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요 근래에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생겨서 실제로 얇은 책 2권 정도를 읽었다. 그리고 오늘 시작하는 이 책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다. 역시나 이 책도 얇은 책인데, 간편하게 읽을 수 있게 소제목 하나당 3페이지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부담없이 가볍게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작가의 감성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처음 밑줄친 문장은 저자가 로마에 거주하던 시절에 직접 경험했던 이탈리아의 문화(?) 같은 것처럼 보인다. 물론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그 나라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겠으나, 한편으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정녕 옳은 것인지는 개인적으로 살짝 의문이긴 하다. 외모나 외관이 좋은 것이 상대방에게 더 나은 대접이나 대우를 받을 가능성을 높이는 한 가지 요소임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하기에는 좀 조심스럽다는 말이다. (물론 요즘 시대가 보여지는 것의 비중이 워낙에 높은지라 이런 내 생각이 누군가에겐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에서는 괜찮은 옷을 입지 않으면, 레스토랑에 가도 좋지 않은 자리로 안내한다. 이탈리아는 무조건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나라로 인격이니 능력이니 하는 일상 생활의 레벨은 전혀 관계가 없다. 무엇이 어찌 되었건, 우선은 외양이다. 그래서 모두 말쑥하게 차려입고 있다. 뭐, 그건 그것대로 깔끔해서 좋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 P8
생각건대, 인간의 실체란 것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 P8
결심 따위는 어차피 인생의 에너지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 P8
‘별로 달라지지 않아도 돼.‘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사람은 달라져 가는 것이다. 희한한 일이다. - P9
꿈을 꿀 때마다 몸의 피로가 조금씩 풀려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P11
빔 벤더스의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았다. - P10
짐 자무쉬가 만든 "이어 오브 더 호스"도 닐 영의 콘서트를중심으로 구성된 음악 다큐멘터리로, 특유의 상큼한 맛이 나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 P11
리스토란테(이탈리아 요리 전문의 레스토랑) - P13
일반적으로 말해서 소설가라는 것은 비교적 이상한(도움이되지 않는) 일에 연연해 하는 인종이라고 정의해도 좋을지 모른다. 때로는 별것도 아닌 일에 대해서 궁금해 미칠려고 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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