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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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내가 느낀 대략적인 내용과 느낌만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저자는 인터넷이나 SNS 상의 활동들에 젖어있는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기존의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이 차단된 환경인 프로빈스타운이라는 곳에 가서 지내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가상 공간의 생활에 젖어 있었는지를 자각하게 된다.

추가로 단지 자각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가상 공간에 젖어있던 기존의 생활과 프로빈스타운에서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각 생활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러한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내 모습은 어떠한지를 잠시나마 타산지석 삼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혹시 저자가 본문에서 자각하는 것들을 망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이미 이 책을 읽어봤거나 혹은 추후에 이 책을 읽어볼 사람들이 내가 오늘 읽은 p.45, p.46 부분을 읽어본다면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굳이 본문을 읽을 것도 없이 내가 위에 쓴 얘기만으로도 이야기의 핵심과 맥락을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2010년대를 전후로 하여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각종 SNS의 발달은 우리 삶의 행동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게 분명하다. 물론 이로 인한 장점들도 분명 있겠지만, 부작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만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이 책을 완독한 것은 아니기에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는 조심스럽지만 아마도 내가 예상하는 어떤 맥락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스마트폰과 SNS에 깊숙이 젖어든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향후 균형잡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방안을 모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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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정보량의 급속한 증가가 집중력과 주의력을 감소시켰다는 얘기를 볼 수 있었다. 이 얘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 생긴 시점을 기준으로 어느 한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음을 자각할 수 있었다. 이는 물론 정보를 보다 쉽고 폭넓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접할 수 있는 정보량이 차고 넘치다보니 우리 인간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중력이나 주의력이 과거에 비해 점점 짧아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던 장면은 포스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밑줄친 마크 저커버그의 사진에 관한 내용이었다. SNS나 최첨단 기기 등을 도구삼아 대다수의 사회구성원들을 그것에 종속시킨다는 내용의 사진이었는데, 이러한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그런 것들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깨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블루라군은 눈이 내릴 때조차 따뜻한 목욕물의 온도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거대하고 한없이 잔잔한 호수다. - P17

개인 차원에서 산만함으로 가득 찬 삶은 훼손된 삶이라는것이다. 집중하지 못하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이룰 수 없다. - P24

오리건 대학의 마이클 포스너 Michael Posner 교수가 실시한 한 연구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방해를 받을 경우 전과 같은 집중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24

"어떤 영역에서든, 인생의 어떤 맥락에서든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면 적절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무언가를 해내기란 몹시 어려워요." - P25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커다란 양동이에 가득 담긴 진흙을 앞 유리창에 끼얹었다고 상상해보자. 그 순간 사이드미러를 부수거나, 방향을 놓치거나,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등의 여러 문제를 겪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문제를 걱정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앞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는 것이다. 그러기 전까지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없다. 우리는 장기적인 목표를 성취하려고 노력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집중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P25

집중력이 떨어지면 문제 해결 능력도 저하된다 - P25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사람이 장기간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진짜 문제를 파악해 공상과 구분하고, 해결책을 떠올리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만큼 긴 시간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민의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온전히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 능력을 잃게 된다. 집중력의 위기가 193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와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P26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P26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면 그것을 바꾸기 시작할 수 있다. - P26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 - P26

완벽한 증거를 기다리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하게 될 것이다. - P27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훌륭한 정보를 근거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 P27

친구들에게 ‘와이어드wired‘라는 단어의 이중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 단어는 미친 듯이 흥분한 정신 상태를 뜻하기도 하고, 온라인 접속을 뜻하기도 한다. 이 쌍둥이 정의는 내게 연결된 것처럼 보였다. 나는 ‘와이어드‘한 상태에 질렸다. 머리를 깨끗이 비워야 했다. - P29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 P32

스페인의 작가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José Ortega y Gasset가 한 말이 떠올랐다. "준비될 때까지 삶을 미룰 수는 없다. 삶은 우리의 코앞에서 발사된다."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 해. 그러면 죽기 직전에 인스타그램에서 ‘하트‘를 몇 개 받았는지 쳐다보며 누워 있게 될 거야. - P36

몇 년 전에 파괴적 습관을 고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사전약속pre-commitment‘이라는 것임을 사회과학자들에게서 배웠다. 사전 약속은 가장 오래된 인류 이야기 중 하나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도 등장한다. - P36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가 이 유혹적인 여성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알아냈다. 배가 세이렌이 사는 바다에 접근하기 전에 선원들에게 자기 손발을 돛대에 단단히 묶어두게 한 것이다. 오디세우스는 움직일 수 없었다. 세이렌의 노래를 들었을 때 아무리 간절히 바다로 뛰어들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 P37

현재에 존재하는 나, 바로 지금의 나는 더 심오한 목표를 좇고 싶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고 유혹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미래의 나를 구속한다. 선택지를 좁힌다. 돛대에 자신을 묶어놓는 것이다. - P37

사전 약속은 놀라울 만큼 성공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언가를 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그 결심을 고수하겠다고 맹세하는 행동이 남자들을 훨씬 잘 버티게 만든 것이다. - P38

프로빈스타운은 미국이 대서양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의 기다랗고 초목이 우거진 모래톱이다. 미국의 종착역이자 막다른 곳이다.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는 이곳에 서면 등뒤로 미국 전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P38

프로빈스타운은 오래된 뉴잉글랜드 스타일의 정취 있는 케이프코드 마을과 섹스 던전을 섞어놓은 곳이다. 오랫동안 이곳은 포르투갈 이민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사는 노동계급 어촌 마을이었다. 그러다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보헤미안의 거주지가 되었다. 그러다 다시 게이들의 목적지가 되었다. - P40

오늘날 프로빈스타운은 오래된 어부의 오두막집에 사는 남자들이 전업으로 <인어공주> 속 마녀 우르술라 분장을 하고 여름에 마을을 점령한 관광객들에게 커닐링구스에 관한 노래를 불러주는 곳이다. - P41

속도가 빠른 것에 시선을 고정하면 근심에 빠지고 흥분하게 되며, 움직이고 손을 흔들고 고함치지 않으면 쉽게 휩쓸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P42

트위터는 온 세상이나 자신과 내 작은 자아에 푹 빠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 세상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싫어하고, 지금 이 순간 나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바다는 온 세상이 온화하고 축축하고 우호적인 무관심으로 나를 맞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바다는 내가 아무리 크게 소리쳐도 결코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 P42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옆으로 치워두면 그동안 내가 어디로부터 주의를 돌리고 있었는지도 알게 될 거라고 - P43

함께 노래하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것과, 화면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것의 크나큰 차이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전자는 자아를 없앴고, 후자는 자아를 쿡쿡 찌르고 쑤셨다. - P44

내가 인생 대부분을 쳐다보며 보낸 빛나는 파란색 화면, 나를 계속 경계하게 하는 그 파란 불빛과, 내 주위에서 서서히 희미해지는 자연의 빛의 차이를 생각했다. 자연의 빛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하루가 끝났어. 이제 쉬어. - P44

내가 한 거라곤 두 개의 금속 덩어리를 놓고 온 것뿐이었다. 이게 왜 그렇게 생경할까? 마치 산통으로 악을 쓰는 두 아기를 몇 년 동안 안고 있다가 유모가 아기들을 대신 맡아주어서 아기들의 비명과 구토가 눈앞에서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다. - P45

모든 것이 느긋해졌다. 평소에는 거의 한 시간마다 뉴스를 확인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불확실한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고 그것들을 그러모아 일종의 의미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프로빈스타운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신문 세 종을 사서 자리에 앉아 신문을 읽었다. 그리고 다음 날까지 어떤 뉴스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깨어 있는 내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대신, 일어난 일에 대해 심도 있는 엄선된 정보를 제공받았고, 그다음에는 내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었다. - P46

프로빈스타운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한 남자가 총기를 들고 메릴랜드에 있는한 신문사에 찾아가 기자 다섯 명을 살해했다. 기자로서 그건 분명 내게 중요한 사안이었고, 평소였다면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친구들에게 문자를 받았을 것이며, 소셜미디어에서 몇 시간 동안 사건을 따라가며 뒤범벅된 설명을 모아 서서히 그림을 완성해나갔을 것이다. 프로빈스타운에서는 학살이 일어난 다음 날 죽은 나무를 통해 알아야 할 모든 명확하고 비극적인 정보를 10분 만에 파악할 수 있었다. - P46

갑자기, 물리적인 신문(범인이 목표물로 삼은 바로 그것)이 비범한 현대적 발명품이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발명품처럼 보였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공포를 유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달리 이 새로운 방식은 관점을 유도했다. - P46

트위터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고 그 주제들을 얼마나 오래 논하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 - P48

"유행의 최고조에 다다르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 "다시 하락하는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 P49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저 시스템에 정보를 더욱 채우기만 하면 되었다. 정보를 더 많이 주입할수록 사람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다. - P51

"그저 오늘날의 시스템에 정보가 더 많은 겁니다. 100년 전을 생각해보면, 뉴스가 이동하는 데 말 그대로 시간이 걸렸어요." - P51

오늘날 우리가 "소방호스로 물을 들이켜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P51

"너무 많은 것이 쏟아지고 있어요." - P51

우리는 정보에 절여졌다. - P51

1986년에 인간에게 쏟아지는 정보(텔레비전과 라디오, 독서)를 모두 합치면 대략 85쪽 분량의 신문을 매일 40종 읽는 것과 같았다. - P52

2007년에 그 양이 하루 174종의 신문을 읽는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했음 - P52

이 같은 정보량의 증가가 전 세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 P52

"속도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속도에 빠지는 건 그게 좋기 때문이기도 하잖아요. 온 세상과 연결되었다고 느끼고, 어느 주제에 관해 무엇이든 알아내고 배울 수 있다고 느끼게 되니까요." - P52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점점 진이 빠지게 됩니다."  - P52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깊이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깊이는 사색을 요구해요. 모든 것을 다 따라잡아야 하고 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면 깊이를 가질 시간이 없어져요. 관계에서의 깊이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필요해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죠. 거기에 전념해야 해요. 주의력도 필요하고요. 깊이를 요구하는 모든 것이 악화되고 있어요. 그게 우리를 점점 더 표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고요." - P52

우리가 집단적으로 "주의력 자원의 더욱 빠른 소진"을 경험하고 있다 - P53

내가 프로빈스타운에서 어떤 경험을 한 것인지 깨달았다.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 주의력 자원의 범위 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내가 실제로 처리하고, 생각하고, 숙고할 수 있는 만큼의 정보만 받아들였다.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나는 정보의 소방호스를 잠갔다. 그대신 내가 선택한 속도로 물을 홀짝이고 있었다. - P53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사진 한 장을 보았다. 그가 어느 방의 앞쪽에 서 있었고,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저커버그는 실제 현실에 서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미소띤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랑스러운 듯 주변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 P53

추세를 바꾸지 못하면 "상류층은" 주의력이 처한 위험을 "매우 잘 인식해" 자신의 한계 내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나머지 사회 구성원은 "조종에 저항할 자원이 적어서 컴퓨터 속 세상에 살며 점점 더 남에게 조종되는" 사회가 올 것 - P54

"아시겠지만, 자제력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한번 고친다고 영원히 고쳐지는 게 아니에요." 수네가 말했다.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하는 건 그게 계속되는 싸움이라는 거예요." - P54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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