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을 유전물질인 DNA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이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다. 무생물인 건축물이 의식을 가지고 진화한다는 얘기가 얼핏보면 말이 안되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잘 생각해보면 꼭 틀린 얘기도 아닌 듯 하다.
.
.
.
뒤이어 읽다가 p.177에 제레드 다이아몬드라는 사람이 쓴《제3의 침팬지》라는 책에서 인용한 가젤이라는 초식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 가젤의 행동을 통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권하는 사람들의 과시욕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읽어보니 꽤나 설득력있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핵심은 건강을 낭비해서 과시한다는 것인데 소위 말하는 센 척 혹은 허세 같은 것도 이런 것과 비슷한 맥락에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맥락과 연관지어 건축물도 쓸데없이 크거나 높게 짓는 현상을 저자는 과시욕에 기반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이러한 과시욕은 그 기저에 경쟁자에 대한 두려움 혹은 열등감도 어느정도는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여기 일일이 밑줄치진 않았지만 과시욕과 명품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이 과시욕이라는 심리가 생겨나게 된 원인들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생명체의 모든 행동을 DNA가 자신이 더 많이 번성하기 위해 결정하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 P147

유전 물질 DNA는 데옥시리보스를 가지고 있는 핵산일 뿐인데 도킨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마치 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같은 의인화된 시선으로 건축을 바라보면 무기물 덩어리에 불과한 건축물도 마치 의식을 가지고 본인이 철거되지 않고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인간에 맞춰 모습을 바꾸며 진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런 진화 현상을 ‘리모델링‘, ‘리사이클링‘이라고 부르고 최근 들어서는 ‘업사이클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P148

업사이클링은 업up과 리사이클링 Recycling의 합성어로 좀 더 높은 의미와 가치를 가지도록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은 용어만 새로울 뿐 건축에서는 항상 있어 왔던 일이다. 건축 재료는 사람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 P148

건축에서는 오래된 건축물의 자재가 다른 건축물의 신축에 사용되는 경우가 예부터 있어 왔다. 이는 마치 장기 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재료를 나누어 새로운 건축물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 P149

건축에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오래된 화두가 있다. 루이스 설리번이라는 근대건축의 첫 장을 장식한 건축가의 말이다. 이 말은 모든 형태는 특정한 기능을 위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 P149

자동차를 처음 디자인한 사람은 기능적 이유에서 엔진과 네 개의 바퀴를 생각해 냈을 것이다. 비행기의 날개와 프로펠러도 기능적 이유에서 생겼다. 처음 만들어지는 것의 디자인은 이처럼 ‘기능‘에 근거한다. - P149

하지만 건축물에 ‘시간‘이라는 요소가 첨가되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명제가 항상 성립되지는 않는다. - P149

최초에 건축물을 계획했던 목적과 달리 시대가 변하면서 건축물이 필요 없어질 때가 생기는데, 그때 건축물이 그대로 있으면 철거되고 소멸된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 그 건축물은 그 시대의 필요에 맞게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한다.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말이다. 테이트 모던과 오르세 미술관 모두 주어진 건물 형태에 맞추어 새로운 기능을 덧입은 경우다. - P151

물리적으로 보면 건축물은 돌, 벽돌, 유리 같은 재료로 만든 무생물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건축물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그 무기질 재료 부분이 아닌 그 부분을 제외한 ‘빈 공간‘이다. 빈 공간을 싸고 있는 재료들이 좀 변형되어도 그 안의 빈 공간을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건축물은 다른 물건과는 다르게 사람보다 오랫동안 살아남고 시대에 따라 다른 용도로 변형되면서 다시 사용된다. 건축물 자체를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건축은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살아남기 위해 ‘빈 공간‘이 진화하는 이야기다. - P151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형태를 진화시키는 가자미처럼 업사이클링 건축은 건축물 입장에서 보면 바뀐 환경에서 철거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몸부림이다. 그리고 이러한 몸부림의 시간과 사람의 노력은 건축물에 오롯이 남게 된다. 그래서 재생 건축에는 설명하기 힘든 깊은 시간과 노력의 감동이 배어 있다. - P152

우리가 창조라고 하는 것들은 어차피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자연에 있는 물질의 재구성일 뿐이다. 우리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는 자연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는 행위다. 그러니 내가 다 쓰고 나면 후손들이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업사이클링도 잠시 빌려 쓰는 행위다. - P152

회화나 조각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화나 조각은 장소가 옮겨져도 그 자체의 가치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은 반드시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건축에서는 주변 환경이 주는 제약을 피할 수 없는데, 이런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이 창의적인 디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다. - P153

건축에는 사회적, 지리적, 경제적, 구조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것은 중력을 이겨야 하고, 한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하며, 많은 사람이 사용해야 하는 건축물이 갖는 숙명 같은 것이다. 어떤 건축가는 이런 제약에 대해 불평하기만 하는 반면, 창의적인 건축가는 이 제약을 이전에 없던 새롭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승화시킨다. - P156

제약은 새로움의 어머니다. - P156

대화를 하다 보면 먼저 말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필요한데, 건축에서 컨텍스트를 고려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주변과 전혀 다른 디자인을 넣는 것은 대화의 흐름을 깨는 것과 같다. - P157

만약에 듣는 사람이 맞장구만 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과연 건강한 대화일까? 자기주장이 너무 없는 수동적인 태도도 문제다. 왜 건축은 과거의 이야기를 항상 수긍하고 듣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는 항상 옳은가? - P158

서울을 이야기하는 하이테크 건축이면 안 되는가? 모든 신축 건물이 반드시 옆 건물과 비슷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필자는 희한한 형태만 추구하는 건축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새로운 것을 수용할 열린 마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P158

신축 건물은 ‘때로는‘ 주변 컨텍스트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스맨‘의 건축만으로는 도시에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에 주눅 들지 않고 합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젊은 세대가 있을 때 그 사회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도시 속의 건축도 그렇다. - P158

서울 시청 신청사와 동대문 DDP는 좀 거칠 수는 있지만 의견을 내세우며 동등한 대화를 시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이 처음에는 다소 무례해 보일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래된 건축물 옆에 새로이 건축물이 지어질 것이다. 그런데 그때마다 신축 건물에게 듣기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신축 건물이 지나친 독선을 부리는 것만큼 위험하다. 조선 시대 때 고려청자가 아름답다고 청자만 고집했다면 아름다운 백자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 P158

리모델링은 건축물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선택한 것 - P158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 남자 주인공이 재즈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재즈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듣고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피아노 연주자가 독주를 하면 듣고 있던 트럼펫 연주자가 음을 낚아채 색다르게 자신만의 연주를 펼친다. 그리고 다음에는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끼어들어 또 다른 연주를 펼친다. 재즈는 이처럼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서로 다른 연주자들과 충돌하기도 하고 조화를 이루기도 하면서 서로 대화하듯이 음악을 완성하는 것이다. - P159

건축 리모델링은 재즈와 같다. 이름 모르는 과거의 어떤 건축가가 수십 년 전에 디자인한 건물 위에 현재의 건축가가 이어서 연주하는 것이 리모델링이다. 앞선 사람이 펼쳐 놓은 기본 멜로디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음을 펼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과거의 것을 따라만 가서도 안 된다. 제약 가운데서 자신의 개성을 펼쳐야 한다. - P159

서로 다른 두 건축가가 힘을 합쳐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는 리모델링은 마치 결혼과도 비슷하다. 개인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연애결혼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맺어지는 정략결혼에 더 가깝다. 상대를 존중하고 나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즈와 결혼과 리모델링의 공통점이다. - P160

독주나 독신이 가능하듯이 건축도 혼자서 멋질 수 있다. 어쩌면 혼자가 더 폼 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좋은 결혼을 통해 좋은 가정과 좋은 자녀가 탄생하듯이 잘 이루어진 리모델링은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예상치 못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 P160

리모델링 건축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담긴 건축이다. 바로 그 시간이 감동을 준다. 리모델링은 과거와 현재의 건축가가 시간을 사이에 두고 펼치는 타임 슬립 드라마이며, 두 건축가가 펼치는 이중주다. - P160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몽골제국이 빨리 망한 것은 건축 문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 P164

건축물은 제국이 정복지를 통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집트는 피라미드, 로마는 콜로세움, 중국은 만리장성으로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했다. - P164

그리스신화를 보면 ‘켄타우로스‘라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말인 포악한 캐릭터가 나온다. 이 가상의 캐릭터는 그리스인들이 주변에 살던 기마민족인 스키타이족을 두려워하며 만든 것이라고 한다. 기마민족들은 이렇듯 신화적인 두려움의 존재는 되었지만 실질적인 통치력은 없었다. - P165

무거운 돌을 이용한 거석문화는 권력의 상징이다. 더 무거운 건축물일수록 더 큰 권력을 나타낸다. 영국의 스톤헨지,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도 모두 같은 이유에서 건축된 것이다. - P167

영국, 중동, 중국, 남미 할 것 없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인간은 항상 돌을높이 쌓아 무거운 건축물을 남김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과시했다. 이런행위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래서 우리는 등산을 가면 작은 돌로 탑을 쌓는다. 우리는 스케일이 작아서 그런 돌탑을 쌓는 것이고, 높은 권력자는 대형 건축물을 남기는 것일 뿐이다. - P169

무거운 건축물은 권력을 과시하는 장치다. 반대로 가벼운 건축물은 아무런 권력을 나타내지 못한다. 몽골제국의 텐트는 가볍다. 그래서 텐트는 아무런 권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 P169

고인들은 일종의 무력시위였다. 무거운 건축물은 통치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통치의 영향력을 느끼게 해 준다. 이집트나 로똑 같은 제국이 거대하고 무거운 건축물에 집착한 이유가 그것이다. - P169

로마인들은 일단 정복지에 도시를 세울 때 그리스식 신전과 콜로세움을 만들었다. 신전을 만들어 종교를 통한 소프트웨어적인 통일을 이루고 건축을 통해 하드웨어적인 통치를 완성했다. - P169

건축 재료가 달라지면 건축양식이 바뀐다. - P170

벽돌은 점토를 틀에 넣고 찍은 다음 건조시키거나 불에 구워서 만드는 건축 자재다. 재료가 흙이기 때문에 대리석이나 목재와 달리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 P170

그렇다면 벽돌 이후에 지역성을 벗어나 어디서나 통용되는 건축 재료는 또 무엇이 있을까? 근대에 와서는 철근콘크리트가 그 자리를 차지했고 강철도 한 부분을 챙겼다. 철근콘크리트와 강철을 빼고는 20세기 건축을 생각할 수 없다. 역사 초기에는 벽돌이 넓은 지역을 건축적으로 통합했다면 지난 백 년간은 철근콘크리트와 강철이 전 세계를 통합했다. - P172

그렇다면 벽돌, 철근콘크리트의 뒤를 이어 세계를 통합할 건축 재료는 무엇일까? 현재로서는 3D 프린터로 만든 재료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최신 3D 프린터는 머리카락같이 부드러운 재료부터 강철처럼 강한 것, 심지어 유리같이 투명한 재료까지 프린트해 낸다. 앞으로 3D프린터로 건축을 하면 철근을 넣어 콘크리트를 붓고 유리창을 끼울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단열재, 방음재, 구조체, 유리, 커튼 기능이 모두 담긴 분자구조의 벽이 프린트될 날이 올 것이다. - P173

재료가 바뀌면 건축물의 형태도 바뀌게 된다. 벽돌이 아치 구조를 양산했다면 콘크리트는 층을 수평으로 지지하는 ‘보‘와 수직으로 세워진 ‘기둥‘이 건물의 하중을 버티는 네모진 상자 모양 구조를 양산했다. - P173

건축물을 크게 만든다고 해서 항상 제국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것은 항상 독이 된다. 그러한 예는 역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 P174

권력을 과시하려는 건축행위가 심해지면 문명은 망한다. 현시대의 모아이 석상은 무엇일까? 아마도 쓸데없이 크게 지은 고층 건물일 것이다. 특히나 수요도 딱히없는데 경제 부양을 위해 지어지는 두바이의 고층 건물들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 완공과 동시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자신의 능력을 과도하게 넘어 건축물에 투자를 하면 사회적 불균형이 생겨 조직이 붕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176

무거운 건축물을 지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데는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남들의 의지를 꺾기 위한 목적이 있다. 따라서 무거운 건축을 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과시다. - P176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심리에는 ‘이렇게 몸에 해로운 담배를 피우고도 나는 건강할 만큼 센 사람이다‘라는 과시가 담겨 있다고 한다. 흡연자에게는 어이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는 세계적인 석학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설명이다. - P177

마찬가지로 회식 자리에 가면 자기가 술을 잘 마신다고 못 마시는 사람에게 술을 억지로 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나는 이렇게 독한 술을 마시고도 견딜 만큼 너보다 세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 P177

가젤이 힘을 낭비해 과시를 하듯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을 낭비해 과시하는 것이다. - P177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의 가젤은 초식동물로, 달리기가 아주 빠르다. 가젤을 잡아먹는 사자는 가젤보다 달리기가 느려서 가젤을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사자는 무리에서 뒤처지는 병약한 가젤을 사냥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젤을 관찰해 보니 건강한 가젤은 쉬고 있는 사자의 눈앞에서 쓸데없이 껑충껑충 뛰는 것이다. 가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나는 이렇게 힘을 낭비해도 사자인 네가 쫓아오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다. 나는 그정도로 건강하다. 그러니 나를 잡으려 하지 말고 주변의 다른 약한 가젤을 사냥하라‘는 메시지를 사자에게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 P177

비슷한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명품을 이용해 과시를 한다. 1천4백만 원짜리 에르메스 백을 예로 들어 보자. 누구의 1년치 연봉만큼의 돈을 백 하나 사는 데 쓴다는 것은 자신이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을 과시하는 것이다. - P177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점은 과시를 하려면 쓸데없는 데 돈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생활필수품에 돈을 써서는 과시가 되지 않는다. - P178

피라미드 같은 건축도 쓸모가 없어서 과시가 되는 것이다. 죽은 사람을 위한 돌무더기를 만드는 데 20년 넘게 국가의 모든 재원을 낭비했기 때문에 과시가 되는 것이다. 만약에 피라미드가 꼭 필요한 건축물이었다면 과시되지 않는다. - P179

과시를 위해 거대한 건축물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다면 여기서 과시하는 자의 심리를 알아보자. 어떤 사람이 과시를 하는가? 가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불안한 자들이 과시를 한다. - P179

과시하는 건축물은 주변에 경쟁자가 있는 자들이 짓는 것이다. - P1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