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는 말 그대로 중요한 순서, 먼저 실행하는 순서다. 제일 먼저 실행해야 하는 목표와 계획이 여러 개일 수는 없다. 목표를 세우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최우선 순위의 일을 실행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 P166
피터 드러커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네 가지 규칙을 설명했다. 첫제 과거보다 미래를 선택한다. 둘째, 문제보다는 기회에 집중한다. 셋째, 남이 한다고 덩달아 따라 하지 말고 자기만의 방향을 설정한다. 넷째,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보다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목표를 정하되 목표는 높게 잡는다. - P168
작은 일에 연연하면 큰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할일 목록을 훑어보고 미래의 기회와 관련이 없는 일은 과감하게 삭제한다. 꼭 해야 하는일에 집중해야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P168
할일 목록에서 우선순위 정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순위를 정해도 환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실패한다. 그렇다고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일을 하면 중요한 일보다 긴급한 일만 처리하면서 늘 시간에 쫓기게 된다. - P170
진짜 문제는 일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 일을 실제로 하는 것이다. 우선순위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기준으로 정해야한다.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만큼 실행도 중요하다. 중요한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 P171
시간관리에 성공하려면 중요한 일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가장 적은 시간을 들여서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할일 목록에서 일을 하나만 완료했다 하더라도 그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덜 중요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낫다.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제일 위에 있는 일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 P171
긍정적인 심리가 행동을 유발하고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낸다. 할 수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어려운 일이라도 시작할 용기가 생긴다. 행동을 시작할 때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은 불안감을 줄여주고 위기가 닥쳐도 상황을 통제하는 힘을 준다. - P172
인간에게는 경험의 법칙이 적용된다. 경험을 많이 할수록 그 경험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자신감을 얻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공의 경험을 쌓는 것이다. 실패의 경험이 아니라 성공의 경험이 자신감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사업을 하고 싶다면 아르바이트, 직장생활 프리랜서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작은 일에서 성공의 경험을 쌓으면 사업을 시작할 때 밑거름이 된다. - P172
영국 속담에 "작은 실행은 많은 생각보다 더 가치 있다(An ounce of practice is worth an pound a percept)." 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지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시작하지 않고 생각만 하면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없다. 1800년대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은 생각을 바꿈으로써 인생을 바꿀 수 있다."라고 했다. 의식을 바꿔야 성공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의식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성공의 경험을 쌓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하는 것이다. - P173
어떤 일이든지 처음 하는 일은 거의 실패한다. 몇 번 실패하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한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방법으로 실행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실패하는 횟수는 줄어든다. 실패는 줄어들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이 커지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 큰 성공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실패가 숨어 있다. 실패는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이정표다. 실패를 겪으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하면 성공의 경험이 쌓이고 결국 자신감도 생긴다. - P173
성공의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고 자신감은 또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힘이 된다. 어떤 일이든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일을 시작할 때는 자신감이 없다.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한다. 자전거나 수영을 처음 배울 때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터득하고 물에 떠서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알게 되면그때부터 두려움은 사라진다. 성공의 경험은 용기를 내서 행동하고 끈기를 발휘했던 시절의 기억이다.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결과를 얻으면서 쌓은 성공의 경험으로 자신감은 계속 커진다. - P173
물론 성공의 경험 뒤에는 실패의 기억도 있다. 실패의 기억이 성공의 경험보다 훨씬 많다. 성공의 경험으로 얻는 자신감보다 과거의 실수를 회상하면서 "그때 그렇게 했어야만 했는데"라는 생각에 휩싸여 끝없는 후회 속으로 빠져드는사람도 있다. 고통스러운 과거를 기억할수록 더 고통스러운 사고에 얽매이게 된다.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다면 실패의 기억은 지워야 한다. 성공했을 때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오른 자신감과 통찰력만 기억하고 실패했던 기억은 의식적으로 잊는다. - P174
맥스웰 몰츠는 "우리는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성공하는 요령을 배운다. 과거의 성공에 대한 기억은 현재의 임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게한다."라고 했다. - P174
시작하는 일에 대해서 걱정할 게 아니라 성공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그때 얼마나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는지 기억해야 한다. 성공의 경험을 떠올릴 때 결과물의 중요도나 성취감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꾸준히 성공의 경험을 쌓았는가, 성공의 경험을 많이 떠올릴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성공의 경험이 많으면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모래사막에서 한가운데서 찾은 오아시스가 성공이라면 실패는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 건너온 모래사막이다. 모래사막을 건너야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것처럼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성공의 경험을 쌓을수 있다. - P174
미국 PR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이비 리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15분 동안 다음날 할 일 여섯 개를 메모하라고 했다. 할 일은 여섯 개를 넘으면 안 된다. 중요한 일부터 순서대로 쓴다. 다음 날 일을 시작하면 첫번째 할 일에 집중하고 첫 번째 할 일이 끝날 때까지 다음 일로 넘어가지 말아야 하고 만약 오늘 할 일을 마치지 못했다면 다음 날 할일 목록에 넣는다. - P177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한다.‘ 이 원칙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원칙대로 실천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사람들은 한 번에 한 무더기씩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 한 가지 일에 초점을 맞추면 최대치의 집중력을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하면 집중력이 일의 개수만큼 분산되는 게 아니라 하나도 발휘되지 않는다. - P180
시간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최적의 일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할 일 목록과 우선순위, 계획표, 점검표를 만든다. 둘째, 제한된 시간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한다. - P180
마감시간을 정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 방법은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적용된다. 시간에 쫓기는 절박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높아진다. 단, 물리적으로 최소한 시간과 그 시간 동안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끝마칠 수 있는 업무량일 때만 마감효과가 나타난다. 1년이 걸리는 공사를 집중력을 발휘해서 3개월 안에 마친다거나 수학 점수가 50점인학생이 하루 집중해서 공부했다고 100점을 맞을 수는 없다. - P180
마감시간을 정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마감효과는 계획대로 실행해서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부족하거나 업무량이 평상시보다 약간 많을 때 나타난다. 계획대로 실행했는데 아주 조금 시간이 부족해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 다시 일을 할 때 우선순위와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하고 집중력을 높이면 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P181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일을 끝내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잠을 설쳤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걱정이 있거나 어질러진 책상, 어수선한 분위기도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집중력은 심리상태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소리가 들릴 때, 옆 사람이 말을 걸거나 전화하는 소리가 들리는 환경에서도 집중력은 떨어진다. 누군가 말을 걸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면 집중하기 어렵다. 소음은 집중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다. 조용한 음악도 사람에 따라서 집중력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공부를 하거나 머리를 써서 일하는 사람은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 - P181
참을 수 있는 소음의 정도는 건강상태와 기분에 따라 다르다. 기분이 좋을 때는 조금 시끄러워도 무시하고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작은 소음도 거슬린다. - P182
소음은 집중력을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고 불안 또는 공포심을 유발한다.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고 근육도 긴장하게 만든다. 뇌에도 영향을 준다. 기찻길 주변에 사는 사람이 기차 소음에 익숙해지는 것처럼 오래 들으면 익숙해지는 소음도 있다. - P182
소음은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생산성과 효율에 나쁜 영향을 준다. 소리전문가 줄리안 트레저는 《Sound Business>에서 개방형 사무실의 소음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전화벨, 복사기 소음 등 사무실에서 들리는 소음은 생산성을 66퍼센트 감소시킨다. 조용한 방과 비교하면 시끄러운 사무실의 생산성은 1/3 정도로 떨어진다. 이렇게 시끄러운 환경에서 일한다면 이어폰을 끼고 새소리나 파도소리 등의 평온한 소리를 듣는 게 좋다. 그러면 생산성이 원래 수준으로 회복된다. - P182
가사가 있는 음악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다른 생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스치는 소리, 폭포소리, 빗소리, 파도소리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런소리를 백색소음이라고 한다. 파도소리의 주파수는 분당 12사이클이다. 사람들은 파도소리를 들으면 평온함을 느낀다. 사람이 수면 상태에서 호흡할 때의 주파수도 12사이클 정도이기 때문이다. - P183
소리가 가진 고유의 주파수는 심박수와 뇌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 파도 소리 주파수와 사람이 수면 상태에서 호흡하는 주파수는 같다. 파도소리는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을 연상시킨다. 파도소리를 들으면 평온함을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인간은 수십만 년 전부터 새가 지저귈 때는 안전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도소리, 새소리 등의 백색소음은 주변 소음을 상쇄시킨다. - P183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벽 전체를 코르크로 마감한 밀실에서 7부작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집필했다. 프루스트의 집필실은 벽을 코르크로 마감해서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았다. - P183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전화소리나 도심의 소음이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 시간에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했다. 이른 아침은 조용하고 숙면을 취한 후에 에너지도 최고조에 올라서 이때 창의적인 일을 하면 효과적이다. 이른 아침에 일을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까지 일을 마치기로 계획한다면 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P183
시간의 효율을 최대한 높이려면 집중력이 최고인 시간에 중요한 일을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소음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백색소음으로 주변 소음을 상쇄하거나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서 일하는 것이 좋다. - P184
시간관리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정작 관리해야 하는 건 시간이 아니라 일을 하는 사람과 환경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통제하지 못한다. - P184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을 시간도둑이라고 하는 이유도 집중력이 시간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P185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을 그대로 두면 한 시간 걸릴 일을 하루 종일 하게 된다. - P185
사소한 방해요인이라도 횟수가 잦으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 P185
집중해서 일을 하다가 방해를 받으면 일에서 떨어져 나온다. 다시 집중하려고 하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P185
업무를 중단시키는 일들은 집중력과 효율을 떨어트리는 주요 요인이다. - P186
인간이 집중력을 여러 가지 일에 분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은 멀티태스킹이라는 말로 포장돼서 이어져오고 있지만 인간의 뇌는 주의력이라는 공기를 넣어서 부풀리는 풍선이 아니라 좁고 단단한 파이프와 같아서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P186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은 외적 방해요인과 내적 방해요인 두 가지다. 외적 방해요인은 옆 자리 동료의 질문과 참견, 통화하는 소리,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 등이다. 외적 방해요인은 사무실에 널려 있다. 외적 방해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업무 중에 발생하는 소음은 귀마개를 하거나 이어폰을 귀에 꼽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음악, 파도소리, 새소리 등을 들으면 해결할 수 있다. - P187
회사에서 집중근무시간을 제도로 만드는 것도 외적 방해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메일과 메신저, SNS를 확인하는 시간은 하루에 두세번 정도로 정해두면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메일과 SNS는 하루에 한두 번만 확인해도 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 P187
메시지가 수신되면 즉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매우 급하거나 중요한 일은 메시지로 보내지 않는다. 집중력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스마트폰을 진동으로 해두기 보다 아예 꺼두라고 권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마트폰을 끄기는 어렵다. 메신저와 SNS를 확인하는 것도 습관이다. 시간을 정하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스마트폰에 시간과 집중력을 빼앗기는 일은 줄어든다. 사무실에서 방해요인을 제거할 수 없다면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서 일하는 것도 좋다. 도저히 집중할 수 없는 근무환경이라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도서관에서 일하는 방법도 있다. - P187
외적 방해요인을 제거했다면 내적 방해요인도 물리쳐야 한다.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내적 방해요인을 물리치려면 자제력이 필요하다. 최근에 실패했던 기억, 카드명세서와 대출이자 등의 돈 걱정, 부모님의 건강, 자녀의 진로, 주말에 놀러 갈 펜션 예약 등 걱정과 고민을 비롯해서 잡생각이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끝내지 못한 일에 대한 생각, 대충 끝내서 다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 P187
내적 방해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들이 떠올랐을 때 잡생각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 있다. 다이어리를 펼쳐서 할 일 목록을 점검하면 된다. 할일 목록은 과거나 미래로 간 우리의 의식을 현재로 돌아오게 만든다. 잡생각은 의식이 과거 또는 미래로 간 것이다. 의식이 현재를 벗어나면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 "그때 그랬더라면", "예전엔 좋았는데..." 이런 말을 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10년 후에 부자가 돼야지‘라는 각오와 ‘이렇게 살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없어‘라는 미래에 대한 걱정도 아무 소용없다. 과거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돌아갈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할일 목록을 보면서 완료한 일과 진행하고 있는 일을 의식 속으로 끌어들이면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 P188
"모든 새는 둥지를 어디에 틀어야 할지 알고 있다. 둥지를 어디에 어떻게 틀어야 할지 알고 있다는 것은 삶의 목적이 분명하다는 말이다. 모든 창조물 가운데 가장 지혜롭다는 인간은 왜 새들도 알고 있는 인생의 목적을 알지 못할까?" 러시아의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가 쓴 《어떻게 살 것인가》의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 P189
십수 년 전까지 사람들은 목표.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향에만 집중했다. 빌 게이츠가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방향만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은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다는 말에서 생존과 속도를 인식하게 되었다. 방향과 속도, 생존 사이에서 혼란에 빠졌다.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는 방법에 집중하던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 P190
무조건 빠르면 좋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방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탈무드의 이야기가 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던 도중에 마차가 지나가자 마부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나그네는 예루살렘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고 마부는 이 속도로 가면 30분 정도 걸린다고 대답했다. 마치에 탄 나그네는 오랫동안 걸어오느라고 지쳐서 잠이 들었다. 30분 정도 지나서 깨어난 나그네는 예루살렘에 도착했냐고 물었다. 마부는 예루살렘까지는 여기서 1시간 거리라고 했다. 나그네는 다시 물었다. "아까는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고 30분이 지났는데 예루살렘이 아니라구요?" 마부는 대답했다. "이 마차는 반대방향으로 갑니다." - P190
속도와 방향에 대한 고민은 일을 할 때도 항상 해야 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속도까지 빠르다면 목적지에는 큰 성공이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속도만 빠르고 방향이 잘못됐다면 예루살렘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마차에 탄 나그네 신세가 된다. - P190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만 급급해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려고 계획하기 전에 먼저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 P191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초조해진다. ‘나도 빨리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 한다. 그 사람이 어떤 목표로 열심히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열심히 따라 하다가 결국 자기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다른 목표를 찾는다. 최연소 졸업, 초고속 승진, 빠른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할 때 빠른 것은 장점이 되지만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 P191
목적지가 분명하고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갈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옛날에 항해하던 사람들은 밤하늘의 북극성을 보고 방향을 정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스핑크스가 나타나면 안도했다. 스핑크스 얼굴이 향한 방향으로 가면 나일강이 있기 때문이다. - P191
목적지와 현재 나의 위치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지도를 보는 것과 단순히 목적지만 알고 지도를 보는 것은 다르다. 목적지에 맞춰서 방향을 정한 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 P191
세상에는 세 가지 일이 있다. 하고 싶은 일 want, 해야 하는 일must 할 수 있는 일can. 세 가지 일이 일치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 일을 하면 된다. 세 가지 일이 서로 다를 때 문제가 생긴다. - P192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없다. 해야 하는 일은 실질적인 이득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은 실패할 확률이 높고 이득도 확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을 선택하고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포기한다.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다르면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동안에도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서 집중하지 못한다. 시간도 느리게 간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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