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도 그렇고 이 책의 제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저자의 전문분야는 축구이기에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기본기라는 것은 비단 축구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이다. 일례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주요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같은 과목들을 보면 저학년 때 배웠던 내용들이 잘 숙지되어있지 않은 경우 고학년에 올라갔을 때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저자가 말하는 ‘하나가 있어야 둘이 있고 셋이 있다‘는 말에 굉장히 심오한 뜻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축구선수가 피치 위에서 자신이 의도한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몸이 따라줘야 한다. 생각은 하는데 몸이 따르지 않으면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생기고, 자칫 부상으로 이어진다. - P150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내 몸으로 먼저 시범을 보이고 아이에게 훈련시키며 조금씩 고쳐나갔다. 몸동작, 볼의 속도, 볼 높이, 볼 강약……. 수정하고 반복했다. 될 때까지 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은 있었다. - P151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훈련법을 개발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웬만한 빅매치는 다 찾아보며 반복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내가 생각해도 미쳐 있었다.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쳐야 미칠 수 있다"는 그 큰 말에 내가 다다를 순 없었겠지만 어느 정도 미쳐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 중요한 기술을 찾아내 어떻게 하면 그 기술에 도달할 수 있을지 미친놈처럼 그 하우투 How-to를 연구했다. - P151

"저 기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시절 내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 P151

축구선수의 몸은 예민하다. 강도 높은 훈련만이 능사는 아니다. 무게와 횟수가 중요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사하게도 나에겐 내 몸이 있었다. 나는 어떤 방식, 어떤 중량으로 몇 회씩 몇 세트를 하면 어느 위치의 근육이 발달하는지 나 자신에게 임상실험을 했다. 부족한 점은 책을 통해 보완했다. - P152

감아 때리는 훈련을 수년간 지속했다. 볼의 위치에 따른 디딤발 위치, 발이 닿아야 하는 볼의 정확한 지점 등을 짚어가며 반복 훈련했다. 나는 공이 휘는 각도를 찾아가며 연구했고 흥민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발과 볼을 붙잡고 설명했다. 3년쯤 지났을까. 우리는 함께 감을 잡기 시작했다. - P152

지금도 나는 ‘어떻게 하면 축구를 조금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실전에 활용 가능한 교육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 P152

심플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함께. - P153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그것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것들이다. 그 단순한 것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울 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복잡한 문제에도 차근차근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P154

우리 삶은 결코 많은 게 필요치 않습니다.
단순하고 담박하게 사는 게 최상의 삶입니다.
매 순간 삶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합니다. - P155

저는 사실 중요한 건 내적인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55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생각한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시경>의 구절처럼 우리 삶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삶에 완성이란 없다. 어느 정도 왔다 하더라도 이제 반을 왔구나‘ 하는 심정으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려 노력해야 한다. - P157

자기의 중심을 잃는 순간 집중력은 현저히 낮아진다. - P158

지금도 나는 ‘초심, 초심‘을 강조한다. 자만하지 말라. 축구선수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교만이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넘게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종종 잊는다. - P158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열망하고, 그걸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렇게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중요한 건 여기에 있다. 그 마음 안에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 마음을 뒤로 밀쳐내고 그것을 수단으로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 욕심이 앞서고 명예를 좇고 세상이 셈하는 숫자와 타이틀에 목을 맨다. - P159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 - P159

자신이 이룬 성과에 만족하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 무척이나 두려웠다. - P159

매 순간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59

사람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게 살아가야 한다.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 하루하루 자기 삶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성공이지, 그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 P159

내가 지금 상황이 좋다고 오만하면 인생을 망친다. 사람을 끔찍하게 패망시키는 것이 바로 오만이라고 한다. 이놈은 어찌나 지독한지, 사람이 죽어 관 속에 들어가도 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관 속에 들어가는 게 바로 오만이라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 P160

성공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성장이다. 나를 성장시키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를 초월하고 나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을 때 성장이 찾아온다. - P160

잡스의 연설 "Stay hungry, Stay foolish" 라는 말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리석어 보일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나의 발전을 위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 P160

소년등과少年登科, 어린아이가 과거에 급제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는 말이 뜻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 - P160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 조심하는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그 마음을 딛고 성장의 의지도 싹튼다. - P160

영원한 것은 없기에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음을 잊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 P161

"네가 골을 넣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 네가 할 일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 P161

인터넷 안에서 아우성치는 것들,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그것에 휘말리지 말아야 했다. 잠을 자고 몸을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 P161

자신이 처한 삶을 있는 그대로,
꾸미지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사는 것이 진정한 삶입니다.
내실을 기하는 진정한 삶. - P162

게임의 규칙을 지키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축구 경기는 민주주의 정신과 선의의 경쟁이 무엇인지 일깨우는 좋은 수단이다. - P165

축구장 안에서 벌어지는 순간순간의 상황은 예측 불가한 인생유전의 상징과 통하는 바가 있다. 둥근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인생도 축구와 같다. - P165

축구 경기 자체는 사회적 조건을 모두 초월한다. 축구장에서 선수는 모두 동등한 자격으로 출전한다. 축구장 바깥의 조건은 배제된다. 축구장에 들어온 관중도 마찬가지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귀족이든 노동자든 아무 상관 없이 모두 관중이다. 관중석에 앉은 사람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어떻든 모두 평등하게 자기가 정한 축구단과 하나의 팀이 되어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승리를 기원한다. 물론 모든 스포츠가 이렇게 각기 다른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이 통합의 기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축구라는 스포츠 아닌가 싶다. - P165

어떤 구기 종목보다 강하게 소속 집단의 대표성을 띠는 것이 바로 축구인 것이다. - P165

축구의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 인생을 겸손과 감사, 성실함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한다. - P166

아이들에게 강요할 순 없었지만 나는 끊임없이 강조했다. 축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축구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교만할 수가 없다. - P166

"내가 만난 월드클래스 선수 중에 인성이 나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 P166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비운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 P167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 P167

좋은 구장을 갖는다는 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집을 갖는 것과 같다. 기본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기를 익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P169

어느 나라든 발전하려면 가장 먼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기간산업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제발전이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철도나 고속도로 없이는 무역을 육성할 수 없고 전기통신 광케이블 없이는 인터넷을 발전시킬 수 없다. - P169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틀어지게 되고, 바로잡으려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 P170

어려움을 몸으로 겪어 깨닫게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축구의 화려한 겉모습만 계속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면 빨리 환상을 깨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역경을 거쳐야 꿈에 다다른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꿈이 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도록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P170

아이들과 축구를 시작한 초기부터 나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강요하진 않았지만, 일단 꿈을 꾸기 시작했다면 그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은 강조했다. - P171

쉴 땐 잘 쉬어야지. 하지만 훈련할 땐 아주 치열하게 하는 거야. 이 세계의 벽? 절대 안 높아! 너희들도 할 수 있어! - P171

가슴만 뛰는 축구선수가 아닌 가슴과 내가 함께 뛰는 축구선수가 되어야 한다. - P171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을 때 가능하다. - P172

부모가 냉정해야 아이가 강해진다.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를 컨트롤할 힘을 길러주어야 했다. - P172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도 통제할 수 없다. - P172

공은 둥글다. 축구 경기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날아오는경우는 드물다. 상황이 계획대로 펼쳐지는 경우도 드물다. 삶이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변수가 항수다.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 P172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둘 중 하나다. 통제하지 않으면 통제된다. 공도 삶도 스스로 컨트롤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진리를 몸에 각인시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 P173

저 아이는 저만큼 가 있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가. 지구 반대편에서 나의 경쟁자들은 지금 훈련을 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이렇게 머물고 있을때 세계의 경쟁자들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시도 쉴 수 없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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