빠질 놈이 아닌 경우: 담보를 잡힐 테니까 돈을 빌려 달라는 친구.
명품과 명품이 아닌 것의 차이는 미약하다.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미약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윗사람에게 잘해야 한다. 똑똑한 것도 좋지만 충성이 필요하다.
프로가 되려면 아마추어를 능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마추어가 너무 많이 장사를 한다.
과외를 한다면 내가 잘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아이들 머릿속에 집어넣어 줘야 한다. 한 달 뒤에 과외비 협상을 해 보아라. 50% 인상을 요구해서 받아들여진다면 성공한 것이다. 부모가 꺼리더라도 학생이 잡게 된다. (농담) 다만 능력에 자신이 없다면 섣불리 시도하지는 마라. 일자리를 잃게 된다.
고액과외를 가게 되면 구두를 좋은 것을 신어야 한다. 학생방에 들어가게 되면 학부모가 보는 것은 남겨진 구두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외도 이미지 싸움이다. 좋은 차를 타고 방문할 여건이 안 된다면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해라.
일을 잘하는지는 금방 나타난다. 하찮은 실수를 하는 자들치고 일 잘하는 놈이 없다. 일을 잘해야 프로다.
똑같은 물건을 판다면 형 동생의 물건을 살 것이다. 고객의 형, 동생이 되어라. 고민을 상담하되 솔직하고 진실되게 해라.
잡지나 신문은 광고 효과가 없다. TV도 별로고 차라리 라디오가낫다. 하지만 최고의 광고 수단은 입소문이다. 입소문은 신뢰의 대가로 퍼지게 된다. 좋지만 비싼 상품을 팔아라. 같지만 비싼 상품을 팔려 하면 망하게 된다.
장사하는 상대가 내게 권하는 물건은 첫째, 자기 마진이 높은 물건이거나, 재고가 많은 물건일 확률이 높다.
돈은 신뢰의 대가다. 제3자가 불편해하는 일을 해결해 주는 사업이나 장사는 돈이 된다. 고객이 돈을 낼 만한 확실한 이유를 주는 곳. (거기를 가면 틀림없어, 그런데 비싸.) 그런 곳은 장사가 잘된다.
같은 상품이라도 의식이 있는 상품이 좋다. 때로는 고객을 감탄시키기 위해 쇼를 해야 하기도 한다. 다만 쇼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은 뒤에는 노력한 만큼 얻게 될 것이다.
오렌지 쥬스에 얼음을 담아 팔더라도, 고객이 직접 얼음에 주스를 부어 먹는 상품이 로맨틱하다는 것이다. 고객에게는 뭔가 복잡한 걸보여 줘야 하는 것이다. (다만 쓰잘데기없는 것을 보여 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일본 아카사카 호텔 라운지에서는 오렌지 주스를 시키면, 주스를 반쯤 채운 컵과 오렌지 셔벗이 든 컵을 따로 주면서 셔벗에 조금씩 주스를 넣어 마시면 훨씬 맛있다고 한다.
고객들이 중간 과정을 알 수 없는 의심업종(?)에서는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잘 팔리게 된다. 고객이 의심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신뢰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돈이 결부되면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세이노를 사람들이 믿는 것은 세이노가 글을 통해서 돈을 벌지않기 때문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까발려야 한다.
말단 직원들의 관리를 잘해야 한다. 경비나 주차요원들은 손님을 가장 처음 맞이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핵심이다. CCTV를 경비실 머리 위에 설치하고 고객이 찾아왔는데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맞이하는 경비가 보인다면 당장 해고다. 아무리 어린 손님이 오더라도 공손하게 맞이해야 한다.
직원 중에 한 명에게는 월급 팍팍 줘서 심복을 만들어라. 직원들은 미래의 금송아지보다는 현재의 넉넉한 봉급을 좋아한다.
4명의 직원이 있다. 1명을 승진시켜야 하는데, 오너는 누구를 승진시킬까? 똑똑한 사람이 아닌, 나에게 잘한 사람. 나 혼자 잘났다. 그러면 직장에서는 탈락되기 쉽다. 그러나, 기업오너는 다르다. 눈에 띈 직원은 사장실에서 나오면서 휴지를 줍는 직원이다.
잘못을 부드럽게 타일러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을 던지고 난리를 핀 일은 오래 기억하지만 가볍게 넘어간 일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전문직, 공무원 등 자신을 알리려면 책을 써라. 주변인에게 줄 때절대 비매품, 증정품을 주지 마라. 표지를 아주 좋게 만들어라.
최종소비자가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다.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치즈를 먹는 것은 아이들이지만, 돈을 지불하는 것은 엄마들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나빠도 사치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작은 사치.
30대 초까지는 정형화된 차림새를 하는 것이 좋다. 남자는 정장 차림이 좋다. 나도 그랬으며 30대 후반부터는 자유롭게 입었다.
출장을 갈 때는 지역마다 옷차림이 바뀌어야 한다. 남미를 갈 때는 금으로 도배하고 간다. 일본을 갈때는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간다. 유럽이나 미국을 잘 때는 그냥 간다.
"(당장 차에 욕심내지 말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돼. 부자가 되려면 말야, 폼 잡지 마. 명심해. 남들한테 허술하게 보여야 돼."
삶의 균형을 맞추기는 어렵다.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마라.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고,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한다. 정답은 없는 것같다.
같이 보내는 시간과 행복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생각을 했다는 증표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자. 아이들에게 책 보는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부모가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게 최고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본받기 때문이다. 직접 학원 사업, 과외를 해 본 경험상, 고액과외니 뭐니보다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더라.
사회복지사를 통해 제도권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 법은 기부에 대한 혜택이 적은데 이유는 우리나라는 남을 돕는 일은 국가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외국은 나눠서 같이 도와주자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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