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에 저자는 창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저자의 이러한 언급은 창조성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몰입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작업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바로 뒤이어지는 글에서 몰입을 통해 가치관이 형성되고 이것이 자기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만든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선 창조성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 짧은 문단의 이면에 숨어있는 핵심은 결국 몰입을 통해 발현되는 창조성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자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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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본문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막연하게만 그 차이를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본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뒤어어서 신념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 먼저 신념과 지식의 속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저자가 비교해주는데, 이들의 특징을 간단히 비교하자면 일단 신념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저항성이 있는 반면, 지식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덜 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속성에 기반하여 저자는 신념체계라는 것과 지식체계를 구분하여 설명해준다. 각각의 체계가 비록 뇌의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긴 하지만 상호보완적으로 우리 뇌에서 작동하기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충되는 무언가를 판단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여기서의 핵심은 어떤 지식이라는 것에 감정이 얹혀져야지 그 지식이 의사결정시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떤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믿음이 형성될 수 없고, 그 지식에 대한 열정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된 믿음이라는 게 바로 신념이고, 어떤 신념이 확고히 자리잡으면 그 신념에 열정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저자는 공부나 일을 할 때 감정을 실어서 신념을 형성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명을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들은 창조적인 사람들이었다. 과학이든 문학이든 예술이든 어떤 분야에서도 창조적인 사람들이 커다란 기여를 했다. - P572

몰입에 의한 이러한 가치관의 형성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하고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 소명의식을 갖게 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신앙과 같은 믿음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지극히 행복하면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 P573

조치훈 프로기사는 "나는 바둑 한 수 한 수에 목숨을 건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 - P573

프로는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목숨을 걸고 혼신을 다하는 반면, 아마추어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평생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의미를 찾지 못한다. - P573

자신의 일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프로는 흥분되고 희열에 넘치는 삶을 산다. 매사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자기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그것을 넓혀나갈수 있다.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능력은 급속도로 향상되고 자신의 가치 또한 올라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도 받게 된다. - P573

평생 목숨을 걸 만한 일을 찾지 못한 아마추어는 삶이 시들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자신을 흥분시키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다른 취미활동에 기웃거린다. 목숨 걸 일이 없으니 평생능력의 한계를 발휘할 기회도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가치는 떨어지기만 한다. 당연히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도 점점 없어진다. 심지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조차 불필요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정리해고 대상이 되기도 한다. - P574

프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필요한 곳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지만, 아마추어는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흩뿌린다. - P574

프로 선수들을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외의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기꺼이 인생을 던진다. 아주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는 아주 좁게 느껴지는 그 세계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기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며 살아간다. - P575

스포츠라는 분야는 보통 사람들에게 취미나 오락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그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프로 선수들이 이러한 활동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목숨을 걸고 인생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가치관의 형성이 임의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가치관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 P575

자신의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치관이나 소명의식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575

가치관보다 더 일반적인 개념은 신념이다. 신념은 가치관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믿음도 포함한다. - P575

신념체계와 지식체계가 형성되는 메커니즘이 다르다 - P575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가치관이나 신념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 P575

신념의 힘은 목숨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종교인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순교를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기사도 정신과 사무라이 정신도 마찬가지다. 기사나 사무라이는 명예를 중히 여기고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친다. 이것도 일종의 신념이다. 애국심도 일종의 신념이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도 신념이다. 신념은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이다. - P576

신념이라는 것은 일정한 기준 없이 임의로 생긴다. 그런데 쉽게 꺾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신념끼리 서로 부딪힐 때가 있다. 신념이 서로 다를 경우, 목숨을 바칠만큼 강력한 신념끼리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신념의 속성상 어느쪽도 절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기 때문에 신념끼리 충돌하면 화해하기가 어렵다. 이것이 신념의 역기능이다. - P576

신념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저항하는 경향을 보이고, 지식은 경험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과 갱신을 거친다. 즉, 신념체계는 자신이 믿는 지식을 계속 고수하도록 하는 반면, 지식체계는 어떤 지식을 믿고 있었다 해도 더 나은 지식이 나타나면 기존의 지식을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한다. - P577

최근의 인지과학 연구에 의해 신념체계와 지식체계는 뇌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정보처리 방식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P577

신념체계는 뇌의 피질-편도체, 피질-선조체 회로의 상호작용에 의해 중재되는 반면, 지식체계는 피질-해마 회로의 상호작용에 의해 중재된다고 한다. - P577

편도체는 공포 반응을 담당하고, 선조체는 무언가를 절실히 바라는 감정을 담당하며, 해마는 장기기억을 담당한다. - P577

신념체계와 지식체계는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면서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종종 서로 상충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뇌가 적절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어떤 지식을 믿고 어떤 지식을 믿지 말아야 할지, 그 기준이나 우선순위가 있어야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P577

지식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기억에 감정을 싣는다. 카프그라 증후군은 감정이 신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 P577

개개인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하는 뇌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안면인식장애‘라고 한다. 그리고 이부분에는 문제가 없는데, 거기서 감정의 뇌로 연결되는 통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카프그라 증후군‘이라 한다. - P577

카프그라 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단지 얼굴이 똑같다고 생각할 뿐 어머니로부터 느꼈던 감정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이 변장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사례는 지식은 있지만 그 지식에 대한 감정이 없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똑같은 모습이라는 지식이 있음에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이로부터 감정이 없는 지식은 신념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감정은 신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 P578

감정이 없는 지식은 중요성이나 우선순위가 낮아 어떤 판단이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즉, 감정이 실리지 않은 지식은 힘이 없다. 지식에 감정이 실릴 때 비로소 믿음이 형성되고 열정이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공부나 일을 할 때 감정을 실어 신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P578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만유인력을 믿는다. 누군가 만유인력에 어긋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더라도 그 현상의 해석 과정에 무엇인가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그 주장을 무시해 버린다. 만유인력은 이제 지식의 수준을 넘어 확고한 신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떠한 지식이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불변의 진리라고 인정되면 신념이 된다. - P578

일단 신념이 형성되면 강력한 우선순위를 갖게 되어 이와 상충된 정보가 들어올 때에도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한편 신념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 P579

예를 들어 지동설이 받아들여지기 전 시대의 사람들은 천동설을 확고하게 믿었다. 기원후 2년에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천동설은 더 정교해지고 체계화되었고, 결과적으로 몇 개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별들의 모든 운동이 설명되는 듯했다. 그러다가 1543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다. 처음에는 지동설을 뒷받침하는 설득적인 증거들을 제시해도 모두 무시당했다. 최종적으로 지동설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있었는데, 이는 천동설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 P579

마찬가지로 창조론을 굳게 믿었던 대중에게 다윈의 진화론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넘어야 했다. 이와 같이 신념은 올바른 진리에 기반을 두고 생겨나기도 하지만 잘못된 이해 때문에 생겨나기도 한다. 즉, 신념의 형성은 아주 임의적이고 신념이 형성되기 위해 반드시 논리적 체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 P579

비논리적 체계에 의해 신념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종교적 신념의 경우 지구상에 수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각 종교마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신도들도 수없이 많다. 정치적 신념도 마찬가지다. 신념의 형성은 아주 임의적이고 또 비논리적인 체계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한번 형성된 신념은 강하게 고수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서로 다른 신념체계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강하게 고수하는 경향 때문에 합의나 타협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이는 분쟁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 P580

지구상에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간의 갈등, 그리고 지난 세기까지 심각했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데올로기 갈등과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바로 서로 다른 신념 간의 대립에 해당한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서로 다른 신념의 대립은 많은 경우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고 좀처럼 합의나 타협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신념은 설득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P580

습득된 정보는 지식체계와 신념체계로 명확하게 분리되기보다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단지 어느 한 가지 요소가 우위에 있을 뿐이다. - P580

자신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고 어떤 주장을 했더라도 보다 나은 견해나 주장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인지하면 기꺼이 수용하는 소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식우위체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한번 주장한 사항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 해도 절대 바꾸지 않는 사람은 신념우위체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지 않을수록 신념우위체계의 성향이 강해진다. - P580

피질-해마 회로의 상호작용이 중재한다고 생각되는 지식체계에서는 서로 주장이 다르더라도 논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에 의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피질-편도체, 피질-선조체 회로의 상호작용이 중재한다고 생각되는 신념체계에서는 서로 주장이 다른 경우 본질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 P581

어떠한 갈등이 있을 경우 먼저 이것이 지식체계의 대립인지, 아니면 신념체계의 대립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식체계의 대립일 경우 명확한 의사표현과 의사전달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신념체계의 차이에 기인한 대립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신념체계의 대립은 결론을 기대하기 힘들고 소모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P581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의 일에 몰입한 나머지 자신의 분야는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는 전혀 가치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하는 분야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이 하는 분야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내 일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남의 일도 존중해야 한다. 이러한 열린 자세는 서로 다른 종교, 서로 다른 이념, 서로 다른 가치관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이다. - P581

반응을 지연한다는 것은 곧 대뇌에서 많은 계산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 P584

무생물의 운명은 완전히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만, 동물의 운명은 하등동물이라 하더라도 전적으로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고등동물일수록 주위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즉, 진화할수록 확률을 변화시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능력이 발달한 것이다. - P584

운명의 개척 능력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대뇌에서 얼마나 많은 계산을 하고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뇌에서 계산을 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얼마나 많이 생각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운명의 개척 능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어떠한 자극이 입력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본능적 행동보다는 충분히 생각한 다음 대응하는 행동이 진화론적으로도 한차원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584

생각을 하지 않는 삶은 인생의 바둑을 두는데 주어진 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속기바둑을 두듯이 살아가는 것과 같다. 고등동물인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 P585

선택의 폭은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한없이 늘어날 수 있다. 이 선택의 폭을 늘리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고, 단점만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이를 교훈 삼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 P585

우리의 삶은 우리의 의식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의식을 통제한다는 것은 곧 삶을 통제하고, 행복을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586

통제되지 않은 의식은 불필요한 생각으로 채워진다. 이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의식을 통제하지 않으면 본능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당연히 인생이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P586

의식을 필요한 생각으로 채우면 그와 관련된 시냅스가 형성되고 활성화되고 관련된 구동력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의식을 통제하는 능력은 임의로 구동력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 의지와 노력에 의해 내가 원하는 삶,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 P587

의식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몰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몰입을 하면 원하는 것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삶에서 대단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 P587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는 비관적인 부분도 있고 낙관적인 부분도 있다. 이때 비관적인 부분에 몰입하면 그것과 관련된 시냅스가 발달해서 비관적인 생각이 증폭되고 결국 그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게 된다. 반대로 낙관적인 부분에 몰입하면 낙관적인 생각이 증폭되고 마침내 그 상황도 낙관적으로 보게 된다. - P587

낙관적인 선택에는 작은 구동력이 관여하지만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만든다. - P587

우리는 수시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성향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이는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과 편도체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문제는 걱정하고 불안해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부정적 감정이 생기곤 한다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화학물질이 분비되면 우리 뇌는 걱정하고 불안해야 할 마땅한 이유를 스스로 찾아낸다. 일례로 선진국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살 것 같지만 ‘혹시 3차 대전이 일어나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걱정할 이유를 찾으려고 하면 끝이 없다. - P588

인류는 태곳적부터 이런저런 걱정과 불안 속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그래서 찾은 것 중 하나가 종교 활동으로 보인다. 어떤 종교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하는데, 이는 인간이 그것을 반드시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종교의 중요한 역할은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이다. - P588

불안한 생각이나 걱정거리를 뿌리친다고 하더라도 의식은 온갖 상념으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 생각 저 생각이 부초처럼 의식 속을 떠다닌다. 소위 산만한 상태가 된다. 별다른 자극이 없는 한 이처럼 의식의 엔트로피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이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사람들은 이를 피하려 한다. 의식의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기도, 묵상, 참선, 그리고 명상과 같은 영성 활동을 들 수 있다. 의식의 엔트로피를 낮춘다는 점에서 영성 활동도 일종의 몰입이라고 할 수 있다. - P589

현대인들은 불안함을 떨치거나 의식의 무질서 상태를 피하는 방법으로 영성 활동보다 한층 더 쉬운 대안을 찾는다. 바로 강한 자극을 입력하는 것이다. 강한 자극은 관심을 유도해 순간적으로 몰입을 하게 하는데, 이러한 자극을 제공해 주는 것들은 주위에 널려 있다. 바로 신문, TV, 인터넷, 채팅, 컴퓨터 게임 등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의식의 엔트로피를 순간적으로 낮추고 잠시나마 불안하거나 무료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한다. - P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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