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를 여행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좋은 물건을 만나는 것이다. 일본의 도읍이었던 교토는 천 년 이상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고 좋은 물건들은 모두 교토로 모여들었다. 그 속에서 왕족과 귀족 같은 상류층의 높아진 취향에 부응하는 좋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들이 존재했다. 교토의 물건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급이었고 이를 만드는 장인 정신과 고도의 기술은 교토의 문화를 지탱하는 거대한 힘이었다. 현재도 교토의 전통을 계승하며 좋은 물건을 만들고 있는 장인과 노포들이 많다. - P201
창업한 지 300년 된 전통 천연향료 전문점. 1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교토 최고의 향 만들기에 매진해온 쇼에이도는 전통을 잇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교토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는 곳이다. - P202
향은 코로 직접 맡아보고 고를 수도 있지만 주제에 따라 고르는 것도 재미있다. - P202
규쿄도 : 테라마치 상점가에 자리한 360년 역사의 전통 문구점. - P205
이치하라헤이베이쇼텐 : 골목 안에 있어 현지인들만 다닐 것 같은 이 작은 가게는 무려 2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젓가락 전문점이다. 장인의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왕실에 납품하기도 한 곳. 젓가락이 다 비슷한것 아닌가 싶겠지만, 손 크기와 용도에 따라 길이와 형태가 달라야 한다. 취향에 따라 단면 모양을 사각, 육각, 팔각, 원형에서 고를 수도 있다. - P205
소우소우는 일본의 기모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류와 잡화를 디자인하는 브랜드. 모든 제품은 장인이 정성스럽게 만드는 메이드 인 재팬이다. - P206
교토 최대의 번화가 가와라마치 거리에 있는 고급 쇼핑몰 발BAL 4층에 가면 라이프스타일 매장 투데이즈 스페셜을 만날 수 있다. 음식에 관한 제품을 중심으로 가드닝, 패션, 건강, 미용 등 생활 전반의 아이템들을 다루고 있어서 살림과 잡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경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P207
고추를 중심으로 여러 양념이나 향신료를 조합하는 일본의 전통 천연 조미료, 시치미七味, 7가지 재료를 섞기 때문에 ‘7가지 맛‘이라는 의미로 시치미 또는 시치미토가라시라고 부른다. 일본 요리의 마무리로 맛의 포인트를 주는 필수 조미료라고 할 수 있다. - P209
시치미가 전통 조미료이긴 하지만 일식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쉽게는 우동이나 라멘, 닭꼬치에 뿌려 먹는 방법부터 된장국, 오뎅, 돈까스 소스, 생선회용 간장에 뿌려 먹어도 좋고, 스테이크나 파스타, 튀김 등에 뿌려도 매콤함과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P209
1685년 창업한 330여 년 역사의 노포 하라료카쿠. 가게의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간판 상품인 쿠로시치미의 역사 또한 100년이 넘었다. 흰깨, 검은깨, 고추, 산초, 파래, 표고버섯, 대마씨의 7가지 재료로 만드는데 재료를 열에 볶아 곱게 가루로 빻으면 독특한 갈색을 띠고 풍부한 향, 찌릿찌릿한 매운 맛이 잘 살아나는 시치미가 완성된다. - P210
1655년 창업해 3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시치미야혼포는 기요미즈데라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예부터 사찰에 기도하러 오는 손님들을 상대로 유명해지기 시작해 일본의 3대 시치미로 불리는 가게다. 고추, 흰깨, 검은깨, 산초, 파래, 차조기, 대마씨로 만들어지며, 다른 곳에 비해 산초의 맛이 좀 더 강하고 매운 맛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 P211
교토의 부엌이라 불리는 니시키 시장에서 1878년 창업해 까다로운 교토의 요리사들을 상대로 130년 이상 장사해오며 맛을 인정 받은 시치미 가게 진토라. - P211
고추, 참깨, 산초, 파래, 차조기, 진피, 대마씨로 만드는 시치미도 인기 있지만, 진피 대신 유자를 듬뿍 넣어 향을 살린 유자 시치미는 국물 요리의 맛을 특별하게 만드는 최고의 조력자다. - P211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설계한 호텔 신관과 1926년에 일본의 근대 건축가인 데츠로 요시다가 설계한 교토중앙전화국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신푸칸을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낸 에이스 호텔 교토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주목 받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 P214
오직 호텔 고객만을 위한 폐쇄적이고 무거운 분위기를 지양하고 지역 사람들이 마음껏 드나들며 소통하고 일하는 공간으로 오픈하는 지역 밀착형 공간이야말로 에이스 호텔이 추구하는 가치다. - P217
에이스 호텔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호텔 내부를 장식하는 다양한 예술 작품이다. 사람들이 모여들게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역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지역의 독자적인 문화를 호텔 안에 구현하는 점이 흥미롭다. - P217
게이트 호텔 교토 타카세가와 바이 휴릭THE GATE HOTEL 京都高瀬川 by HULIC : 100년 역사를 지닌 릿세이 초등학교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호텔. 교토의 근대 건축물을 아끼고 애정하는 교토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교토 제일의 번화가 중 하나인 키야마치 거리에 위치한 데다 기온, 가와라마치 거리와도 가까워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을 둘러보기에 최고의 입지. 교통의 중심인 한큐 교토카와라마치역에서 걸어서 불과 3분 거리라는 이점은 이 호텔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점들이다. - P220
릿세이 초등학교는 1869년 개교했는데 학교 건물은 아치형 현관, 발코니 등 복고풍 장식과 회반죽 벽, 나무 바닥의 정취 깊은 건물 내부 등이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로서 오랜 세월 교토 키야마치 거리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다. 1993년 폐교 후에도 연극, 영화, 플리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다가, 2020년 리노베이션을 통해 개성있는 호텔로 재탄생했다. 학교 건물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통 문화와 지역 문화를 적극 도입해 지역과 함께하는 호텔을 콘셉트로 했다. - P220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테마로 비일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일본의 리조트 브랜드 호시노야. 일본에 6곳, 발리 1곳, 대만 1곳, 총 8곳을 운영하는데 그중에서도 호시노야 교토는 가장 일본의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풍부한 자연 속에 안겨있는 안식의 공간이다. - P226
아름다운 강과 계곡으로 둘러싸여 풍경이 아름다운 덕분에 교토가 수도이던 시절 왕족과 귀족들의 별장지로 인기 있던 지역이 바로 아라시야마다. 도읍인 교토는 답답한 도시였기 때문에 자연이 풍부한 이곳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의 땅이었다. 당시 귀족들은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뱃놀이를 즐겼는데, 이는 지금도 여전히 관광객들의 즐거운 액티비티 중 하나. 호시노야는 이런 아라시야마에서도 옛 교토 귀족의 별장 분위기를 가장 잘 재현해낸 곳이라 할 수 있다. - P226
아라시야마가 교토에서도 특히 엄격한 경관 보호 규제가 있는 지역 - P229
호시노야가 제공하는 특별한 문화 체험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문향聞香 입문이다. 문향이란 꽃꽂이, 다도와 함께 일본 전통 문화인 ‘향도‘의 일종으로 은은한 향나무의 향에 마음을 기울이며 향을 경험하는 놀이다. - P230
숙소도 교토스러운 곳을 선택하고 싶지만 료칸이나 교토다운 뷰의 호텔을 선택하기에는 숙박비 부담이 크다. 그런 고민을 해결해줄 숙소가 바로 오모3 교토도지 호텔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 도지의 세계관을 호텔 콘셉트에접목시킨 곳으로, 객실에 묵는 시간 외에 라운지에서도 특별한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P232
호텔 안테룸 교토Hotel Anteroom Kyoto : 학생 기숙사였던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호텔 & 아파트먼트. 숙박료는 이코노미 호텔급이지만, 힙한 디자인과 문화 예술 공간, 충실한 부대시설, 쾌적한 공간은 숙박료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 P234
일본 입국 수속 온라인 서비스인 비지트재팬 웹. 등록이 필수는 아니지만, 출국 전 미리 등록해두고 입국 심사와 세관 신고 QR코드를 받아 이미지로 저장해두면, 입국 서류를 종이로 적을 필요가 없고 공항에서 입국 심사 받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물론 등록하지 않았다면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입국 심사용 종이 서류를 받아 작성해도 된다. - P236
교토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JR 특급 열차 하루카를 타는 것. 공항에서 교토역까지 1시간 20분 걸리고,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티켓은 일본에서 사면 편도 3,640 엔으로 비싸지만, 한국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하루카 할인 바우처를 사면 편도 2,200엔으로 훨씬 저렴하다. 구입한 바우처는 반드시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준비물은 바우처의 QR코드와 여권.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JR 역의 초록색 자동발권기에서 예약한 승차권을 먼저 수령한 후, 그 티켓을 가지고 발권기에서 지정석 예약을 한번 더 진행하면 된다. - P236
교토 시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시 버스(230엔~), 그다음이 지하철 (220엔~)이다. 교토 남부의 우지나 후시미로 간다면 게이한 전철, 서부의 아라시야마로 간다면 한큐 전철이나 JR 열차, 북부의 이치조지로 간다면 에이잔 전철, 북부의 오하라, 기후네 신사 등으로 간다면 교토버스를 탄다. - P237
가려는 지역에 따라서 교통수단이 다양하기 때문에 매번 표를 사거나 현금을 내는 것도 번거로운 일. 일본의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 IC카드(이코카, 스이카, 파스모 등)를 구입해 충전해가며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교통카드만이 아니라 편의점, 백화점, 일부 상점과 식당에서 결제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P237
교토만 여행한다면 딱히 교통 패스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지하철·버스 1일 승차권(성인 1,100엔, 어린이 550엔)이 있지만, 하루 5번 이상 타야 이득이다. 오사카, 고베, 나라 같은 주변 도시를 함께 여행한다면, 간사이스루패스나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최근 패스 가격이 꽤 올랐기 때문에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 P237
내륙 깊숙이 자리한 교토는 대구처럼 분지 지형이라 한여름은 매우 덥고 습해 여름에 여행한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겨울은 우리나라에 비해 온난한 편인데 눈은 꽤 자주 오는 편이다. - P238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시기는 벚꽃과 단풍철. 보통 교토의 벚꽃 개화시기는 3월 마지막 주~4월 첫 주. 하지만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개화가 빨라지는 경우도 있다. 단풍시기는 대개 11월 중순~12월 초. - P238
가장 인기 있는 숙박 지역은 교토 최고의 교통 요지이자 번화가인 JR 교토역 주변과 한큐 교토카와라마치역 주변이다. 교토역 주변은 공항 교통이 편한 것이 장점이며, 한큐 교토카와라마치역 주변은 쇼핑과 맛집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관광 명소들과 가까운 기온은 전통 가옥을 활용한 숙소가 많고 게스트하우스부터 특급 호텔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 P238
숙박 요금과 별개로 체크인을 할 때 숙박세를 내야 한다. 교토는 1인 1박기준 요금 2만 엔 미만일 때 200엔, 2만 엔 이상 5만엔 미만일 때 500엔, 5만 엔 이상일 때 1,000엔의 숙박세가 부과된다. - P238
구글맵에서 식당을 검색하면 ‘예약하기‘ 메뉴가 뜬다. 구글맵에서 바로 예약이 되는 곳도 있고, 예약 사이트로 연결되기도 한다. 요즘은 한글, 영어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예약이 어렵지 않다. - P239
일본의 소비세는10%(술, 외식을 제외한 식품, 음료는 8%)이다. 외국인이 소비세 포함 5,500엔 이상 구입하면 면세를 해주며, 여권 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 - P239
교토에는 사찰 외에 많은 신사들이 있고 모시는 신도 매우 다양하다. 일부 신사는 우리의 역사 의식에 반하는 신을 숭배하는 곳도 있을 수 있으니 되도록 참배는 삼갈 것. 경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 P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