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책 내용을 더해서 오랫동안 기억하려면 재독(중독)을 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몇 년 동안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은 이유도 경험과 지식을 더해서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 P137
책에서 배운 것을 표현할 때 독서 효과는 배가 된다 - P138
독서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활동이다.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간접 경험을 하면서 저자의 노하우가 전달된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서 지식이 더 체계적으로 정리된다. 그래서 독서토론이 필요하다. 책의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서 이야기하는 동안 지식의 깊이는 더해진다. - P138
독서토론은 여러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이건데 독서토론을 위해서 관심 없는 책을 읽는다면, 오로지 독서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면 의욕은 반감될 것이다. - P138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지 않아도 독서토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험공부 할 때,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기억에 새기기 위해서 자기 자신에게 공부한 내용을 가르치는 방법이 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공부하면 공부의 효과가 훨씬 높은 것처럼 독서도 책을 읽고 자기 자신에게 소리 내서 가르치면 효과가 배가 된다. - P139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자기 자신에게 가르치듯 말해 보자. 책 내용도 오래 기억되고 머릿속에서 지식도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 P139
책을 읽고 자기 자신에게 가르치듯 말하는 게 분명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이 방법 대신 권하는 것이 소리 내서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가능하면 여러 가지 감각기관을 동원하는 것이 좋다. 소리 내서 책을 읽으면 눈, 입, 귀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 P139
독서지도사들은 책을 읽을 때 오감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사람은 의사소통을 하는 존재로서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 (오감)을 발동하여 정보를 받아들인다. - P139
정보를 받아들이기 가장 쉬운 수단이 책이다. 강의를 듣거나 세미나에 참석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책은 눈으로만 읽는다. 강의와 세미나에 참석하면 눈과 귀,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면서 손도 사용하게 된다. - P140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눈, 입, 귀, 손, 동작을 사용해서 정보를 교환한다. 대화할 때는 여러 감각을 사용해서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누구와 언제,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할 수 있다. - P140
강의와 세미나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메모한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대화나 강의에서 받아들인 정보에 비해서 눈으로만 읽은 책 내용은 기억에 오래남지 않는다. - P140
요즘 학교에서 체험활동과 수행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직접 체험해보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자기만의 노하우도 생긴다. - P140
책을 읽을 때 여러 가지 감각을 많이 활용할수록 더 오래 기억하고 자기만의 지식으로 체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시험을 준비하거나 암기할 때도 소리를 내서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자기 목소리를 들으면서 귀로 외우면 효과가 있다.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 문장을 반복해서 듣는 것도 이런 암기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 P140
소리 내서 읽는 것을 음독이라고 하는데 음독은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문장을 암기할 때 효과가 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눈으로만 공부하지 말고 직접 말해보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이다. - P140
소리 내서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기도 한다. 책을 소리 내서 읽었을 때 얻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증진시키는 것 외에 책을 소리 내서 읽으면 말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소리 내서 책을 읽는 동안 글의 의미, 앞에 오는 말과 뒤에 오는 말, 강조해야 할 단어 등을 인식한다. - P141
책에 수록된 글은 여러 번 교정을 거쳤다. 문맥이 논리적이고 단어의 조합에도 오류가 없기 때문에 소리 내서 책을 읽으면 이해력과 분석력이 향상되는 동시에 말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 P141
누군가에게 혹은 자신에게 책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소리 내서 책을 읽으면 여러 가지 감각기관에서 책의 내용을 받아들인다. 이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여기에 책의 내용을 표현하는 방법을 한가지 더 보태면 글을 써보는 것이다. - P141
책을 읽고 기억할만한 문장, 느낌, 자신이 겪었던 일 등을 정리해서 남겨두면 책의 내용이 더 오랫동안 기억된다. - P142
기억에 남는 문장을 블로그에 옮겨 적으려고 하면 머릿속에서 문장의 조각들이 어렴풋이 기억날 뿐 완전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때 책을 한 번 더 펼쳐보고 어렴풋한 기억을 완성시키면 머릿속에 들어있는 내용이 확실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 P142
블로그에 서평을 남기거나 독후감을 쓰려면 책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읽어볼만한 책‘이라든지 ‘내용이 좋았다‘라는 독후감 보다는 기억에 남는 문장과 느낌, 책을 읽는 동안 했던 생각들을 적어두면 나중에 책을 읽고 써둔 몇 줄의 글만 읽고도 전체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 - P142
독후감은 장점이 많지만 독후감 쓰기를 실천에 옮기기는 어렵다. 책을 여러 권 쓴 저자들에게도 글을 쓰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만큼 독후감을 써보면 남는 것도 많다. 책의 내용을 자기만의 논리로 정리해서 글을 쓰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독후감을 쓰면 저자의 경험과 생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나중에 같은 저자가 쓴 다른 책을 읽을 때 공감할 수 있는 범위도 더 넓어진다. - P142
눈으로만 읽은 독서보다는 오감을 이용한 독서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독서지도사들은 독서활동만큼 독후활동도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독후감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 P142
시간과 공간, 지식의 한계 때문에 책의 내용을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독후감을 쓰면서 저자의 경험과 생각에 공감하면 책을 읽은 효과는 배가 된다. - P143
독후감 쓰기는 꼭 실천해야 하는 독후활동 - P143
독후감에는 일정한 형식이 없다. 독후감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면 독후감상문이고 줄거리를 중심으로 쓰면 독서기록, 비평을 쓰면 독서평론이 된다. - P143
사람의 기억력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책을 읽고 하루만 지나도 책 내용의 절반 정도는 기억에서 사라진다. 책을 읽은 뒤의 느낀 점과 줄거리를 글로 쓰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을 넓고 깊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책의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부수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도 향상된다. - P143
독후감의 제목은 책제목을 그대로 쓰는 것보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함축해서 제목으로 쓰고 책제목은 독후감 제목 아래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 P143
독후감을 쓰는 형식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책을 읽게 된 동기,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의 느낌, 책을 고른 이유,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또는 표지의 느낌 등으로 시작해서 전체적인 줄거리 요약, 감동을 받은 문장, 읽고 난 뒤의 기억에 남는 내용,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줄거리나 감동받은 문장, 기억에 남는 내용 등을 모두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느낀 점이 중요하다면 느낌을 위주로, 줄거리를 기억하고 싶다면 줄거리 요약을 중심으로 독후감을 쓰면 된다. - P144
유의할 점은 독후감에는 느낌이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줄거리만 지나치게 길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줄거리는 요약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내용만 발췌해서 적고 자신의 느낌을 써야 한다. - P144
줄거리와 느낌을 어느 정도 비율로 써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줄거리와 느낌을 쓰는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후감을 쓸 때는 생각과 의견, 느낌을 자유롭게 적는다. 여러 번 읽은 책이라면 줄거리 요약을 생략하고 느낌만 쓰기도 한다. - P144
독후감을 쓰면서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학교에서 배운 문단 나누기와 중심 내용 정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다. 독후감을 다 쓴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듣거나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 P144
여러 번 훑어보는 것도 독서법이다 - P145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하면서 책을 훑어보면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있다. 인간의 뇌는 한 번 훑어보는 동안에도 어디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지심리학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론이다. - P145
책을 대충 읽으면서 예상한 내용이 나오는지 살펴본다. 예상한 대로 내용이 전개되면 ‘그럴 줄 알았어‘라고 생각하면서 기억하고 예상 밖의 내용으로 전개되면 ‘어! 어떻게 이렇게 되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내용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 - P146
가설을 세우고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문을 가지면서 책을 읽는 방법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다. 책의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가설을 세우고 자기 생각이 옳은지 확인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다. - P146
책을 대충 읽는 방법은 다시 읽을 때, 즉 재독(두 번 읽기)할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독서법인 통독을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대충 읽고 다시 읽으면 효과적이다. - P146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고미야 가즈요시는《선택적 책읽기》에서 통독을 두 개의 단계로 구분하면서 1단계 통독과 2단계 통독이 가진 의미가 다르다고 했다. - P146
즐기기 위해서 읽고 지식을 얻기 위해 다시 읽고 - P146
고미야 가즈요시가 말하는 1단계 통독은 대충 읽는 것이고 목적은 독서를 즐기기 위함이다. 2단계 통독은 두 번째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 P146
1단계 통독은 읽기를 즐기는 것이다. 대충 읽기를 속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대충 읽기와 속독은 그 의미가 약간 다르다. 속독을 배웠다면 대충 읽는 과정에서 핵심을 더 잘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1단계의 통독인 대충 읽기를 잘 하려고 속독을 할 필요는 없다. 1단계 통독은 대강의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다. 여기서 ‘대강의 지식‘을 얻는다는 의미는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선별하기 위해 읽는 과정을 말한다. - P147
한 권의 책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지식을 골라내는 것도 숙련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통독通讀은 말 그대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는 것이다. 차례를 훑어 본 후 소제목과 내용을 읽으면서 문단의 주제를 파악하며 읽는 동안 전체적인 맥락과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 P147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훑어보는 과정을 1차 통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점에서는 1차 통독만큼 세밀하게 훑어보지는 못한다. 눈으로 대충 끝까지 읽는다고 해서 통독이 아니다. 이것이 통독이 속독과 다른 점이다. - P147
• 1단계 통독은 전체 내용을 대충 읽으면서 독서를 즐기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으면서 큰 테두리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 P147
• 2단계 통독은 정보의 획득과 더불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 P147
• 1단계 통독과 2단계 통독은 책의 내용인 논리의 무게에 따라 나누어 사용한다. - P148
• 2단계 통독에서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고 자기 생각을 깊이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 P148
• 2단계 통독 수준의 책을 많이 읽으면 1단계 통독이나 속독으로도 많은 양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고 1단계 통독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 P148
1단계 통독을 하면서 책의 차례와 구성을 확인하고 필요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했다면 2단계 통독을 해야 한다. 만약 1단계 통독에서 필요한 내용이 없다고 판단되면 2단계 통독을 할 필요는 없다. - P148
2단계 통독은 공부를 위한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다. 밑줄을 치거나 포스트잇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고 필요하다면 책의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면서 읽는다. - P148
2단계 통독을 할 때는 책상에 앉아서 일정 시간 동안 몰입해서 책을 읽는다. 책의 내용이 논리에 맞는지 확인하면서 읽거나 중요한 부분을 요약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2단계 통독은 책을 읽는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다. 학생들이 공부할때도 1,2단계 통독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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