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부 ‘공부의 성장‘ 이라는 챕터를 읽어본다. 부제는 ‘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이다.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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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 p.195를 읽다가 논문에 지도교수의 이름이 들어가는 이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본문 내용에 따르면 지도교수가 직접 연구하지도 않았는데 제자들이 쓴 논문에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이유는 학교에서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내막이 있는데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교수들이 연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것으로만 비쳐진다는 게 오늘 읽은 부분을 통해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 된 것이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며 독자인 나는 분야를 막론하고 결국에는 돈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고충이 생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뭐 쓰고보니 당연한 말같기도 하지만, 결국엔 돈이다. 물론 돈이 궁극의 목적이 되지는 않을지언정 무엇을 하든간에 많이 있을수록 수월해진다는 게 독자인 내가 뼈저리게 느낀 바이다. 요즘 함께 읽고 있는 《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책에서 돈의 중요성에 대해 저자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경제적 자유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최재천 교수가 하는 연구나 저술활동이 되었든 혹은 이외의 다른 활동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저의 딴짓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물학만 내내 공부했다면 저는 지극히 평범한 곤충학자, 어쩌면 신기한 작은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으로만 살아갔을지 모릅니다. - P172

시험 속에서 이론을 적용하다 보면 일상에서도 자연스레 해석하고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지겠어요. - P175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논의하여 가능한 한 실제 적용까지 해보기 - P177

눈물이 날 정도로 북받친다는 건 가슴으로 느꼈고, 그만큼공감력이 확대되면서 자기가 사는 세상이 넓어졌다는 의미 - P178

‘창의력이란 온 마음을 쏟으며 길을 모색하는 경험에서 나온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란 ‘자기 일처럼 몰두하고 부딪쳐나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일 텐데요. - P178

"여러분은 이 소중한 경험을 이제 버리려 해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일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선배가 고백하듯 평생 간직합시다." - P179

경험이 인생에 길 하나를 내는 셈이네요. - P179

성적을 잘 받은 학생들은 대체로 자기 관리에 충실합니다.
성실하기는 해요. 성적은 성실함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창의성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 P181

한 번 사는 인생이에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죠. - P182

기성세대의 더듬이에 걸리는 신호와 젊은 세대의 더듬이에걸리는 신호가 다른 거 같아요.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P184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유를 묻지 말고 무조건 도와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그게 답이에요. - P184

교육 변화가 사회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일이 지금 계속벌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더 이상 유명한 대학을 나왔다고해서 이득을 보는 상황은 이미 지났습니다. - P185

‘세상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 P189

미술가나 과학자는 현재 인식의 꼭짓점을 끌고, 사고의 한계를 돌파하는 사람들이잖아요. - P190

과학과 예술은 세상이 변화하는 주요한 방향성을 짚어나가고자 하니까요. - P190

생태사상가인 사티쉬 쿠마르 Satish Kumar를 인터뷰할 때 큰 힘을 얻은 말이 있는데요. 제 말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특별한 사람만이 다재다능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특질은 다재다능함에 있다.‘ 그는 강조했어요. 우리는 모두 르네상스 인간이라고. 뭐든지 잘할 수 있으니 굳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 하기보다 정원사이자 미술가이자 생물 교사도 될수 있다고. 그러니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마음껏 하라고요. ‘아!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죽기 전에 다 해야겠구나!‘ 이런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 P191

저는 아직 천장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지붕 없는 세계에서 살아요. 그래서 비는 많이 맞는데 아직 하늘이 얼마나 높은줄 모릅니다. - P192

아이들의 내일도 우리의 내일도 무한히 열어둬야 해요. 마음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 P192

그저 펼쳐진 멍석 위에서 그나마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저를 불러줬어요. - P193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건 탁구공이 아니라 과학자의 눈망울이다.

기획안 중에 엘리베이터 스피치 elevator speech라는 게 있었어요. 전 처음 들어봤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짧은 시간 안에 관심을 끌 수 있는 홍보 문구까지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 P199

자연과학 연구는 무조건 비교해야 합니다. 대조군이 있고 실험군이 있고요. 실험군에 뭔가 조건을 바꿔줬을 때 상대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밝히고,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를 설명해야 해요. - P202

하지만 저는 공허했어요. ‘자식은 잘 키웠는데 나는 가진 게 없구나. 미국, 영국의 교수들은 확고한 자기 연구를 하다 보니, 학생이 연구 성과를 낸 다음 다른 연구실로 떠나도 자기 연구가 남아요. 제가 제 연구를 접고 제자 연구를 같이하기를 결정하고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 P203

그 순간은 당장 할 일에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마음을 다해서 몰두했을 때 그 어떤 것도 허투루 날아가는 경험이란 없다. - P204

조금이라도 더 힘을 가진 쪽이 조심해야 해요. - P207

제자가 클 수 있도록 하는 행동이 선생의 큰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은 씨앗을 자기 그늘에 뿌리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멀리 내치죠. 그래야 씨앗도 뿌리를 내리고 서로가 잘 자랄 수 있어요. - P208

뇌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 Michael Gazzaniga는 "우리 인간은 분산지능으로 이뤄졌기에 마음은 뇌만의 작용이 아니라 온몸의 작용이다"라고 했습니다. - P209

‘면역계가 최고의 두뇌‘ - P209

‘식물에도 마음이 있다‘ - P209

마음이 장내 미생물과 연결되어 있다 - P209

처음에 우리는 장내 미생물이 소화만 돕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장내 미생물이 면역 작용의 웬만한 일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 작용에 깊이 관여한다는 증거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 P210

우리는 흔히 감정을 말할 때 가슴을 부여잡으며 표현하지만, 실제로 감정은 심장에서 일어나지 않고 머리에서 일어납니다. - P210

장내 미생물 연구가 충분히 발전하면,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이 밝혀질 거예요. 마음과 관련된 일들이 장내미생물들의 작용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날 겁니다. - P210

공부를 잘하려면 두뇌 개발을 하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겠어요.
장내 미생물에게 좋은 걸 먹어야겠죠. - P210

그야말로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장내 미생물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죠. - P211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으니 온 우주가 곧 나의 마음이 되지 않겠느냐" - P211

개체의 존재 방식 자체가 온 생태와 연결되어 있음인 거죠. - P211

과학자들은 장내 미생물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야한다는 목적이 있는데요. 장내 미생물들이 바로 나의 동반자들이기 때문이에요. 내 몸과 내 정신을 함께 운영하는 동반자이니, 그 동반자가 잘되어야 내가 잘 될 수 있죠. - P211

‘인간의 마음 작용이 온몸으로 이루어진다‘ - P212

발도르프학교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운동장을 걷거나 천천히 뛰는데요. 대근육을 움직여 뇌를 활성화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 P212

세상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비엔나를 손꼽습니다.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의 판단은 차가 없기 때문이래요. 비엔나에서 가장 미운 사람에게 주는 가장 지독한 저주의 선물은 차라고 합니다. 차를 사 주면 미치고 환장한다고요.
그 차를 관리할 수가 없거든요. 주차할 공간도 없고, 차를 가지고 나가면 돈을 너무 많이 써야 하고요. 비엔나는 차가없는 사람들에겐 편한 도시죠. 모든 사람이 걸어 다니다보니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고 합니다. - P215

대근육을 움직이는 걷는 활동이 뇌를 활성화하니까 공부에 도움이 될 것 - P216

육체가 뇌 활동을 돕는다는 건 이미 뇌 과학에서 명확하게드러난 사실입니다.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분명히 공부에 도움이 되죠. 그 활동을 자연스레 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 저의 제안입니다. - P216

움직임이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모색해야죠. 공부하는 줄 모르게 배우는 겁니다. - P217

매일 아침 걷기는 온몸을 깨워요. 당연히 두뇌도 활성화되고요. - P217

지금 주류를 보고 있으면 얼마 후에 주류에서 밀려날 것을 보는 것이고,
자꾸 비주류를 뒤지다 보면 거기서 주류로 진입하는 경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P220

젊은 세대의 접근이 백과사전식이라고 했을 때, 정보를 조각조각 취합하는 중간중간에 생각을 여는 스파크가 튀면서, 자기 생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 싶어요. - P223

"모든 게 편집이다" - P224

지금 인터넷을 뒤지는 젊은 세대는 스스로 편집합니다. 기성세대는 명저 한 권을 붙들고 흡수했죠. ‘이 대가가 이렇게 이야기하시는구나‘라면서 쭉 읽고, ‘다 이해했어‘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이해했다는 건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거죠. 젊은 세대는 스스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 나름대로 취사선택하고, ‘뭐 이래?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라고 판단도 하면서 그 화면은 닫고 다음 걸 읽죠 자기가 편집을 합니다. 저는 그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P224

감성이나 감각이 자연스레 논리적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순 있죠.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대하면 편파적 편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세대가 가진 위험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고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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