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 (화이트 에디션)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세이노(SayNo) 지음 / 데이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여타 다른 책들과 함께 읽다보니 짬짬이 읽게 되어서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거의 3개월이 넘게 걸려서 이 책을 완독하였다. 과정이 길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완독을 한 것에 의의를 둔다. 밑줄도 정말 많이 쳤다. 하나하나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었나보다.

책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느꼈겠지만 저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독자들의 마음을 바늘로 찌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이 험한 세상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게 해주는 책이라 고맙게 생각한다. 저자가 제본값도 안나오는 가격에 책을 파는 것 자체부터가 저자의 진심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본다.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바라고 쓴 글이 아니라서 독자들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그냥 저자의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자책은 아예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게 한 것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어떤 야망이 있고 진정으로 부자가 되길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딱히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현재의 삶에 크게 불만도 없는 상태라 지금 있는 그대로 만족하며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조차도 일부 내용들에 있어 여러가지 각종 노하우나 상식을 넓히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책이라 이런 분들도 선별적으로 자신이 취사선택하여 배울만한 부분들을 참조한다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완독한 뒤 다른 독자분들이 쓰신 리뷰나 100자평을 보다가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각종 욕설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욕설만 보면 솔직히 입에 담기힘든 말들로 보일 수 있고 나 또한 일정부분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맥락을 살펴보면 그 욕설이 나오게된 배경에는 세상이 저자에게 던져주었던 어떤 부당함에 대한 깊은 분노에서 나온 것이라 저자의 심정이 오죽했으면 저렇게 쌍욕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이 세상 살면서 열받고 분노하게 되는 순간들이 자주 생길수도 있고 설사 자주는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몇 번씩은 생기기 마련인데 이런 면에서 오히려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괜히 고상한척 하기보다는 오히려 화날 때 시원시원하게 욕 한 바가지 날려주면서 더럽고, 치사하고, 나쁜 놈들에 당당히 맞서 싸우려는 저자의 성격이 드러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단순히 700쪽 넘는 책 한 권 읽었다고 하여 즉시 본인의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저자의 말처럼 저자의 바늘과 같은 말들이 독자들의 마음가짐을 자극하여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나가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있을 때만이 독자 자신의 인생이 변화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실제 자신의 삶으로 부자가 되는 길을 증명해낸 저자의 글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자극받고 자신의 인생을 바꿔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 다양한 노하우와 상식을 얻어가는 건 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이노의 가르침 (화이트 에디션)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세이노(SayNo) 지음 / 데이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바늘로 찌르는듯한 문장들이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아프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단순히 부자가 되는 노하우뿐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조금이나마 상식을 넓힐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졸부 흉내를 내지 마라. 기름값이 조금만 올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상황이라면 기름값이 쌀 때 미리 졸라매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목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전쟁이 났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생존능력을 배양해라.

부자가 되는 것은 천재들이 아니라,
바로 다른 보통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임을 잊지 마라.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

여유자금이 없게 되면 투자를 하더라도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모든 투자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투자는 망하고 맙니다. 누구한테 돈을 기증하는 셈이 되느냐, 저같이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이른바 큰손들이 전부 그돈을 노립니다.

이 책을 읽느라고 수고했다.

나는 당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면 현재의 삶을 부끄럽게 여기고 엎어버리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중간에 던져버리지 않고 다 읽었다면 내 글이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차갑고, 어떤 독자에게는 귀를 막고 피하고 싶어할 정도로 몰상식하고 듣기 싫은 말들의 연속임을 알 것이다.

하지만 내 의도는 마비된 줄도 모르고 그저 눈감고 있던 당신의 삶 구석구석을 바늘로 찔러 "아하, 그런 거였구나" 하고 깨달을 자각(에피파니 epiphany)이 생기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당신이 이제 가늘게나마 실눈을 뜨고 1미리라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기를 바랐다.

물론 이 책 하나로 당신 삶의 껍질이 당장 벗겨지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 글이 시발점이 되어 삶이 바뀌었다는 독자들의 메일을 지난 20년간 숱하게 받아왔기에, 나는 내 글 속에 돋아있는 바늘에 당선이 제대로 찔리고 피나는 노력이 더하여져 상승작용을 한다면 적어도 몇년 안에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건 아니건 간에 그것은 당신 자유이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두어라. 삶의 진정한 가치는 내가 나 자신을 직시하고 내안에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의 연장선상에 녹아 있다. 생의 현장에 부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온전히 체험할 때에 생의 의미가 깊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더운 숨을 몰아쉬어 가며 수없이 넘어지고 피를 흘리면서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행운아다. 이제 당신의 행운을 빈다!

"내가 지금 욕하는 사람이 미래의 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큰 부자들은 사기를 치거나 속이지 않는다. 이는 작은 부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솔직히 부자는 감탄이 줄어들 수있다. 이제는 웬만해서는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랜드캐니언도 경비행기로 관광을 하고, 알래스카도 가고, 희망봉에서 일출도 보고 나니 웬만한 곳에서는 감동을 받지 못한다. 200억을 내고 우주여행을 가는 부자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젊은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배워라. 이걸 배워서, 이걸 해서 뭐 하나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라. 나는 다양한 종교에 대해서도 공부했었다. 신문도 마찬가지지만 다양성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라. 요즘은 두 개의 신문을 주로 본다. ‘매경‘과 ‘중앙‘. 절대 신문기사를 다 믿지 말라. 언론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내는 기사도 있다. 신문의 기사는 대부분 회사, 업체에서 보낸 보도자료를 그대로 싣는다. 예를 들어 A, B, C, D, E 모든 신문에 나온기사는 모두 보도자료다. 만약, A 신문에만 기사가 나왔다면, 그것이 기자가 직접 발로 뛴 기사다.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신문에서 얻을 수 있다. IMF가 터졌을 때 나는 무엇을 했었느냐? 일단 서점에 가서 멕시코 같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먼저 찾아보았다. 그리고 반드시 극복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투자를 했다. 9.11때도 대공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난 사례를 찾아보고 결과를 연구했다.

기회를 조급하게 생각하면, "이 땅 한번 사보세요"라는 말에 귀가 솔깃할 뿐이다. 그렇게 좋은 땅을 누가 남에게 추천하겠나? 자기가 사지.

돈은 벌려고 해서 벌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운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그리고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무조건 미련하게 모으라고 말한다.

친구니까? No.

주식 같은 경우는 사라고 권유하는 것들은 거의 그 사람이 소유한 주식이다.

이 사회에서 보수를 많이 받는 직종은 남이 써놓은 것을 이해하고 풀이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직종을 서류해독자라고 부르며 이들은 서류만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일을 한다. 이런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CEO가 있다. 변호사나 판사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서류해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나는 자녀들 선물로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나오는 모형물 조립을 권한다. 거기에는 조립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가장 쉬운 종류의 서류이지만 처음부터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엔지니어가 작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제작자이므로 세세한 것까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작성한 서류는 남이 알아보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문제점은 휴대폰이나 기타 전자기기 설명서에서도 나타난다.)

이 세상에는 나쁜 놈과 나빠질 놈이 있다. 나빠질 놈을 대비하라.

나빠질 놈: 친구니까 돈을 빌려달라.

나빠질 놈이 아닌 경우: 담보를 잡힐 테니까 돈을 빌려 달라는 친구.

명품과 명품이 아닌 것의 차이는 미약하다. 승자와 패자의 차이는 미약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윗사람에게 잘해야 한다. 똑똑한 것도 좋지만 충성이 필요하다.

프로가 되려면 아마추어를 능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마추어가 너무 많이 장사를 한다.

과외를 한다면 내가 잘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아이들 머릿속에 집어넣어 줘야 한다. 한 달 뒤에 과외비 협상을 해 보아라. 50% 인상을 요구해서 받아들여진다면 성공한 것이다. 부모가 꺼리더라도 학생이 잡게 된다. (농담) 다만 능력에 자신이 없다면 섣불리 시도하지는 마라. 일자리를 잃게 된다.

고액과외를 가게 되면 구두를 좋은 것을 신어야 한다. 학생방에 들어가게 되면 학부모가 보는 것은 남겨진 구두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과외도 이미지 싸움이다. 좋은 차를 타고 방문할 여건이 안 된다면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해라.

일을 잘하는지는 금방 나타난다.
하찮은 실수를 하는 자들치고 일 잘하는 놈이 없다. 일을 잘해야 프로다.

똑같은 물건을 판다면 형 동생의 물건을 살 것이다. 고객의 형, 동생이 되어라. 고민을 상담하되 솔직하고 진실되게 해라.

잡지나 신문은 광고 효과가 없다. TV도 별로고 차라리 라디오가낫다. 하지만 최고의 광고 수단은 입소문이다. 입소문은 신뢰의 대가로 퍼지게 된다. 좋지만 비싼 상품을 팔아라. 같지만 비싼 상품을 팔려 하면 망하게 된다.

장사하는 상대가 내게 권하는 물건은 첫째, 자기 마진이 높은 물건이거나, 재고가 많은 물건일 확률이 높다.

돈은 신뢰의 대가다. 제3자가 불편해하는 일을 해결해 주는 사업이나 장사는 돈이 된다. 고객이 돈을 낼 만한 확실한 이유를 주는 곳. (거기를 가면 틀림없어, 그런데 비싸.) 그런 곳은 장사가 잘된다.

같은 상품이라도 의식이 있는 상품이 좋다. 때로는 고객을 감탄시키기 위해 쇼를 해야 하기도 한다. 다만 쇼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은 뒤에는 노력한 만큼 얻게 될 것이다.

오렌지 쥬스에 얼음을 담아 팔더라도, 고객이 직접 얼음에 주스를 부어 먹는 상품이 로맨틱하다는 것이다. 고객에게는 뭔가 복잡한 걸보여 줘야 하는 것이다. (다만 쓰잘데기없는 것을 보여 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일본 아카사카 호텔 라운지에서는 오렌지 주스를 시키면, 주스를 반쯤 채운 컵과 오렌지 셔벗이 든 컵을 따로 주면서 셔벗에 조금씩 주스를 넣어 마시면 훨씬 맛있다고 한다.

고객들이 중간 과정을 알 수 없는 의심업종(?)에서는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잘 팔리게 된다. 고객이 의심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신뢰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돈이 결부되면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세이노를 사람들이 믿는 것은 세이노가 글을 통해서 돈을 벌지않기 때문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까발려야 한다.

말단 직원들의 관리를 잘해야 한다. 경비나 주차요원들은 손님을 가장 처음 맞이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핵심이다. CCTV를 경비실 머리 위에 설치하고 고객이 찾아왔는데도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맞이하는 경비가 보인다면 당장 해고다. 아무리 어린 손님이 오더라도 공손하게 맞이해야 한다.

직원 중에 한 명에게는 월급 팍팍 줘서 심복을 만들어라. 직원들은 미래의 금송아지보다는 현재의 넉넉한 봉급을 좋아한다.

4명의 직원이 있다. 1명을 승진시켜야 하는데, 오너는 누구를 승진시킬까? 똑똑한 사람이 아닌, 나에게 잘한 사람. 나 혼자 잘났다. 그러면 직장에서는 탈락되기 쉽다. 그러나, 기업오너는 다르다. 눈에 띈 직원은 사장실에서 나오면서 휴지를 줍는 직원이다.

잘못을 부드럽게 타일러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을 던지고 난리를 핀 일은 오래 기억하지만 가볍게 넘어간 일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전문직, 공무원 등 자신을 알리려면 책을 써라. 주변인에게 줄 때절대 비매품, 증정품을 주지 마라.
표지를 아주 좋게 만들어라.

최종소비자가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다.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치즈를 먹는 것은 아이들이지만, 돈을 지불하는 것은 엄마들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나빠도 사치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작은 사치.

30대 초까지는 정형화된 차림새를 하는 것이 좋다. 남자는 정장 차림이 좋다. 나도 그랬으며 30대 후반부터는 자유롭게 입었다.

출장을 갈 때는 지역마다 옷차림이 바뀌어야 한다. 남미를 갈 때는 금으로 도배하고 간다. 일본을 갈때는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간다. 유럽이나 미국을 잘 때는 그냥 간다.

"(당장 차에 욕심내지 말고) 좀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돼. 부자가 되려면 말야, 폼 잡지 마. 명심해. 남들한테 허술하게 보여야 돼."

삶의 균형을 맞추기는 어렵다.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마라.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고,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한다. 정답은 없는 것같다.

같이 보내는 시간과 행복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생각을 했다는 증표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자. 아이들에게 책 보는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부모가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게 최고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본받기 때문이다. 직접 학원 사업, 과외를 해 본 경험상, 고액과외니 뭐니보다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더라.

사회복지사를 통해 제도권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 법은 기부에 대한 혜택이 적은데 이유는 우리나라는 남을 돕는 일은 국가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외국은 나눠서 같이 도와주자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본에는 국적이 없다. - P18

우리는 위대한 장사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사농공상에 깊이 세뇌되어 있는 한국인들은 교수나 학자의 말에는 제법 귀를 기울이지만 장사꾼의 말은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경제가 모든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고 금융 상식은 비타민C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 P18

같은 말을 시간차를 두고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 나중에는 그게 그런가보다 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 P22

그보다는 더 단단한 자존심과 실력을 바탕으로 이들과 공존하고 이들과 악수하며 다음 세대로 건너가고 싶다. 남을 매일 미워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 P23

한복과 김치의 뿌리와 현주소, 그리고 그것이 왜 도태당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 해체적 반성과 분석이 없는 한 모든 시도는 한여름 밤의 부채 역할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가을이 오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 부채는 너덜너덜해진 채 내던져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것‘에 대해 냉정해질 때가 되었다. - P23

한국에서는 법보다 무서운 게 언제나 이런 분위기다.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 P26

왜들 이러나. 눈을 잘 씻고 주변을 보자.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조금 차근히 보자. 그 어설픈 구호에 속아넘어가지 말고 말이다. ‘우리 것‘ ‘우리 것‘ 하면 할수록 우리 모습은 작아진다. 그건 아무리 봐도 자신감이 없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우리끼리 하지 말고 남들과 경쟁해보고 ‘너희 것 좋아‘ 란 소리를 들어야 한다. - P27

비뚤어진 기준으로 자꾸 봐주다보면 결국 손해는 우리가 보게된다. - P27

신토불이만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남의 땅에서 난 것이라도 깨끗하면 건강에 유익할 것이고, 우리 땅에서 난것이라도 뭔가 장난을 쳤다면 건강에 나쁜 것이다. 제철에 난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논리도 그렇다. 그럼 비닐하우스는 다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지구를 빙빙 돌며 벌어와도 시원치 않은데, 골방에 쭈그리고 앉아 못난 우리 것 지킬 생각만 하고 있음은 아무리 생각해도 못난 짓이다. - P28

우리 사회의 ‘신토불이‘에는 일종의 기피증(avoidance syndrome)과 문화적 폐쇄성이 교묘하게 숨어 있다. 기피증이란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싫어하거나 불안하게 느끼면 미리 도피해버리는 증세다. 그리고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핑계를 만들게 된다. 핑계대지 말자. 입장 바꿔 생각을 해보자. - P29

한민족의 건강은 신토불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민족의 미래는 노자의 무위자연으로 열릴 것도 아니다. 못났으면 빨리 고치고, 좋으면 나가서 알리자. 뭐 그리 겁낼 일이 많은가. - P29

한국인들이 회식을 즐기는 이유는 공돈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 내에 공돈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 먹자‘는 공범 심리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각자 번 만큼 돈을 받고 돈을 쓰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공짜 심리가 어느 조직에나 깔려 있는 것이다. - P30

한국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만일에 너희들이 힘들여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친구들에게 밥을 펑펑 사주겠는가?"
답은 물론 ‘아니다‘다. - P31

한중일 3국을 돌아보면, 공돈 쓰기 문화가 가장 심한 나라는 중국이다. 그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다. 모든 돈의 관리를 국가와 조직이 맡아서 한다. 개인들은 봉급만을 받을 뿐 나머지 공적인 일의 처리는 모두 영수증만 내밀면 나라에서 다 지불한다. 그러니까 돈을 쓴 곳이 ‘공적인 곳‘이라는 증거만 있으면 얼마든지(?)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바꾸어 말하면 ‘증거‘만 있으면 돈은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단순화시키긴 했지만 중국의 부패는 바로 이렇게 진행된다. - P32

중국인들은 식당에 한번 모여들면 접시가 테이블에 겹으로 쌓이도록 음식을 시킨다. 그리고는 부어라 마셔라………. 오죽하면 정부에서 ‘공짜 술 안 마시기‘ ‘음식 지나치게 시키지 않기‘란 구호까지 만들겠는가? 그들이 이렇듯 음식을 많이 시키고 죽어라고 먹는 이유는 그 돈이 전적으로 남의 돈(국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 있는 지식인들은 ‘츠콰(먹어서 망할 것)‘ 라는 개탄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한국은 이보다는 조금 낫지만 일본에 비하면 한참멀었다. - P32

공짜 밥을 먹여야 되니 시멘트도 조금 덜어내고 철근도 조금 잘라낸다. 그렇게 집을 짓고, 다리를 짓고, 백화점을 짓는다. - P32

"모든 사안을 공개하고,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평가를 공정하게 하는 것만이 사회의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P33

"너희 중에 공짜 회식에 참가하지 않은 자들만 돌로 쳐라." - P34

‘출세해야 산다‘ 는 우리 한국인들이 벌이는 서바이벌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처방전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이중성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키워드중의 하나다. 수단과 방법에 관계없이 자리에 올라서고 ‘도장‘을 쥐게 된 자는 천하를 호령할 수 있다. - P35

삐뚤어진 인생관의 씨앗을 심어놓은 왕조, 조선 왕조. 그 왕조의 탄생은 두고두고 한반도를 곤경에 빠뜨리는 단초가 되고 말았다. - P35

세계적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는 성공의 비결로 상상력, 통찰력, 비판적 태도를 꼽았다. 그는 모든 이론에는 본질적인 결함이 있으므로 항상 비판을 통해 이를 수정해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더러워 죽겠네! 뭔 놈의 연구소가 개발이 아니라 죄다 정치를 하고 있어."

"로보스타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거짓은 죽고 진실은 살 겁니다."

"공장장님, 회사 간의 협업이란 건 말입니다."

"실패를 전제로 깔고 있는 상대와는 할 수가 없는 겁니다."

핵심을 찔린 사람의 반응은 두 가지.
수긍하거나.
"말도 안 되는 어거지로 판을 깬 건 유니콘 쪽이잖습니까!"
저렇게 분노하는 법이다.

하지만 두 책임자는 핵심만을 교묘하게 빗겨나간, 당장의 협업을 파탄 내지 않을 적당한 핑계만 들이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저들은 로보스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물론 이유는 다양하다.
사장과 부사장의 계파 갈등,
성공했을 경우 재조명될 1차 결과물에 대한 실패 원인 등.

그런 생각을 깔고 쥐어짜낸 아이디어란 들으나 마나 한것들뿐. 당연하게도 되돌아간 대답은 거부였다.
반복된 제안과 거부의 끝에 마침내 저들은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억측과 트집으로 일관하시는 걸 보니 유니콘이야말로 협업에 뜻이 없었던 것 아닙니까? 이 자리는 그저 명분을 만들기 위한 핑계일뿐이구요."

‘엘전의 심학섭‘
가전업계에 널리 퍼졌던 그의 별명이자 악명.
‘사직서 제조기‘
자신의 뜻에 반하는 사람은 반드시 옷을 벗기고 만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그 별명은 심학섭을 부사장에 오르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내를 360도 스캔할 수있는 레이저 스캔 방식의 센서, 라이다를 달아줄 생각이거든요."
돌아간 대답이 트리거가 되었다. 두 눈을 부릅뜬 장훈이 의자 위로 풀썩 무너졌다. 마치 내 입에서 발사된 총탄이 그의 심장을 꿰뚫은 것처럼.

"라이다(LIDAR)...... 그래, 라이다가 있구나!"

라이다(LIDAR), 360도 전방향으로 레이저를 투사해 반사되는 정보를 읽어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센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