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전부터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때마침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느끼고 경험했던 고전의 가치를 독자인 나도 느껴볼 수 있길 바래본다.
.
.
.
읽다가 ‘직관‘과 ‘개념‘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저자는 본문에서 이 두 가지에 대해 상당부분 비중을 두어 이야기한다. 독자인 나 또한 이 두 가지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좀 더 힘을 주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의 핵심은 직관이 개념보다 중요하다는 것인데, 결국 다른 사람들의 일반적인 통념이라 할 수 있는 개념에만 갇혀서 생각하기보다는 자기자신의 내면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인 직관을 따라 움직이는 게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배운 듯한 느낌이 든다.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 P5

고전은 모양이 없다. 나는 모양이 있다. 내가 고전을 읽으면 고전이 내 모양으로 바뀐다. 그 고전은 세상과 싸울 어떤 무기보다 단단한 갑옷이 된다. 모양 없는 고전을 내 모양의 갑옷으로 만들어 겹겹이 입어야 한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 P7

고전이란, 마치 욕지도에 사는 현지인이 수십 년 동안 욕지도에서 큰 물고기를 잡은 자기만의 비밀 지도를 한 장에 요약해놓은 것과 같다. - P8

고전은 느리지만 정확하다. 잘못된 길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없다. 오로지 ‘성장‘이라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나아간다. 고전은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 독자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 P8

미루다보면 결국 죽음 앞에 갈 때까지 꿈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그걸 모른 채로 살아왔다. - P17

‘나는 왜 이렇게 목숨 걸고 돈을 벌고 있는가?‘ - P19

이성(理性) :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으로 감각적 능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주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다. - P20

"한낱 벌레일지라도 자기 의지대로 산다면 그렇게 살지 않는 인간보다 낫다." - P21

내가 태어난 존재 이유로 살아야 한다. 누구의 간섭도 받으면 안된다. - P21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 P21

오로지 내면의 나 자신과 대화하라.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보이고 들릴 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자신과 대화한 후에 다시 인간으로 변신하라. 그리고 살아라. 원래 당신이 태어난 이유로! - P22

"교육자는 아이에게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대신 다른 사람의 완성된 생각을 머릿속에 잔뜩 주입하려고 애쓸 뿐이다." _쇼펜하우어 - P23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직관‘이고, 누군가의 완성된 생각이 ‘개념‘이다. 그래서 ‘직관‘이 ‘개념‘ 앞에 있어야 한다고. - P24

직관(直觀) : 감관의 작용으로 직접 외계의 사물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음. - P24

쉽게 말하면 직관은 ‘직접 관찰‘한다는 뜻이다. 내가 보고, 내가 느끼고, 내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관찰하는 것이 직관이다. - P24

개념(槪念) :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하여서 얻은 하나의 보편적인 관념. - P24

개념은 개개인이 직관한 내용들을 모아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낸 것이다. 각각의 개인이 겪고 경험한 것 중에 공통된 부분을 모아 보편화된 조건으로 모은 것.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정의해놓은 생각이다. - P25

직관은 울퉁불퉁하고, 개념은 매끄럽다. - P25

‘아...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직관 없이) 끌려다니며 (개념 속에서)살았구나‘ - P26

죽음 앞에 가서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직관을 갖고 살아야 한다. 죽음 앞까지 가본 대부분의 사람이 ‘나로 살지 못했음‘을 후회한다. - P26

우리는 왜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할까? 직관이 없어서 그렇다. 있어도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믿지 못하니 남들에게 의지하고 남들이 말하는 개념대로 살아간다. - P26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를 계속 의심해야 한다. 나는 진정 스스로 생각하는가? 내 삶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나? 부모님이, 선생님이,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의 판단하에 내가 원하는 곳에서 즐겁게 돈을 벌고 있는가? - P27

개념 속에 산다는 건 남들에게 끌려다니며 사는 것이다. 자유롭지 않다. - P27

당신이 다니는 직장, 당신이 하는 일, 당신이 버는 돈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진짜 ‘나‘를 위한 것인가? 진짜 나는 어떤 직관을 가지고 있는가? 계속 질문하라. - P27

사람들은 ‘2+2=4‘라고 가르친다고 교사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는다. _《페스트》 - P28

"2 더하기 2는 4가 아닌 다른 세상을 난 완벽하게 상상할 수 있어." _《지상의 양식·새 양식》 - P28

도스토옙스키는《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2 곱하기 2는 4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나만의 답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그게 5가 될 수도 있고 23이 될 수도 있고 498이 될 수도 있다. 나만의 직관으로 나만의 2 곱하기 2의 해답을 찾으라는 말이다. - P29

개념에 사로잡힌 마음 - P29

직관을 통해 강렬하게 느낀 것이다. 당신의 소명을. - P29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가장 나이 들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잘 느끼다 죽은 사람이다" _장 자크 루소의『에밀』 - P29

고전을 통해 죽어 있는 당신의 직관을 살려라. 독서를 통해 대우주의 연결고리를 깨닫는 순간 인간은 모든 걸 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모든 고전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느껴보기를 바란다. - P30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직관이다. 책의 힘이다. - P32

돈키호테는 알았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하루를 살아도 내가 믿고 내가 깨닫고 내가 결정한 삶을 살아야 함을. 그 신념 앞에서 죽음도 두렵지 않음을. 좀 더 살기 위해 몸보신하며 누워 있는 것보다 어딘가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 사람들을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게 중요함을. - P33

인간은 안정을 원한다. 그런데 진정한 안정은 어떤 상태인가? 가만히 있는 것인가? 인간은 계속 변화하는 동물이다. 변화는 움직임이다. 자전거가 계속 움직여 앞으로 나아갈 때 안정적인 것처럼 인간 역시 계속 움직여야 안정적이다. 한자리에 머물러 안주하면 녹슬어버리는 게 인간이다. 고로 인간에게 진정한 안정은 움직임이다. - P33

내 삶은 내가 사는 것이지 남이 살아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직관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 P33

녹슬어 사라지지 않고 닳아서 사라지는 게 훨씬 아름다운 삶이라는 사실 - P33

하루를 살아도 나로 살아야 한다. 나로 산다는 것은, 자기 의지대로 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내딛는 삶이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의 모습처럼 살과 뼈가 닳아서 없어지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 걸음 크게 앞으로 내딛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닳아서 없어질 때 후회가 없다. - P34

모든 고전은 연결된다. - P35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_니코스 카잔차키스 - P35

(칼 융의) ‘그림자 원형‘은 인간이 가진 내면의 어둠을 뜻한다. 인간만이 가진, 숨기고 억누르려는 부정적인 욕망. - P37

AI의 마음은 결국 그것을 만든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우리 마음속에 어두운 면, 폭력적인 면, 말할 수 없는 악한 마음을 AI가 대놓고 말한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성품은 악하다. 선한 것은 인위(人爲)이다"라고 말한 순자의 성악설이 옳다.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하면서 인간은 원래 악하게 태어났으니,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반드시 선(善)하게 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 P37

카뮈가 말한 ‘거짓말‘은 바로 칼 융이 말한 ‘그림자 원형‘이다.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어둡고 부정적인 욕망이 바로 거짓말이다. - P38

우리 안에 이런 어두운 면이 있으니 놀라지 말라 - P38

진짜 선과 악은 무엇인지, 진실은 그 자체로 선한 것인지, 거짓은 늘 악한 것인지 - P38

인간은 이렇게 계속 자신을 들여다보며 발전한다. 누가 착하고 악하고를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런 충격을 통해 자기 안에 깊이 잠들어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해보라고 고전은 말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인간은 참된 인간성을 회복한다. AI는 결코 이런걸 할 수 없다. - P40

"그대는 진지해져야 하고, 따라서 과학과 거리를 두도록 해. 과학엔 유치한 것이 너무 많아. 그대의 길은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어. 과학은 지나치게 피상적이고, 단순한 언어이고 단순한 도구에 불과해." _『칼 융 레드 북』 - P40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라‘ - P40

과학과 거리를 두라는 말은 몸을 움직이라는 뜻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머리가 죽는다. 머리는 몸보다 위에 있는 것 같지만 실은 몸이 머리를 지배한다. AI가 인간을 넘을 수 없는 이유는 땀을 흘릴 수 없기 때문이다. - P41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확신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 AI의 지식은 학습을 통해 넓어질 뿐 깊어질 수 없다. 인간만이 사유와 땀을 통해 깊어진다. 그대의 길은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융의 말처럼 우리는 사유를 통해 내 몸 깊은 곳에서 해답을 길어 올려야 한다. - P41

너 자신을 이해하도록 해. 그것이 민감성으로부터 너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이야. _『칼 융 레드북』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