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뭐가 됐든 하는게 중요하다. 해야지 성공이든 실패든 하는 것이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저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로 하여금 시작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하는데,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 속에서 얻는 경험을 얻을 수 있기에 다음 번에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결국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지체없이 시도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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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인상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p.163에 밑줄 친 미국의 작가 E.L 닥터로우의 말이었다. 개인적으로 처음보는 말이었는데, 그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뇌리에 꽂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뇌는 습관이 된 행동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실행한다. 습관이 된 행동이 좋은 행동인지 나쁜 행동인지 판단하지 않는다. 습관이 된 행동은 아무런 저항 없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실행에 옮긴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행동계획도 만들었지만 시작하기로 한 날에 실행하지 못한다. 이유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을 하는 게 옳은지 확신이 없고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 P144

그(세스 고딘)가 말한 가장 핵심적인 한 가지는 ‘하자‘라는 말이다. ‘하자‘라고 말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시작할 수 없다. 주장하고 밀어붙이고 창조하고 설득하고 착수하는 사람이 없다면 계획은 아무리 구체적이어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 P145

시작하는 것도 습관이다.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시작해서 잘 못 될 것을 생각하지말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된다.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많은 일을 능동적으로 시작하고 추진력도 생긴다. 시작하는 습관 덕분에 매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변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에 할 일 목록에 새로운 일을 추가하게 된다. - P145

계획만 세우고 시작하지 못할 때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시작하기로 한 일을 계획한 시간과 장소에서 실행하면 된다.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은 "더 생각해보겠다.", "지금은 때가 아니니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든지 늦게 시작하는 것보다 계획대로 시작하는게 낫다. 오히려 늦게 시작했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가 더 크다. - P145

계획을 세웠다면, 더 생각해보고 시작하는 것보다 일단 시작하고 보완할 부분을 고민해도 된다. 때를 기다리기보다 계획대로 시작하고 좋은 타이밍을 잡으면 된다. 모든 행동에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행동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일단 시작하면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하고 한 번 멈추면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한다. - P146

인간에게는 일단 시작한 일을 계속하려는 성향이 있다. 계획을 잘 세워놓고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지력을 탓하는데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력과 전혀 상관이 없다. 의지력이 부족해서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지 않아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단 시작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잘 해야겠다는 욕구가 더 커진다.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잘 해야겠다는 욕구를 자극할 수 없다. - P146

시작하는 단계에 중요한 일, 어려운 일을 계획하는 것은 어리석다. 원활하게 시작하려면 첫 번째로 하는 일은 실패하기 어려울 정도로 쉬워야 한다. 어려운 일부터 시작하면 ‘안 될 줄 알았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목표는 원대하더라도 계획의 첫 단계에는 작고 쉬운 일을 배치해야 한다. - P146

계획대로 시작하려면 처음에 하는 일은 실패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쉬워야 하고 행동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부자가 되겠다는 계획의 시작은 ‘매달 얼마씩 저축한다.‘로, 영어 성적을 올리겠다는 계획의 시작은 ‘매일 문장과 단어를 몇 개씩 외운다‘로 정한다. 행동을 일으키기 쉽게 작은 일을 첫 번째 할 일로 정하면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고 결국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행동 모멘텀 기법behavioral momentum technique ‘이라고 한다. - P146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할 수 없다‘. ‘어렵다‘라는 저항은 곧 사라진다. 일단 시작하면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다. 행동을 시작하면 저항을 극복하는 힘, 탄력 momentum이 생긴다. "두려움에 가장 좋은 해독제는 행동이다"라는 격언은 진실이다. - P147

스티븐 코비는 소중한 일을 먼저 하라고 했고 중요도와 긴급성으로 할 일을 분류한 매트릭스로 먼저 할 일, 즉 소중한 일을 알려주었다. 할일은 많고 시간이 부족하다.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도 제한된 시간에 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다. 할 일 목록에서 먼저 해야 하는 일을 가려내는 것을 트리에이지triage, 우리말로 ‘선별‘이라고 한다. - P147

트리에이지는 ‘분류하다‘라는 뜻으로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고 의학분야에서 나온 말이다. 트리에이지는 환자의 응급 정도에 따라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개념이다. 치료의 우선순위와 적절한 처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해 환자, 부상자의 위중한 정도를 선별한다. - P147

시험을 볼 때는 쉬운 문제부터 푸는 게 요령이다. 잘 아는 문제,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하지만 할 일 목록에는 어려운 일, 하기 싫은 일, 복잡한 일을 우선순위 상위에 배치해야 한다. 하루 동안 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제일 먼저 해치우면 나머지 일들은 비교적 쉽게 완료할 수 있다. 성공의 경험이 또 다른 성공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어려운 일을 완료한 후에는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서 다른 일들도 더 잘 된다. - P149

쉬운 일을 먼저 하고 어려운 일을 뒤로 미루면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어려운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한다. - P149

어려운 일, 복잡한 일을 먼저 하지 않으면 계획에 없던 일이나 갑작스러운 약속이 생겼을 때 어려운 일은 뒤로 미뤄져서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 P149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일을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어렵고 복잡한 일일수록 더 그렇다. - P150

신체적으로도 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오전에 어려운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뇌는 잠에서 깬 지 3~4시간 후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오전 6~7시에 잠에서 깬다면 오전 9~10시경에 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적절한 수면으로 피로에서 회복한 몸은 오전에 에너지가 넘친다. 그러다가 점심 식사를 한 후에는 피로가 쌓여서 2~3시 사이에는 활력이 떨어진다. 퇴근 시간 이후에는 걸려오는 전화도 없고 직원들도 퇴근해서 방해를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서 어려운 일을 할 때 야근하는 사람도 있다. - P150

어려운 일일수록 다른 일을 해결하고 집중하려는 심리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가 끝날 때는 어려운 일을 처리할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 실제로 일을 해보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전에 한 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을 저녁에 하면 두세 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할 일 목록에서 어려운 일, 중요한 일을 최우선 순위에 배치하고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전에 처리해야 한다. - P150

시작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사람들의 행동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더 구체적으로 생각한 후에 시작했어야 한다고 자신을 원망한다. 둘째, 어떻게 되는 계획한대로 하는 데까지 해본다. 셋째, 앞으로 계속 어려운 일이 계속될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포기한다. - P152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도 지나치게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골까지 진행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는 10분 동안 종이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자. 중요한 것은 쉬지 않고적는 것이다. 쉬지 않고 적는 이유는 생각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다. 생각을 멈추면 걱정이 커진다. 철자나 맞춤법, 어법에 맞는지 고민하지말고 계속해서 손을 움직이면서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적는다. 종이에 떠오르는 생각을 시간은 10분 정도로 한정해야 한다. 시간을 제한하지 않으면 종이에는 푸념만 남는다. - P152

시작이 어렵다고 느낄 때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적는다. 어디에 적든지 상관없다. 종이에 적는 행동이 중요하다. 종이에는 현재 자신의 생각이 남는다. 종이에 적는 행동은 생각을 눈으로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종이에 적은 내용에서 허점 또는 탁월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도 있다. - P152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써놓고 생각하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조용한 곳에 앉아서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계획할때 예상하지 못한 것들을 종이에 적는다. 문장으로 적어도 좋고 단어를 나열해도 상관없다. 종이에 적은 다음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방안을 실행하면서 계획을 수정하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책하며 포기하는 것보다 종이에 해결 방안을 적으면서 생각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 P153

떠오르는 생각을 종이에 적으면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첫째, 계획을 세울 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0분 동안 멈추지 않고 종이에 생각을 적으면 아이디어가 발산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을 종이에 적으면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하찮은 아이디어라도 종이에 적으면 좋은 해결책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종이에 적은 대안 중에서 바로 실천할 수있는 일부터 하나씩 실행한다. - P153

둘째, 종이에 적는 동안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명백해지고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할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서 당황하면 모든게 다 문제로 보인다. 어떤 게 더 위중한 문제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 이유, 예상하지 못한 일, 현재 상태와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종이에 적는다. - P153

종이에 적는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해야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끝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집중력이 향상되는 마감효과를 이용한다. 끝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집중력과 인내력 등 정신적인 힘과 육체적인 힘도 커진다. 사람은 누구나 급한 상황에 처하면 보통 때는 없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 P154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만 있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에 동기가 더해져야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을 ‘성취동기 이론‘이라고 한다. 성취동기는 목적한 바를 이루겠다는 행동, 의욕이다. - P154

마감효과도 두려움을 자극하는 동기부여 방법이다. 두려움과 욕망은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계획대로 완료했을 때 얻는 이익이나 보상으로 욕망을 자극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계획대로 완료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에 두려움을 느껴도 동기부여가 된다. - P154

대니얼 핑크는《드라이브 Drive》에서 몇 가지 실험과 연구결과를 제시하면서 동기부여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인은 자율성, 전문성, 목적성이라고 했다. 자율성은 어떤 일을 누구와 같이 어떻게 할지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다. 전문성은 좌절할 정도로 어렵지 않은, 충분히 도전할만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목적성은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느끼는 성취감이다. - P155

놀이를 일로 바꾸거나 일을 놀이로 바꾸는 현상을 행동과학자들은 ‘톰소여 효과‘라고 한다. 흥미진진한 놀이도 보상과 처벌이 따르는 일이 되면 흥미가 떨어지고 효율도 낮아진다. 반면에 일이 놀이가 되는 순간 몰입해서 즐길 수 있다. - P155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톰소여 효과가 나타나지만 직장인은 내재동기를 자극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한테 돌아오는 건 뭐야?", "목표를 이루면 어떤 보상이 있을까?" 직장인은 계획대로 일을 해서 목표를 달성했을 때 확실한 보상이 있어야 무거운 몸을 움직인다. ‘시켜서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는 통하지 않는다. 의사를 믿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가 탁월한 약을 처방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노시보 효과 Nocebo Effect처럼 보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 P156

동기부여가 강해도 ‘이렇게 하면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이 남는다.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는 시각화와 원하는 것을 종이에 적는 행동은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겠다는 신념과 확신, 이루었다고 상상하는 시각화는 계획한 일을 실행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 P156

종이에 적는 것도 마찬가지다. 소원이나 목표, 계획을 반드시 종이에 적어야 하는 이유는 머릿속의 생각을 눈앞에 보여주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계획을 종이에 적으면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진 것처럼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 종이에 계획을 적는 행동만으로도 동기가 부여된다. 자기 능력과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고 여기에 성공한 모습까지 상상하면 종이에 적은 대로 실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생긴다. - P156

동기부여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설명하기가 어렵다. 수동식 펌프로 물을 끌어올릴 때 붓는 마중물에 비유해서 동기부여를 설명한다. 수동식 펌프로 물을 끌어올리려면 펌프질을 하기 전에 물을 한 바가지 붓는다. 이것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올라오는 물을 마중 나간다고 해서 마중물이라고 한다. 마중물을 붓지 않으면 펌프질을 해도 물은 올라오지않는다. 마중물을 붓고 제대로 펌프질을 하지 않아도 물은 올라오지 않는다. - P156

동기부여도 마찬가지다. 계획대로 일을 하려면 의욕이 필요하다. 의욕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동기부여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못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계획을 잘 세우고도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차일피일 미루는 습관이 있다면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고, 목표와 계획, 할 일 등을 종이에 적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야 한다. 동기부여를 해서 하고 싶은 마음, 즉 의욕이 겉으로 드러나게 만들어야 톰소여 효과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 - P157

시간이 부족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우유부단함이다. - P158

생산성 향상 컨설턴트 로라 스택은 결정을 내릴 때 유용한 6-D 시스템을 제안했다. 6-D 시스템은 폐기 Discard, 위임 Delegate, 실행 Do, 날짜지정 Date, 서랍Graner, 저지 Deter를 뜻한다. - P158

할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폐기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폐기하는 편이 낫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직접 할지, 다른 사람을 시킬지 결정한다. 위임Delegate 하기로 했다면 누가 할지 논의Discuss 할 수도있고 일을 분배Distribute 할 수도 있다. 직접 해야 한다면 바로 실행Do하는게 좋다. 준비가 필요하다면 날짜를 지정해서 계속 미루지 않도록 한다. 당장 할 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폐기하거나 위임할 일도 아니라면 할 일 목록 맨 아래에 적어놓는다. 때로는 하지 않는다고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결정의 기술이 저지Deter다. 전화나 메일을 통해서 다시 요청이 오지 않도록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밝힌다. - P159

6-D 시스템을 통해서 할 일로 결정했다면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한다. 10분 정도 시간을 내서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당장 실항해서 바로 끝낸다. 6-D 시스템을 이용하면 할 일 목록이 한결 깔끔해진다. 새로운 일이 추가될 때마다 그 일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다른 일로 넘어갈 때는 항상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메일이나 전화로 오는 요청은 6-D 시스템을 이용해서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실행하기로 한 일은 우선순위를 가려서 처리한다. - P159

일에 대한 요청을 받는 순간 그 일을 할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지, 하지 않을지 바로 결정하는 것이 결정 내리기의 핵심이다.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급하고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는 것보다 어떤 결정이든 내리는 것이 낫다. - P159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그 일을 할 시간을 정하면 된다. 마감효과와 관계없이 일정을 계획할 때 일을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하고 일정표에 표시한다.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이 분명하지 않은 일은 계속 미루게 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도 목록에 계속 써두고 그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P160

어떤 일이든지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은 중요하고 어렵다. 시작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시작할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이자 집정관 로마공화정의 최고관료이었던 오소니우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네 일을 시작하라. 시작이 반이다. 그러면 반만 남는다. 그러면 다시 시작하라. 이로써 그 일은 완수된다."
이 말처럼 시작이 반이니 두 번 시작해서 일이 끝난다면 시작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을 시작하는 것은 일의 절반을 끝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에는 시작할 때 절반의 에너지를 쓴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 P160

사람들은 시작할 때 많은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도 없이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은 아주 작은 난관에 부딪히면 그대로 멈춘다.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장애물에도 멈추고 다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작하는 단계에서 작은 난관에 부딪혀 멈추는 사람들을 보고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했다고 말한다. - P161

작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계획을 보완하면서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해야 한다. 시작과 멈춤에도 관성이 작용한다. 일단 시작이면 계속하려고 하고 한번 멈추면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한다. 한번 시작한 일은 그 자체에 추진력이 생겨서 가속도가 붙는다. - P161

‘나중에‘라는 말에는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나중에 대가를 치르는 사고방식이 담겨있다. 나중에 치르는 대가에는 어마어마한 이자가 붙는다. 미루기는 중요한 일을 제쳐두는 정신적인 회피다.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해‘ 라든지, ‘잠을 자고 맑은 정신에 해야지‘라는 생각은 미루기가 발동하는 신호다. - P162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비결은 ‘작심삼일‘에 있다. 작심삼일은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가서 흐지부지된다는 의미다. 결정한 것을 실행하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바로 지금‘을 실천하거나 할 일을 줄여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작심한 것을 오래 지속하려면 현실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 - P162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작가 E.L 닥터로우는 소설을 쓸 때 이런식으로 목표를 정했다.
"소설을 쓰는 것은 밤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당신은 차에 헤드라이트가 비춰주는 데까지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헤드라이트가 비춰주는 곳까지 달리다 보면 목적지까지 갈수 있다." - P163

한 번에 멀리 있는 목적지까지 가는 것은 무리다. 욕심을 내거나 속도가 느리다고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틀림없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면 3일 정도는 지속한다. 굳게 마음먹고 시작한 일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면 미루는 습관을 버릴 수 있다. 3일 만에 의지가 허물어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3일이나 실천했다고 생각하자. 의지가 부족하면 3일마다 한 번씩 계획을 세우면 된다. 3일마다 세우는 계획은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 세부 계획 가운데 하나다. - P163

성형외과 전문의 맥스웰 몰츠 박사는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이 잘린 팔과 다리에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기간을 연구하다가 21일 법칙을 발견했다. 작심삼일을 7번 하면 21일이 된다. 미루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은 당장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하나의 습관을 만들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 P163

작심삼일을 7번 반복하면 21일이 되고 22번 반복하면 66일이 된다. 실험과 연구 결과처럼 최소 21일, 평균 66일이 지나면 습관이 된다. 작삼일도 세 번 하면 일주일이 자난다. 일주일을 네 번 반복하면 한 달이 되고 한 달을 열두 번 반복하면 1년이 된다. 3일마다 계획을 세워서 미루는 습관을 당장 시작하는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 - P164

사람들이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도 시간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부터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에 따라서 계획을 실천하려고 하면 할 일은 너무 많고 그 일을 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우선순위를 정했지만 하고 싶은 일과 할 일을 모두 해내고 싶은 마음은 버리지 못한다. - P165

목표를 정한 다음에는 할 일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행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은 진리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서 목표를 이룬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가 없어서가 아니다. 너무 많은 목표가 우선순위 상위에 있기때문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종이에 적으라고 하면 사람들은 적어도 15개 이상의 목표를 순식간에 적는다. 목표의 개수가 많으면 계획도 늘어난다. 그에 비례해서 할 일도 늘어난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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