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새벽에 눈이 떠져서 잠깐 써본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인류에게 주어진 행성 지구의 존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강대국들의 핵무장 실태에 대해 언급했었다. 또한 본문에서 리처드슨 곡선이라는 것을 통해 살생 가능한 인원을 기준으로 구분된 전쟁의 등급과 그에 따른 전인류의 생존 기간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류의 종말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시기가 점점 당겨지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오늘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구 및 인류 전체를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자국의 이익만을 좇는 강대국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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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의 위협에 대한 얘기가 일단락된 후 이어지는 내용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하나 알게 되었다. 이는 신경심리학자인 제임스 프레스콧James W. Prescott 이라는 사람이 연구한 것인데, 거두절미하고 핵심만 간단히 말하자면 피부 접촉의 빈도와 폭력적인 성향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피부 접촉의 빈도가 많은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던 반면, 충분한 스킨십이 없는 문화에서 자라온 사람들의 경우 폭력적인 성향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우리 생활에 적용해보자면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이 자녀들과 스킨십을 자주 하면서 애정표현을 충분히 해줄 경우 그 아이는 폭력성향이 낮은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이와의 스킨십이 드문 가정이라면 그 아이는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인간들 뿐만 아니라 원숭이 같은 동물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아 결코 간과할만한 연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폭력이 싫다면 스킨십을 동반한 애정표현을 많이 해주자‘ 이것이 이 얘기와 관련된 가장 핵심적인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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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와 관련하여 과학이 한동안 엄청나게 발달하다가 중간에 약 1,000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과학의 발전 역사와 관련하여 다소 안타까웠던 이 이야기를 보면서 당대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앞서 볼 수 있는 시각과 호기심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혁신적인 생각이나 기술이 나왔을 때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것이 발전의 속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릴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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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완독을 하였다. 길고 긴 시간이었다.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지 내 눈에 보이고 만져지고 경험되는 세상만을 마치 전부인 마냥 생각하고 살았지만, 이제는 그런 수준을 뛰어넘어 우주적인
관점으로 지구를, 우리나라를, 내가 사는 도시를, 내가 속한 사회를, 우리 가족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달리 말하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관점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막상 글로 쓰고보니 크게 대단한 것처럼 안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관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내 마음도 바뀌면서 삶 전체가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주위의 환경은 당장 바뀌는 것이 그닥없을지 몰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이다.

막연히 어렵다고만 느껴왔던 우주 및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우주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저자께 감사드린다.

나라마다 자기 나라를 위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인류 전체를 위하여 외쳐댈 사람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과연 누가 우리 지구의 편이란 말인가? - P651

인간 두뇌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뇌 피질이 직관과 이성의 활동을 관장한다. - P651

사람은 무리 생활을 통해 진화했으므로 우리는 상호동반자적 관계에서 기쁨을 누린다. 상대방을 보살피고 사랑할 줄 아는 인간의 본성은 무리 생활을 통한 진화의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우리 마음에는 희생의 정신이 깊이 새겨졌다. - P651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되도록 과소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 P652

전면 핵전쟁은 단 한 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번으로 모든 게 끝이 난다. - P653

미생물학자와 내과 의사들은 주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지 병원균의 뿌리 자체를 캐내고자 하지 않는다. - P653

인류의 생존여부는 우리의 지적 능력과 가용 자산의 얼마나 많은 부분을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과감하게 투자하여 리처드슨 곡선이 오른쪽으로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P654

우리야말로 핵전쟁의 인질이다. 지구상 모든 사람이 핵전쟁의 볼모로 잡혀 있는 것이다. 인질로 잡힌 우리가 먼저 핵 및 재래식 무기와 전쟁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 다음에 우리의 정부들을 계몽해야 한다. 우리의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개발과 연구는 결코 게을리 할 수 없는 우리의 절대 의무이다. - P654

우리는 이제 사회, 정치, 경제, 종교라는 이름의 제도가 가르쳐 온 전통적 지혜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과감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우리의 이웃이 지구 어디에서 살든 그들도 나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물론 쉽게 달성될 수 있는 성질의 목표는 아니다. - P654

우리 머릿속에서 R-영역과 변연계가 휴전 상태의 불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직도 종종 태곳적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는 한다. - P655

타자와의 교류, 육체 접촉, 따뜻함 등에 대한 욕구는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유전적으로 습득된 인간과 영장류의 공통 속성이다. - P655

피부 접촉의 단절에서 겪게 되는 애정 결핍은 사람에게 깊은 고통을 안겨 준다. - P656

유아기에 피부 접촉을 통한 애정 표현이 발달된 문화일수록 폭력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피부 접촉 문화가 발달하지 않는 사회에서 자란 어린이들이라고 하더라도, 성생활이 크게 제약받지 않는 사회에서는 이들 역시 성인이 됐을 때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P656

프레스콧의 주장에 따르면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사회들은 주로 육체적 쾌락을 박탈당한 사람들로 구성된다고 한다. 인생의 결정적 두 단계인 유아기 또는 성인기 중에서 어느 한 시기에라도 피부 접촉을 통한 사랑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폭력 성향으로 기울게 된다는 것이다. - P656

피부 접촉을 권장하는 사회에서는 절도라든가 광신적인 종교 조직 등을 볼 수 없고, 부의 지나친 과시로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아 체벌이 성행하는 사회에서는 노예 제도, 잦은 살인, 고문, 심지어는 원수의 수족을 절단하는 행위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여성 학대가 극심하고, 하나 또는 여러 가지의 초자연적 존재가 개인의 일상을 간섭한다고 철저히 믿는다. - P656

포유동물들은 서로 코를 비비고 끌어안고 애무하고 입을 맞추고 얼싸안고 서로 쓰다듬으며 자식을 사랑하는 등의 특별한 행동 양식을 보인다. 그런데 파충류에게서는 이런 행동을 찾아볼 수 없다. - P655

사람은 어렸을 때에는 피부 접촉에 목말라 하고 다 자라서는 성적 접촉을 갈망하게 마련인 모양이다. - P657

아이들이 그렇게 목말라 하는 피부접촉을 누리면서 자랄 수 있다면, 그들은 공격성, 지역성, 지나친 의식儀式 행위, 사회 계층 간의 갈등 등에서 초래되는 인간의 야만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도 자라는 과정에서 앞에서 열거한 야만성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그들이 이룩하는 사회는 파충류의 두뇌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일 것이다. - P657

어린이 학대, 성생활의 심한 억압 등은 인류의 평화를 해치는 죄악이다.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아이를 자주 껴안아 주라. - P657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세워질 당시에 살았던 테오프라스토스Theoprastus는 "미신迷信은 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비겁함"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에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를 똑바로 둘러볼 필요가 있다. - P658

이 우주에서는 각종 원자들이 별들의 중심에서 합성되고, 매 초마다 태양과 같은 별들이 수천 여 개씩 태어나며, 여기저기 막 태어난 행성들에서는 중심별에서 방출된 빛과 하늘을 가르는 번개가 물과 대기에 새로운 생명의 불꽃을 댕기고, 수천억 개에 이르는 은하들 하나하나에서는 생명의 진화를 가능케 하는 원료 물질들이 별의 폭발과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퀘이사가 있고 쿼크가 있으며 눈송이와 개똥벌레가 함께 살아 숨쉬는 코스모스인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우주에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는 블랙홀들이 있다. - P659

우주의 실제와 비교해 볼 때 미신과 사이비 과학이 주장하는 바는 참으로 허망하다. 과학이 인류의 고유 문화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과학이 밝힌 바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정녕 중요한 우리의 과업인 것이다. - P659

자연에는 신비와 경외의 대상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테오프라스토스의 지적은 올바른 것이었다. 우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거나 있지도 않은 거짓 지식에 의존하려거나 인간이 우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마음속에 그리는 사람은 자신을 미신에 맡겨 헛된 위안을 얻으려는 자이다. 그들은 세상과의 정면 대결을 회피하는 비겁함의 소유자들이다. - P659

진정한 의미의 용기는 자신의 편견이 밖으로 드러나는 한이 있더라도 또 찾아낸 결과가 자신의 희망과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일지라도 코스모스의 조직과 구조를 끝까지 탐구하여 그 깊은 신비를 밝혀내려는 이들의 것이다. - P659

지구에서 과학을 아는 생물 종은 인간밖에 없다. 지구에서 벌어진 생명 진화의 긴 역사에서 아직까지 과학하기는 전적으로 인류만의 것이다. 인류의 과학하기 능력은 자연 선택의 과정을 거쳐 대뇌 피질에 새겨진 진화의 산물이다. - P659

과학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 자신의 오류를 스스로 교정할 줄 안다는 것이 하나의 특성이다. 또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또 다른 특성이 있다. - P660

과학하기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그것은 단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신성불가침의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것이다. 가정이란 가정은 모조리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과학에서 권위에 근거한 주장은 설 자리가 없다. - P660

두 번째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주장은 무조건 버리거나 일치하도록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돼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코스모스를 우리가 원하는 코스모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하다고 생각됐던 것이 거짓으로 판명될 때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 확고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 P660

제한된 상황에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각국에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더 넓고 큰 맥락에서는 목적을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우주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넓고 큰 문제인 것이다. - P660

인간 세상처럼 모든 것이 빨리 변하는 상황에서는 문제를 넓고 큰 맥락에서 보는 것이 재앙을 막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국가, 종교, 경제 조직, 지식 체계, 그어느 것도 인류 생존에 관한 확실한 답을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 현존하는 어떤 제도보다 월등하고 효과적인 제도들이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의 과업은 과학의 전통을 살려서 이러한 제도들을 찾아내는 일이다. - P661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그리스 인 왕들의 지원을 받아서 건립됐다. 알렉산더 대왕의 대제국 중에서 이집트를 유산으로 물려받은 왕조가 바로 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이다. 기원전 3세기에 건립되어 파괴되기까지 7세기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고대 사회의 심장부요 두뇌였다. - P661

안티키테라Antikythera 기계는 고대 그리스에서 개발된 천문 계산기이다. 알렉산드리아의 헤론은 증기 기관 실험을 했다. - P662

갈레노스Galenos는 치료와 해부에 관한 책을 썼는데, 그 책의 내용이 의학 분야를 르네상스 때까지 지배했다. - P664

알렉산드리아는 서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였다. 많은 지성들이 세계 곳곳에서부터 이곳으로 몰려와서 같이 생활하고 서로 배우면서 교유交遊했다. 알렉산드리아의 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상인, 학자,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그리스, 이집트, 아라비아, 시리아, 히브리, 페르시아, 누비아, 페니키아, 이탈리아, 갈리아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각 지방의 상품과 사상을 교환했다. 세계 시민이라는 뜻을 가진 코스모폴리턴cosmopolitan 이라는 단어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된 곳도 바로 여기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이 표현을 우주 시민의 의미로 확장시켜야 하지 않을까? - P664

‘코스모폴리턴‘ 이란 단어는 이성주의자들과 플라톤을 비판했던 디오게네스가 처음 쓰기 시작했다. - P664

현대 과학의 씨앗이 이미 알렉산드리아에서 뿌려졌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 씨앗이 깊게 뿌리를 내려 큰 나무로 일찍 성장할 수 없었을까? 왜 서구 문화는 그 후 1,000년이나 지속된 암흑시대라는 혼수상태에 빠져들게 됐을까? 암흑시대는 콜럼버스, 코페르니쿠스 그리고 그들의 동시대인들에 의해서 결국 최후를 맞는다. 알렉산드리아 에서 이미 이룩했던 것들이 이 무렵에 와서 재발견되고는 했다. - P665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융성하던 전 시기를 통하여 과학자들이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주장이나 가정에 도전했다는 기록이 단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별의 영구불변성은 의심했지만, 노예 제도의 정당성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과학적 발견과 과학 지식은 일부 기득권층만의 소유물로 남아 있었다. 그 위대한 도서관 안에서 벌어지던 새로운 발견들이 일반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발견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아무도 발견의 내용과 의미를 대중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연구 결과가 대중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했다. - P665

과학자들은 기계가 언젠가는 사람을 노예의 상태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고대에 이루어진 위대한 업적들의 거의 대부분이 실제로 응용되지 못하고잊혀졌다. 이렇게 됨으로써 과학은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지 못했다. 지적 발전의 정체, 비관주의의 확산, 신비주의에의 비참한 굴복 등에 길항拮抗할 수 있었던 그 어떤 기제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폭도들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불을 지르고 소장품과 장서를 약탈해 갔지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666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붕괴할 시기까지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하던 여성 학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나중에 신플라톤학파의 비조로 불리는 철학자 히파티아였다. 그녀는 철학자인 동시에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였다. 어느 시대에서든 평생에 걸쳐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낼 수 있는 학자라면 그는 보통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 P666

인류는 자신의 과거에 대하여 얼마나 무지한 존재인가! - P669

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용광로는 핵융합 반응이라는 연금술의 작업장이다. - P671

사람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금이라도 다른 성격의 사회를 믿을 수 없는 기괴한 존재로 간주하며 심히 혐오하고는 한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을 갖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방outlandish‘ 이나 ‘외계 alien‘
라는 표현의 부정적 뉘앙스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잘 드러내 준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문명들이 보여 주는 문화와 유적의 다양성은 ‘인간으로 되어 감‘의 다른 방식들을 우리에게 시사할 뿐이다. 외계 문명인에게는 인류 사회의 차이가 유사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일 것이다. - P674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너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를 죽인다거나 미워해서야 되겠는가? 절대로 안 된다. 왜냐하면 수천억 개나 되는 수많은 은하들 중에서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675

초강대국은 문화와 인종적 배경을 달리 하는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위해 어느 정도 함께 노력할 수있는 사회이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간화의 과정과 인격 함양을 경험하게 된다. - P675

현대는 충성의 대상을 인류 전체와 지구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의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 P675

우주 탐사는 지구에 사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 P677

우리의 에너지를 죽음과 파괴가 아니라 삶을 위해서 이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구와 지구인을 이해하는 동시에 외계 생명을 찾는 데 써야 한다. 그것이 유인 탐사이든 무인 탐사이든 간에 우리의 우주 탐험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바로 그 기술과 바로 그 조직력 덕분에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P677

우주 탐험도 전쟁에서 요구되는 바와 똑같은 수준의 전 국민적 각오와 용기를 각자에게 요구한다. 전 지구 규모의 핵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진정한 의미의 군축 시대가 온다면, 그때 비로소 인류의 우주 탐험 노력이 강대국들의 방대한 군수 산업을 흠결 없는 평화의 산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준비 과정에서 얻는 것들을 코스모스의 탐사 준비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677

전문 기술 인력의 고용을 중대시키고 첨단 기술의 개발을 자극함으로써, 우주 탐사 계획은 투자한 액수의 몇 배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행성 탐사에 쓰인 1달러는 국가 경제에 7달러로 돌아온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 모두 기억해둘 만한 가치가 있다. - P679

정적인 사회는 결코 오래 유지될 수 없다 - P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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