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는 요지 아저씨(요제프)와 버디지 라는 사람 간에 있었던 껄끄러웠던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이유는 요지 아저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버디지라는 사람이 요지 아저씨에게 모욕감을 줬기 때문이었다.

요지 아저씨는 자신이 헝가리 아르파드 왕조의 후손이며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암묵적으로 그 대(代)가 이어져오고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헝가리 왕조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말을 들은 버디지는 요지 아저씨가 소설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그의 말을 일절 믿지 않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다. 이러한 버디지의 태도는 요지 아저씨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안겨주었다.

이후 상대방을 모욕했다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살짝 느꼈던 버디지는 시간이 흐른 뒤 부다페스트와 비엔나의 문서보관소에서 요지 아저씨가 자신에게 얘기했던 것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것들을 읽다가 전후좌우 맥락이 놀랍도록 일치하는 걸 확인하고서 요지 아저씨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게 된다. 그리하여 버디지는 요지 아저씨를 다시 찾아가 그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요지 아저씨의 상처입었던 마음이 한 순간에 눈 녹듯 풀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꼬여있던 관계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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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문구 중 하나는 바로 ‘욕망이 사람을 늙을 때까지 몰아붙인다‘ 는 말이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말이면서도 그것(욕망)을 온전히 내려놓기는 쉽지 않은 게 우리 인간들의 삶이 아닐까 싶다. 바로 이 욕망이라는 것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해 이 세상에 고통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자료들은 서로 들어맞고 서로를 뒷받침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며, 요지 아저씨께서 들려준 이야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것이 사실

, 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 P128

코슈트 러요시 (1778~1870)는 헝가리의 정치가이며, 1848~1849년 독립전쟁의 상징적 인물이다. 영웅이자 동시에 비극적 실패의 상징이기도 하다. - P128

서르버시 : 헝가리 남동부 베케시주(州)에 위치한 티서강 유역의 평야 도시이다. - P129

이제는 저도 그렇게 보고 있고, 그렇게 믿지 않았던 것을 깊이 후회하며, 이제부터는 믿을 뿐만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129

여기에는 언제나 죔레가 있었고, 모두 같은 이름이었으며, 부친이 카다라고 불렸듯 나 자신도 가명으로는 카다가 되었으니, 그들의 이름도 당연히 늘 죔레인 것이오, 이것이 바로 질서이고, 나에게는 이것이 가족의 전통이라오, - P131

적어도 스스로 확신에 이르기까지의 길을 제대로 거쳤다는 점이 마음에 드오, 이래야 좋고, 이제는 잘 지내게 될 것 같소, - P132

그는 버디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다른 이들과 달리 이 사람은 이미 무언가를 증명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되뇌었는데, 즉 그는 시련을 통과했고, 골고타 언덕을 끝까지 걸어 나왔으며, 이제 그의 눈에는 분명히 내가 왕이니, 이것이 제대로 된 것이다, - P133

슬픔이란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생각하오, - P133

흥분과 행동하려는 의지와 안달 나서 설치는 몸짓과 고집스러운 집착과 한여자나 권력이나 보물 창고나 혹은 제대로 된 족발과 골수를 넣은 파프리카 스튜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 사람을 늙을 때까지 몰아 붙인다 - P134

죽음은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찾아오는 것이니, 살아 있는 동안 사랑하는 이들에게 준 기쁨보다 훨씬 더 많은 슬픔을 남긴다는 것을 큰 욕망을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오, 속담에도 큰 욕심의 끝은 신음이라고 하지 않았소, 그 신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오, - P134

이 아름다운 인생의 끝은 결국 엿 같은 거요, 막혀버리는 것, 말하자면 꼼짝없이 조여드는 것이오, 결국 우리는 그 끝에서 막다른 데로 몰리게 되니 빠져나갈 길은 없소, - P134

헝가리는 중세에 약 150년간 튀르키예의 지배하에 놓이기도 했다. - P136

티서 이슈트반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말기의 헝가리 총리 (1861~1918). 1차 세계대전 시기 헝가리 정치를 이끈 보수적 지도자였으며, 부다페스트 코슈트 광장에서 암살된 인물이다. 코슈트 광장에 그의 대형 동상이 있다. - P137

사슬다리 : 부다페스트 중심부에 있는 다뉴브강의 동서를 잇는 세체니 사슬다리를 가리킨다.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 있다. - P137

나의 산들을 돌려다오! : 버시 얼베르트의 대표적인 정치·문학적 선언문으로, 트리아농 조약 이후 상실된 고향의 산과 땅을 상징적으로 되돌려달라는 호소를 담은 작품이다. 헝가리 민족 정체성, 상실의 기억, 역사적 부정의에 대한 저항 의식이 응축된 텍스트로 널리 읽힌다. - P141

치프케로저산 : 실제로 있는 산은 아니며, ‘치프케로저‘는 야생 장미를 의미한다.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헝가리어판 제목이기도 하다. - P157

이곳 치프케로저산 꼭대기에 난 이 화재는 폭력과 파괴와 공격성이 우리를 역사의 그릇된 방향으로 밀어 넣을 뿐이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드러내준 것이며, - P160

평화의 길로만 가야 희망이 있으며, 하느님 아버지는 이미 모든 것을 미리 정해두셨고, 세상은 그분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며, 언제 무엇이 일어날지는 하느님 아버지가 표징을 통해 자신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했다, - P160

오늘날의 삶에서는 도덕 그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는데, 이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그런 믿음이 없어도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무엇이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지 분명해지고,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명백해진다고 했다, - P161

정직해지시오, 용감해지시오, 인내하시오, 그의 목소리는 울려 퍼졌다, 자기 자신과 가족과 조국과 성모마리아에게 충실하시오, 그리고 이러한 고귀한 원칙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도우시오, 이것이 단순한 이성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바이며, 이것만 따르면 충분하고, 다른 어떤 지침도 필요하지 않소, - P161

그것은 말이 아니라 계시였다, - P162

이것은 느낌이고, 그저 그걸 따르면 되는 거라고, 그러면 우리는 괜찮아질 거라고, - P162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그것을 주는 사람이다, - P163

충성스럽고 믿을 수 있으며 흠잡을 데 없는 일곱 사람이면 그들이 목표를 실현하기에 충분하다, 과연 자신에게 아직 이 일을 할 의욕과 기력이 남아 있다면 말이다, 그것은 한번 두고 보지, - P163

평화를 들고 왔단다, - P164

모든 것의 기초는 우리가 문서로 적어두는 데 있어요, - P167

염소를 의미하는 클로르(klór)와 복제를 의미하는 클론(klón) - P168

헝가리 사람은 원래 와인을 마시는 법이라, - P177

시르머베세뇌 : 헝가리 동북부의 중심 도시 미슈콜츠 근처에 있는 읍 단위의 실제 지명이다. - P177

벤크하임 : 18~19세기 헝가리의 대표적인 대지주·귀족 가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기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가문의 성, 영지 및 문화 후원으로 유명하다. - P182

서버드키조시 : 헝가리 남동부에 있는 작은 마을로서 벤크하임 가문의 성이 있다. - P182

베카슈메제르 : 부다페스트 3구역에 위치한 일정 지역에 대한 명칭이다. - P182

얼베르트 2세 :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헝가리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오스트리아 공작, 독일 왕 (알브레히트 2세), 헝가리 왕(얼베르트 왕), 보헤미아 왕 (얼베르트 1세)을 역임했다. 하지만 1434년은 헝가리에서 지그몬드 왕이 재위하고 있을 시기였다. - P184

OTP : 규모 면에서 헝가리에서 가장 큰 시중은행이다. - P186

왕좌가 있다면 왕권도 있다는 뜻, 이는 분명히 왕국의 복원이 가능하다는 의미, 이것은 하늘의 징조요, - P188

머저르 넴제트 : 1938년에 창간한 헝가리 일간지이다. 보수적 · 민족주의적 성향의 논조이며, 신문의 명칭은 헝가리 민족 또는 국민을 의미한다. - P195

헝가리에서는 어머니 성함이 신원을 밝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 P197

후사르 : 유명한 헝가리 기병을 의미한다. - P207

운전사는 운전만 하면 되는 것, 맞는 말이지, 말한다고 돈을 받는 것도 아닐 테니, - P208

OBI : 독일계 대형 주택 개보수·정원용품 유통 체인으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며, 형가리에서도 널리 운영된다. - P209

개에게는 매일 신선한 물이 주어져야 하는 법, - P211

혼포그럴라시 2000 협회 : 헝가리가 현재의 지역에 정착하게 된 역사적인 사건을 ‘혼포그럴라시‘라고 하는데, 보통 895~896년으로 추정한다. 협회의 이름은 이 역사적 사건 이후 2000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P215

토니 : 현 헝가리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인 로간 언털 총리실 내각부 장관의 애칭. - P219

이들이 자신을 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째서인지 이 만남은 지나치게 가볍고 지나치게 순조로웠기 때문이었는데, 마치 이곳 국회의사당의 이런저런 방 안에서 이미 이 사안이 어린아이 장난처럼 결정돼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 P221

섹사르드 : 헝가리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 와인 산지로, 깊은 맛의 레드 와인으로 유명하다. - P222

포가처 : 헝가리를 비롯한 중부·동남유럽에서 먹는 전통적인 짭짤한 발효 빵이다. - P222

로피 : 헝가리에서 흔히 먹는 짭짤한 브레첼 스틱 과자이다. - P222

레부스 시크 스탄티부스 : 라틴어 법률·철학 용어로서 ‘현 상황이 유지되는 한‘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의사들의 라틴어 처방을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다. - P223

머저르센트마르톤 : 루마니아 테메시주 바나트에 있는 작은 마을로, 전통적으로 헝가리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 P223

셉헤이 : 루마니아 서부 바나트 지역 테메슈바르 인근에 위치한 헝가리 마을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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