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진 사실은 그들이 ‘아르헨티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들의 본모습을 드러냈다는 거예요, 그게 우리가 (어린애가 아니라 이곳에서, 이 도서관에서 일하는 성인으로서) 걸러내야 할 것이에요, 따라서 그들의 열성이 사그라들었다면 우리가 할 일은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거예요, 이를테면 ‘현대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남아메리카 대륙‘이나 그 비슷한 제목으로 말이에요ㅡ정말 근사한 아이디어네요, 여전히 뒤의 문손잡이를 움켜쥔 채 에스테르가 중얼거리길ㅡ이곳 시립 도서관에서 우리의 유일한 임무는 학식과 배움을 보급하여 전반적 지식수준을 향상하는 것이니까요, - P578
사람들이 왜 광분하는지는(이곳에서 때때로 사람들은 정말로 광분하니)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에요, 에르켈 음악 경연 대회에 신청서가 이미 제출되었으니 침착해야 해요, 단언컨대 우리가 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커요, 무엇보다 음악학 자료를 보충할 수 있을 거예요, 안 그래요, 에스테르, 근사하지 않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기뻐요, 나는 이 기관을 책임지는 유일무이한 사람이니까, - P579
삶은 옛 방식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군, - P579
하루 이틀만 지나면 다들 완전히 잊어버리고, 장담컨대 일주일이 지나면, 그리고 한 달이 지나면 악몽의 기억처럼 그 모든 야단법석에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야, - P580
그 말인즉 ‘이를테면‘ 슬롯머신을 전부 원래 장소에 고이 돌려주면 대중적 분위기가 가라앉을 테니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진실은 경찰서장이 그에게 말했듯 삶이 언제나 원래 경로로 돌아간다는 것이고 그렇게 모든 말썽이 잠잠해지는 법이니 삶은ㅡ경찰서장이 결론 내렸듯ㅡ계속되어야 하고 나쁜 사건들은 끝을 맺어야 하거니와 물론 이것은 그의 결정이었고 도시관리사업소장이 업무를 시작한 것은 사람이란 모름지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 P580
값을 치르지 않겠다면 내게서 아무것도 기대하면 안 되지, - P582
그들은 내가 공짜로 일한다고 생각하나? 아니야, 난 먹고살려고 일해, 사기꾼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고, 그런데 참아달라니! - P584
아, 이것이 평생을 살아낸 대가란 말인가, 정녕 이것이? - P588
경찰서장이 다시 한번 자제력을 한껏 끌어모아야 한 것은 부하들이 이 단계에 도달하면ㅡ그들은 언제나 이 단계에, 딱 이 단계에 도달했는데ㅡ뭔가 보고하기는 해도 자신이 보고하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왜 부하들은 생각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며 왜 그들은 단 하나의 결론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걸까, - P591
그래, 원래 그런 걸세, 경사,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게 전부야, 우리는 가능한 단서를 모조리 추적하지, 그중에 뭐라도 가치가 있는 게 몇 개이겠나, 그가 서글프게 묻고는 스스로 대답하길 하나도 없네, 경사, 저 여행 가방 아홉 개는 똥통에나 처넣을 것이지. - P594
문제는 그의 말에 그녀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것으로, 그 몇 마디가 그녀를 떠나기 전날 짐을 싸고 있던 그녀를 흔들어 고민하게 했으니 - P595
(단테의 말뜻은 ‘미래에는‘이었는데) - P599
그에게 혁신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마땅했던바 그것은 그가 단순한 이익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바 동료 인간의 욕구에 의해 주로 움직이는 사람이었기 때문으로, 그가 계속해서 새로운 조직 구조를 선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바탕에서였기에, - P599
그 자체에는 어떤 의미도 담겨 있지 않았고, 아니, 의미는 이 과정으로부터 배제되되 어떤 동기도 포함하지 않은 듯 배제되었으니 그를, 저 호송대 중간에 있는 그를 밀어붙이는 이 일은 동기가 제거되되 어떤 목적도 포함하지 않은 듯 제거되었으며 그렇다면 이 일은 어떤 의미도 원인도 목적도 없었고 - P620
만일 말 자체가 (게다가 현장에는 있지도 않은) 목격자의 머릿속에서 죽지 않았다면 이것이야말로 실은 저 일의 본질일지도 모르는 것은 말이 이 뇌에서 완전히 멈춰버렸을 것이기 때문으로, 더는 돌아다닐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니 저 무시무시한 힘이 표출되면서 현존하던 모든 것이 무와 공으로 화하고 무와 공이 되라는 명령 자체도 무와 공으로 화했으니 존재했거나 존재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무화된 것은 그의 존재가 현현하는 데 어떤 대상도 필요 없는 것 같아서였던바 오직 ‘그것‘만이 존재 속에 거했으며 - P621
그 자신이, 이 산산조각 난 순간에 이 모든 메르세데스와 베엠베와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호송대 한가운데에서ㅡ그럼에도 인간의 삶에 묶여 있긴 했지만ㅡ그는 실존의 굴레에 매여 있지 않았으며 그가 지닌 무시무시한 힘의 현현이 어떤 대상도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은 무엇을 일컫는지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요, 아무것도 일컫지 않았기 때문이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무시무시한 경고였기 때문인즉, 나는 다시 올 것이니 그것은 내가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이며 그때는 산산조각 난 순간에 담긴 현현이, 여전히 의미나 원인이나 목적은 없을지라도 대상을 가질 것이요, 라며 마치 검게 칠한 차유리를 통해 이전에 한번 저 도시에 나타났던 죽은 얼굴이 지금 말하는 것 같았는데, - P621
"나를 산산이 쪼개는 것은 잘못이니 나는 하나이기 때문이요, 나 이외에는 어떤 신도 없으니 나는 창조자도 파괴자도 아니기 때문이요, 내가 존재 안에 거하는 장소는 훨씬, 훨씬 깊기 때문이니 그곳은 상상할 수 없는 것 안에 영원무궁토록 있으며 그곳에 대해 그대는 다시는 말하지 못하리라, 아멘." - P621
꽁꽁 얼 거라는 ‘생각만으로도‘ 꽁꽁 얼기에 충분했으나 - P624
허나 어쩌랴, 주님의 종은 자신에게 있는 재료로 요리해야 했기에 - P627
그는 그곳에 남아 있지 않고 서둘러 묘지 관리인의 작은 건물에 가서 재빨리 온기에 몸을 담그고 난로 옆에 앉아 손을 맞잡고 눈을 감은 채 자신과 망자, 또한 창조된 모든 존재, 특히 곤궁한 자, 의지할 데 없는 자, 이 땅에 홀로 남겨진 자의 죄를 사해주시길 빌었으나, 하늘에서 마옵소서, 사제가 스스로에게 말하길 하늘에서 마옵소서, 그곳에서는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나니. 그는 불에 나무를 더 넣었다. - P629
이 질 낮은 글줄에 걸맞은 유일한 대접은 파쇄이지만, - P634
이 글은 변죽을 울리지 않고 정곡을 찌르고 있습니다, 메스처럼 날카롭지요, - P640
이 질병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그것이야말로 유전자를 수신자로 하는 여기 이 글에서는 서술하기 까다로운 문제여서 나는 이 나라가 삶의 불가해한 연속체 한가운데에서 더 나아가는 것을 제지할 수 있는바 내가 유전자에게 글을 쓰는 것은 더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를, 자신의 DNA 분자 속으로 철수하기를, 핵의 염색체 속에서 자신의 핵산 서열을 해체하기를, 당인산, 염기쌍, 아미노산과 더불어 스스로 오그라들게 하기 위해서이나 이 헝가리인들은 노력하지 않았는데, 유전자가 이를 솔직히 천명하고 미친 알부민 순서를 돌이켜야 하는 것은 그대가 이곳 어디서 출발하든 나머지 모든 사람들을 마치 끈 위에서처럼 연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성격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요, 너절한 악의에서 시작하는 것이야 뭐 어떻겠느냐마는 충분히 깊이 파고들지 못하기 때문이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봐, 그대, 구역질 나는 헝가리인, 그대는 질투, 옹졸, 소소한 게으름, 나태, 교활과 비열, 뻔뻔함, 불명예의 본보기이고 툭하면 배신하며 그와 동시에 자신의 무지, 천박함, 무감각을 오만하게도 과시하니 - P646
그대들은, 헝가리인은 남달리 역겨운 존재로, 때로는 소시지와 팔린카 냄새를, 때로는 연어와 샴페인 냄새를 풍기는 그대들의 날숨은 누구의 목숨도 앗을 수 있으니 누군가 면전에서 이를 지적하면 그는 자신의 상스러움이 자랑스러운 듯 앞뒤 안 가리는 멍청이처럼 공격적으로 이 임상적 보고에 가식적 무례로 반응하여 식탁을 내리치기도 하고, 아니면 자신의 진짜 성질을 직시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복수하려는 교활한 갈증이 내면에서 솟아오르니 그는 결코 창피를 잊지 않으며 기회만 있으면 이 입바른자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처단하고 망신시키고.... 아니, 아니, 하지만 그걸로도 모자라서 그것이 그대의 본성 깊숙이 닿지 않음은 그 깊이가 하도 깊어서 그대는 자신의 무가치함을 들먹이는 모든 자에게 이런 식으로 반응할 뿐 아니라 그대에게 걸림돌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그대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등쳐먹거나 이용하거나 쥐어짤 수없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니 - P647
그대가 줏대가 없고 양면적이고 믿을 수 없고 야비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근본이 없음은 자신이 누군가를 등쳐먹은 뒤에도 똑같은 짓을 저지르기 때문인즉, 말하자면 그들이 쓸모가 없어지면 그들을 내팽개치고 그들의 눈에 침을 뱉는 것은 그대가 미개하기 때문인즉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헝가리인같으니, 그대는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언제나 기꺼이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미개한 얼간이 이거니와...... 아니, 그걸로도 다 표현할 수 없기에 - P647
헝가리인의 본질을 뿌리째 움켜쥐는 것은 내 깜냥을 넘어서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뿌리를 쥐어 뜯어내는 것이 고작이나 그럴 수 없음은 지금껏 이 글에서 한꺼번에 뭉뚱그려진 모든 것이 헝가리적 성격의 바탕을 이루기 때문이거니와 나는 아직도 헝가리적인 것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으니 모든 인간적 결점은 단순히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 축적되며 이 결점은 단순히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동시에 그를 헝가리인의 조상인 마자르인으로, 그 자신으로 만들기에 질투를 거론하려거든 헝가리인을 생각할지며 위선을 거론하려거든 이번에도 헝가리인을 생각할지며 오만함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든 교활한 아첨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든 잠재적 공격성을 거론하려거든 다시 헝가리인에게 돌아올지니 그대가 어떤 못된 습성을 떠올리든 헝가리인에게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으나 적어도 그대는 그곳에 있고, 그렇다면 적어도 헝가리인의 상투는 틀어쥘 수 있을 것이며 그냥 헝가리인은 똥구멍이다,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기는 한데, - P648
그에게 말해봐야 소용없는 것이, 그에게 이 말은 술집에서 주먹을 부르는 한낱 모욕에 불과하거나 아니면 그가 벽에 붙어 게걸음으로 나가 어둠 속에 숨어 앙갚음할 기회를 엿볼 것이거니와 그에게 말해봐야 소용없는 것은 그 무엇도 그에게 진짜로 상처를 입힐 수 없으며 그러는 동안 그는 주체할 수 없는 자기연민에 빠질 수 있는바 그의 실체를 굳이 그에게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은 가망 없는 짓이기 때문이어서, 그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결코 파악하지 못할 것이고 결코 깨우치지 못할 것임은 이것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깨우치려면 헝가리인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나 그대는 헝가리인이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영 헝가리인, 용납할 수 없는 헝가리인일 것이요, 온갖 예외를 내게 들먹이지 말 것은 예외들이 내게 구역질을 일으키기 때문이요, 실은 예외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어서, 헝가리인은 누구든 나의 일가요, 헝가리인은 누구나 한 뿌리에서 나왔은즉 그는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하는 무식하고 위험한 어릿광대이지만 그는 왕이 아니어서, 끊임없이 투덜대다가도 누가 자기에게 고함지를라치면 슬그머니 내빼니 - P649
그 어떤 과거도 우리의 역사보다 분명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니 모든 역사적 사실을 톺아보지 않고서도 우리는 헝가리인의 역사 전체를, 우리 선조들이 그토록 칭송한 영광의 과거를 치욕의 역사로 규정할 수 있는바 그 역사는 어떤 위선으로도 가릴 수 없는 배신, 배교, 신의를 저버리는 모략, 수치스러운 패배, 꼴좋은 실패, 비열한 복수, 인정사정없는 보복, 잔혹성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ㅡ편집장이 희희낙락하며 낭독하길ㅡ총알 자국으로 가득한 사슴도 이에 미치지 못한즉 과거와 옛 영광은 잊어야 할 것이니, 말하자면 과거는 묻어버리고 더는 과거의 치욕과, 찬미받아 마땅하다고 여겨지는 뒤죽박죽의 허위를 끄집어내지 말지니 우리가 그 늪의 수면에 그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으며 그 높은 오늘날 도덕적 가치의 상태를 일컫는 것이니, - P653
나는 이것을 용납할 수 없소, 과거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야 필요한 것이지만 헝가리의 과거에서 참으로 영광스러운 세기를 짓밟는 것은 별개 문제요... - P654
비굴함이야말로 역겨운 헝가리인의 정신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여서, 힘 있는 자를 맞닥뜨리면 언제나 이마를 조아리니 우리가 말하는 권력이 어떤 권력인지는 상관없어서, 이를테면 위대함이든 천재성이든 심지어 웅장함이든 아무 상관 없어서 헝가리인은 고개를 숙이나 실은 떠돌이 개처럼, 물 수 있을 때까지만 고개를 숙이다가 냅다 물어버리지만 그가 주로 공격하는 것은 위대한 것, 헤아릴 수 없이 위대한 것, 말하자면 장엄하고 온화하고 거대한것, 그의 머리 위로 우뚝 솟은 것인바 그가 참아내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비교여서, 그는 결코 비교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가, 만일 이마저도 못할 만큼 겁쟁이가 아니라면 그들을 배반하는 것은 이 때문이니 그는 위대한 자, 온화한자, 거대한 자의 근처에 숨어 지내지만 공격할 수 있을 때면 냅다 공격하는 것은 자기보다 우월한 자, 자기 머리 위에 우뚝 선 자, 자기를 능가하는 자, 자신의 이해력과 편협한 두뇌와 쪼그라든 병든 영혼을 뛰어넘는 자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요, - P659
그의 선언이 맞닥뜨린 것은 침묵이었는데, 부장 셋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욕구를 전혀 느끼지 않은 것은 어차피 상사가 언제나 모든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요, 이 특별한 문제에서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사전에 결정되었고 모든 것이 다시 한번 편집장 뜻대로 될 것임을 느꼈기 때문으로, 그가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늘 그랬듯 오로지 나중에 그들을 공격할때 써먹기 위해서이므로, - P662
"어떤 것에서는, 하지만 그들이 훌륭한데, 그것은 바로 가식으로, 그들은 동시에 두 방향으로 거짓말하는 법을 아니, 한편으로는 바깥을 향해 남들에게요, 다른 한편으로는 안을 향해 스스로에게이니 그들은 이것을 매우 훌륭하게 연마하며 이것에서만큼은 진정한 달인이다" - P662
각자 무언가 말해야 한 것은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기 때문이었거니와, - P664
"헝가리인은 누구나 자신의 현재를 끊임없이 유예하여 그것을 결코 도달하지 않을 미래와 바꾸지만 그에게 현재도 미래도 없는 것은 그가 현재를 포기하며 추구한 미래는 진짜 미래가 아니라 일종의 유예이자 유예에 대한 일종의 암시로, 말하자면 그대가 현재도 미래도 없는 사람을 찾고 있다면 헝가리인이야말로 그대가 찾는 사람이나 나의 앞선 발언을 들먹이며 곧장 덧붙이고 싶은 것은 과거로 말할 것 같으면 헝가리인은 그조차도 가지지 않은 반면에 그는 온갖 곳에서 숱한 거짓말을 하느라 사실상 과거를 소멸시켰으며 그리하여 과거의 자신과 맞닥뜨리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그러면 그는 현재의 자신과, 또한 미래의 자신과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며 이로써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절망적이고 따라서 두려워져서 그는 차라리 자신과 세상에 속속들이 거짓말을 하며 그럼으로써만 그는 자신과의 조우를 도피할 수 있으니......" - P664
이것은 결코 편집 논의가 아니었으며 관건은 불길한 문제의 글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제거하는 것이었으니, - P665
비난을 자초하지 않기 위해 우리에 대한 욕설은 그대로 둘 걸세, 중요한 건 진실함이니까. 말하자면 나는 남들이 나나 우리에 대해 무엇을 읽는가는 전혀 개의치 않네, 내게 중요한 것은, 동료 여러분, 오직 하나인데, 그것은 센세이션일세, 나는 이것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네, 우리가 이런 걸 내놓기를 말일세, 이건 센세이셔널하니까, 첫 페이지 전체가 활활 타오를 거라고. 자네들도 괜찮겠나? 셋은 정확히 똑같은 순간에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것이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 P666
‘시네 이라 에트 스투디오, 쿠오룸 카우사스 프로쿨 하베오‘ (증오와 아첨 없이, 그러한 동기로부터 멀리) - P667
우리에 대한, 이 땅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종자를 퍼뜨린 우리에 대한 이 결정은 유전자에게, 내가 쓴 이 모든 글의 수신인인 유전자에게 맡기자는 것이 나의 충고로, 한마디로 유전자가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요, 유전자에게 이 문제를 위임하자는 것이요, 이 유전자로 하여금 판결을 내리는 결정권자가 되게 하자는 것이며 그러는 동안에도 물론 나는 유전자가 단지 판관이 아니라 집행관이 되어 우리를 사라지게 하고 말소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어차피 인류 가운데에는 혐오스러운 민족들이 이 밖에도 수없이 남아 있거니와 우리를, 누구보다 가증스러운 우리를 진화로부터 제거하고 우리를 실수로 간주하고 무엇이든, 그에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실행하고우리를 명단에서 지워버리기를 촉구하며ㅡ그것이 유전자에게 그토록 힘든 일일는지?ㅡ이제 다시 한번 유전자 자신에게 직접 말하노니 헝가리적인 모든 것을 쓸어버리라, 그대는 내가 여기에 펼쳐놓은 말을 들었고 집행관의 칼을 들었은즉 내 그대에게 간청하노니 우리를 베어버리라, 주저하지 말고 고뇌하지 말라, 무엇보다 지체하지 말라, 우리는 전 인류를 노리는 임박한 위협이다, 들라, 들라, 칼을 들라, 더 높이, 이 비열한 민족을 베어버리라. - P670
우리가 저걸 신문 서가에 내놓는 건 별개의 문제예요, 그건 우리 이용자들의 권리이니까, 하지만 우리 도서관 직원들이 추잡한 기사를 버젓이 읽는 것은 이용자들의 눈앞에서 도서관 자체를 깎아내리는 것이에요, 그러니 이것은 개인적 권리의 문제가 아니라 도서관의 문제예요, 나는 이걸 허락할 수 없어요, - P670
이 진정한 괴물은, 그가 궂은 순간들을 겪는 동안 이따금 자신의 내면에서 선한 의도를 만나지만 그는 금세 이를 잊어버리고 단지 기억으로 남기나 나중에 이를 바탕으로 삼으니 이런 종류의 괴물은 운명이 선을 위해 적어도 진실을, 또는 그 자신의 진실을, 남들에 의해 입증된바 그 자신의 진실을 대표하는 자로서 자신을 선택했다고 확신하며 이 점에서 그는 이른바 기독교인과 매우 가까운데, 정확히 똑같으면서도 더욱 악독하니 끊임없이 자신의 전능한 주님과 특별한 동맹을 간구하며 이 동맹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주변의 온갖 만행으로부터 번번이 면제되고자 하는바 그가 거짓을 말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과 거짓말하는 것이 자신에게 동전의 양면이기 때문이며 이것이야말로 기독교인이 그토록 혐오스러운 이유이나 기독교인 헝가리인은 그중에서도, 진정 누구보다도 추잡하니 - P681
지금껏 묘사한바 형가리인은, 이에 더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부른다면 자신의 원래 결함에 가장 천박하고 상스러운 굴종과 오만이 더해지거니와 이 모든 것의 절정은 기독교인 헝가리인이 이를테면 유혈 충돌을 앞두고 병사의 깃발을 축복할 때나 위험이 근방에서 이른바 인간적 존엄을 위협하면 기독교인 헝가리인이 안전한 구석으로 살금살금 숨어들 때나 기독교인 헝가리인이 이 변장한 악당이 가장 인자한 얼굴을 하고서 권력과 특혜의 제 몫을 챙길 때인즉 이 모든 일 뒤에 교회에서 벌어지는 것은 전부,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다면 신성 모독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참된 신성 모독이니 그가 어떤 연유로 교회에 들어가든, 심지어 그가 교회에 들어간다는 사실조차도 위선의 정점이며 그런 다음 그는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교회에서 걸어 나오는데, - P682
헝가리인의 기독교 교회에서 목사와 신자의 관계는 본질적으로 거래하는 마피아 집단의 관계여서 무엇이 목전에 있든 하나가 다른 하나를 정당화하고 다른 하나는 그 대가로 웬 헛소리를 지껄인 뒤에 그를 다시 세상에 내보내니 이것이 헝가리에서 벌어지는 일이요, 이것이 비참한 훈족의 땅에서 벌어지는 일이요, 이것이 십자가 밑에서 교활한 깡패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며 그들은 수치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고 게다가 그들은 사회의 핵심을 이루나 무엇보다 가장 비열한 것은 그들이 이 모든 짓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지르고 무고한 자, 소외당한 자, 연약한 자 중 유일한 피난민을 자처한다는 것이며 이미 그들의 죄가 하늘까지 울려퍼지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언어와 함께, 쾨르멘드에서 레터베르테시까지, 드레게이펄란크에서 헤르체그산토까지 그들의 교회 건물이 전부 그들의 머리 위로 무너져내리지 않았다는 것, 이것은 그들에게 하느님이 없다는 증거이니 그들의 신앙은 교묘한 기만이며 교활한 시골뜨기에 지나지 않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거대한 두려움 속에서 그들이 아직 길을 잃지 않은 것은..... - P683
모든 사건의 속도가 댐에 부딪히는 물살 같았다 - P685
힘든 시기에야 사람들은 누가 자신의 진짜 친구인지 알게 되는 법이며 - P687
우린 힘을 내야 해, 우리에게 닥친 일을 이겨내야 하잖아, 체념할 순 없어도, 받아들일 순 없어도 우린 힘을 내야 해, 그래도 이겨내야 하니까, 우리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 P689
기도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 P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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