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이 책의 제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저자의 전문분야는 축구이기에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기본기라는 것은 비단 축구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이다. 일례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주요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같은 과목들을 보면 저학년 때 배웠던 내용들이 잘 숙지되어있지 않은 경우 고학년에 올라갔을 때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저자가 말하는 ‘하나가 있어야 둘이 있고 셋이 있다‘는 말에 굉장히 심오한 뜻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축구선수가 피치 위에서 자신이 의도한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몸이 따라줘야 한다. 생각은 하는데 몸이 따르지 않으면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생기고, 자칫 부상으로 이어진다. - P150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내 몸으로 먼저 시범을 보이고 아이에게 훈련시키며 조금씩 고쳐나갔다. 몸동작, 볼의 속도, 볼 높이, 볼 강약……. 수정하고 반복했다. 될 때까지 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은 있었다. - P151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훈련법을 개발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웬만한 빅매치는 다 찾아보며 반복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내가 생각해도 미쳐 있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쳐야 미칠 수 있다"는 그 큰 말에 내가 다다를 순 없었겠지만 어느 정도 미쳐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 중요한 기술을 찾아내 어떻게 하면 그 기술에 도달할 수 있을지 미친놈처럼 그 하우투 How-to를 연구했다. - P151

"저 기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시절 내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 P151

축구선수의 몸은 예민하다. 강도 높은 훈련만이 능사는 아니다. 무게와 횟수가 중요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사하게도 나에겐 내 몸이 있었다. 나는 어떤 방식, 어떤 중량으로 몇 회씩 몇 세트를 하면 어느 위치의 근육이 발달하는지 나 자신에게 임상실험을 했다. 부족한 점은 책을 통해 보완했다. - P152

감아 때리는 훈련을 수년간 지속했다. 볼의 위치에 따른 디딤발 위치, 발이 닿아야 하는 볼의 정확한 지점 등을 짚어가며 반복 훈련했다. 나는 공이 휘는 각도를 찾아가며 연구했고 흥민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발과 볼을 붙잡고 설명했다. 3년쯤 지났을까. 우리는 함께 감을 잡기 시작했다. - P152

지금도 나는 ‘어떻게 하면 축구를 조금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실전에 활용 가능한 교육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 P152

심플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함께. - P153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그것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것들이다. 그 단순한 것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울 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복잡한 문제에도 차근차근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P154

우리 삶은 결코 많은 게 필요치 않습니다.
단순하고 담박하게 사는 게 최상의 삶입니다.
매 순간 삶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합니다. - P155

저는 사실 중요한 건 내적인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55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생각한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시경>의 구절처럼 우리 삶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삶에 완성이란 없다. 어느 정도 왔다 하더라도 이제 반을 왔구나‘ 하는 심정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려 노력해야 한다. - P157

자기의 중심을 잃는 순간 집중력은 현저히 낮아진다. - P158

지금도 나는 ‘초심, 초심‘을 강조한다. 자만하지 말라. 축구선수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교만이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넘게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종종 잊는다. - P158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열망하고, 그걸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렇게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중요한 건 여기에 있다. 그 마음 안에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 마음을 뒤로 밀쳐내고 그것을 수단으로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 욕심이 앞서고 명예를 좇고 세상이 셈하는 숫자와 타이틀에 목을 맨다. - P159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 - P159

자신이 이룬 성과에 만족하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 무척이나 두려웠다. - P159

매 순간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59

사람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게 살아가야 한다.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 하루하루 자기 삶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성공이지, 그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 P159

내가 지금 상황이 좋다고 오만하면 인생을 망친다. 사람을 끔찍하게 패망시키는 것이 바로 오만이라고 한다. 이놈은 어찌나 지독한지, 사람이 죽어 관 속에 들어가도 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관 속에 들어가는 게 바로 오만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 P160

성공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성장이다. 나를 성장시키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를 초월하고 나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을 때 성장이 찾아온다. - P160

잡스의 연설 "Stay hungry, Stay foolish" 라는 말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 P160

소년등과少年登科, 어린아이가 과거에 급제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는 말이 뜻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 - P160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 조심하는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 마음을 딛고 성장의 의지도 싹튼다. - P160

영원한 것은 없기에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음을 잊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 P161

"네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 네가 할 일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 P161

인터넷 안에서 아우성치는 것들,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그것에 휘말리지 말아야 했다. 잠을 자고 몸을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 P161

자신이 처한 삶을 있는 그대로,
꾸미지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사는 것이 진정한 삶입니다.
내실을 기하는 진정한 삶. - P162

게임의 규칙을 지키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축구 경기는 민주주의 정신과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일깨우는 좋은 수단이다. - P165

축구장 안에서 벌어지는 순간순간의 상황은 예측 불가한 인생유전의 상징과 통하는 바가 있다. 둥근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인생도 축구와 같다. - P165

축구 경기 자체는 사회적 조건을 모두 초월한다. 축구장에서 선수는 모두 동등한 자격으로 출전한다. 축구장 바깥의 조건은 배제된다. 축구장에 들어온 관중도 마찬가지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귀족이든 노동자든 아무 상관 없이 모두 관중이다. 관중석에 앉은 사람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어떻든 모두 평등하게 자기가 정한 축구단과 하나의 팀이 되어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승리를 기원한다. 물론 모든 스포츠가 이렇게 각기 다른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이 통합의 기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축구라는 스포츠 아닌가 싶다. - P165

어떤 구기 종목보다 강하게 소속 집단의 대표성을 띠는 것이 바로 축구인 것이다. - P165

축구의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인생을 겸손과 감사, 성실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 P166

아이들에게 강요할 순 없었지만 나는 끊임없이 강조했다. 축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교만할 수가 없다. - P166

"내가 만난 월드클래스 선수 중에 인성이 나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 P166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 P167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 P167

좋은 구장을 갖는다는 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집을 갖는 것과 같다. 기본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기를 익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P169

어느 나라든 발전하려면 가장 먼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기간산업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제발전이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철도나 고속도로 없이는 무역을 육성할 수 없고 전기통신 광케이블 없이는 인터넷을 발전시킬 수 없다. - P169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틀어지게 되고, 바로잡으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 P170

어려움을 몸으로 겪어 깨닫게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축구의 화려한 겉모습만 계속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면 빨리 환상을 깨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역경을 거쳐야 꿈에 다다른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꿈이 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도록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P170

아이들과 축구를 시작한 초기부터 나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강요하진 않았지만, 일단 꿈을 꾸기 시작했다면 그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은 강조했다. - P171

쉴 땐 잘 쉬어야지. 하지만 훈련할 땐 아주 치열하게 하는 거야. 이 세계의 벽? 절대 안 높아! 너희들도 할 수 있어! - P171

가슴만 뛰는 축구선수가 아닌 가슴과 내가 함께 뛰는 축구선수가 되어야 한다. - P171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을 때 가능하다. - P172

부모가 냉정해야 아이가 강해진다.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를 컨트롤할 힘을 길러주어야 했다. - P172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도 통제할 수 없다. - P172

공은 둥글다. 축구 경기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날아오는경우는 드물다. 상황이 계획대로 펼쳐지는 경우도 드물다. 삶이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변수가 항수다.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 P172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둘 중 하나다. 통제하지 않으면 통제된다. 공도 삶도 스스로 컨트롤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진리를 몸에 각인시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 P173

저 아이는 저만큼 가 있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가. 지구 반대편에서 나의 경쟁자들은 지금 훈련을 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이렇게 머물고 있을때 세계의 경쟁자들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시도 쉴 수 없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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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부탁해 - 세상을 움직이는 데이터의 힘 한빛 리얼타임 Hanbit Realtime 149
전익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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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은지는 실은 꽤나 되었다. 독서노트 기록을 보니 작년 봄과 여름 사이에 읽었으니 말이다. 원래 예전부터 간단하게라도 정리차원에서 리뷰를 써보고자 했는데 본의아니게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써보게 되었다.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자면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통계관련 기본 개념에 더해 대학교 관련 전공학부 수준 정도에서 배우는 각종 통계기법들을 비교적 부담없이 접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부담없이' 라는 말을 덧붙인건 수학적 수식이 가급적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 나오는 구체적인 통계관련 개념들은 여기서 내가 별도로 언급하기보다는 저자께서 초심자들도 가급적 이해하기 쉽도록 본문에 잘 써주셨기에 이 분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책을 직접 구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여기서는 내가 느꼈던 이 책의 장점들을 몇가지 끄적여보는 정도로 리뷰해보고자 한다.

일단 본문에서 저자는 낯설게 느껴지는 통계관련 개념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예시나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내 경우 이 책에서 특별히 좋았던 점은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학부에서처럼 어떤 기호나 산식이 곁들여진 개념만을 단순히 소개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통계학의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 스토리에 대해서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t-검정이라는 것을 개발한 윌리엄 고셋이라는 사람은 원래 통계학자가 아니라 맥주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맥주 맛을 일정하게 하기위한 효모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통계기법을 활용하다가 t-분포를 개발했다고 한다.

참고로 t-검정이란 두 집단 간 평균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 검증하는 것으로서 두 집단에서 선택된 표본의 평균이 증명하고자하는 수준에서 몇 번이나 차이가 나는지 확률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역시나 개념적인 것은 이쪽에 관심있는 분이 아닌 이상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듯하다.)

다시 돌아와서, 또다른 예로 프란시스 골턴은 유전자 관련 연구를 하다가 모든 현상이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회귀분석을 발견했으며, 귀무가설이라는 용어는 영국에서 귀부인들이 차(tea) 맛을 감별할 줄 아는지 여부를 '피셔'가 검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또 뒷부분을 읽다보면 푸아송 분포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 분포가 나오게 된 계기가 푸아송이라는 사람이 헤어진 옛 연인에게서 30년만에 편지를 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책에 나온 수많은 사례들 중 몇 가지만 끄적여봤지만, 다소 난해해 보일수도 있는 통계 관련 개념들을 이런 식으로 스토리와 함께 접하다보면 조금이나마 통계관련 개념들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각 상황에 따라 어떤 통계기법을 사용해서 데이터 분석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노하우를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데이터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Z-검정과 t-검정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거나, 분석 대상의 개수가 2개냐 혹은 3개 이상이냐에 가설검증 방법을 t-검정을 사용할지 아니면 분산분석을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식이다.

뒤이어서 이 책이 데이터 분석관련 책이다보니 이 분야와 관련된 직업 중 하나인 '데이터 과학자' 라는 직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이 직업에 필요한 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혹시라도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참조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후반부에는 비교적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자연어 처리, 텍스트 마이닝, 머신 러닝, 딥 러닝 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간단하게나마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데이터 관련 서적치고는 비교적 초심자들에게 맞춰서 핵심만 쓰다보니 세부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일단 이 정도의 기본 개념만 알고 있어도 좀 더 심화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외에도 이 리뷰에서 일일이 다루지 못한 통계관련 기본적인 개념들이 본문에 많이 나온다.

이 책은 데이터 관련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책의 페이지 수도 216쪽으로 크게 부담이 되는 분량은 아니다.) 데이터 관련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통계학 전공자 분들에게는 매우 기초적인 내용일 것이기에 그분들의 경우 이 책보다는 보다 심화된 내용이 담긴 서적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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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과테말라 SHB 디카페인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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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은은한 청포도 향이 나고 맛은 호박 파이와 호두 맛이 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드립백 커피입니다. 개인적으론 뜨거운 물로 내려 마실 때 앞서 언급했던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또한 디카페인이라 카페인에 부담을 느끼셨던 분들에게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선물로도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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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1-24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에서 청포도 호박파이 호두 맛? 우와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1-24 11:58   좋아요 1 | URL
예 드립백 포장에 써있는 맛과 향이 정말 있을까 싶었는데 진짜 말그대로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100자평에는 일일이 쓰진 못했는데 물조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은 언제나 과유불급입니다. 서곡님도 오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5-01-24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쵸 처음 커피드립 했을 때 왜 이렇게 맛이 없지 했는데 그게 다 물 조절 때문이었답니다 ㅎㅎ 과유불급 늘 명심해야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1-24 12:13   좋아요 1 | URL
예 저도 예전에 잘 모를 때는 거의 커피향 나는 숭늉처럼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이것저것 내려 마시다보니 어느 순간 물조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뭐 이러면서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기본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여러 제자들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 각 단계별로 철저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는 이것이 대나무의 성장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TV를 보다가 유재석, 조세호 두 사람이 함께 MC를 보는 토크쇼 프로그램인《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저자가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저자가 언급했던 내용 중에 대나무의 성장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본문이 내가 봤던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뭔가 TV에서 봤던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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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자가 어떤 훈련을 도대체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던지면서 자신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나오는데, 이는 비단 저자가 속한 축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것은 외국어 학습이 될 수도 있고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될 수도 있으며 어떤 유무형의 활동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인 나는 자기만의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유인즉, 다른 사람들에게 적합한 훈련방법이 자기 자신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훈련이더라도 훈련자의 상황과 때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그렇기에 단계별로 시기에 맞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대략 이 책을 절반정도 읽은 시점에서 이렇게 쓰고보니 독자인 나도 어느정도는 저자의 신념에 녹아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는 또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바보같이 ‘하나‘만 죽어라 하던 아이들이 하나 다음에 둘을, 둘 다음에 셋을 완성하다 보면 그 이후의 성장세는 놀랍다. 정체기가 찾아와도 그리 오래 한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마치 대나무를 보는 듯하다. - P122

대나무는 땅 밑에서 뿌리 작업을 하는 데만 5년여의 시간을 보낸다. 견고한 대나무를 지상으로 뻗어내기 위한 작업을 땅속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 하는 것이다. 대나무가 위로 뻗어 나오는 것만 중요하다 생각했다면, 땅속 견고한 뿌리 없이 위로 뻗기만 했다면, 어느 날 사소한 태풍에도 쉬이 넘어갈 것이다.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었을 때 비로소 태풍과 비바람을 견뎌낼 수 있다. - P122

위로 뻗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는 말처럼, 기본 작업을 깊고 넓게 해야 한다. 위로 올라오는건 늦어질 수 있지만, 이 작업이 끝나고부터는 대나무는 잘 자랄때는 하루에 20, 30센티미터씩도 자란다고 한다. - P123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빨리 예쁘게 틔운 싹이 보고 싶다 해도 뿌리가 튼튼한 게 먼저다.
보이는 위쪽보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 P123

"무엇 때문에 불안하고, 무엇 때문에 초조한가?"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가만히 들여다보라. 그건 다 부모의 욕심에서 기인한 것이다. - P123

아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해하고 어떤 걸 좋아하는지만 생각하면 불안감과 초조함이 차오를 틈이 없다. 욕심이 차면 그 틈새로 따라 붙는 것이 불안과 초조이다.
"네가 행복하면 됐다."
이 마음이면 충분한 것이다. - P124

서두를 일이 아니었다. 서두를 필요도 없었다. 경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하고 그 말도 일면 맞지만, 기본이 잘된 어린 천구들은 감각이 뛰어나서 몇 경기만 뛰어도 금방 적응을 한다. 볼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지, 몇 경기에 출전해봤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 P124

나무를 벨 시간이 여섯 시간 주어진다면 네 시간 동안 도끼날을 갈겠다는 링컨의 말처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본기에 오랜 시간 매달리는 사람을 보며 미련하다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기본기야말로 그 어떤 방법보다 높은 효율성을 지녔다. 더 빨리해보겠다고 무딘 도끼로 백날 나무를 베어봐야 힘만 빠지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 P125

다행히 아이들은 날 믿어주었다. ‘하나‘를 하고 나면 ‘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하나‘를 해내고 나면 자신에게 어떤 기본기가 쌓이는지 경험으로 알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셋‘을 기대하며 ‘둘‘을 훈련했다. 실력이 늘고 재미가 붙었다. 힘들었지만 그 재미에 빠진 것이다. - P125

"매 순간 행복하면 돼." - P126

기본기는 실전 경기에서 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볼을 다루는 것에는 패스, 드리블, 헤딩, 슈팅이 있다. 이것을 정확하게 이행할 때 경기에서 조합이 된다. 나는 볼리프팅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볼컨트롤과 트래핑, 패스, 드리블. 마지막에 가서 슈팅을 한다. - P128

볼과 내 몸이 하나가 돼야 했다. - P128

"때론 멍청한 호랑이보다 나가서 쏘는 벌이 더 나아. 망건 쓰자 파장이라는 말이 있어. 시장에 갈 거면 빨리 모자 쓰고 길을 나서야지. 그렇게 망설이기만 하다 보면 찾아온 기회조차 다 놓칠 수 있어" - P130

운동장에 소금기가 있어야 겨울에 눈도 빨리 녹고 여름엔 건조하지않고 푸석푸석해서 넘어져도 다칠 일이 적다. - P131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훈련을 거를 수는 없었다. - P131

슈팅까지 가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 볼컨트롤을 하고 패스를 하고 돌파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슈팅은 그다음이다. 어린 나이부터 과도하게 슈팅 훈련을 할 경우 쉽게 무릎이 상할 수 있다. 실제로 성인이 되기 전에 무릎 수술을 두 번 이상 한 어린 선수들도 많이 보았다. 만 18세가 넘어 근력 운동을 바탕으로 슈팅을 하면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다. - P132

어릴 때나 성인이 됐을 때나 나는 선수의 몸을 혹사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훈련하고자 했다. 훈련을 위해 하는 일이었으니 선수는 훈련에만 집중해야 한다. 축구 선수가 축구에 필요한 체력과 근육 외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배려하는 것도 지도자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훈련 외의 모든 것들은 지도하는 내가 하면 될 일이었다. - P132

나는 태생이 야인이었고 비주류였다. 또라이, 이단아 취급은 늘상이었지만 애초에 내 관심 밖의 일이다. 누구 도움을 받으려 한 적도 없고 누가 괜한 친절을 베풀며 곁을 주는 것도 달갑지 않다. - P133

"죽을 때까지 공부는 멈출 수 없다" - P135

책에는 정말로 무궁한 지혜와 지식이 담겨 있다. - P138

내가 스스로 터득해 깨우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발견하지 못한 지식과 지혜들을 책 속에서 발견해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 P138

삶이라는 해전에서 책은 함선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배가 없으면 바다로 나갈 수 없듯 책이 없으면 삶을 헤쳐갈 수 없다. - P138

책은 단순한 유희의 도구가 아니라 절실한 생존의 도구였다. - P138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노트도 반복해서 읽다 보면, 비로소 내 안에 기억의 궁전이 세워진다. - P139

내가 책을 중시하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갈급함, 위기감에서 시작됐다. - P140

삶은 위기의 연속이다. - P141

축구가 좋아 축구를 하는 것이지 돈을 구걸하러 축구판을 기웃거리고 싶지는 않았다. - P141

내 삶의 고비 고비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존재가 책이었다. - P141

기회라는 건 아주 조용히 옵니다.
그리고 기회는 악착같이 내가 만들어내야 합니다. - P142

미래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책을 읽으며 예의주시하며 관찰해야 합니다. - P142

책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했을 때,
의외의 기회, 꼼수가 아닌 내가 노력한 만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P142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은, 혼자 방으로 들어가 책을 읽는 것이다. 책 속에서 길을 찾고 위안을 얻는다. - P143

어린 시절 부모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책임감을 기본으로 착장하고 성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 P144

절대, 대충할 수 없었다고. 절대, 게을리할 수 없었다고. - P144

가정은 최초의 학교고 최고의 학교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에 앞서서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먼저 보고 배운다. - P144

아무리 좋고 옳은 말로 가르치고 훈육한다 해도 부모가 그런 살을 살고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대들보가 휘면 기둥이 휜다. 부모가 올바른데 자식이 휘겠는가. - P144

내가 입으로만 시키고 말로만 지도한다면, 아이들도 지칠 텐데 그것을 참고 견딜 수 있겠는가. 같이 뛰고 같이 힘들면 서로 의지할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다. - P144

아이들이 어느 순간 안주하고 발전할 생각이 보이지 않으면 나는 아이들의 운동을 멈추게 한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먼저 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 - P145

내 삶의 주도권을 쥐고 살라는, 누군가에게 좌지우지되며 조종당하지 않는 삶을 살라는 이야기다. - P145

아이들은 높은 하늘에 떠 있는 새처럼 세상을 조감할 수 없다. 막막하고 불투명하고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책과 선인의 말씀을 늘 곁에 둔다면 그 안에서 조금의 답은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부모가 그 역할을 해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 P145

몇 가지 정형화된 길 안에 과연 내 자식의 행복도 있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 P146

내가 축구라는 매개로 의도하는 모든 행위는 딱 한 마디로 줄이면 결국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 P146

한 사람의 솜씨를 알려면 상차림을 보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설거지를 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분야든, 어떤 일을 하든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바르고 곧아야 한다. - P146

행복이란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성공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부모의 짧은 생각으로 정한 길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 P147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이 질문을 염두에 두면 인생의 많은 선택지 앞에서 조금은 수월하게 길을 택할 수 있다. - P147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만 생각해봐. 그것이 뭔지 알면 결정은 바로 내릴 수 있다. 네가 원하는 걸로 결정을 해라. 사람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네가 보기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이거라고 생각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장 그것을 해라." - P147

‘왜 이렇게 해야 하지? 이것 말고는 없나?‘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자기 스스로에게 문제를 던지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 P149

아이들을 가르치며 나는 어린 시절 고민했던 문제들을 다 끄집어내서 펼쳐놓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내가 배운 것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연구하는 건 당연지사였고,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월드컵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들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했다. 당시 VCR로 녹화한 VHS 비디오테이프가 200개가 넘었다. 그 비디오를 보고 또 봤다. 그 안에서 뛰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또 봤다. - P150

‘지금 저 상황에서 저 선수처럼 저런 움직임을 완성하려면 어떤 기본 프로그램을 가지고 접근했을 때 진짜 기술로 만들 수 있을까?‘ - P150

그때 봤던 명경기, 명장면은 내게 큰 자양분이 됐다. 좋은 경기를 죽어라 보며 거기서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경기 영상을 보고 전술 프로그램이 아닌 기본기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 기본기와 전술 훈련이 따로 있다고 보지 않는다. 두 가지 중 선후를 따지자면 단연 기본기가 먼저다. 기본기 안에서 전술이 나오기 때문이다. 전술을 펼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하게 갖춰져야 한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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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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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례들을 통해 유전자가 생존기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면서 유전자의 특성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소개된 사례들은 주로 동식물에 관련된 것들이지만 거기서 도출된 핵심 메시지들은 사람에게도 얼마든지 적용가능하다. 이에 더해 요즘 많이 쓰는 용어인 ‘밈‘에 대해서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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