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약물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얘기들을 했었는데 오늘도 그러한 취지와 관련된 내용들이 이어진다.

‘감기로 열이 나는 것‘은 ‘몸이 열을 냄으로써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중‘이며, 맑은 가래와 콧물이 나오는 것‘은 ‘목과 콧속의 분비물을 내보내는 중‘이라는 것이다. - P345

"항생제도 그 어떤 약도 감기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이안 M. 폴 박사)" - P345

"앞으로도 하나의 감기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영국 카디프대학교 감기연구소 소장 로널드 에클스)" - P345

"감기약보다 더 큰 약 시장은 아마 없을 것이다(하버드대학교 의료사회학 주임교수 마르시아 안젤)" - P345

감기가 악화되어 폐렴으로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으면서 2~3일 정도 푹 쉬면 회복된다 - P346

충수염(맹장염)이나 폐렴과 같은 급성질환,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처는 병원에 가야만 하지만, 만성질환은 병원 신세를 져도 극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 P346

어떤 의사도, 신약도 환자 자신의 자연치유력 없이는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 P346

양약이란 결국 대부분이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로, 보통은 천연 약제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 가지 약을 복용하면 그 약의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또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하고, 그 결과 몸에 또 다른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악순환의 시작 - P346

아프면 괴롭고, 따라서 몸이 편해질 수만 있다면 어떤 약이든 복용해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약효가 강하면 그만큼 부작용이 강하고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 - P346

환자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워 견딜 수 없던 증상이 한순간에 사라지면 그 약에 강하게 의존하게 되고, 따라서 그 약을 끊을 수 없게 되지만, 강한 의존성이 바로 양날의 칼이 된다 - P346

통증이나 불편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하는 약(강력한 효과가 있는 약을 처방하는 병원과 약국은 환자들로부터 ‘용하다‘는 평가를 받아 인기가 높지만,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P346

열이 올라가는 단계에서는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이불을 덮고 땀을 푹빼는 옛날 치료 방식이 더 합리적이고 효과도 더 좋다. 자신보다 환자를 더 사랑한 의사로 유명한 곤도 마코토 박사의 설명이기도 하다. - P347

사람의 신체는 체내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경고를 울리고 동시에 면역기능을 발동시켜서 숙주(몸의 주인) 에게 전하여 스스로 고치려고 한다. 그 경고가 바로 통증 등의 불쾌한 증상인 것이다. 그런데, 통증 등으로 괴로울 때 불쾌한 증상을 순식간에 진정시켜 주는 약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구세주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약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와 경고를 느끼지 못하도록 차단하여 마치 화재 감지기 혹은 경보기를 꺼둠으로써 정작 화재 발생 시에 대피와 진화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심각한 건강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 P347

독감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 해열제로 열을 낮추면 면역력이 억제되기 때문에 해열제 덕택에 열이 내리더라도 독감 바이러스는 오히려 증가해 감염력이 더 높아진다. 열이 내리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 독감 환자가 외부활동을 함으로써 독감을 퍼트리기도 한다. - P347

열을 낮추는 해열제나 기침약 등 불쾌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대증요법(對症療法)의 약‘은 몸을 잠시 편하게는 해 주겠지만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한다 - P348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상은 전부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몰아내려고 싸우고 있는 신호인데, 대증요법 약은 이런 우리 몸의 치유력을 방해할 뿐이라는 것 - P348

염증이란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받으려고 혈류를 늘리는 반응으로, 몸에 꼭 필요하고 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생기면 불편한 증상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약부터 찾게 되는데, 이때 복용하는 약들은 대부분 신경안정제나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들이고, 심지어는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도 있다. 이런 약들은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를 증가시키려는 반응을 억제하는 물질, 즉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약으로, 증상을 억누르기만 할 뿐 몸을 회복시키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런 약들은 몸의 해독 기관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데, 몸의 해독기관인 간과 콩팥을 통해 배설되는 과정에서 간과 콩팥을 손상하게 된다. - P348

서양 의학과 의술이 가장 잘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인 영국에서는 의사들이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환자에게 항생제를 함부로 투여하지 않는다. 반면, 서양 의학과 의술을 뒤늦게 도입한 한국에서는 오히려 약물의 효과를 지나치게 맹신하거나 과도하게 의존한 나머지 환자나 보호자들이 가벼운 염증이나 감기 등 사소한 질병으로 인한 잠시의 불편도 참기 힘들어하고 조급해하여 병원에 찾아가고, 의사들 또한 너무도 쉽게 항생제를 처방하고 남용하여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 P350

습관적으로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분명히 심각한 문제이다. - P519

모든 항생제는 유익균을 파괴하고, 유해균을 잘 증식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장 기능이 약해져 장염 발생률이 증가한다. 항생제는 유해균을 죽이는 한편, 과도하게 복용하면 몸속 유익균까지 죽여 어린아이의 면역력도 저하시킨다. 면역력이 저하되어 질환에 걸리게 되면 몸속 성장호르몬이 성장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몸의 회복에 쓰이게 되므로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 P351

우리나라의 이러한 현상은 불편한 증상을 빨리 없애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생각하는 환자와 의료인이 만났기 때문이다. 당장의 불편함을 없애 주는 처치라도 해 주어야 하는 의료인이 환자를 소위 대증요법(對症療法)으로 치료한다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으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는 않기 때문에 증상을 억누르는 효과가 끝나면 우리 몸은 살기 위해 더 큰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1~2알의 약으로도 잘 듣던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세 알, 네 알, 나중에는 한주먹의 약을 먹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 P351

시판 중인 합성 비타민제, 칼슘제 등 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안전성에 관하여 최근 들어 의학계를 중심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 무용론자인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 정책학과 교수는 "비타민C, 종합비타민제, 홍삼, 오메가3, 루코사민,
프로바이오틱스 등은 99% 효과가 없다"고 단언한다. - P352

건강기능식품 무용론자들은 국제적 권위의 의학 학술지들에 실린 ‘메타분석‘ 결과를 강력한 근거로 제시한다. - P352

메타분석(meta-analysis)이란 같은 주제로 시행된 개별 임상시험 연구 결과들을 모아 통계적으로 종합 분석하여 그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는 연구방법을 말한다. 다른 결과가 나온 임상시험도 종합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의학계에서 가장 신빙성 높은 연구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최근엔 임상시험뿐 아니라 개별 관찰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것도 메타분석이라 한다. - P352

2007년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렸다. 종합비타민제에 든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E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는 내용이었다. 16년간 발표된 68편의 임상시험(연구 대상자 23만 명)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였다. - P352

자연식품을 섭취해 얻은 영양소들은 몸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이지만, 인공보충제들이 천연식품과 화학구조가 같다고 해서 효과까지 같다고 말할 순 없다. 게다가 인공 보충제들은 원료 추출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수도 있고 제품화 과정에서 투입되는 여러 성분들로 인해 부작용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다. - P352

영양제는 부작용이 없다는 믿음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다. 실제로 과거엔 칼슘 보충제를 먹으면 골다공증과 골절이 덜 생기는 것으로 알았지만, 칼슘제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상식‘이 흔들리고 있다. 비타민C 보충제나 홍삼 등에 대해서도 건강기능식품 무용론을 주장하는 의학자들은 이를 ‘플라시보(placebo, 僞藥)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 P353

질병과 싸우는 특성으로 건강을 지키는 피토케미컬이라는 성분은 식물의 천연 성분인데 음식을 통해서만 몸에 들어올 수 있다. 음식으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얻을 수 없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 보충제보다는 천연식품을 먹는 것이 더 좋다. - P353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 식물생리활성영양소. 식물내재영양소라고도 한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을 뜻하는 영어 피토(phyto)와 화학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이다. 식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종류의 화학물질을 아우른다는 뜻에서 복수형으로 쓰기도 한다. 식물의 뿌리나 잎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화학물질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으로, 식물 자체에서는 자신과 경쟁하는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각종 미생물·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이 화학물질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건강을 유지시켜 주기도 하는데, 미국·캐나다·일본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 P353

건강보조제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그리고 식이섬유 등 특정 성분을 응축한 것으로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부자연스러운 산물이다. 특정의 성분만을 합성해서 만들어진 보조제는 이른바 ‘죽은 식품‘이다. 그러한 부자연스러운 산물을 흡수할 것이 아니라 자연에 있는 것에서 그 생명을 느끼면서 영양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 P353

‘건강을 약으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 - P353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에 걸리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약을 장기복용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돼 우리 몸에 크고 작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약은 우리 몸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몸속 영양소를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거나, 합성하지 못하게 막아 몸속 비타민·미네랄 같은 주요 영양소를 고갈시킨다. - P354

‘드럭 머거(drug muggers, 영양소를 빼앗는 강도짓을 하는 약)‘ - P354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몸속 영양소가 고갈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뇨제(고혈압약) 장기 복용 환자의 98%가 비타민B1이 결핍되어 있었고(캐나다 오타와병원, 2003), 스타틴(고지혈증약)장기 복용 환자의 체내 코엔자임Q10의 양은 16~54% 감소되었으며(미국 예일대, 2007), 메트포르민(당뇨병약) 장기 복용 환자 30%의 체내 비타민B12의 양은 14~30% 감소되었다(미국 미시건대, 2014)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약으로 인해 체내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몸에 생각지 못한 이상 증상이나 질병이 생긴다. - P354

"의사나 약이 지나치게 나서면 도움을 주려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에 히포크라테스가 했던 명언이다. 장수하는 사람은 약을 먹지 않는다. - P355

질병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의료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있고, 의사나 약이 때로는 매우 효과적인 도움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진짜 주치의는 역시 자기 자신이다. 의사는 조력자일 뿐이다. 약은 절실히 필요한 응급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늘 지나치게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자기 안의 생명력‘, 즉 자연치유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다. - P355

‘병은 스스로 고치는 것이다‘ 혹은 ‘스스로 낫는 것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있었던 말이다. 당시의 의료시설인 아스클레피온(Asclepion)에서는 환자가 찾아오면 먼저 ‘스스로 병을 고칠 의지‘가 있는지 물어서 그럴 의사가 없다고 하면 입원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럴 의사가 있다고 하면 입원을 허락하였다고 한다. - P356

아스클레피온(Asclepion) : 터키 서부 페르가몬 (Pergamon) 유적지에 있는 고대 의료시설이자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이다. 그리스 신화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에게 봉헌된 신전으로 A.D. 1세기 경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설립자는 토착 귀족이었던 아르키아스(Archias)로 알려져 있다. 본래는 신전의 기능만 했으나 이 지역 출신의 의사이자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그리스 등지에서 의술을 익힌 갈렌(Galen, AD. 131-210)에 의해 의료 시설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마사지, 진흙 목욕, 약초 등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 및 해몽을 통한 심리분석이 이곳에서 시술되었다고 한다. - P355

자기치유력(자연치유력)은 환자 자신의 속에 있는 생명력의 작용이다. 자기치유력이 높아지면 자신의 속에 있는 생명력이 강해져 약은 필요없어진다. 꾸준한 걷기 실천으로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 P356

"한 번에 세 종류 이상의 약을 처방하는 의사는 믿지 말라. 5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하다. 흔히 약의 ‘부작용(side effects)‘이라고 부르는 것은 약해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구실(핑계)일 뿐이다. 즉, 약의 작용은 전부 ‘주작용(main effects)‘이며 병을 치료하기는커녕 오히려 병을 가져오거나 악화시키고,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것이다." 이는 곤도 마코토 박사의 경고이다. - P356

의사의 규칙(A Little Book of Doctors‘ Rules, 1992)

• 가능한 한 모든 약의 사용을 중단하라. 그것이 어렵다면 최대한 약을 줄여라.

• 먹는 약의 수가 늘어나면 부작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 4종류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의학 지식이 미치지 못하는 위험한 상태에 있다.

• 고령자 대부분은 약을 중지하면 몸 상태가 좋아진다. - P357

약물 복용을 줄이는 대신 올바른 식생활과 꾸준한 걷기 실천으로 자연치유력, 자신의 속에 있는 생명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올바른 식생활과 꾸준한 걷기 실천으로 자기주도형 건강관리를 하면 아무런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 P357

미국에서는 50%, 유럽에서는 30~50%의 환자가 침, 뜸, 한방의학, 요가 등의 전통의학이나 척추지압요법, aroma-theraphy, 동종요법 등의 보완대체의료와 같은 ‘병원 외의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의료또는 근대서양의학과 함께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료를 활용하는 의료 의료계에서는 ‘통합의료‘라고 부른다. 통합의료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줄일 뿐 아니라 매년 늘어나는 의료비도 상당 부분 억제할 수 있다. - P358

동종요법(homeopathy, 同種療法): 히포크라테스는 건강한 사람도 질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질병 원인과 같은 물질을 소량 사용하면 그 증상을 낫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였다. 이것을 1790년대에 독일의 의사 사무엘 하네만(Samuel Hahnemann)이 발전시켜 개발한 것이다. 동종의 물질을 써서 치료한다는 유사성의 법칙(Law of Similar)에 근본을 두고 있어 유사요법이라고도 한다. 이에 비해 환자의 증상 또는 원인을 억제하거나 증상과 반대되는 작용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것을 이종요법(異種療法, allopathy)이라고 한다. 이종요법은 역종요법과 함께 현대 서양의학의 주된 치료방법이다. - P358

의사들은 병을 놓칠 것을 우려해 데이터를 가능한 한 많이 모으는 경향이있는데, 이는 데이터 없이는 아무런 진단도 내리지 못하는 의사가 늘어난 탓이기도 하다. - P359

의사의 검사 중에는 굳이 받지 않아도 되는 검사가 꽤 포함되어 있지만, 건강보험의 혜택으로 환자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데다가 검사를 많이 할수록 병명도 정확히 알 수있을 것이라는 오해까지 더해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 P359

MRI는 강력한 자장이 발생되어 심장에 부담을 주고, CT는 1회 검사만으로도 방사선 피폭량이 상당하다 - P359

CT 스캐너는 한 대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데(MRI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병원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여 구입한 검사기기의 본전을 뽑으려면 ‘상태를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말로 검사를 가능한 많이 권유한다 - P359

검사별 방사선 노출량은 흉부 단순방사선 촬영은 0.02, 유방촬영술은 0.27, 골밀도 검사는 0.004, 상부 위장관조영술은 2.6. 대장조영술은 7.2. 복부 CT는 10, 흉부 CT는 8. 저선량 폐CT는 1, 척추 CT는 4, 전신 PRT는 7.03이다[단위: 밀리시버트(mSv)].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본 검진을 받았을 때 평균 방사선 노출량은 2.49mSv(밀리시버트:방사선량 단위)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서 일반인에게 허용하는 연간 방사선 노출량(1mSv)을 초과하는 수치이다. CT 등 선택검사를 포함해 최대 방사선 노출량을 계산해 보면 평균 14.82mSv에 달했다. 최대 노출량이 30mSv 이상인 검진 기관은 31곳(10.5%)으로 나타났고, 여러 부위의 CT와 전신 양전자단층촬영(PET) 등을 동시에 선택하면 최대 노출량은 40.1mSv로 치솟았다. 검진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은 매년 누적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사람이 근거 없이 과도하게 CT검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P359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1년 치 방사선 피폭량으로 1mSv 이하를 권장하고 있는데, 100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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