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유비와 장비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것은 삼국지 이야기가 아니고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한다.
.
.
.
뒤이어 계속 읽다보면 저자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이를 이루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와 과외 등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일정량의 종잣돈이 모인 뒤에는 그동안 발품 팔아서 획득한 정보들을 토대로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조그마한 오피스텔을 획득하여 월세를 받는 사람이 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러한 스토리를 보면서 확고한 목표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흥미있어하고 관심이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과정 자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만큼 미친듯이 몰입하고 집중했던, 한마디로 치열했던 저자의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경제적 자유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내가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시스템은 유비가 만들었던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것과 같다. 한 달 내내 뼈 빠지게 일하고 회사에 얽매여 월급을 받는 삶이 아니라, 반드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했을 때에만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돈이 저절로 쌓이는 시스템 말이다. - P100

나는 20대의 대부분을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했다. 모두가 학점을 관리하고, 자격증을 따고, 영어시험을 보고, 공모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홀로 외로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 취업만 바라보던 또래들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책과 소통하며 보냈고,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 재테크 세미나 등을 통해 나보다 훨씬 연배가 있으신 분들과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 P100

흘러가는 대로 둥둥 떠다니지 말고, 방향을 정해 적극적으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 P101

해결책은 명문대 입학도, 대기업 취업도, 부장 승진도 아닌 경제적 자유에 달려 있었다. 부자가 되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게 내 인생을 위한 길이요. 우리 가족을 위한 길이었다. - P108

먼 훗날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중에서 - P109

계속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가지다. 월급에 목매지 말기를. 회사가 당신의 전부가 아님을, 월급이 당신의 전부가 아님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고 월급쟁이 사고방식에서 빠져나오기를. - P110

시간의 차이일 뿐, 결국 사람은 누구나 회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온다. 회사는 항상 젊고 참신하며 유능한 직원을 뽑을 준비가 되어 있다. 같은 월급이라면 조금이라도 나은 스펙의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 결국, 월급은 평생 동안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P110

월급을 받는 존재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 P111

자신의 업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자기계발에 힘쓰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은 멋진 일이다. 다만 자기계발의 목적이 단순히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연봉을 받기 위함이라면 이는 헛발질에 불과하다. 발버둥 칠수록 빠른 속도로 늪에 잠기는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치열하게 달려갈수록 당신은 돈의 노예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월급쟁이의 덫이다. - P111

지금 자신의 업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독보적인 존재가 될 때까지 계속 전진하는 것이 좋다. 단, 나 혼자서 돈을 벌지 말고 나를 대신해 돈을 벌어올 나만의 일꾼들도 만들어 나가야한다. 꾸준히 들어오는 돈이 있을 때 내 본업에 더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적성이나 비전과 전혀 맞지 않음에도 돈 때문에 억지로 일하고 있다면 더더욱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P111

내가 일하지 않고도 들어오는 수입이 나의 지출보다 많아지는 순간 당신은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 그때 당신에게는 선택권이 생긴다.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며 전문성을 쌓아도 좋고, 화려하게 은퇴해서 자유를 만끽해도 좋고, 벼르고 별렀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도 좋다. 더 이상 돈에 얽매여 노예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 상상만 해도 기쁘지 않은가! - P112

답은 하나다. 하루빨리 일하지 않고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완성하라. 승진하지 않아도, 투잡을 뛰지 않아도 얼마든지 수입을 늘릴 수 있다. 일해야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 P113

매일같이 출근해서 온종일 일한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버는 데서 그치지 말고, 돈 버는 기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나 혼자서만 일하지 말고, 내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 나를 위해 돈을 벌어오는 녀석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굳이 일하지 않더라도 나를 대신해서 돈을 벌어오는 일꾼들을 만들자는 것이다.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에도, 내가 쇼핑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나를 대신해서 누군가가 계속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 P113

돈을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하기 전에, 돈을 벌어오는 기계를 소유하라. 이 시스템에 눈을 떠야 당신은 경제적 자유로 가는 재테크를 할 수 있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 P113

발상의 전환이 경제적 자유를 만든다. - P116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소득과 보유자산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대우하는 계급사회였고, 나는 그 출발점에 서 있는스무 살 청년에 불과했다. - P119

처음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을 넘어서 ‘부자‘가 되고 싶었다. 내 앞을 거니는 저들처럼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돈 많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중년의 배 나온 사장님이 아니라, 화려한 ‘젊은부자‘가 되고 싶었다. 나는 솔직한 내 욕망에 귀를 기울였다. 이는 나의 가치관을 크게 바꿔놓았고, 적극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모색하는 삶으로 나를 이끌었다. - P119

당시의 나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만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 P120

마키아벨리가 말했던가. ‘눈으로는 하늘을 보면서 이상을 추구하되, 발은 땅에 딛고 현실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 P123

직업보다 한층 더 고차원적인 수준의 목적과 방향이 정해진 이상 ‘투자‘에 능숙해져야겠다는 결론이 났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본업에서만 열심히 일하는 것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세계경제 흐름에 민감하고 자본시장의 속성에 정통한 이가 부자가 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 P123

문득 종잣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게나마 실제 투자시장에 나가서 직접 부딪치고 싶어졌다. 그렇게 경험을 쌓으면서 천천히 자본금을 불려나간다면, 훗날 무엇을 하든 큰 힘이 되어줄 것이 확실했다. 일단 지금은 씨앗을 뿌릴 때라는 확신이 들었다. - P124

마침내 할 일을 찾았다! 종잣돈을 모으자. 경제와 투자를 공부하고 안목을 넓히자, 분명한 목표가 생긴 순간, 복잡하던 머릿속은 깨끗이 정리됐다. 그렇게 나의 전투적인 종잣돈 모으기가 시작됐다. - P124

고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렇게 서울 전역을 돌아다닌 것이 후에 부동산 투자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쳤다. 20년 가까이 강북 토박이로만 살다가 활동영역이 넓어지니 머릿속에 지역에 대한 실제적 판단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왜 이곳은 집값이 비싸고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지, 왜 저곳은 집값이 싸며 사람들이 꺼려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 P126

툭하면 중개업소를 드나들며 중개인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 지역의 집값 수준, 시장동향, 미래 전망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게 부동산에 대한 감이 내 안에서 조금씩 자라게 되었다. - P127

과외하던 시절 부동산 중개업소 방문하던 습관이 이어져, 지금도 나는 시간이 남으면 괜히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다. 특별한 목적도 없다. 말 그대로 그냥 괜히 들어가 사장님이나 직원 분들과 대화를 나눈다. 근처 아파트 시세는 어떤지, 거래는 많은지, 요즘은 어떤 물건을 찾는 손님이 많은지 등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지역 분위기와 실제 현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알짜 물건을 잡게 될 수도 있다. 실제 내 첫 부동산투자 또한 이런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 P127

그럼에도 후회는 없다. 인생의 일부는 처절해도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식으로 평생 살 수는 없겠지만, 젊음의 순간 중 일부는 소중한 것을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몰입할 필요가 있다. 내겐 종잣돈 모으기가 그랬다. 어차피 저축과 투자는 평생 병행해야 하는 일이고, 그 시작을 위해 제한된 시간 안에 혹독하게 돈을 모아야 했다. - P128

올림픽처럼 큰 대회를 준비하는 스포츠 선수들도 그렇지 않은가,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서는 모든 것을 끊고 철저히 훈련에만 집중한다. 올림픽이 내일인데 국가대표가 오늘 저녁에 지인들과 술자리 약속이 있어 훈련에 불참한다면 모두가 황당해할 것이다. 그런데 왜 부자가 되기 위해 오늘 저녁 술자리에 빠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까? - P129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이 처절한 종잣돈 모으기 퀘스트를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 무식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이제 막 종잣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면 한동안은 정말 거지처럼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먹고 싶은것 다 먹으면서 남는 돈으로 얼마씩 저축하겠다는 엉성한 생각은 버려라. 종잣돈을 모으겠다고 확고한 결심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아예 거지가 되어 돈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티끌 모아 태산‘의 위력을 느낄 수 있고, 이후에 탄력을 받아 질주할 수 있다. - P129

그렇게 악착같이 모은 돈을 들고 나는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곳을 찾아다녔다. 큰 액수가 아니어서 이자율의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당시는 한창 CMA통장이 뜨는 시점이었고 시중은행의 보통예금통장보다 더 높은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솔깃해 직접 증권사를 방문했다. - P129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적금도 종종 활용했는데,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율로 종잣돈 모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인식이 많이 안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우량한 곳들도 많이 있으므로 잘만 활용하면 효과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 P130

사람에게는 다 각자의 길이 있는 듯하다. - P130

안 쓰고, 안 먹고, 안 입는 와중에도 나는 투자와 자본시장에 관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독서가 거듭될수록 어렵기만 하던 경제용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알아들을 수 없던 경제신문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나는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제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트여가고 있음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 P132

레버리지는 부동산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되어 오히려 나를 벨 수도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언제나 투자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곤 한다. 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을 받거나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통해 내가 가진 돈 이상의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34

아무리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더라도 직접 뛰어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부딪쳐보리라는 용기를 낼 때 우리는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돈이 될 수도 있고, 명예나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P135

모험을 두려워하고 안정성만 추구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아파트 전세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인 부동산시장에서 매입에 대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세로만 몰리고 있고, 전세 물건 자체가 희귀해지는 상황에서 수요만 쌓여가니 당연히 전세가가 상승하는 것이다. 주위에 부동산을 사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 역시 확신이 없어 투자할 엄두는 전혀 나지 않는다. - P136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투자는 이렇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사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반대로 모두가 확신에 차 몰려들 때는 빠르게 빠져나와야 돈을 잃지 않는다. 그렇기에 투자는 외로운 길이다. - P136

내공이 부족해 확신을 갖지 못한 것이니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진짜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이루려면 내 또래와는 차원이 달라야 했다. 용기의 수준이 달라야했다. 저 벽을 깨부숴야 했다. - P136

혹시나 잘못되더라도 수습이 가능한 수준에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P136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여정의 출발점,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많은 용기가 필요한 시작이었다. - P138

물론 실제로 현장에서 돈을 벌 때에는 밖에서 배운 것들이 훨씬 더 영향을 끼친다. 투자시장에서 돈을 버는 이들 중 이론에 빠삭한 사람은 거의 없다. 거시경제 흐름에 정통하고, 세계경제 추세에 대해 논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적게나마 저축을 계속하고, 꾸준히 물건을 검색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이 돈을 번다. 경제학 교수라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도, 경영학 교수가사업을 잘하는 것 또한 아니다. - P140

경제적 자유라는 성취는 이렇게 현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결국은 직접 체감해야 진짜 지식이 되는 셈이다. 투자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포츠도, 연애도 사업도 글로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비록 능숙하지 않아 실수도 많고 상처받거나 좌절하는 일도 생기겠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귀하다. 겁이 나더라도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걱정되더라도 조금은 용기를 내어 발을 디딜 필요가 있다. 조심스럽게 한 발짝씩 내딛으면 된다. 그 걸음걸음이 결국은 성취를 만들어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법이니 말이다. - P141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P142

이제 시작이었다. 한번 맛을 보니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자본을 모으기 시작했다. - P142

부동산경매는 일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입찰을 통해 매입하는 방식이다.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살수 있는데다가 경락잔금대출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고 했다. 자본금이 적은 내게 안성맞춤인 투자였다.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경매 관련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 P143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을 샀다가 제 가치에 도달하면 파는 투자를 말한다. 해당 주식이 갖고 있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싸다고 판단되면 매입해서 가치가 가격과 비슷해지거나 넘어섰다고 판단될 때에는 매도하는 것이다. - P143

부동산경매는 이 철학에 부합하는 투자방식이었다. 미래 전망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철저히 현재 가치에 충실해서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본 철학이었다. - P144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안전마진(safety margin)‘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전에 확실히 수익이 예상될 때에만 매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이 가치보다 적을 때 주식을 매입해서 가격이 제 가치까지 도달할 것을 기다리다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인 것이다. - P144

나는 한 방을 기대하는 분양권투자나 재개발투자, 지방 토지에 묻어두기 식의 투자에는 관심이 없었다. 온전히 ‘운‘에만 기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언제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질지 전혀 예측할 수없는 물건에 내 소중한 돈을 투자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런 구조라면 차라리 로또나 왕창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는 물론 개인적인 성향과 투자철학의 문제다. 분명 이런 투자로도 부자가 되는 사람은 있을 테니 말이다.) - P144

반면 부동산경매투자는 나의 성향, 투자철학, 자금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내게 꼭 맞는 옷이었다. - P144

지방 물건은 수도권에 비해 매매가 대비 임대가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굳이 부동산경매를 통하지 않고 중개업소에서 현 시세로 사더라도 괜찮은 수익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 P1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