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긴 했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는 눈으로만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억에 남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내용을 굳이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P76
책을 읽으면서 ‘아하!‘하고 감탄하는 순간에 내용은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감탄하면서 저자의 생각이 머릿속으로 들어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과 융합하면서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진다. - P76
어떤 책이든 가슴으로 읽는다면 책을 읽는 자세가 달라진다. 자세가 달라진다고 해서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보는 게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의미다. - P76
주도적으로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전체 내용을 조망할 수 없고 저자가 쓴 글을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없다. 책을 읽는 것만큼 능동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일은 드물다. - P77
능동적인 책읽기의 핵심은 바로 ‘질문‘에 있다. 책을 읽을 때 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이 있다. •글의 종류는 무엇인가? •저자의 주장, 정보,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글인가? •글의 주제가 무엇인가? •저자가 말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저자의 주장과 실제 사례를 구분하고 있는가? •책에서 설명한 사례와 저자의 의견, 주장을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는가?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가? •저자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책을 읽고 변화된 행동은 무엇인가? •책을 읽은 후에 행동이나 의식이 바뀐 점은 무엇인가? - P78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왜 이런 주제로 책을 썼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을 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궁금증이 생겼다고 해서 답을 들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질문을 해야 한다. - P78
책을 읽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질문을 했다면 책을 읽은 후에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이해가 될 때가 있다. 교양이나 인문, 비즈니스 서적을 읽는 독자들이 뒤늦게 내용을 이해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 P78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궁금증을 가졌느냐에 따라서 집중력이 향상되고 이해도도 높아진다. - P79
디지털 디바이드는 정보 격차를 의미한다. 개인이 가진 정보의 질과 양에 따라 사회적·경제적인 격차가 발생한다. 정보의 격차는 단순히 사회적인 문제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의 경제문제로 확대되었다. - P80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기 때문에 정보는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 생존의 열쇠가 되었다. - P82
읽고 사고하는 능력에 따라 정보 격차가 생긴다 - P83
책을 읽고 얻는 정보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고급 정보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P83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집중했느냐, 얼마나 노력했느냐, 어떤 배경 지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고급 정보가 만들어진다. 읽기는 기본적인 기술이지만 읽고 사고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 P83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느냐, 얼마나 깊이 있는 정보를 알고 있느냐, 여러 분야의 정보들을 얼마나 융합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지식의 양은 달라진다. - P83
독서가 지식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축적하는 유일한 방법 - P83
책을 읽는 사람은 읽은 책의 양과 질만큼, 책을 읽은 시간만큼 성숙해지고 지식이 쌓인다. - P84
돈을 벌고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것도 실용독서의 한 종류다. - P84
독서의 기능 중에는 치료의 기능도 있다. 독서치료는 사람에 따라서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넘게 진행되기도 한다. - P84
<독서치료 대상과 처방전>
취업 등 미래가 불안하고 무기력한 기분이 드는 20-30대
나는 원래 행복하다 (스티븐 S 알라디) 필링 굿 (데이비드 번스)
갈등 관계의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청소년 감정코칭 (최성애) 10대들의 사생활 (데이비드 월시)
갈등의 골이 깊은 부부
가트맨의 부부 감정치유 (존 가트맨, 낸 실버)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40대
인생학교 - 일 (로먼 크르즈나릭) 방황의 기술 (레베카 라인하르트)
노후를 걱정하는 중장년
제3의 성공 (아리아나 허핑턴) 인생수업 (법륜)
방황하는 청소년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박완서) - P85
독서치료로 처방되는 책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내용이다. - P85
영국에서는 독서치료가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에서는 "우울증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기 전에 독서를 권하라"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 P85
독서에는 정서적인 발달 외에도 재테크, 마음의 치유 등 실용적인 기능이 있다. - P85
<독서시간을 확보하는 수단>
일찍 일어난다
능률이 오르는 ‘아침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독서 효율을높인다. 출퇴근 시간을 독서하는 시간으로 바꾼다.
근처 도서관에 다닌다
멀리 있는 큰 도서관보다 가까이 있는 작은 도서관을 이용한다. 정기적으로 책상 앞에 앉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과 ‘장소‘를 한정하고 정해둔 책을 읽는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 ‘침대에서 읽는 책‘ 등을 정해둔다. 자투리 시간에 읽을 만한 카탈로그나 스크립을 가지고 다닌다. - P89
인간의 뇌는 정보를 계속 들여보내야 기존에 입력된 정보들도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되는 구조다. 정보를 지속적으로 들여보내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것이 책 읽기다. - P90
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과 오래된 기억들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순간 활성화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정보를 들여보내지 않으면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과 지식들이 활동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 P90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빠른 시간에 핵심을 찾아내는 독서법이 유행하는 것이다. - P91
지하철은 독서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책을 읽을 때는 너무 조용한 곳보다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곳이 더 좋다. 주기적으로 나오는 안내방송과 적절한 소음 덕분에 집중력이 향상된다. - P94
지하철의 덜컹거리는 소리는 백색소음이고 지하철 안내방송도 익숙해지면 백색소음과 비슷하게 들린다.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백색소음은 일정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지는 신호로 특정한 청각패턴을 갖지 않는 소음이다. 파도소리나 빗소리, 폭포소리, 진공청소기에서 나는 소리 등이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은 사람의 귀에 쉽게 익숙해지고 귀 기울여 듣는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소음을 덮어주는 작용을 한다. - P94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한 권의 책 안으로 접히고, 그 접힘이 다시 펼쳐져 내 기억들과 섞이고, 또 다른 문장들로 확장되던 경험은 또한 놀랍고 즐거웠다. - P95
책이라는 사물 안에는 누군가 그 책 안의 문장들을 써내려간 시간과 공간, 그리고 때로는 몇 개의 우주가 담겨 있었다. 나는 매번 그 우주 속에서 지하철이라는 시공간을 다시 발견했고, 사람을 보았으며, 세계의 비밀들을 엿볼 수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 P95
지하철은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적당한 소음,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에 느끼는 심리적인 안정감, 반복적으로 들리는 백색소음과 진동은 자극을 준다. - P95
책을 읽을 때는 이런 자극들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것 외에도 집중력이 필요한 학습이나 일을 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 P95
책을 읽지 못할 정도로 바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바빠서 책을 못 읽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TV 등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도 있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책 읽기를 큰마음먹고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기도 한다. - P97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책을 읽는 시간을 매우 조용하고 엄숙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잠깐씩 책을 읽는 방법을 모른다. 한번 책을 잡으면 적어도 두세 시간 정도는 꾸준히 집중해서 책을 읽어야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고 정독으로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 P97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과 독서전문가들은 정독으로 한번 읽기보다 책장을 넘기며 여러 번 훑어보기를 권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으라고 조언한다. - P97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독서하는 방법은 독서전문가들이 권하는 독서법과 차이가 많다.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서 반드시 무언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이유는 책을 읽는 목적이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98
반대로 생각하면, 배울 게 없다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의 경험과 가치관, 통찰력 등을 고스란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책을 읽는 행동, 시간, 비용 등 모두가 낭비라고 생각한다. - P98
한 권의 책을 완전히 이해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단편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도 의미가 있다. - P98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 박사는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책을 우연히 만난 친구이자 애인이라고 표현했다. "사다놓고 안 읽었던 책을 빼서 읽다가 우연히 만난 몇 구절이 나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일깨운다." 책장을 넘기면서 우연히 와닿는 글이 영감을 주기 때문에 우연히 만난 친구이자 애인이라고 했던 것이다. - P98
이어령 박사의 독서는 발췌독에 해당한다. 책을 모두 읽으려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하여 읽는 것이다. 발췌독은 독서량이 많은 사람들과 배경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독서법이다. - P98
배우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배우게 된다. - P99
책을 좀처럼 읽지 않는 사람들도 신문이나 뉴스기사는 수시로 읽는다. 책과 신문 모두 활자인데 책은 읽지 않고 신문, 뉴스 기사를 읽는 이유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 P99
신문은 필요한 내용만 읽고 접어두어도 되지만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책을 더 멀어지게 만든다. 신문의 기사는 패스트푸드이고 책은 코스요리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 P99
바쁠 때는 패스트푸드를 먹는다. 여유가 있거나 중요한 사람과 식사할 때는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먹거나 코스요리를 먹는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간 날 때 틈틈이 읽으면서 정보를 얻는 책이 있고 책상에 앉아서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 - P99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주제별로 짧게 정리된 얇은 책을 선택해서 읽을 것을 권한다. - P99
학생들은 공부하기 위해서 책을 읽지만 성인이 돼서도 그럴 필요는 없다. 학창시절에 공부하느라고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성인이 돼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 P99
나이가 많든 적든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한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얇은 책 한 권을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지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읽는 습관을 들이자. 전자책을 다운받아서 읽는 것도 좋다. - P99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는 책으로 두꺼운 책은 적당하지 않다. 신문에서 필요한 기사만 읽듯이 얇은 책을 출퇴근 하는 시간에 필요한 부분만 정독해서 읽어보자. 몇 주 지나지 않아서 책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책 읽는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다. - P100
‘바쁘기 때문에 쓸 수 없다‘가 아니라 ‘바쁘기 때문에 쓰고 싶은 재료나 경험이 많아진다‘ - 니시무라 아키라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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