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살죠?
박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건 혼란스러웠던 정국에서 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저자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때였다. 그 전까지는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검색하다보니 이미 몇 년 전에 저자가 쓴 이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다는 순전한 호기심에 이끌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저자가 살아온 인생사에 대한 얘기들이 주를 이루어 그냥 일반적인 자서전 성격의 에세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반부 이후부터는 저자가 이런저런 실패와 방황했던 시간들 속에서 찾게 된 성경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룬다. 독자인 나는 본문을 읽으면서 특별히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대해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종교적인 내용이 적지않다보니 독자의 성향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종교, 특별히 신이 존재하느냐 아니냐 같은 논쟁의 소지가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제각기 느끼는 바들이 다르기에 여기서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다.

다만 평소 성경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없거나 혹은 종교에 대해 비교적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자신이 직접 성경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풀어낸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요일이 되면 교회나 성당 같은 곳에 가긴 하지만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소위 말하는 어떤 믿음같은 것이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않은채 그냥 부모님이나 친구의 권유로 인해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습관처럼,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 등을 위해 교회나 성당 같은 곳을 다니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저자가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복음이라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얘기를 할 때 출처가 명확한 자료를 인용해서 말을 하면 신뢰성이 올라가는 것처럼, 저자도 성경이라는 참고자료에 기반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극도로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납득이 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읽어보고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한다면 그냥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대로 살아가면 될 일이다.

어쨌든 이 책은 에세이이기에 저자의 생각을 쓴 글이고 그것이 옳고 그른지 여부을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순전히 독자들의 몫이라 할 수 있겠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독자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막연한 거부감보다는 논리정연하게 이어지는 맥락이나 흐름에 어렵지 않게 동의가 되었고, 성경에 대한 호기심도 어느정도 생겨났다. 개인적으로 몇 년 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가 작가가 성경에 대한 얘기를 하는 부분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잠깐 성경을 읽었으나 어느순간부턴가 성경에 손이 안가면서 오랫동안 내려놓았던 것이 생각났다. 근데 이번에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성경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구해서 본문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고, 성경에 대한 얘기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다.

또한 책 뒷부분을 보다보면 저자가 엔터테인먼트 업을 하면서 생각한 자신만의 회사운영철학이나 창작예술활동에 대한 신념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저자가 단지 한 번 반짝 했다가 사라지는 연예인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업계에서 롱런해온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추가로 방송같은 대중매체에서 종종 언급되었던 유기농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건강에 대한 저자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신념때문이었음을 보다 명확히 알게 되었다.

저자처럼 한 업계에서 롱런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떤 좋은 운만으로는 부족하고 그에 걸맞는 이론적인 바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이론적인 바탕이라는 것은 종사하는 분야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철학적인 깨달음 같은 보다 차원 높은 것들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관해 왈가왈부 말이 많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준 책이었다. 많이 배웠다. 저자께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