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저자의 전작인《공간이 만든 공간》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코로나19로 대변되는 전염병에 관한 얘기들이 나온다. 이와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공간의 사용방식도 변화시켰다. 저자는 이《공간의 미래》를 통해 향후 펼쳐질 미래에 관해 전망해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향후에 저자의 예측이 맞을지 틀릴지는 지금 당장 알 수 없지만 미래를 예측함과 동시에 대비하고, 향후 생존 가능성을 높이며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생각이 담긴 책이라는 말도 저자는 덧붙인다. 독자인 나도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의도에 부합하여 미래를 예상해보고 살아남기위한 대책을 강구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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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공간이 만든 공간》의 후속작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책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부분들이 상당부분 반복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목차를 보면 확실히 기존의 저작들과는 좀 다른 주제들이 많이 보인다.

1장의 제목은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인데, 발코니에 관한 저자의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건축 법규와 관련된 여러가지 제약들이 독특하거나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만드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제약들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건축물들을 다양하게 접할수 있어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서울 용산에 있는 아페르 한강, 밀라노에 있는 보스코 베르티칼레, 싱가포르의 스카이 해비타트와 인터레이스, 덴마크의 마운팅 드웰링, 캐나다의 해비타트 67 등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들이 독자인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에 수록된 이미지를 본 뒤 추가적으로 인터넷에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서 해당 건축물의 몇가지 이미지들을 더 살펴봤는데 ‘저런데서 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독자인 나는 해당 건축물의 이미지 몇 개만 봤는데도 머리에 전율이 흐르는데, 저런 건물에 실제로 거주하는 분들의 느낌은 어떨지 문득 궁금해졌다. 단순히 좋다 뭐 이런 수준을 넘어, 날마다 신선한 느낌을 가지고 하늘에 붕 떠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잠깐 상상만 해봤는데도 글을 쓰는 내 머리가 붕 뜨면서 뇌에서 뭔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 정도니 뭐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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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절을 바꿔서 2장 ‘종교의 위기와 기회‘ 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제목에 나오는 위기나 기회를 언급하기에 앞서 저자는 종교적인 공간의 특징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낸다. 또한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터 시작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최근의 AR(증강 현실, Augmented Reality), VR(가상 현실, Virtual Reality)을 이용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실제로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외에도 벽을 이용하여 만든 ‘괴베클리 테페‘라든가 높이를 이용하여 만든 ‘지구라트 신전‘ 등을 통해 종교의 권력이 창출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종교의 제사 형태의 변화에 따라 종교 건축도 함께 변했다는 얘기가 살짝 나오는데, 추가적인 얘기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다.

인간은 항상 변화하는 세상을 예측하고 미래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 정확한 예측만이 생존 확률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 P7

관계는 사람 간의 거리를 결정한다. 그리고 사람 간의 거리는 공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공간의 밀도는 그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한다. - P8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서 기존의 사회 변화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진행돼 오던 변화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속도가 붙을 거라고 보고 있다. 기존 변화의 방향이라는 것은 비대면화, 개인화, 파편화, 디지털화를 말한다. - P11

우리가 보는 많은 권력은 공간이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시선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사람은 권력을 가진다. - P13

시간적 공간적 제약은 쉽게 벗어 버릴 수 없다. 이 시공간적 제약이 곧 사회 시스템이다. 공간이 만드는 사회 시스템이 주는 제약은 보이지 않게 사람을 조종한다. 이때 공간이 만드는 권력의 크기는 모이는 사람의 숫자와 비례한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는 공간에 의해서 더 큰 권력이 만들어진다. - P14

사람에게 시간적, 공간적으로 자유를 많이 줄수록 관리자의 권력은 줄어든다. - P14

미디어에서 권력의 이동은 광고 수익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로 명확하게 판명 났다. - P15

공간 구조가 바뀌면 권력의 구조가 바뀐다. 우리는 향후 몇 년간 급속도로 바뀌는 권력 구조의 재편을 보게 될 것이다. - P15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에 맞게 공간 구조를 새롭게 구성하는 디자인을 할 필요가 있다. - P15

어렴풋이나마 미래에 대한 그림을 상상해보고 그런 세상이 되기 위해서 어떤 공간 구조를 만들어야 할지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P15

"공간 디자인이 바뀌면 사회가 바뀐다." - P15

침대는 공간적으로 하루 8시간만 사용하지만 자리는 24시간 차지하는 장치다. 침대는 공간을 낭비하는 ‘공간적 사치‘다. 평당 2천만 원짜리 집에 산다면 침대 하나당 4천만 원을 쓰고 있는 셈이다. - P26

서양에서 침대를 사용한 이유는 난방 시스템이 ‘온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온돌 난방을 하는 우리나라 집의 가장 따뜻한 곳은 방바닥이다. 추운 겨울에는 이불을 깔고 방바닥에 가깝게 잠을 자야한다. 온돌이 없는 서양의 경우에는 반대로 바닥은 춥고 위로 올라갈수록 따뜻하다.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밤에 춥게 자지 않으려면 바닥에서 올라간 높은 침대를 써야 했다. 그래서 과거의 침대는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서양의 침대 문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방이 좁아졌다. - P26

발코니 확장을 통해서 얻은 공간이 있었기에 물건을 더 살 수 있게 됐다. 발코니 확장은 우리나라의 소비를 확대시켰고 결과적으로 제조업을 활성화시킨 ‘공간적 촉매제‘가 되었다. 소유할 제품이 늘어나면 소유한 실내 공간의 크기를 키워야 하고, 공간의 크기를 키우면 다시 소유물을 늘리는 순환 고리가 된다. 우리는 풍요로워졌지만, 동시에 공간과 물건을 키우고 늘리기 위해서 피곤하게 살아왔다. - P27

1~2인 가구 집의 경우에는 굳이 소파와 침대를 분리해서 다른 장소에 둘 필요가 없다.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합치고, 소파와 침대를 하나로 합치면 더 넓은 방을 갖게 된다. - P32

기능에 따라 공간과 가구를 나누는 것은 근대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현대 사회는 기능에 따라 물건이 나누어지기보다는 합쳐지는 추세다. - P33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책이 만들어졌다. 소비와 행동의 개인화와 기술적인 발전은 공간의 의미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서 가구들의 통폐합 혹은 융합이 되어 새로운 가구가 나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처음에는 가구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건축 평면상 방의 구획이 바뀌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 P33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처음에는 듣는 것에 민감해지고, 더 잘살게 되면 냄새에 민감해진다. - P34

건폐율 :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 면적의 비율 - P361

용적률 : 건축물 총 면적의 대지 면적에 대한 백분율.
즉, (건축물 바닥 면적의 합계/대지 면적) x 100 - P361

우리나라에서는 채광을 위해 아파트 동과 동 사이의 거리를 띄우는 법규가 엄격하다. - P36

현재 우리나라 법규에서 실내 면적으로 계산하지 않는 발코니의 폭은 1.5미터다.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에는 벽 두께와 난간을 빼고 나면 1.2미터 남짓된다.  - P37

OMA가 설계한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 Interlace‘도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아파트가 우리나라에 지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현재 건축 법규를 따른 상태에서 이러한 건축물을 지으려면 너무 많은 건폐율과 용적률 손해가 나서 사업성이 없기 때문이다. - P40

건축 법규라는 것은 양질의 주거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런데 그 법규 때문에 좋고, 필요한 디자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 법은 바뀌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의 철폐와 개정이 필요하다. - P40

테라스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의 원조는 이스라엘 태생 건축가 모쉐 사프디가 설계해 1967년에 캐나다에 지어진 ‘해비타트 67‘이다. 이 건물은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패널들을 현장으로 옮겨서 조립해 만든 아파트다. 추운 겨울에 공사하기 힘든 캐나다의 실정에 맞는 방식이었다. - P40

좁은 아파트에 여러 명의 가족이 살게 하려면 방을 나누는 벽이 필요한데, 그 벽을 구조체로 사용하면 실내 면적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집합 주거는 대부분 벽식 구조로 되어 있다. - P46

벽식 구조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층간 소음이다. 해외의 경우 층간 소음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파트에 카펫을 깔거나 신발을 신고 다녀서다. 우리나라는 신을 벗고 생활을 하는데다가 바닥이 딱딱한 온돌로 되어 있어서 충격으로 인한 진동에너지의 전달이 쉽다. - P46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배운 이야기를 해 보자. 소리를 만드는 진동은 기체보다는 액체, 액체보다는 고체에서 더 빠르고 강하게 전달된다. 걸을 때의 충격은 온돌 바닥에 전달되고 그 진동은 고스란히 벽으로 전달된다. 층간 소음의 문제를 줄이려면 벽식구조보다 기둥식 구조가 적합하다. - P46

벽식 구조의 더 큰 문제점은 변화하는 공간의 수요에 맞춰 적절하게 변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벽을 부수는 순간 집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 P46

만약에 우리나라 아파트가 기둥식 구조로 지어졌다면 변화된 주거 수요에 맞춰 적절하게 변형시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 - P47

사실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물은 태양광 발전 장치가 많거나 친환경 건축 자재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닌, 기둥식 구조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이 건물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살아남을 수 있고, 신축을 안 해도 된다. 신축을 안 해도 되면 콘크리트나 철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곧 콘크리트나 철을 생산하는 과정 중에 엄청나게 많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 P47

건축에서 가장 큰 변화는 건축 재료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과거 동양 건축과 서양 건축의 가장 큰 차이점도 재료에서 왔다. - P49

목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경량 목구조와 중 목구조다. 경량목구조는 각목으로 지은 집으로, 미국 교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층 주택들이다. 중 목구조는 한옥 같은 구조다. 굵은 나무 기둥과 보를 이용해서 지은 목구조 건축이다. - P50

현대 건축 재료 기술은 본드로 나무를 겹겹이 붙여서 기존 목재보다 더 강한 목재를 만들고 있다. - P50

목구조는 네 가지 측면에서 친환경적이다. 첫째, 목구조는 기둥식 구조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다른 용도로 변형하면서 오랫동안 사용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 P53

둘째, 나무로 만든 건축물은 부분적인 보수를 통해서 오랫동안 사용 가능하다. 부석사 ‘무량수전‘ 같은 목조 건축물이 7백 년 가까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이유는 나무는 썩거나 부서지면 부분적으로만 보수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보수가 쉬운 목조 건축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이다. - P53

셋째, 목재로 건축하면 시멘트나 강철을 생산할 때 만들어지는 엄청난 양의 탄소 배출을 하지 않기에 친환경적이다. - P53

넷째, 나무가 자라면서 공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이후 건축 재료로 쓰이면서 탄소를 보관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 P53

나무는 기본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광합성을 하면서 자란다. 이 과정에서 나무는 탄소를 자신의 몸 안에 흡수해서 저장한다. 나무는 몸 안에 탄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워서 불을 낼 수 있는 것이다. - P53

문제는 나무가 불에 타거나 썩으면 다시 공기 중으로 탄소를 배출한다. 이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해서 썩지않게 만드는 것이다. 나무를 키워서 건축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소극적 자세가 아닌, 문제의 원인이 되는 대기 중의 탄소를 없애는 일이다. 이만큼 적극적인 친환경 건축은 없다. - P53

종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예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공간을 많이 이용했다. - P59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간으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 P60

횃불, 스테인드글라스, VR같이 어느 시대나 당대 최첨단 기술은 상상을 공간화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이 모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 P60

인류는 커진 집단의 규모 덕분에 더 많은 돌과 벽돌을 옮겨서 더 높게 쌓은 거대한 돌무더기의 건축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건축을 통해서 새롭게 종교 권력을 만드는 방식은 ‘높이‘였다. - P65

내가 만든 ‘공간과 권력의 제1원칙‘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사람을 모아서,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면 그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 P68

일반적으로 높은 곳은 좁고, 낮은 곳은 넓다. 중력에 대항해서 안정성을 갖기 위해서다. 그래서 산의 아래는 면적이 넓고 정상은 좁은 것이다. 당연히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차지하는 사람은 소수고 이들은 수많은 사람의 우러러 보는 시선을 받게 되며 소수의 권력자가 된다. - P68

마치 아무것도 없던 우주 공간에 태양이 생겨나면서 중력장이 생기고 주변으로 행성이 회전하듯, 높이 만들어진 지구라트 건축물은 주변에 권력의 중력장을 만든다. - P68

종교는 건축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으로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그 공간에서 시선이 집중된 곳에 선 사람은 권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가 된다. 그 공간에서의 모임이 잦을수록, 그 모임의 규모가 커질수록 권력은 커진다. - P69

기존의 종교 형태는 제사의 형식이었다. 동물을 죽여서 그 피를 흘리고 고기를 태워서 연기가 위로 올라가게 하는 예식을 치르는 것이 종교의 주 행사였다. 당시 신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하늘에 인간이 만든 것 중에서 중력을 거슬러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연기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기 기름을 태우면서 만들어지는 연기를 하늘로 올려 보내는 것이 제사가 되었을 것이다. - P69

과거의 제사 중심의 종교를 제사가 없는 종교로 바꾼 혁명적인 종교가 기독교다. 기독교는 예수가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 박혀서피 흘려 죽음으로써 스스로가 제물이 되었고 우리는 덕분에 더 이상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예수 자체가 죄 값을 대신한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후의 예배는 설교 말씀을 듣는 행위로 바뀐다. 이는 종교 건축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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