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기억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로 이어진다. 기억의 속성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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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예술가와 심리학자‘ 라는 소제목의 글이 하나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난해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용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듯한 느낌‘ 이랄까... 아무튼 내가 가지고 있는 이해력을 최대한 동원해 이해해보려 애썼으나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 100중에 한 60, 70 정도 이해한 듯하다. 웹서핑 등을 통해 추가로 더 정보를 찾아서 읽어봐야 할 듯하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본문 내용이 약간 난해했다는 류의 서평들을 몇 개 봤었는데, 아마도 지금 내가 위에서 언급한 소제목의 글 같은 것들 때문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지금 약 40% 정도 읽었는데 아직 안 읽은 내용 중에 다소 난해한 내용들이 더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누구나 유년기를 떠올리면서 그 시절 겪었던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물든 파란 하늘에 펼쳐놓은 환상적인 기억만 떠올린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이미 지나가 버린 날들의 쾌락을 되새기는 것은 그 맛을 다시 곱씹는 일일뿐만 아니라 행복의 모습, 그리움의 기억, 천상의 모습으로 승격한 추억들을 항상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 준다.

삶에 대한 놀라운 열정과 따스한 온기, 그리고 눈부신 햇살이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많이 표현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날에 주어지는 선물을 가능한 한 순수하게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아픔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암울했던 날에 대한 기억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기억의 한 토막이 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을 찾아 해매는 동안 그대는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모든 것은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미 잃어버린 것을 안타까워하는 동안 당신은 목표를 갖고 쉼없이 달리지만 무엇이 평화인지 알지 못한다.

모든 소원을 접어두고 어떤 목표나 열망을 알지 못하고 행복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이 당신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당신의 영혼은 쉴 수 있게 되리라.

인생은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하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영혼을 비웃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은 인간을 지렁이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 자연의 잔혹한 장난감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너무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이 새나 개미의 삶보다 더 힘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더 편하고 수월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의 잔혹함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음을 불평불만하지 말고 그런 절망감을 몸으로 느끼면서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의 무시무시함과 무질서함을 자기 마음속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그런 거친 자연의 모습에 맞설 수 있고, 그곳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애써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 가운데 제일 뛰어난 것이며,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그것 말고 다른 것들은 동물들이 더 잘 한다.

머릿속에서 이뤄지는 소망과 상상은 가파른 벽에 부딪히면서 서서히 육체의 감정으로 변신한다.

"고통은 고통 그 자체로 머물면서 절대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은 아픔과 괴로움을 주지만 극복할 힘도 준다. 그렇게 얻은 힘은 고통을 보살피고, 아픔을 연습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그 과정이 어렵고 괴롭다 하여 영원히 고통에 빠져 있고자 한다면 정말 어리석은 바보다."

"네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나는 고통스럽다. 고통은 네가 막아 내려고만 하기 때문에 아픔을 주고 네가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기 때문에 너를 쫓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도망치지 말고, 변명하지 말며,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라."

"너는 네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네 마음속에 구원과 행복이라는 마법같은 단 하나의 힘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의 이름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니 고통을 사랑하라. 거부하지 말고 도망가지 말라! 마지못해 억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것의 은밀한 내면에 있는 달콤함을 맛보아라."

"아픔을 주는 것은 다른 것에 있지 않다. 그것을 거부하는 마음이 네게 아픔을 줄 뿐이다. 네가 그것과 함께 한다면 고통은 고통이 아니며 죽음은 죽음이 아니다. 네가 귀를 기울여 그들이 내는 소리를 잘 들어 보아라. 그것은 훌륭한 음악임을 알게 된다. 그동안 너는 그것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것과 다른 독특한 소리에 얽매여 그들이 내는 소리를 버리려고만 했다. 하지만 독특한 소리들은 고통의 음악과 어울리지 않는다."

"내 말을 들어라. 내 말을 잘 듣고 기억하라.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광기에 불과하다. 오직 너 혼자만 그 아픔을 만들어 내고 네 스스로 너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다."

온 세상은 꿈꾸고 있는 내 영혼에 약한 통증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그곳에는 힘과 동요가 있지만 서로 부대끼기도 하고 서로 아귀가 맞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세상은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돌아가지만 그 축은 흔들리며 검은 연기를 뿜어낸다.

"우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네가 만들어 낸 것일 뿐이다. 우상을 쫓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올바른 것은 저절로 나타난다. 그냥 고통을 달게 받아라. 그것을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맛은 더욱 쓰게 느껴질 것이다."

"비겁한 사람은 운명을 독약이나 약물처럼 들이킨다. 그러나 너는 그것을 와인이나 맥주처럼 마셔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운명이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

아침 여명보다 더 흥분되고 설레게 하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고통이고 아픔이며 마음 깊은 슬픔이었다. 그러나 거역이나 반발은 아니었다. 그것은 동의, 희생, 경청이었고, 동시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며, 함께 하려는 마음이었다.

성인聖人은 자신을 스스로 희생했고, 희생을 찬양했다. 그는 고통스러워 했지만 미소를 잃지는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않지만 영생하기 때문에 생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기쁨과 사랑을 받아들였으며 그것을 나눠 주었다가 다시 돌려받았다. 그러나 낯선 사람에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운명에게 그렇게 했다.

생각 속에 어떤 사고가 잠기듯, 혹은 어떤 몸짓이 고요함 속에 사라지듯 성인에게는 그의 자식들과 그가 소유한 사랑이 아픔 속에 사라졌다. 사라지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의 내면 속에 감추어졌다. 사라졌지만 죽지는 않았고, 변신했지만 폐기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내면으로 숨어들었다. 내면과 관용의 세계로.

그들은 생명이었고 비유였다. 모든 비유가 그렇듯이 또다른 비유로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 고통 속에 사라진 것이다.

청년 시절에 나는 쾌락을 찾아다녔다. 갈증에 목말라하며 고통과 아픔을 잊기 위해.

아픔과 쾌락은 이제 내게 하나가 되어 스며들었다. 그것이 나를 편안하게 하든, 아프게 하든 둘 다 하나가 되어버렸다.

지옥의 비명으로 신이 나를 부르든 천국의 태양으로 나를 인도하든 내가 그의 손길을 느끼는 한 내게는 둘 다 같은 것이 되었다.

레온하르드 프랑크의 소설 두 권 ...(중략)... ‘심리학 입문서‘ 로 손색이 없다

무의식적인 지식에 속하는 어떤 느낌이나 단상들

역사적 지식이 서사시를 짓는데 약간 도움이 되고, 식물학과 지리학이 자연 환경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좋은 심리학이 인간의 존재를 표현하는 데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심리 분석은 예술가들로 하여금, 그들이 단지 ‘허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모든 권위적인 기준과 가치를 판단하는 것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정신적 요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심리 분석은 예술가에게 자기 자신을 확인하게 하며 분석적 심리학에 자유로운 지적 활동 영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기억과 꿈,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념들의 근원이 무엇인지 찾고, 심리 분석적 방법을 진지하게 고찰해 본 사람은 ‘자신의 무의식 세계와 맺어진 내면의 관계‘라고 할 만한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는 더 따뜻하고, 보람되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무의식의 세계와 의식의 세계를 오가며 삶을 영위한다. 자신의 ‘밑에 잠겨있는 것‘을 끌어올리고, ‘무심하게 지나친 꿈에 보이는 것‘을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 분석은 무엇보다도 진실을 회피하고 무심했던 것에 대한 복수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냈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은 아니지만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마음속에서 단번에 거부했던 것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살펴보고, 확인하고, 다시 한 번 탐색하게 만든다. 이것은 우리가 심리 분석을 하면서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며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뿌리까지 뒤흔드는 엄청난 것을 체험하게 하기 때문이다.

점점 고립되는 것 같지만 물러서지 않고 계속 전진하고, 인습이나 전통 따위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질문과 의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오랜 관습이 무너진 무대 뒤에 씁쓸한 진실이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더 많이 보거나 적어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져야만 세계의 한 부분일지라도 진정으로 체험하고, 거기서 전해지는 생생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심리 분석이 주는 교육적이며 자극적인 힘은 그 누구보다 예술가에게 가장 강력하게 작용한다. 그들은 세상에 적당히 적응하면서도, 그것의 관습을 따르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특이한 것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는 프로이드나 그의 제자들이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직관이 아닌 심리 분석의 기술과 방법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독일의 뛰어난 작가 중에는 인간의 정신적 흐름을 설명한 장 파울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 생산적 힘에 자신의 무의식 세계를 접목시킨 뛰어난 예술가다.

오토 랑크Otto Rank는 순수한 이상주의자이기는 했지만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사람, 혹은 몽상가 부류로 나눌 수는 없고, 지적인 성향이 강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내가 보기에 당신이 하는 불평은 당신이 빚어낸 상상을 이성이 판단하고 요구하며 강요하는 점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당신의 이성이 머리에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을 입구의 문에서 날카롭게 검문하는 것은 영혼의 창의력에 좋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생각은 분리되어 관찰될 수 있고, 아주 극단적이거나 아주 모험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다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통해 중요한 것이 될 수 있고, 어쩌면 특이해 보이는 다른 것들과 모종의 관계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이성이 다른 것들과 상상이 포괄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그것을 붙잡지 못하는 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머리에서는 입구에서 이성이 검문을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많은 생각들이 거침없이 들어오고, 나중에야 그것에 눈길을 주면 그 사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생각덩어리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무의식적인 것, 통제받지 않은 생각, 꿈. 그것은 머릿속에 유희적인 심리학이 떠오르는 것을 억압하지도 않고, 형성되지 않은 무의식의 무한함에 모든 것을 다 내주지도 않았다. 다만 숨어있는 원천에 귀를 쫑긋 기울인 다음 혼돈에서 비판과 선택을 결정했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늘 그렇게 창작 활동에 임했다. 심리 분석은 그런 보호의 기전을 충족시키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편안한 날을 맞이하자마자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랑스러운 나날을 고통으로 보낸다

그대는 잠시 안식을 취할 뿐 다시 새로운 고통을 찾아 나간다.

성급하게 뜨는 샛별처럼 우주는 조바심에 가득 차 있다.

물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또 비가 되어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계절이 때에 따라 변하고,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것에도 일정한 리듬이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들도 내면에 정해진 박자에 따라 움직인다.

플리스Fliess라는 교수는 인생 경로의 주기적인 귀환을 표현하기 위해서 수학적인 순열을 계산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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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종종 사용하는 보통의 언어들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저자의 생각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사람들의 생김새는 모두 다르지만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은 어느정도 비슷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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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꿈과 목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여기선 각 단어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내가 느끼기로는 꿈은 상대적으로 상위 개념이고 목표는 꿈을 이루기 위한 중간 과정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다보면 작은 목표들이 생겨나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연스럽게 꿈이 이루어진다는 논리(?) 였다.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간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고 간다는 게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었는데, 꽤나 설득력있게 느껴졌고 실제로 저자의 경우에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서 작사가가 되었다고 하니 본인 스스로 자신의 논리를 증명한 셈이다.

이 논리(?)에 설령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자기가 속해있는 분야가 제각기 다르기에 이 논리가 100% 다 맞다고 하기는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상당부분 수긍이 되는 얘기였기에 분명 참조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은 ‘추억‘에 비해 감정이 덜 관여돼 있다.

기억은 틀릴 수가 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추억은 틀릴 가능성이 없다. 이미 내가 어떻게 저장하기로 한, 나의 감정이 적극적으로 개입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뼈아픈 슬픔도 시간이 흘러 추억이 되기도 하는 것

추억이 인화되어 액자에 넣어진 사진이라면, 기억은 잘려져 나온 디지털 사진이다. 잘리기 전의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몰랐던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지나가긴 했지만 소멸되진 않았기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기억이 익어 추억이 되진 못하지만, 모든 추억은 결국 기억의 흔적이다.

자존감은 근육 같은 거예요. 한 번 높아지면 계속 높아져 있는 게 아니죠. 그냥 높아질 때도 있고 낮아질 때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근육처럼 키워야 해요. 가끔 약해졌을 때는 또 쉬었다가, 다시 운동해서 키우고, 그렇게 반복하는 거죠.

말썽은 아이가 내 뜻대로 굴지 않는 상황을 두고 쓰는 어른 입장에서의 표현이지, 아이에게는 일종의 갈등이다. 나의 의지와 다르게 상황이 흘러감에 대한 저항, 그리고 혼돈의 표현인 것이다.

굳이 상징적인 거에 얽매일 필요는 없는 거 같긴 해요.

수많은 격언들은 때로 정확하게 서로를 대치한다.
‘모르는 게 약이다.‘ vs ‘아는 게 힘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vs ‘쇠뿔도 단김에 뽑아라‘

나이에 대한 말도 마찬가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풍선과 나이에 맞게 행동하라는 말풍선은 뽀득뽀득소리를 내며 부대낀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파도를 타듯 자연스러울 때 근사하다

나이가 들어 육체가 약해지는 데에는 분명, 조금 더 신중해지고 조금 더 내려놓으라는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력이 내게 해주고픈 말을 받아들이면서 다만 너무 아프지 않게 나이 드는 것, 그러나 숫자로 모든 걸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 육체의 유한함 앞에 겸허해지는 것, 이것이 앞으로의 내 나이에 관한 바람이다.

거기에 있지만 거기 있지 않은 것, 당장 손에 닿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아름다운 것. 꿈은, 어릴 때 상상했던 구름과 무지개를 닮았다.

꿈은 어딘가에서 날아온 꽃씨처럼 소리소문 없이 피어났을 때 비로소 꿈이다.

어쩌면 어릴 때 반복적으로 받은 질문 탓에 우리는, 꿈을 목표와 혼동하는지도 모른다.

목표가 지점으로써 존재한다면, 꿈은 장면으로 존재한다.

영화로 말하자면, 목표는 어느 만큼의 관객수를 동원할지, 얼마의 수익을 창출할지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다루는 이야기다. 반면 꿈은 미술을 논한다. 어떤 분위기의 장소, 어떤 색깔과 질감의 의상, 또 어떤 종류의 소품에 둘러싸인 주인공.... 즉 나를 상상하는 것이 바로 꿈이다.

훌륭한 목표와 근사한 꿈, 어울리는 수식어도 각각 다르다.

아직 꿈이 없다면 차라리 그대로가 자연스럽다. 꿈은 ‘좋아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취향이 생겨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이다.

내 마음이 끌려 탄생한 꿈은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어 작은 목표들을 만들어준다. 마음이 하는 모든 일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이끌 듯 꿈도 그렇다.

꿈은 목표와 성질이 다르기에, 반드시 이루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도 한다.

작가가 꿈인 사람은 글을 쓸 때 행복할 수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거듭 글을 쓴 사람은 자연스레 필력이 늘고, 그러다 본격적으로 목표를 세웠을 때 꿈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게는 음악이 그랬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온몸에 퍼지는 엔도르핀의 기운, 사랑에 빠질 때나 느껴지는 뱃속의 간질거림은 여전히 신비롭다. 그러나 그저 너무 좋았을뿐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운 적은 없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자연스럽게 음악 쪽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아주먼 변두리에서 중심부로 조금씩 가까워지다 덜컥 지금의 내가 되었다.

작사가가 꿈인 누군가에겐 나의 직업이 구름이나 무지개처럼 닿을 수 없고 그저 근사한 무엇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건 오래된 하루하루가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다. 나는 그저 그런 것들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열광하다가 지금의 내가 되었을 뿐이니까. 언제 여기서 당신을 만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구름과 무지개를 만져보고 맛보고 싶었던 어린이의 꿈은 깨어졌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날 기분 좋게 만든다. 떠올리면 행복해지는 꿈을 갖고 있다면, 주머니 속에 넣고 살아가다가 계속 꺼내보았으면 좋겠다. 당장 가서 만질 수 없으니별수 없다고 버리지 말고.

유난스럽다 : 주로 비난의 용도로 쓰이는 이 말은 국어사전에 실린 원뜻으로는 아주 근사한 말이다. ‘보통과 달리 특별한 데가 있다‘(엣센스 국어사전 기준). 이 얼마나 극찬인가!

생각건대, 유난스럽다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면 그 부분이 바로 당신을 빛나게 해줄 무언가일 것이다. 그러니 유난스러운 자들이여, 온 힘을 다해 스스로의 특별함을 지키자.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을 해보라

명상을 할 때 호흡에 집중하는 것을 초보에게 권하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 즉 완벽히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 중에 호흡이 대표적이기 때문이란다.

명상의 목적은 늘 부유하는 잡다한 생각들을 멈추는 데 있다. 이런 생각들 중 대부분은 미세하게라도 과거나 미래에 있다. 다가올 일들에 대한 걱정, 또는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

참 아이러니하다. 오직 현재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우리인데 정작 생각은 주로 미래나 과거에 갇혀 있으니 말이다.
겪어온 것들(과거)로 인해 생긴 두려움으로 피어오르는 다가올 일(미래)에 대한 걱정.

티벳 승려들처럼 명상의 고수가 아닌 이상, 보통의 사람이라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막을 순 없다. 그럴 땐 가만히 숨을 쉬며 그 생각들을 바라보라고 한다. 신기한 것은 ‘걱정을 하고 있는 나‘를 인지하는 것만으로 실제로 스트레스가 반은 넘게 사라진다는 거였다.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 어쩌면 명상은 그걸 위해 하는 걸지도 모른다.

나의 인생을 극으로 본다면 작가는 나고 주인공도 나다.
작가가 위기에 빠진 주인공 곁에 같이 앉아 ‘어떡해, 어떡하면 좋아‘ 하고 발을 동동 굴러선 안 되는 법이다. 걱정에 빠진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작가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음 회차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것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순리에 모든 걸 맡기는 것.

생각에 갇혀 잠 못 이루는 밤, 긴 숨을 쉬어보자. 숨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에만 집중해보자. ‘나는 숨을 쉬고 있다. 이렇게 잘 살아 있다. 걱정에 빠진 나를 구원하기 위해, 가만히 숨을 쉬며 누워 있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된 다음, 주인공을 위한 최선의 다음 화를 써내려가보는 거다. 주인공이 방치될 순 없으니까.

너무 내 탓을 하든 남 탓을 하든, 둘 다 본인한테 정말 안 좋은 거예요. 이것 모두 양날의 검 같아요. 저는 그럴 때마다 자의식을 조절하려고 해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오만이야"

 ‘그래 맞아. 내가 하나 못했다고 큰일이 되고 말고 할 게 아니지‘

뭘 해도 내 탓을 심하게 하지 않고 잘됐을 때도 너무 오만해지지 않고 적절하게 파도 타듯이 살아가게 된 거 같아요.

의도적으로 신경 쓰고,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치우칠 수밖에 없는 자의식 과잉과 결핍의 간극.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완벽히 내 탓인 일도, 남 탓인 일도 없을 것이다.

나쁜 결과를 지울 때는 ‘탓‘이라는 말을 쓰고, 좋은 결과를 지울 때는 ‘덕‘이라는 말을 쓴다. 둘 모두 한쪽에만 치우쳐선 안된다.

매력 있다는 말은, 주관적으로 쓰이면서 다수를 공감하게 만들기도 하는 묘한 말이다. 또 다양한 취향들 사이에 있는 중립지역에 사는 말이다.

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보지 않았을 때 우리는 서로를 평면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충분히 상대를 파악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우연한 순간에 내가 알고 있던 누군가의 평면적인 모습이 갑자기 입체성을 띄게 될 때가 있다.

누군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많은 표현들 중 ‘매력 있다‘는 말은, 한 사람이 가진 여러 면들의 다름이 기분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는 걸 느낄 때 나오는 말이다.

누군가를 ‘매력 있다‘라고 표현하는 나의 기분조차 좋아지는 건, 한 사람의 다양한 면을 보게 될 때 느끼는 일종의 해소감 때문이다.

나를 규정짓고 있는 프레임을 벗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스스로의 매력을 파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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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독서에서 내향적인 사람은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으로 인해 주변에서 그들의 공헌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것은 저평가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져 그들의 머릿속을 지배한다는 얘기를 봤었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의 굴레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 생각들이 좋지 않은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얘기를 했었다.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저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침입할 때 즉각적으로 맞설 것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오늘은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맞서 싸우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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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인생에 언어를 추가하면 세상이 넓어진다‘ 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는데, 독자인 내가 여기서 느낀 핵심은 단순히 해당 언어만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배우려는 언어가 속해있는 나라의 문화까지도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학교에서 독일어를 4년간 배웠음에도 독어에 능숙해지지 못했던 자신과 달리 스페인어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진정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그들의 문화까지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언어를 학습하여 스페인어에 능숙해진 자신의 아들을 비교하면서 자기 견해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한 좋은 방법이 바로 바람직한 태도와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타지의 언어만이 아니라 외향적인 사람들이 주도해나가는 이 사회에서 내향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향인의 언어‘를 외국어를 학습하듯이 학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얘기는 내가 다른 책에서는 그동안 보거나 듣지 못했던 것이었기에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본문에서 저자는 외향인과 내향인이 사용하는 언어가 미세하게 다른 점들을 몇 가지 짚어주는데, 이러한 점들을 참조해서 내향인들이 외향인들과 소통한다면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타지의 언어인 외국어를 알면 현지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이 보다 더 편해지듯이 말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타지의 언어처럼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도 그들과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어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목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물을 판다‘는 말처럼 내향인이 대다수가 되어 주도하는 사회가 아닌 이상 주류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데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간단한 예로 우리가 모국어도 아닌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바로 그 언어가 세계적으로 주류 언어이기 때문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모국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기에 힘들고 번거롭지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해외를 나갔는데 외국 사람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을 전부다 알아듣고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가 굳이 시간들여 돈들여 가며 영어 공부를 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지 않은가. 외국에 나가서 의사소통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어든 혹은 기타 다른 외국어든 자신이 활동할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하듯이 내향인인 사람들도 마땅히 주류인 외향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는 그동안 내향인들이 잘 몰랐을 뿐이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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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향인이 외향인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언급한다. 여기서 독자인 내가 흥미롭게 느낀 것 중 하나는 내향인이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내향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외국어의 유창성과는 별개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두뇌 기능이 향상된다고 말했던 본문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었기에 독자인 나는 저자의 얘기에 주저함없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비록 본문에서 글의 구조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내게 이런 미묘한 대칭 구조가 느껴지는 걸 보면 저자가 글을 쓸 때 본문의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꽤나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독자로서 저자께 감사드린다.

생각을 바꾸면 선택이 바뀌고, 선택이 바뀌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이게 바로 외향적인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토대다. - P90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할 것 같으면 그 즉시 큰 소리로 "그만해"라고 외치며 강력히 맞서야 한다. 친구가 당신의 부정적인 말을 듣다못해 지쳐 "그만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말해 보라. 부정적인 기운의 악순환은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그 고리를 끊어 내야 한다. - P90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듣기만 해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스스로에게 하는 말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건 현실을 무시하는 ‘긍정적 사고‘가 아니다. 부정적인 자기 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진실을 전해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 P91

"내가 저지른 실수를 더 이상 곱씹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대신 ‘너‘라는 단어를 통해 스스로에게 지시해야 한다.
"너, 네가 저지른 실수를 더 이상 곱씹지 마. 이미 끝난 일이니 전부 털어 버려." - P91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라기만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하라.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이에게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 보라. 그 사람에게 건네는 대답이 곧 당신이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다. - P91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을 애완동물처럼 먹이를 주고 보살피고, 놀아주면 안 된다. 그 생각은 진실이 아니라 그저 마음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임을 인지하고, 그 생각이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완전히 떠나가도록 해야 한다. - P92

자신만의 고유한 기질과 기술을 활용하는 간단한 해결책을 찾아보라. - P92

당신의 내향성에 대해서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긍정적인 점이 있는지 판단해 스스로에게 자주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 P92

"나는 깊이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능숙하다." - P92

외향적인 세상에서는 당신이 기여하는 바를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타인의 생각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에 집중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거듭나기 바란다. - P93

쓸데없이 지식을 과시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꿰고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내향성이 가진 막강한 힘을 발휘하라. 눈에 띄는 사람이 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라.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포장하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라. 이렇게 하면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P93

그레츠키는 이 마스터 무브가 자신의 플레이의 근간이 될 때까지 연구와 연습을 반복했다. 그는 주저하지 않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경기에 나설 뿐이었다. 결국 이 마스터 무브야말로 그가 엄청나게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 P98

그의 가장 큰 강점은 퍽이 어떤 위치에 도달하기 전에 퍽의 경로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마스터 무브‘라 부르는 것이다. - P98

골리앗의 무기에 비하면 별것 아닌 듯하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다윗은 자신의 기술을 마스터했다는 점이다. - P99

내향적인 사람이 자신의 본성에서 비롯되는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앞으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 P100

각자의 고유한 기질에 적합한 방식으로 이 마스터 무브를 완벽하게 익힌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셈이다. - P100

- 외향인의 언어로 말하는 법 배우기

-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에너지 관리하기

- 부드럽게 설득해 영향력 만들기

- 신뢰 쌓기

- 감성 지능 키우기

- 맞춤형 업무 환경 구축하기

- 의식적인 준비를 통해 성공 보장하기 - P100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팁과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바로 살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마스터 무브를 먼저 익히지 않으면 우리의 성과는 미미하고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즉 마스터 무브를 살펴보는 건 본격적으로 성공에 필요한 기술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 작업이다. - P100

우리는 마스터 무브가 제2의 본능이 될 때까지 연습을 거듭할 것이다. 이 마스터 무브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쌓으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닥치는 모두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환경에서든 자신의 본모습을 버리지 않고서도 ‘고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 P101

인생에 언어를 추가하면 세상이 넓어진다 - P102

단순히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소통이 중요했다. 실제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했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공통의 언어를 익혀야만 했던 것이다. - P104

최대한 빠르고 완벽하게 새 언어를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수업을 듣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며 언어를 익히고 또 그 과정에서 실제로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 P104

간단하지만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단어나 문장을 익히면서 시작해 보자. 이를테면 "좋은 아침이에요", "감사합니다", "화장실은 어디인가요?" 같은 표현 말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즉시 알아차릴 테고, 대다수는 당신의 노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 P105

일단 필요에 의해서라도 차근차근 언어를 익혀 보자. 그 언어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도 깨달을 수 있다. - P105

외국에 나가서 살 때 그 나라 언어에 능통하다면 분명 좋은 점이 많다. 이처럼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외향적인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마스터 무브는 2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105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한 말은 그의 머릿속으로 전달되지만, 그 사람의 언어로 한 말은 그의 가슴으로 전달된다." - P107

우리와 그들이 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노력해 주기를 기대하는 대신 우리가 먼저 나서서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 P107

인생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므로 어떤 성과를 원하는지 먼저 판단을 내려야 그 목표를 위해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 P108

외향적인 사람은 말할 때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내향적인 사람은 간결하며 더 적은 수의 단어로 요점을 말한다. ‘많은‘ 단어를 들어 보고 어떻게 ‘적은‘ 단어로 옮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 P109

외향적인 사람은 더 추상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그 영상은 정말 훌륭했어요"처럼 말이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보다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영상 마지막 포인트가 정말 괄목할 만했어요"처럼 말이다. 외향적인 사람이 "훌륭해요"
라고 말했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훌륭했나요?"라고 더 자세히 물어보라. - P109

내향적인 사람은 ‘혹시‘와 같은 수식어를 자주 사용한다.
외향적인 사람이 "뭐 좀 먹으러 가자"라고 말할 것을 내향적인 사람은 "혹시 샌드위치 먹으러 갈 수 있을까?"라고 말할 것이다. - P109

외향적인 사람은 관계에 대한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상황이나 정보에 대한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 P109

내향적인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 모아 두면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차를 바꿔야겠어요" 처럼 말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흥미로운 주제에 집중한다. 이를테면 "낚시하러가고 싶네요"라거나 "새로 짓고 있는 쇼핑몰에 어떤 가게가 들어올지 궁금해요" 같은 것들이다. - P110

외향적인 사람은 단순히 삶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수면 아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 P110

외향적인 사람은 복수형 단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우리 좋은 곳에 왔네요"처럼 말이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저는 이번 행사 재밌네요" 처럼 단수형 단어를 사용한다. - P110

외향적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에 주의를 기울이되 다른 뜻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뭔가 확실하지 않다면 주저하지 말고 명확한 설명을 요청하라. - P110

내가 사는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이 외향인의 언어에 능숙하다. 나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언어를 공부했고, 그들과 매일 함께 일하면서 친해지기도 했으며 그들의 열정과 추진력, 인간관계와 문화를 학습했다. 그렇게 나도 외향인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됐으나 그래도 내게는 언제까지나 제2언어일 것이다. - P108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떻게 다가갈지를 결정할 때는 나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무엇이 중요할지를 고려해야 한다.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면서 배우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냈을 훌륭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P111

고통을 느끼는 건 그들이 아니라 우리다. 그러니 동기와 보상도 우리에게 있는 셈이다. - P107

내향적인 사람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재능을 타고났다. 이 능력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완벽한 도구다. - P111

먼저 다른 언어의 중요 단어와 구문을 배우고 연습해 본다. 그다음 우리가 배운 것을 맞게 사용했는지 사람들의 반응을보며 확인한다. 만약 틀렸다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해 다르게 말을 해 본다. 이 일련의 과정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면 할수록 최고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P112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우리는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이런 배움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의 언어를 구사할 때도 자연스레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더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것이다. - P113

인간의 삶은 의사소통의 연속이다. 그러니 어떤 언어든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 - P113

우리가 어떤 언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다른 문화를 들여다볼 때면 언제나 우리 문화와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차이점을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그 문화 사람들이 더 실감되고 그들의 사고방식도 더 잘 이해되며 그들과 소통하기도 한층 쉬워진다. 결국 우리는 그들을 보며 "우리랑 비슷한데 좀 다를 뿐이야"라고 깨닫는다. 차이를 인정하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 P113

다른 언어를 배우면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능동적 활동인 말하기와 쓰기는 물론이고 수동적 활동인 듣기와 읽기에도 도움이 된다. - P114

우리 뇌의 회백질은 사고력, 집중력, 기억력, 언어 이해력과연관된 부위인데 연구에 따르면 여러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곧 회백질을 단련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P114

어떤 연구에서는 새로운 언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익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배움의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만으로도 두뇌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 P114

다른 언어를 배우고 싶은 내향인에게 최고의 선택은 바로 외향인의 언어로 말하기를 배우는 것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것 이상으로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우리의 고유한 능력과도 매우 궁합이 좋다. - P114

외향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니 외향적인 사람에게 질문이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혹시 방해가 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 P115

우리는 외향적인 사람인 척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사람 앞에서 그저 본연의 모습을 보이면 된다. 불편함을 느끼는 건거의 우리지 그들이 아니다. 그들의 반응에 마음 졸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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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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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읽다가 일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휴식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것은 이 책에 나온 예술가 집단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본문과는 별개로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나무를 베기 위해선 도끼질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도끼 날을 예리하게 잘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문득 생각났다. 이 이야기는 사람마다 조금씩 해석하는 게 다를 수 있겠으나 오늘 읽은 본문과 연계하여 생각해보면 휴식의 중요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휴식을 통해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도끼 날을 가는 것도 노동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나무를 베기 위한 노동에 비하면 노동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훨씬 덜 하기 때문에 나는 이것을 휴식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휴식도 노동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그러니 휴식도 노동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잘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휴식한답시고 내 육체와 정신을 지나치게 망가뜨리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게 맞다고 본다. 휴식은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게 독자인 내가 생각하는 이 부분의 핵심이다. 저자는 본문에서 이것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법칙‘ 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 같다. 휴식은 일종의 자연의 법칙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자연의 법칙을 인간이 거스르는 것은 어느 순간 반드시 한계에 직면하기에 자연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추구해야 하는 게 맞다.

스스로 형성된 자연과 달리, 문화는 벌거벗은 삶에서 종교와 예술과 철학을 뛰어넘는 영적인 가치를 찾아야겠다는 인간의 필요성에 의해 발견되고 만들어졌다.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 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 한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 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 주리라.

적당한 쾌락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삶이 주는 맛을 이중으로 즐길 수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기쁨을 간과하지 말라

절제된 행동 습관은 ‘사소한 기쁨‘을 내면에서 맛볼 수 있게 해주어 쾌락을 만끽하도록 만들어 주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데 현대생활에서 왜곡되고 잃어버린 가치인 유쾌함, 사랑, 서정성과 같은 것들을 기초로 한다.

가장 아름다운 기쁨을 맛보는 것에 돈이 들지 않는다

자연을 접하면서 맛보고 누리는 즐거움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뼘의 하늘은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아침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느날 문득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를 느끼고, 잠에서 깨어나 일터로 향하는 도중에도 신선한 아침의 숨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감추어진 아름다움을 보려는 마음이 그것을 볼 수 있게 만든다.

우리의 눈은 작은 것에도 기쁨을 느끼며, 사물을 보며 즐거움을 찾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소한 일들과 그로 인해 얻은 작은 기쁨들을 하나하나 꿰어 우리의 삶을 엮어 나간다.

날마다 벌어지는 사소한 기쁨들을 가능한 한 많이 경험하고, 거창하고 짜릿한 쾌락은 휴가를 즐길 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낼 때 조금씩 맛보는 것이 더 좋다

내가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란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 자기가 쓰는 힘의 근원을 알고 그 위에 자신만의 고유한 법칙을 쌓아 올리는 것을 꼭 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말한다.

즉 그들은, 잘 지은 건축물의 천장이 벽과 어울리고 지붕이 기둥과 잘 맞는 것처럼, 확실하고 의미깊은 관계의 기본 원칙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저급한 행동이나 표현을 삼가는 사람들이다.

예술가들은 가끔이라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는 생활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은 새로 깨달은 것을 정확하게 해석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숙성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꾸만 다시 자연스러운 것에 가까이 다가서고, 다시 어린이가 되기도 하며, 자신을 땅의 벗이요 형제라고 생각하며, 식물과 바위와 구름을 느껴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일을 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일정한 휴식 시간이 꼭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이 아주 작은 창작을 하는 데도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야 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만큼, 일단 작업을 시작한 화가가 왜 붓을 잡은 채 계속 일하지 않는지, 왜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는지, 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몇 날 몇 일을 작업실에 틀어박혀 생각에 깊이 잠겨 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예술가는 그런 휴지기를 맞으면 스스로에게 놀라고 실망하여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하다가 넘칠 정도로 가득 찬 것이 자기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권태라는 것을 깨닫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법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의 몸 속에는 그가 가시화可視化 시키고 싶어 하고, 아름답게 변모시키고 싶어 하는 무엇인가가 꿈틀대지만 그것은 아직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고 미처 성숙되지 않아서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어떤 유일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다리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좀 더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른바 ‘생각하는 예술가‘를 이상으로 삼는다는 젊은 예술가들은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생각에 몰두하거나 혹은 목적도 없이 쓸데없는 공상을 하고, 때로는 맹목적인 관찰을 하며 망상에 사로잡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전통을 학습하지 못한다면 완벽함에 도달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운동이나 여행을 하는 것 등은 의욕이 없고 공허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예술가가 타인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깊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삶이 명쾌하고, 창조적인 시기에서만 가능

무위가 가진 힘

살아라, 아름다운 오늘을!

잠은 자연이 주는 귀중한 선물이자 친구이며, 피난처이고 마법사이자 나를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손길이다.

우리가 속수무책이었던 것에 대해 내면의 목소리가 무언가 말을 건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직하며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무언가에 시선을 몰두하면서 외로움의 시간을 벗어난다.

누군가를 부드럽게 감싸 주고 배려해 주는 것은 스스로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사물을 바라볼 줄 알며, 정신적인 아픔을 이해하고 인간적인 취약점을 감싸 주는 것은 참담한 고요속에서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있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삶이 힘겨울 때에는 사람의 본성이 드러난다. 정신적 혹은 이상적인 것들에 대해 개인들이 저마다 맺고 있는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맛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외적인 삶을 익숙하게 뒷받침해 주던 것들이 사라지거나 파괴되었을 때 그것들은 비로소 진가를 드러낸다. 희귀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큰 시험에 처해서야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것을 취하기 위해 죽음도 불사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형성된 자연과 달리, 문화는 벌거벗은 삶에서 종교와 예술과 철학을 뛰어넘는 영적인 가치를 찾아야겠다는 인간의 필요성에 의해 발견되고 만들어졌다.

궁핍하고 고통스러운 시기만이 진정한 우리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를 떠나지 않고 충실하게 남아있는지 알 수 있다.

문화라는 재산은 그저 돈을 내면 살 수 있고, 돈을 낸 만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다.

쾌락은 돈으로 살 수 있어도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사람은 사람을 외면할 수 있지만 운명은 그렇지 못하다. 오직 신만이 주관하는 외적인 운명이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면, 달콤함이든 참담함이든 내게 주어진 시간은 나 혼자 짊어지고 책임져야 한다.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기쁨의 순간이 되어야 한다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준다.

하늘이 있는 풍경으로 더 자주 시선을 옮기고, 나무가 있는 자연으로 더 자주 발걸음을 하며,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며, 아름다움과 거대함의 비밀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도착지는 모두가 다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차로 갈 수도 있고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앞으로도 위기는 다시 극복할 것이고, 더 자주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잠과 깨어남이
태양과 별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는
세상의 심장에 단단하게 묶여있다.

‘이때까지 지내 오면서 나는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모두 다 가 버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길로.

짝사랑의 뜨거운 열정에 빠져서 어느 악마의 손길이 닿은 운명에 눈이 멀고, 온몸은 불덩이가 된 채 불같이 일어나는 폭풍 같은 삶을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으뜸인 기억의 예술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향유, 즉 쾌락을 즐긴다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찌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제거한 후 남은 달콤함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한 번 향유했던 쾌락을 아득한 먼 곳에 보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새롭게 되새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중에 그런 과정을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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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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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아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독창적으로 깨닫게 된 축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저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 행복에 대한 관점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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