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 중간중간 뼈있는 문장들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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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해서 잘못 말한 거나, 계산이 안되는 거나 그게 그거지 뭘."
믿을 놈들이 없구만. 죄다 통수만 쳐 대려고 하니, 이거 원.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하는법이지요."
"힘내요. 포기 안 하고 열심히 노력하다가 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
"애초에 힘이라는 건 사용하기 위해 모으는 거니까. 때가 되었으니 사용하는 것일 뿐 아니겠어?"
"한 줌일 뿐입니다. 우리가 여포의 돌격을 막아낼 동안 이전 장군께서 별동대를 섬멸한다면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지지는 않을 겁니다." "지지는 않는다.... 씁쓸하군요. 그러나 몹시 희망적인 말씀입니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합니다, 장군."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되겠지요. 이 사람은 군사만 믿겠습니다."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그 눈빛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승리가 확실한 싸움을, 그것도 자신이 살아남는 것이 확정적일 싸움만 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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