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존재는 늘 사라질 수 있기에 그것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렇게 잃고 나면 더 절실히 알게 된다. - P223
"물건은 심플하게 소유해야 해. 소유물이라는 건 내가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물이 나를 소유하는 거야. 불났을 때를 생각해봐. 불났을 때 그 소유물을 챙기겠다고 욕심을 내는 순간 내 소유물로 인해 내가 죽을 수도 있어. 불이 나면 내 소유물이 장애물이 될 수 있어." - P224
불이 났을 때 네가 가지고 나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평소 생각해두라 - P224
불이 났을 때 무엇을 챙겨 들고 대피를 할 것인가. 그것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 P224
운칠기삼運七技三. 재주나 노력은 삼 할 정도이고 운의 몫이 칠 할이다. 그게 삶이다. - P225
일의 본질, 일의 핵심을 생각해야 했다. - P226
대책도 없으면서 언젠간, 그 언젠간 가고 싶었다. - P227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일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내가 알던 세상과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 한없이 겸손해진다.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건, 모두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 P227
당연한 일은 없다. 우리가 누리는 이 하루는 절대로 당연한 것이 아니다. 신선한 공기, 따뜻한 햇살, 사랑하는 이의 웃음이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청춘이 아름답고 짧게 흘러가듯 우리 생 또한 그럴 것이다. 설령 우리의 생이 100년 넘게 펼쳐진다 해도, 이 장엄한 우주의 역사와 자연에 비하면 그건 수억만 분의 1초 동안 움직인 작은 벌레의 자취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산다는 것은 날마다 곡예와 같다. 그리고 쏜 화살과도 같다. 그렇기에 귀중하다. - P228
감사하다. 그리고 조심스럽다. 오늘 운이 좋았다고 내일 운이 좋으라는 법은 없기에, ‘운칠기삼‘을 가슴에 새기며 하루를 보낸다. - P228
주전으로 뛰는 선수와 벤치에서 몸을 푸는 선수의 몸 상태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를 계속 뛰는 선수들은 경기 감각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가 열린다 치면 세 경기 정도만 못 뛰어도 경기 감각을 잃는다. 이때 감독을 탓하고 상황을 탓하고 어디 가서 하소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그렇게 불평불만 쏟아내고 운동을 게을리하다 기회가 오면, 이전처럼 못 뛴다. 이미 감각과 체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 선수가 스스로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된다. 구단 스태프들과 팬들은 ‘저러니까 경기에 기용이 안 되지‘라고 납득해버린다. 선수는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왜 이렇게 안 풀려!‘하며 분노와 조급함에 휩싸인다. 악순환의 궤도에 올라타는 것이다. - P232
"네 인생을 살면서 불평불만하고 하소연하지 말라. 네 삶이고, 네가 만드는 것이다." - P233
정신적으로 재무장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미지트레이닝도 중요하다. 스스로 뛰는 걸 머릿속으로 항상 그려봐야 한다. 훈련 양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못 뛰었을 때는 경기를 뛴 선수들보다 1.5배 더 훈련해놓아야 한다. 마치 오늘 풀타임 경기를 뛴 것처럼 몸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경기를 못 뛰었던 그 시간 동안 흥민이와 나는정말 미칠 정도로 훈련을 했다. - P233
"기회는 와. 기회는 오는데, 준비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만 남는 거야. 네가 묵묵하게 기회가 올 때까지 훈련 양을 계속 늘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임팩트를 보여줘야 해." - P233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지금 바로 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놓는 것. - P233
"홍민아. 기존에 경기하던 선수들은 호흡이 다 터져 있고 경기속도, 경기 감각에 다 익숙해져 있어서 괜찮지만, 교체로 들어가면 호흡도 안 터지고 경기 속도에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니 네가 경기에 못 들어가더라도 경기 뛰는 것 이상으로 호흡을 항상 올리고 있어라. 경기 뛰는 선수들과 거의 비슷하게 맞출 정도로 워밍업을 해놓아라." - P234
단순히 몸을 푸는 정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교체로 들어가서 그 스피드, 그 격렬함, 그 호흡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미 그 상태로 자신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이 내 앞에 놓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한두 경기 못 뛰고, 체력을 그 이상으로 올려놓고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 P234
언제 찾아올지 모를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묵묵히 훈련하는 것.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 P234
호랑이가 장난감 수준인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한다 하더라도 숨통을 끊을 때까지 ‘장난‘은 없습니다. - P235
적을 무시하고 약하게 볼 때가 가장 위험한 단계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상황이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선수의 역할입니다. - P235
인생의 길은 공사 중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말끔하게 닦인 길이 아니다. 어떻게 살면서 꽃길만 걸을 수 있겠는가. 책의 처음에 말했듯, 인생은 새옹지마,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함께 오고 때론 가혹하게도 힘든 일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도 있다. - P236
부상으로 인해 프로선수로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를 놓칠까 염려했다. 그리고 더 철저하게 다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 P237
국가대표라는 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그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격과 책임이 필요하다. - P240
"늘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고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 너도 국가대표도 함께 힘을 받을 수 있다." - P240
훈련도 때가 있고 집중해 완성해야 할 시기가 있다. - P242
크게 낙담했고 그래서 더 성장했다. 몸을 잔뜩 움츠렸다가 도약해 멀리 뛰어나가는 개구리처럼, - P244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불편하지 않게 사는 것‘이다. 꼬장꼬장해 보이는 외모에서부터 다들 짐작하는 바이겠지만 나는 남에게 간섭 받는 것이 무엇보다 싫다. - P245
"자존심이 상하는 일, 영혼이 상하는 일은 하지 마세요. 여기가 직장이기 때문에, 일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상황에서 참고 그러지 마세요." - P245
오늘 하루를 양심껏 살았으면 저녁에 발 뻗고 잘 수 있다. 간단하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면 된다. - P245
누군가 내 영혼을 짓밟으며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아니요" 말할수 있고, 말해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은 사람, 바라는 게 없는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은 없다. - P246
비신사적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신사적으로 대할 필요도 없다. - P246
"봐라, 아시아인을 절대로 우습게 보게 놔두면 안 돼, 내 밥 내가 찾아 먹어야 해, 주도권 쥐고 살아야 해. 정체성에 대해서 항상 생각해라. 그걸 훼손하는 사람을 보면 강하게 대응해라. 나는 대한민국에서 왔고 대한민국 국민이고 너네보다 못난 게 없어. 너네한테 무시당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정체성은 너 자신이 지켜야 한다. 네가 어디서 왔는지 잊지 말아라." - P246
붙어서 싸워서 해결해야 할 일은 붙어서 싸워야 한다. - P247
실력에서도 기 싸움에서도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는 심정으로 산다. 온순하고 착하고 예의 바르다는 덕목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감 있는 것, 꿀리지 않는 것.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경기력과도 직결된다. 위축되는 순간 얕잡힌다. - P247
"물러날 필요 없어. 네가 화가 나면 무슨 액션을 취해서든 네가 화가 났다는 메시지를 쥐라. 주저하지 마라. 부당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붙어서 해결해라. 안 되면 뭐라도 집어 던지고 깨고 부수더라도. 네 목소리를 내야 한다." - P247
자신감! 자신감! 일단 붙어봐야 할 것 아닌가. 저질러보고, 깨지고, 얻어맞아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 P247
나를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생각한다. "그럼 나는 너보다 두 발 앞서 있는 거네. 네가 뒤에서 욕하니까 내가 앞서 있는 거지. 내 뒤에서 욕하는 놈들은 나보다 뒤처져 있는 거야‘ - P248
"남의 말 사흘 못 가." 없는 말, 과장된 말, 악의적인 말들의 홍수 속에서 휩쓸리고 흔들리고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 P248
"큰길가에 집 못 짓는다." 자기들의 사고방식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의 판단과 가치는 뒤안길로 밀려난다. 이러쿵저러쿵 훈수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 큰길가에 집을 짓다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한마디씩 거들겠는가.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중심을 가지고 있느냐,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확신이 있느냐이다. - P248
투명하고 진정성 있고 일관된 삶을 살도록 노력하되, 어떤 상황에서도 강한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 - P248
배짱과 자신감. 그리고 감사와 겸손. 이 두 가지 면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다. 한쪽 면이 보인다고 한쪽 면이 뒤로 숨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 P248
우리 삶에 중요한 많은 것들 중에서 배짱과 자신감은 예의와 겸양이라는 덕목의 그림자 뒤에서 빛을 발하지 못할 때가 있다. 반대로 감사와 겸손은 자칫 나약하고 순종적인 사람으로 보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다. - P249
한쪽 면이 보이면 다른 한쪽 면이 가려지는 것이 아닌, 두 가지 면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 P249
독일과 영국에서 나는 부당한 대우를 당한다 싶으면 받은 것을 두 배로 돌려준다는 심정으로 판을 엎었다. 하지만 기본을 갖추고 대하는 이들 앞에서는 역시 두 배로 허리를 숙였다. - P249
"항상 감사히라. 그리고 겸손하라." - P249
흥민이 위에는 메시, 호날두 등 그 이상 가는 선수가 수도 없이 많다. 반면 생활면에서 보면 우리보다 어려운 환경의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 "삶에서는 늘 아래를 바라보고, 축구에서는 항상 위를 보아라." 그 생각을 하면 항상 감사하면서 겸손하게 살 수 있다. - P249
영원한 것은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달도 차면 기운다. 선조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살피다 보면 모두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인생사 좋은 일만 계속될 수도 없고 나쁜 일만 계속 될 수도 없다고 말이다. - P250
‘성공‘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성장‘이야말로 우리가 늘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 P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