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몸을 차게 하는 음식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물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물을 마시는 게 왜 중요한지를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알려주어서 아주 유용하게 느껴졌다.

한방의학에서는 몸을 차게 하는 식품을 ‘음성식품‘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양성식품‘으로 각각 분류한다. - P318

하얀 눈은 차갑고, 녹색 잎은 한여름에 만져도 차가운 것처럼, 동일한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유, 우동, 화이트와인, 맥주, 녹차, 백설탕, 양과자, 잎채소, 남쪽 과일 (바나나, 파인애플, 귤, 레몬, 멜론), 카레, 커피, 식초, 마요네즈, 흰 살(지방) 육류와 같은 ‘청·백·녹‘ 색상의 식품은 몸을 차게 하는 ‘음성식품‘이다. - P318

반면, 태양이나 불은 붉은 색이고 물건을 태우며 검어지듯 치즈, 메밀국수, 레드와인, 청주, 매실주, 뜨거운 물에 탄 위스키, 흑맥주, 홍차, 흑설탕, 화과자, 뿌리채소(우엉, 당근, 연근, 생강, 마), 해조류, 검은콩, 작은 콩, 북쪽 과일, 딱딱한 것, 소금, 된장, 간장, 붉은 살 육류, 생선, 어패류(새우, 게, 오징어, 문어, 조개, 굴, 절임류, 찜류와 같은 ‘적·흑·갈·황‘ 색상의 식품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성식품‘이다. - P318

일정 기간 동안 직접 해당 식품을 먹어 본 후 몸의 변화를 점검하고 다른 음식을 먹은 경우와 비교하면서 건강일기를 작성해 보면 자신의 체질에 적합한 음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P318

사람의 체질로 보면 대체로, 체열이 높고 혈색도 좋으며 근육질에 활동적이고 늘 명랑하며 적극적인 사람은 ‘양성체질‘이고, 반대로 냉증에 혈색도 창백하고 마르거나 비만인 사람. 늘 비관적이고 소극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음성체질‘로 분류된다. - P319

음성체질인 사람은 양성식품을, 양성체질인 사람은 음성식품을 섭취하여 자신의 체질이 가진 편향성을 바로잡아 줌으로써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 - P319

참고로, 현미, 현맥, 감자, 고구마, 옥수수, 조, 기장, 피, 사과, 버찌, 포도, 건자두 등 노란색에서 연한 갈색을 띤 식품은 몸을 차게도 따뜻하게도 하지 않는 ‘간성식품‘이므로 체질에 상관없이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분류된다. - P319

찬 음식만 섭취하거나 지나치게 찬 음식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면 위장에 탈이 날 뿐만 아니라 위장 혈관이 수축되어 음식물의 소분자가 혈액 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 P319

또 위장 혈관의 수축으로 혈액 공급이 감소하게 되고(그 결과 위장 근육의 활동력이 저하되고). 이와 함께 소화력과 소화액 분비도 저하되기 때문에 음식물 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소화기관 점막을 통해 흡수되지 못하면서 설사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혈액을 만들 재료가 부족해지고 결국 혈액 생성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 면역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점들이 바로, 차가운 음식이 몸을 망치는 이유이다. - P319

엄마손은 약손인가? 답은 ‘그렇다‘이다. 설사나 복통이 생긴 아이의 배를 엄마가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위장에 자극을 주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와 같은 찬 음식을 자주 먹는 탓에 위장 혈관이 수축됨으로써 위장 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설사, 복통이 발생한다. 이때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면 소화기관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늘고, 신체를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억제되어 수축됐던 장이 이완되면서 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된다. 이처럼 배를 따뜻하게 해 주고 손으로 눌러 자극하는 방법을 한방에서는 안복행법(按腹行法)이라고 한다. - P320

다만, 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더 이상 자극을 주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고, 염증이 있는 부위를 강하게 누르면 복막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P320

북유럽에는 치매의 의사소통 방식으로 확립된 ‘탁틸 케어(Taktil care)‘라는 요법이 있다. 탁틸 케어는 ‘만지다‘, ‘손등을 대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탁틸리(taktilis)‘에서 유래한 것으로, ‘피부를 통한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등이나 손발을 어루만져 서로 신뢰감을 높여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요법이다. - P320

어른이 되어서도 스킨십은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데, 인간은 평생 타인의 온기를 갈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321

배가 따뜻해야 건강하다.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체온이 낮은 사람들은 특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 P321

탁틸 케어(Taktil care) : 1960년대에 스웨덴의 간호사들이 미숙아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 체온이 안정되고 체중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이 보급되면서 완화 치료요법으로 정착한 것이다. - P320

우리 몸의 60~70%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은 우리 몸속 세포 사이의 정보전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소화·흡수하는 데에도, 혈액을 통해 필요한 기관으로 영양을 전달하는 데에도, 혈액에서 각 장기의 세포로 전달하는 데에도 수분이 가장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 P322

수분은 몸에 들어온 나쁜 물질이나 몸에서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수분이 부족하면 몸에 들어온 나쁜 물질이나 몸에서 생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독소가 쌓이고, 이 독소로 인해 두통, 손발 저림, 부종, 변비, 만성피로 등과 같은 각종 증상은 물론 질병과 노화가 찾아온다. - P322

우리는 세수하거나 샤워할 때 깨끗한 물(순수한 물)을 사용하여 몸 바깥의 오염물질을 씻어 낸다. 마찬가지로 몸속의 노폐물이나 오염물질을 씻어 내는 데에도 깨끗한 물 (순수한 물)이 필요하다. 이처럼, 물은 사람의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대단히 중요한 물질이다. - P322

땀, 점액, 대변, 소변, 침, 눈물, 콧물, 침, 위액 등의 액체가 우리 몸의 선천적인 자연면역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러한 액체를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이라고 한다. 그중 혈관 속에 흐르고 있는 진액이 바로 혈액이다. - P323

이 모든 자연면역의 원천은 바로 우리 몸속의 물성분이다. 몸속의 진액이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호흡기 점막에서 점액이 정상 분비되어야 이물질(항원)이 들어올 때 물청소를 해줄 수 있는데, 점액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물질(항원)이 호흡기를 자극하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재채기나 기침을 하게 된다. - P323

진액이 부족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음허증(陰虛症)이라고 한다. 몸속의 수분, 즉 음기(陰氣)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체온이 떨어지고 감염이 잘 되는 양허증(陽虛症)에 대비되는 증상이다. - P323

물이 없다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 물이 부족해도 건강하게 살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몸에 필요한 ‘순수한 물‘을 매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작정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롭다.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하면 보냉 작용 때문에 몸이 차가워져 체온 저하와 면역력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P323

원래 사람의 몸에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잡으려는 자연치유력(항상성 유지 기능)이 있기 때문에 수분이 몸에 쌓여 몸이 차가워지면 그 수분을 배출하여 찬 기운을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수분으로 몸이 차가워지면 그런 힘마저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몸속의 수분이 몸을 점점 더 차갑게 해 체열도 낮아지고 장기의 움직임도 악화된다. 이 때문에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분이 몸에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 P323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국립연구위원회가 1945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대개의 경우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물의 적정량은 2.5L인데, 이정도 양은 대개 음식물 속에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P324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예컨대, 수박과 오이는 97%, 토마토와 서양호박은 95%, 가지는 92%, 당근은88%, 복숭아는 87%가 각각 물이고, 심지어 마른 음식 중 통밀빵은 약 1/3이 물이며, 구운 연어실은 62%, 블루치즈와 체다 치즈는 약 40%가 물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324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물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일반 성인 기준으로 1,500mL이상 2,000mL 이하(200ml. 8잔 정도)로 2.5L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물 자체를 마시는 양은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음식물에도 수분이 들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수분 보충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음식으로 먹는 것 (섭취하는 것)이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 P324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500mL 이상의 물은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한다. 식간에 20~30분 간격으로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 P324

체내에 수분이 넉넉히 공급되면, 체액, 혈액 등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노폐물·염증물질의 체외배출을 돕기 때문에 폐렴,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고, 염증성 비뇨기 질환,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비만 등의 대사질환자 역시 체내 순환과 청혈(淸血)작용을 위해 수분을 넉넉히 섭취해야 한다. - P325

반면, 순환과 배출 능력이 떨어지는 간경화, 신부전증, 심부전증, 부신기능저하증, 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롭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해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 경련 등이 일어날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피곤해지고 정신도 혼미해지며 몸이 붓고 무거워지기도 한다. - P325

간경화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지고, 수분을 각 장기에 고루 배분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간경화가 있는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수분량이 과도해져 복강으로 흘러들어가 배에 물이 차는 복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325

투석을 하는 신부전증 환자도 알부민의 농도가 낮아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이 복강으로 흘러가 복수가 찰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325

심부전 환자는 심장기능이 저하돼 심장에 들어온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한다. 이때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혈관에 머무는데, 이로 인해 혈액량이 늘어나 혈관압력이 높아지면서 압력이 낮은 폐와 뇌로 수분이 흘러들어가 부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는 물을 하루 1L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 P325

부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부신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이 과다 생성돼 수분과 염분의 원활한 배출을 막기 때문에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그대로 몸에 남아 전신부종이 생길 위험이 있다. - P325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한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 배출이 잘 안 되며 혈액 내 염분 농도가 135nmol/L이하인 상태인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있으면 신경질, 두통, 구토 증상이 생기고 심한 경우 뇌부종이 생기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325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수분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되, 신체 상태(condition)에 따라, 체질에 따라, 계절에 따라, 활동량에 따라 너무 적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게 (조금씩 자주)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P326

저체온증이면서 활동량이 적은 사람이 추운 날씨에 찬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에 매우 해롭다. 만약, 물을 많이 마신다면, 그만큼 활동량을 늘려 체온을 올리고 땀으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 P326

혈액(血液)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세포들의 신진대사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회수하여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체액이다. - P326

혈액은 결합 조직(結合 組織)의 한 종류로 액체 성분인 혈장과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각종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혈장의 약 91%는 물이고 혈장 단백질은 혈장 가운데 약 7%를 차지한다. - P326

혈장 단백질은 수소 이온을 흡수하거나 배출할 수 있어 혈액의 pH(페하)를 7.4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의 몸은 pH 7.4에서 호르몬 작용, 신진대사, 면역기능 등이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성 유지 작용에 따라 혈장 단백질이 혈액의 pH를 늘 7.4로 유지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pH 7.4‘를 ‘중성 pH‘라고 한다. - P326

많은 사람들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커피, 차, 주스, 스포츠음료, 맥주, 콜라, 사이다 등을 마신다. 그런데 순수한 물이 아니라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음료들은 심혈관 자극, 충치 및 당뇨병 유발 등의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문제점은 체내 수분을 고갈시킨다는 점이다. - P327

pH 7.4가 중성인데, 콜라는 2.5. 사이다는 2.9, 과즙 탄산음료는 2.7. 어린이음료는 3.3. 스포츠음료는 3.0 등으로 강산성이다. 따라서 이들 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혈액의 산도(pH)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이들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된다. 예컨대, pH 2.5의 콜라 한컵(200mL)을 마셨다고 가정해보자. 우리 몸은 항상성(pH 7.4) 유지를 위해 콜라 한 컵(200ml)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 P327

깨끗한 물 2L가 담겨 있는 통에 먹물 한 컵(20ml)을 쏟아부었다고 가정해보자. 물통 전체가 검은색으로 변할 것이다. 그런데, 그 물통의 물을 다시 깨끗한 상태로 되돌리려면(항상성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먹물 한 컵(20mL)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로 교체해주어야만 할 것이다. 같은 원리로 우리 몸은 강산성의 음료수 한 컵(200ml)을 마시면 그 한 컵(200mL)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수분을 항상성 (pH7.4) 유지를 위해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 P327

산성 음료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뇨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카페인이 많을수록, 녹아 있는 성분이 많을수록 이뇨작용이 커져 음료수로 마셨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결국, 많은 양의 음료를 마셔도 오히려 음료를 마시기 전의 몸 속 수분보다 더 많은 양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러한 산성 음료들을 마시는 것은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성탈수의 원인을 만드는 것이다. - P327

만성탈수는 신체의 수분이 1~2% 정도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데, 만성탈수는 흔히 변비 혹은 비만을 유발한다. 탈수 때 일어나는 갈증과 공복감을 종종 혼돈함으로써 물을 마시는 대신 오히려 음식을 더 먹게 된다. 더 먹은 음식은 부종과 함께 체중 증가를 초래한다. - P328

만성탈수는 피부 미용과 노화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촉촉함과 윤기가 사라지고 푸석푸석하며 쉽게 주름이 생긴다(노화 촉진). - P328

또한, 만성탈수는 아침에 잘 붓는 증세와 만성피로, 인지기능 감소 및 신체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며, 장기간 지속되면 요로결석, 요로암(신장, 요관, 방광 등), 대장암, 유방암 등과 함께 당뇨,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P328

물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마시더라도 음료로만 마시는 사람들에게 만성탈수는 흔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음료보다는 맑고 깨끗한 물, ‘순수한 물(중성수 혹은 약한 알카리수)‘을 마시는 것이 수분을 보충하는 제대로 된 방법이다. ‘순수한 물‘을 충분히 보충해 주면 온몸의 세포가 촉촉해지고, 그 결과 피부세포도 저절로 촉촉해진다. - P328

한의학에서는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을 금기시한다. 특히, 여름에는 몸의 겉(표)은 뜨겁고 속(위장관)은 차가운 형국인데 이런 상태에서 찬물을 들이키면 위장관이 급격히 차가워져 수축됨으로써 배탈 · 설사가 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 P329

냉수, 팥빙수,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이 몸속에 들어가면, 찬 음식이 접촉하는 부분(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의 혈관이 모두 수축된다.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 입 먹을 때 머리가 ‘띵‘ 하면서 몸이 움츠러드는 현상은 뇌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즉, 혈관 수축으로 인한 체온 손실을 줄이려는 반응으로 온몸이 떠는 반사와 교감신경 흥분이 일어나기 때문인 것이다. - P329

몸속 혈관, 특히 소화기관의 혈관들이 수축하면, 소화기관 혈관들이 혈액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소화기관 근육들이 연동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결국 설사로 긴급히 배설하게 되는 것이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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