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은 보거나 들은 정보를 정확히 해석해서 머리로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책을 읽을 때 글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인간의 뇌는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한다. 그래야 저자가 전달하려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 P172
책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자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까 공감하지 못하고 저자가 쓴 글은 나와 상관없는 내용이 된다. 공부할 때도 이해력은 중요하다. 영어와 수학보다 국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도 어휘력과 이해력 때문이다. - P172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독서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휘력을 먼저 키워야하고 어휘력은 독서를 통해서 향상되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소화를 시켜야 몸에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어휘력과 이해력, 배경지식을 키운 다음에야 비로소 속독의 효과가 발휘된다. - P173
독서에 능숙한 사람들은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을 때는 속독으로, 필요한 내용을 찾았다면 해당하는 부분만 정독으로 읽는다. - P174
때에 따라서는 책에서 사실이나 데이터(조사결과, 분석자료 등)에 해당하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야 할 때도 많다. - P174
필요한 정보만 머릿속에 집어넣고 빨리 활용해야 하는 글이 있고 필요한 내용의 처음부터 끝까지 행간의 의미를 생각하며 여러 번 되새기면서 읽어야 하는 글도 있다. - P174
우리가 알고 있는 효과적인 독서법, 특히 속독법은 책을 읽는 속도를 높이는 데만 치중할 뿐 내용을 이해해서 활용하는 데까지 관여하지는 않는다. - P174
소설이나 수필, 시집 등의 문학은 속독으로 읽을 필요가 없다. 특히 수필이나 시집은 작가의 경험과 사용한 단어들, 운율 등을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단순하게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빨리 읽는다면 제대로 된 책 읽기라고 말할 수 없다. - P175
속독은 정보를 얻는 목적으로 읽는 글에 적합하다. 특히 자기계발분야의 실용서는 속독과 정독의 중간 형태인 ‘정속독‘로 읽어야한다. 정속독은 정확하게 빨리 읽는 독서법이다. - P175
필요한 내용을 찾을 때는 책 앞부분의 차례와 뒷부분의 인덱스를 참조해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필요한 내용을 찾으면서 빠르게 읽고 필요한 내용이 정리된 페이지에서는 정독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서 읽어야 한다. - P175
속독과 정독의 장점만 뽑아서 책을 읽는 정속독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극대화할 때 최고의 효과가 나타난다. - P176
신문·잡지는 헤드카피, 발문, 중간 제목, 사진과 캡션 등을 기사 비중에 따라서 눈에 띄게 구성한다. 신문이나 잡지는 정속독을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인 매체다. - P176
일반적으로 종이신문은 종합, 경제, 정치, 해설, 전망, 금융, 국제, 스포츠, 문화, 인물, 사회 등의 분야로 나눠서 지면을 구성한다. - P176
신문에는 1면에 가장 비중 있는 기사가 실리기 때문에 신문을 속독으로 읽을 때는 1면부터 차례대로 보는 것이 좋다. - P177
요즘은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해서 추가로 지면을 늘리기도 하는데 이슈의 중요도에 따라 기사의 크기를 차등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예전과 같다. - P177
신문에서 특정 분야를 섹션으로 구분해서 수록할 경우에는 섹션 1면에 해당 분야에서 가장 비중 있는 기사를 보여준다. 신문에서 중요한 기사는 큰 글씨로 헤드라인을 편집해서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필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다. - P177
신문의 전체 페이지를 훑어보면서 자기에게 필요한 기사가 어떤 게 있는지 확인한 다음 필요한 내용이라면 집중력을 발휘해서 정독한다. 유용한 기사나 나중에 다시 봐야 하는 기사는 스크랩해 놓는다. - P177
신문으로 속독을 훈련하는 목적은 첫째, 키워드를 빨리 찾기 위해서이고 둘째,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기사를 스크랩하기 위해서다. 속독의 목적은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서 머릿속에 또는 물리적으로 스크랩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 P177
종이신문으로 꾸준히 글(뉴스)을 읽은 학생의 읽기 능력과 논리력, 사고력이 향상되고 시사 상식도 풍부하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이 된다 - P178
독서와 신문 활용 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은 따로 배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독서법을 터득하면 신문 활용 교육의 효과도 향상된다. - P179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동시에 통찰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신문 활용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문을 스크랩해서 기사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신문 활용 교육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P179
어떤 기사를 스크랩해야 하나
• 사회 전반적인 이슈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내용으로 나눠서 스크랩할 기사를 정한다.
• 한 신문에서 5개 정도만 스크랩한다. 스크랩할 내용이 너무 많다면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기사 5개만 고른다.
• 1면에 나온 헤드라인 중심으로 스크랩한다. 1면에 경제기사가 제일 크게 실렸다면 경제면에서 관련 기사도 스크랩한다.
• 2종류 이상의 신문을 읽으며 스크랩한다. - P180
어떤 과정으로 스크랩해야 하나
• 1단계: 신문제목과 중요한 기사(시사적으로 중요한 기사,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기사), 사진, 정보성 광고 등을 훑어 읽는다.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색연필이나 빨간색 볼펜으로 표시한다.
• 2단계: 색연필로 표시한 기사를 정독하면서 스크랩 여부를 판단한다. 기사 내용에서 스크랩할 부분을 따로 표시한다.
• 3단계: 스크랩할 부분을 표시한 내용들을 잘라내서 신문제목, 날짜, 스크랩한 이유 등을 간략하게 적어 넣는다.
• 4단계: 스크랩하기 위해 잘라낸 신문을 별도로 보관한다.
• 5단계: 1주일 간격으로 스크랩한 신문들을 모아서 분류한다. 이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스크랩은 정리한다. 스크랩한 신문을 다시 읽으면서 자기 생각을 메모한다. - P180
정독이나 통독으로 읽어야 하는 책은 따로 있다. - P185
1단계 통독으로 읽어야 하는 책은 전문가가 노하우를 알려주는 내용의 실용서나 학자들이 비전문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쓴 이론서다. - P187
대부분의 실용서와 이론서는 1단계 통독만으로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씌여 있다.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으로 목적을 달성한 책들은 1단계 통독으로 충분하다. - P187
실용서 가운데 직접 따라 해야 목적을 달성하는 책들도 두세 번 반복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 실용서는 여러 번 읽는 것보다 읽은 내용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습관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P187
많은 독자들이 읽었다는 의미는 내용이 쉽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 P187
그(고미야 가즈요시)는 쉬운 책이기 때문에 1단계 통독으로 읽어도 상관없는 책도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서 메모를 하고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을 찾아가며 읽었다. 특히「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기업의 컨설팅을 의뢰받고 회사의 좋은 점을 더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다시 읽게 되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이미 읽었지만 컨설팅을 의뢰받고 다시 읽어보니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고 다른 시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 P189
어릴 때 읽고 중 · 고등학교 때 읽고 대학생, 사회인이 돼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른 책들이 있다.「어린왕자」,「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갈매기의 꿈」이 대표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상실의 시대」도 20대가 읽고 느낀 점과 30대가 읽고 느낀 점이 다르다. - P189
과제를 제출하려고 책을 읽을 때와 자발적으로 흥미를 느껴서 감정을 대입하며 읽을 때가 다른 것처럼 오래 전에 봤던 책인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P189
10년 후에 다시 읽으면 10년 전에 읽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 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목적과 상황에 따라서 눈에 안 들어오던 문장이 보이기도 하고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인물에 집중하게 된다. - P190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글, 즉 2단계 통독을 해야 하는 책은 사람마다 다르다. 배경지식에 따라서, 책을 읽는 입장과 목적에 따라서 다시 읽을 책, 나중에 한 번 더 읽을 책, 문장을 암기할 책 등을 구분하면 독서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 P190
자기 수준을 넘어서는 책을 읽을 때 비로소 생각이 넓어진다. - P191
속도보다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을 강조 - P192
모든 일에는 넓이와 깊이가 있는데 속독은 넓게 책을 읽는방법으로 내용을 빠르게 포착하려는 목적의 독서에 적합하다. - P192
중·고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어서 어휘력을 향상시키면 대학 이후 사회에서도 목적에 따라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 P193
저자가 책에 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스스로에게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 P194
많은 사람들이 책을 정독해서 읽으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덮고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글자를 읽은 것이지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 P194
저자와 커뮤니케이션은 저자가 사용하는 단어, 글의 논리,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할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 P194
요즘은 공부하는 학생들도 책을 읽을 때 사전이나 참고도서를 함께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르는 단어는 그냥 넘어가고 문장의 구조나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핵심만 파악하며 책을 읽는다. 이런 독서방식으로는 제대로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없다. 이런 독자들에게 모티머 애들러가 정의한 독서의 원칙은 큰 도움을 준다. - P194
<독서의 단계>
제1단계 무엇에 관한 책인지 알아낸다.
<독서의 원칙>
제1원칙 : 어떤 부류의 책을 읽고 있는지 가능하면 미리 파악하라.
제2원칙 : 통일성, 즉 그 책의 전체를 꿰뚫는 일관된 흐름을 간단한 문장으로 이야기해보라.
제3원칙 : 주요 부분을 찾아 그 부분이 어떤 순서에 의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라.
제4원칙 : 저자가 풀고 싶어 하는 문제를 찾아내라. - P195
<독서의 단계>
제2단계 책의 내용을 해석한다.
<독서의 원칙>
제5원칙 : 중요한 단어를 찾아 저자가 어떤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라.
제6원칙 : 가장 중요한 문장에 주목하라.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명제를 찾으라.
제7원칙 : 문장과의 연관 속에서 기본적인 논증을 찾거나 만들라. - P195
<독서의 단계>
제3단계 비평할 내용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고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독서의 원칙>
제9원칙 : 의견이 같거나 다르다고 표명하거나 판단을 보류하기 전에 확실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제10원칙 : 찬성하지 않을 경우, 트집을 잡거나 따지려는 것처럼 하지 말고 조리있게 비판하라.
제11원칙: 어떤 비평을 하든 지식의 차원에서 하는 비평인지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고 그 비평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제12원칙 : 저자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제시한다.
제13원칙 :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제14원칙 : 저자가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제시한다.
제15원칙 :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나 설명이 불완전한 부분을 제시한다. - P195
어떤 종류의 책인지 알아내고 중요한 단어와 문장, 논리를 찾으며 책을 읽은 후에 저자의 의견에 찬성하고 비판도 하면서 논리적인 부분, 불완전한 부분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책을 읽고 저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 P195
논문을 보면 첫 페이지에 ‘초록‘이 나온다. 논문에서 초록은 전체 내용을 간략하고 정확하게 요약한 글이다. 초록은 논문을 요악한 글이지만 논문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이 초록을 쓰는 것이다. 영화 예고편에서 내용이 전개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처럼 논문에서는 초록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 P196
논문의 초록을 쓸 때는 본문에 나온 내용 중에서 핵심적인 키워드와 그에 관한 설명을 덧붙인다. 중요한 키워드와 새로운 사실, 조사 자료 등을 짜임새 있게 넣어서 초록을 만들면 논문 심사에서도 더 높은 점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 P197
학술 논문이든 연구 논문이든 논문을 심사할 때 심사관들이 초록을 먼저 보고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쉽게 말해서, 초록만 보고 심사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때문에 논문의 본문을 쓸 때 보다 초록을 쓸 때 더 심사숙고하게 된다. - P197
책에서도 논문의 초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머리말의 내용에 따라 초록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지은이가 책을 쓴 이유와 읽어야 하는 사람, 내용의 흐름을 머리말에 써두기 때문이다. - P197
머리말 보다 책의 정보를 더 많이 보여주는 곳은 바로 ‘표지‘다. 책 표지에는 제목과 부제, 중요한 키워드, 대상 독자 등의 정보가 있다. 하지만 제목을 제외하고 다른 정보들은 독자가 찾아내야 한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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