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뭔가 새로운 배움과 통찰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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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레이징 룩스‘라는 체스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가 그들에게서 발견한 지속적인 성공과 성장의 요인들을 되짚어보고 여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그러한 요인들이 타당한지 여부를 확인해본다.

저자는 서문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사람과 보통 사람들의 차이는 어떤 재능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적절한 기회의 유무와 배우고자 하는 동기유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야망과 열망이라는 단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소개하는데 야망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결과인 반면 열망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뒤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주도력, 친화력, 자제력, 결의] 라는 4가지 키워드를 소개하면서 이 4가지가 제대로 갖추어져야 자신의 열망을 제대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 여기서 이 4가지 요소들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것은 아이들이 어릴 때 다니는 유치원에서 부터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단 여기서의 전제조건은 충분히 훈련된 선생님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뒤에서 저자가 고백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잘 훈련된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에 어릴 때 위에 언급한 4가지 품성요인들을 온전히 기르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천적 재능이라는 것을 ‘인지적 기량‘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다 비슷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4가지의 ‘품성 기량‘은 그렇지 않다. 이 4가지의 품성 기량은 후천적인 상황과 환경에 의해 길러질 수 있는 것이고,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포텐(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터트리고 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뒤이어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과 함께 이러한 뜻을 이루기 위한 보조 장치로서 ‘임시 구조물‘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원래 이 단어는 건설 현장에서 어떤 작업을 할 때 사람이 자신이 도달할 수 없는 높이나 위치에 도달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 임시적으로 설치하여 작업했다가 작업이 끝나면 다시 해체시키는 구조물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저자는 이 책에서 이 단어를 어떤 사람이 뜻을 이루는데 필요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임시적인 장치의 의미로 사용한다. 책에 나온 표현으로 하자면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임시 구조물‘의 역할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가 제시한 답을 독자인 내가 나만의 문장으로 풀어자면 그것은 상대방에게 그저 추상적이고 막연한 목표만을 던지기 보다는 단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어떤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책에 나온 사례를 보면 여기에는 어떤 재미나 자극 이런 것들이 양념처럼 가미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좀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러한 것들이 사람들의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동기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서 상황에 맞는 행동들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해서 길러진 품성 기량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에 가까워져가는데 선천적인 재능보다 훨씬 더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오로지 판단만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결과는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체스는 천재들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의 젊은 선수들은 수열을 암기하고 신속하게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여러 수를 미리 내다보는 두뇌를 지닌 신동들이다.

누구든 숨은 잠재력이 있다. 이 책은 그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위대함은 대개 타고나는 것이지 길러지는 게 아니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신동이 아니어도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떻게 하면 대단한 성과를 올리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게 내가 이 책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다.

남다른 재능이 아니라 남다른 동기 유발

"이 세상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것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이 배울 수 있다. 적절한 학습 조건만 조성된다면..."

수학, 과학, 또는 외국어의 새로운 개념을 터득하려면 보통 7~8차례 연습이 필요하다. 이 횟수는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학생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타고난 능력의 차이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기회와 동기 유발의 차이인 경우가 흔했다.

우리는 잠재력을 가늠할 때 출발점(바로 눈에 보이는 능력) 에 집중하는 치명적 오류를 범한다. 타고난 재능에 집착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가장 전도 유망한 이들은 첫눈에 두드러지는 이들이라고 넘겨짚는다.

성취도가 높은 이들이 어릴 때 보이는 재능은 천차만별이다. 아주 어렸을 때 보인 재능만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면 많은 이들의 잠재력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게 된다.

출발점을 토대로 종착점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적절한 기회와 배우고자 하는 동기가 부여되면 누구든 대단한 성취를 이룰 기량을 지니게 된다.

잠재력은 출발점이 아니라 얼마나 멀리까지 가느냐다. 따라서 출발점보다는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했는지에 좀 더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는 특이한 재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대체로 성장 환경과 양육의 산물로서 길러진다.

양육의 중요성을 무시하면 처참한 결과를 낳는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영역과 터득 가능한 재능의 범위를 과소평가하게 된다. 그 결과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제약을 가하게 된다. 안락한 지대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고 보다 폭넓은 가능성을 타진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다른 이들에게서 밝은 미래를 보지 못하고 기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된다. 그들이 위대한 성취를 누릴 기회를 세상이 박탈해버리게 된다.

자신이 지닌 장점을 초월해야 잠재력을 실현하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발전은 탁월함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지는 것 자체가 가치있는 성취다.

이 책은 야망이 아니라 열망을 논하는 책이다.

야망은 당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다. 열망은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얼마나 많은 직함을 얻고, 얼마나 많은 상을 받는지가 관건이 아니다. 그처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들은 개개인의 발전을 가늠하기에는 형편없는 대용품이다.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다.

성장하려면 마음가짐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성장은 우리가 보통 간과하는 기량의 묶음과 더불어 시작된다.

탁월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보다 훨씬 타고난 재능에 덜 의존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주도력, 친화력, 자제력, 결의 등의 행동 유형을 타고나는 자질로 보지만, 사실 이러한 행동은 유치원에서 배운다. 학생의 출발점이 어디든 상관없이, 수 십 년 후 학생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행동을 학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아리스토텔레스)는 품성을 사람들이 순전히 의지력을 통해 습득하고 실천하는 원칙의 묶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나는 품성을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기량의 묶음으로 간주한다.

품성은 원칙을 지니는 상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지닌 원칙을 실천하는 학습된 역량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통달하는 교훈

기회가 저절로 굴러오진 않는다

기회가 두드릴 문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야 했다.

품성이 재능보다 훨씬 중요하다

어릴 때 인지적 기량이 주는 장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체스 마스터가 되려면 평균 2만 시간 이상, 그랜드 마스터 (Grand Master)가 되려면 3만 시간 이상을 연습해야 한다. 계속 실력을 향상하려면 과거의 게임을 복기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주도력, 절제력, 결의가 필요하다.

품성 기량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최고 기량의 수준을 한층 더 올려준다.

품성 기량은 "삶에서 성공할지를 예측하고 성공을 실현한다."

그러나 품성 기량은 무에서 창조되지는 않는다. 그런 기량들을 기를 기회와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멍석을 깔아주면 알아서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길이 보이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하겠다는 꿈을 접는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에 불을 붙이려면 길을 보여줘야 한다. 바로 그게 임시 구조물이 하는 역할이다.

거꾸로 가르침

이길 방법이 생기자 배우려는 의지가 생겼다.

"아이들에게 ‘인내심과 결의와 강인함을 터득하게 된다‘ 라고 말하면 안 된다. 그런 말을 하자마자 아이들은 꾸벅꾸벅 존다"

"이렇게 말해야 한다. ‘이 게임 재미있다. 한 판 하자. 내가 너를 묵사발 낼 작정이다.‘ 그래서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승부욕에 불을 지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차분히 앉아서 게임을 배우기 시작한다. 일단 게임에 꽂히고 난 후 게임에서 지면 이기고 싶게 된다."

경험적으로 볼 때, 품성 기량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

"구조적 문화적 억압 때문에 품성의 구축을 통해 이러한 기량을 터득할 필요가 더욱더 증폭된다. 수 세대에 걸쳐 당신 목을 짓누르는 억압을 받아왔다면 강해야 한다."

강한 품성 기량을 갖췄다고 해도, 심신이 지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가 생기거나 정체기를 겪는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없다. 그러나 상당한 결과를 얻기 위해 일벌레가 될 필요도 없고 지칠 때까지 밀어붙일 필요도 없다.

놀이가 아닌 연습은 불완전하고,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게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 일지도 모르며, 자력으로 해낸다는 게 혼자 한다는 뜻이 아닌 이유를 알게 된다.

잠재력이 큰 사람들에게 사회가 열어주어야 하는 기회의 문은 가장 큰 장애물에 직면해온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닫혀있는 경우가 흔하다.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되어 왔지만 오랜 세월 끝에 돌파구를 찾게 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기회도 얻지 못한다.

행동이 아니라 당신이 터득하는 교훈이 차이를 낳는다. (중략) "성취는 성장에 있다"

근시안적인 수를 두려는 유혹을 뿌리치는 자제력은 갱단과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패턴을 암기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는 결의와 주도력은 시험을 준비할 때도 적용되었다.

함께 연습하고 서로 비판해주면서 습득한 친화력은 그들이 뛰어난 협력자이자 스스로 다른 사람의 정신적 스승이 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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