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했다는 대화를 하다가 서로 잘못한 일을 줄줄이 꺼내고 어느새 상대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을 것이다.
여자가 나쁜 의도로 예전 일을 끄집어 내는 건 아니다. 여자는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된 마당에 지금과 비슷했던 그때 일을 꺼내어 말하면 남자가 내 감정에 더 공감하고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면 남자는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내버려 두자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의 의도와 달리 남자는 여자가 싸움을 거는 거라고, 지난 일을 계속 마음에 담아두면서 자신을 미워하고 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내가 여자친구를 이렇게 서운하게 하는 사람인가 자책하게 될 수도 있다.
서운했던 일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말하지 않으면 남자는 영원히 모를 것 아니냐고. 말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면 남자는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 긁어 부스럼 만들려는 게 아니라고, 그저 공감하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뿐이라고.
제대로 된 남자라면 들어주고 이해해줄 것이다.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잘해주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 여자가 서운했던 얘기를 꺼내면 웬만하면 받아주고 싶지 처음부터 싸우려는 사람은 없다.
다만 했던 얘기를 하고 또 한다면 누구나 한계에 부딪히는 때가 온다. 지나간 일을 들추느라 현재를 놓치지 마라.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여자가 과거 일을 꺼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남자는 전혀 안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나도 어리고 경험이 부족할 때는 괜히 관심받고 싶어서 가끔 과거에 서운했던 일을 끄집어낸 적이 있다. 만약 남자가 먼저 과거 일을 끄집어내는 일이 잦다면 그 남자와 계속 사귀는 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는 결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툴 때마다 끊임없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면 힘들어질 일은 없다. 내가 항상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반대로 감정만 따르면 나도 상대방도 힘들어진다.
나는 딱 일주일만 힘들어한 뒤 털고 일어난다. 일주일이 짧은 시간 같은가? 일주일간 집 밖에 안 나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오직 슬퍼만 한다고 상상해보라. 그 일주일은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눈물이 쏟아져서 일을 못하는 건지, 일을 하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건지.
이별은 사회인으로서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정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 그렇게 관대하지 못하다. 일을 해서 돈을 벌러 온 직장에서는 더더욱.
헤어지고 나서 힘든 마음을 다른 사람들한테 티 내지 마라. 어린 나이가 아니라면 공사 구분쯤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실연을 핑계로 자기 합리화하지 마라.
남들이 해줄 수 있는 건 끽해야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현실적으로 조언해주는 것 뿐이다. 그 이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당신의 힘든 감정을 대신 극복해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누군가는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 알아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남들은 당신의 실연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 당신 마음의 반의 반도 느끼지 못한다. 당신이 힘들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연애 때문에 직장에서도 저러고 있나‘라고 한심하게 생각한다. 이미 힘든 티를 냈다면 사실 이미지에는 벌써 손상이 간 상태다.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으니 하루빨리 정신 차리고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 정말 답없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결혼 정년기에 연애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마지막 연애를 하고 있는 경우, 두 번째는 헤어지지 못해서 만나고 있는 경우다.
결혼하기엔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도착지 없는 연애를 계속하고 있는가? 아무 생각없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사실 연애를 시작하고 나면 스스로 더욱더 발전해보겠다는 동기를 잘 찾지 못한다. 사귀기 전에는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고 노력하지만 내 사람이 되고 나서부터는 그 사람한테 잘해주면 되지,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이상의 발전을 하기가 쉽지 않다.
누구를 만나도, 어떠한 연애를 해도 관계를 맺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그 관계에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되짚어보면 (회피)원인은 분명히 나타난다.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고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한두 번은 회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회피를 거듭하다 세월만 무심히 보내고 그때 가서 허망함을 느낀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내 삶에서 이룬 것도 없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그 사람마저 내 옆에서 사라지는 게 싫어서 그냥 만나고 있는가? 그렇다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연애하면서도 꾸준히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언젠가는 이 관계가 끝이 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고 만나야 한다. 적어도 둘 중 하나는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할 문제다.
사랑이 식은 현실을 회피하고 싶거나 돌아서는 연인의 마음을 다잡으려고 결혼을 밀어붙이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 결혼은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더 끔찍하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싸웠다가 관계가 회복되기를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회복이 안 되는 시점이 찾아온다. 그전까지는 싸우더라도 다시 서로 대화가 통해서 만났는데 어느 순간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도 상대가 받아들여주지 않거나, 반대로 상대방이 내게 사과를 했는데 받아들여주기 싫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때는 관계가 끝난 것이다.
하지만 지금 관계가 삐걱거리는데 결혼만 하면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착각한다면, 더 끔찍한 악몽으로 스스로를 몰아넣는 꼴이 될 뿐이다.
사랑이 식은 현실을 회피하고 싶거나 돌아서는 연인의 마음을 다잡으려고 결혼을 밀어붙이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
서로 맞춰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항상 내 편에 서며, 욕망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복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배우자 복‘이다."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쳐도 서로에게 맞춰 살려고 하는 의지만 있으면 이겨낼 수가 있다.
살다 보면 나의 부모님과 배우자 사이에 불화가 생기는 순간이 올 것인데 이때 ‘배우자‘ 편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선생님은 단순한 고부 갈등 이상의 격한 상황이라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만큼은 배우자 편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와는 핏줄로 이어져 있지만 결혼은 서로 남이었던 사람들이 같이 사는 것이다. 부모는 따로 찾아가 설득을 하면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지만, 틀어진 부부 괸계는 되돌리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있는 자리에서만큼은 배우자 편을 들어야 한다.
선생님은 결혼 후 다른 이성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게 생각보다 힘든 일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살다보면 부부의 삶이 어떻게 갈릴것인지는 욕망에 대처하는 태도에 달렸다고 했다.
인간이란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타락하려는 그 순간, 지금 배우자와 함께 하는걸 불행이라 생각하고 색다른 욕구를 즐기는 걸 행복이라고 착각하기 쉽다고 했다. 그저 지금 삶 자체가 지겨워서 절제하지 못하는 것인데 말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극을 느끼기 시작하면 더 큰 자극을 원하고 그 다음부터는 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된다. 그 결과 관계는 파탄나고,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 이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당신 곁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멀티가 안 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생각을 하지 마라.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여러가지 일을 저지르면 결과가 좋을 리도 없거니와 좌절이 더 크게 느껴진다.
무엇 하나가 자리를 잡으면 멀티는 알아서 된다. 아무 것도 안 갖춰진 상황에서 다 잘하려고 하니까 멀티가 되려야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다 잘 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는가? 멀티가 되기엔 당신의 CPU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CPU부터 충족한 다음 연애를 고민하라. 당신 삶에 더 집중하라는 뜻이다.
남들에 비해서 좀 뒤쳐지는 건 문제가 아니다. 아직 이룬 게 없고 가진게 없어도 목표가 뚜렷하고 그 믁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은 불안하거나 부족해보이지 않는다.
당신은 지금 뭘 향해 살아가고 있는가? 지금 자신의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가? 이 질문의 답을 먼저 고민하라. 지금은 연애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자신이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 또한 당신에게 만족할 리가 없다. 본인 자신부터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라. 그래야만 다른 사람이 당신을 보고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제야 다른 사람도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 만나기가 두렵다고? 솔직히 인정하자. 다른 사람 만나기가 두려운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거다.
정말 연애를 안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그냥 조용히 자기 일하면서 산다. 구구절절 다른 사람 만나기가 무섭고 두렵다고 말하는 건 그만큼 연애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고, 스스로 준비가 안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셈이다.
네가 나와 마음이 맞으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이런 마음을 바탕에 두고 사랑해야 한다.
인생이나 연애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중략) 세상에는 우리를 흔드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사랑을 한다는 것도 어쩌면 위험부담을 안는 것이다.
위험 부담을 안고 사랑을 한다면 담보가 있는 게 좋지 않겠는가. 쉽게 말해 믿는 구석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그토록 믿었던 상대방이 만에 하나 나를 배신하더라도 내게 남을 무언가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랑한 동안의 시간을 통째로 허비한 것으로 만들지 않을 수 있는 나의 또다른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신이 흔들리고 힘든 그 시기에 멘탈의 뿌리까지 뽑히는 걸 막을 수 있다.
사랑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보라. 그 길에 당신과 가치관이 맞는, 진실된 상대가 나타날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라. 사람은 반드시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랑해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으려면 먼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먼저 자리를 잡아야 사랑도 따라오는 법이다.
둘만의 세계에 갇혀서 연애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람이 보는 시선에서는 상대방만이 정답이 되고, 그래서 가스라이팅 당하기 쉽다.
사랑에 빠지면 내 마음이 내 뜻대로 잘 안 된다. 연애를 하면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할 순간들이 여러 번 찾아오는데도 그 기회를 다 놓치는 건 자기 잘못이다.
‘내가 아는 이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믿는 순간부터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한번 사랑에 홀리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가? 그게 인생 망치는 길이다.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면 당장 수용을 못하더라도 한번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데 눈 감고 귀 닫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애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정말 무서운 점은 한 번 겪어봤는데도 다음번 연애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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