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식히려는 목적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위해 시작한 책인데, 중간중간 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낯선 용어들이 나와서 배경지식을 조금이나마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다양한 초능력이 잠재되어있는 몬스펫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을 양육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얘기인데, 얼핏보면 그냥 일상적인 얘기같으면서도 판타지 소설이다보니 뭔가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곁들여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맨날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몸을 움직이면서 아카데미를 다니니까 더 건강해졌다.
원하던 길과 다른 곳으로 왔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리퍼비시에 오길 잘했다.
구석에 몰렸기 때문에 저렇게 과거를 끄집어내는 것이리라.
‘그런 말을 하면, 나도 저 사람이랑 크게 다를 게 없어....‘
로열가든 측의 노골적인 혐오. 이것은 그냥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이제 아카데미 내부의 스파이만 잡으면 얼추 해결이군.‘
이블린은 몬스펫에게 마음을 닫고 냉담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아예 정을 주지 않는, 그녀 나름의 방어기제였다.
"나침반을...?" "초월계에 도달한 신체는 같은 신체가 있는 방향에 이끌리는 속성이 있으니까. 그걸 이용해서 만든 거겠지."
이해도가 높으니,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너무 당당해서 도리어 내가 할 말이 없어졌다.
‘역시 트집을 잡는군. 뭔가를 보여주긴 해야겠네.‘
"핸들링을 잘하시니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보는 건 외부에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촬영도 안 되구요."
‘지금 보니까 몸이 근질근질해서 상태가 안 좋았던 거네.‘
"사실 예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써봤는데... 역시 한계가 있네요."
이 잎사귀도 청향만리 나무처럼 효과가 무한정 지속되지 않아서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건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했다.
‘어차피 케렌시아 이주 퀘스트를 해결하려면 이곳에 또 와야 한다. 그렇다면 올 이유를 미리 만들어두는 게 효율적이야.‘
세계수의 묘목 퀘스트. 그것을 해결하려면 지금 친목을 쌓는 게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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