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존감을 높이는 기술‘이라는 소제목의 글로 시작한다. 저자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악착같이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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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 나오는 내용에서는 공부의 활력과 관련하여 저자와 저자의 아내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 나온다. 저자는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비단 저자의 가정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도 상호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만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르기에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상호존중이라는 가치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는 어느 한 쪽만 노력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기에 사회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인간의 마음도 결국에는 자연의 마음과 같다는 말을 하며 자연의 마음을 경험해보자는 말로 글을 마무리 하는데, 이게 어찌보면 별 것 아닌 말 같지만 사실 어떤 것의 본질을 좇아가다보면 인간도 결국 자연에 속한 한 개체이기에 저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자연에 속해있고 자연은 인간들로 이루어져있기에 우리 인간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잘 배운다면 이 사회가 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왜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삽니까? 우리는 눈만 뜨면 가장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뭔지를 찾아야 합니다. 쭈그리고 앉아 있지 말고, 나가서 뒤져보고 찔러보고 열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 찾아야 합니다. 무언가 관심이 가는 일이 보이면 그 일을 하는 사람도 찾아가 보는 거예요. - P283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악착같이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은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요.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고속도로 같은 길이 눈앞에 보입니다. ‘이거다!‘ 싶으면 그때 전력으로 내달리면 됩니다. 제가 정확하게 그렇게 했어요. 한 10년쯤 달리다 보니 처음에는 친구들보다 훨씬 늦었는데, 10년 정도 지나면서 남들보다 조금씩 앞서가고 있더라고요. - P286
저는 똥물학과 학생으로 우울한 대학 생활을 했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짓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뭘 하면 좋을까? 계속 스스로에게 물었죠. - P286
제가 돈 되는 공부를 했으면 수많은 사람 중에 한 명이었겠죠. 그렇지 않아서 희소가치가 있었습니다. - P287
제 아들이 주례 없는 결혼식을 했어요. 양가 아버지가 한마디씩 하는 순서가 있었답니다. 그때 제가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의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를 언급하며 부부로서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살라고 말했습니다. - P288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바로 연대solidarity였다. 인간은 연대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꼭 몸으로 뭉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마음으로 뭉칠 수 있다. 이 이상 분열하면 안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보장해주는 길이 필요하고, 그 길 안에서 공간을 내어주는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공부를 왜 할까?‘ 스스로에게 묻고 묻다 보면 결국 삶을 잘 살려고 하는 건데요.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공부할수록 사는 품이 넓어질 것 같습니다. - P290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살자‘라는 말은 모든 관계 맺기에 있어 황금률 같습니다. - P291
공부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합니다. 진입장벽 자체가 허물어져야 해요. - P291
무작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로, 학연이나 성별로 자격을 만들어주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 P292
지금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사회적 지위와 맞물려 있습니다. 교육이 편견의 담을 더 높이 쌓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되죠. - P293
우리 부부가 왜 서로에게 활력이 될까를 생각해보면요. 서로의 뜻을 존중하며 살고자 하는 삶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배움 속에서 다져왔기 때문일 겁니다.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데는 바로 그 존중이 바탕으로 자리 잡혀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상대를 바라보면 각자가 뿜어내는 가치가 보입니다. 현대 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다양성의 가치도 바로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네, 저마다의 삶 속에 저마다의 공부가 있습니다. - P293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 - P293
공부란 한 사람을 성숙시키는 길이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개체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을 사려 깊게 만드는 도구 같아요. 공부가 익을수록 우리는 관계를 보살피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죠. ‘삶으로서의 공부‘로 다가옵니다. - P293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삽니다. 내 마음이 곧 내가 사는 세상이죠. 관계의 망이 얽힌 지점들을 좇다 보면 내 삶의 주된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볼 수 있어요. 내가 힘써 미칠 수 있는 영역이 보인다면 바른 선택에 다가갈 기회를 좀 더 갖지 않을까요? 내 세상의 안녕을 도모할 가능성도 커질 터입니다. 이때 우리의 앎은 세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P295
지식은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삶을 살리는 통찰로 솟구칠 구조물을 만들어냅니다. - P296
우리의 공부는 나의 미래를 만들어갈 뿐 아니라 그 환경을 직간접적으로 공유할 모두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나를 위해 시작한 공부라 할지라도 ‘모두‘로 뻗어가기에 그 공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무한히 확장될 것입니다. - P296
"새들은 지도 없이 바다를 건너고 같은 장소에 착륙합니다. 온몸으로 감지하죠. 다람쥐도 인식하고 나무도 인식합니다. 아몬드 나무의 마음은 봄에 하얀 꽃들로 복제됩니다. 수많은 일이 벌어지지만 자연계는 스스로 조절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인간의 마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의 마음을 경험합시다." - P297
힘써 배워요. 들판을 거닐며 배우는 줄 몰랐는데 배웠듯이, 우리 그렇게 공부해요. 그리고 온 삶을 감각하는 거예요. ‘나‘와 ‘모두‘의 삶은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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