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관계의 달인인 이 작가 겸 유튜버의 얘기들이 이래저래 공감이 되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닐 듯 하다.

여기 나오는 얘기들 중에는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개중에 일부는 약간 새롭게 느껴졌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100% 다 내가 기존에 알던 것들과 똑같다면 그 독서는 시간 낭비일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것에 덧붙여 새로운 생각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기에 나름 유의미한 독서가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던 것이면서도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던 내용 중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건 ‘사람 많이 만나보고 연애 많이 해보라‘는 말에서 그 속에 숨겨진 진짜 의미에 대한 얘기였다. 저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린게 먼저 내가 바로 서있는 상태를 전제조건으로 했을 때는 백 번 맞는 얘기지만, 만약 내가 바로 서있지 못한 상태에서는 내 커리어를 위한 투자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두고 그것을 어느정도 이룩한 뒤에 적용해야 할 말이라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아무런 사회적인 지위도 없이 무작정 많이 만나보는 건 지속가능성 측면이나 그외의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 그닥 의미없는 시간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위에 든 한 예시 뿐만이 아니라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대략적으로는 다들 알고 있던 것들일 수 있지만, 그 내용의 구체적인 이유까지 상세하게 읽어볼 수 있는 게 이 책이 지니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연애할 때 비싼 선물을 절대 하지 말라고, 나는 목이 아프도록 말해왔다.

자기 분수에도 맞지 않는 비싼 선물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비싼 선물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를 더 사랑해주는 것도 아니고 나를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사람이 당신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선물보다 중요한 게 더 많다는 걸 안다.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지난 후 ‘그 사람이 비싼 선물도 해주고 능력이 좋았지. 역시 그만한 사람이 없어.‘라고 생각할까? 아니다. 오히려 편지 한 통 밖에 안 써준 사람을 못 잊는 경우도 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마음을 써준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한테 쓰는 돈이 아깝게 느껴져야 한다. 오늘만 사귈 거 아니지 않은가? 점점 초라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더 투자하라. 더욱 더 멋있어져라.

연인한테 쓰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은 내가 능력이 되거나 둘 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때 할 수 있는 생각이다. 그런 상태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그 사람한테 쓰는 돈 조차도 아깝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테고 그 사람과도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앞일은 생각하지 않고 당장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데 어떻게 그 사람과 긴 미래를 꿈꿀 수 있겠는가!

우리가 살면서 소비욕이 가장 크게 치닫는 순간은 역설적으로 내가 가장 돈이 없는 때다. 내가 풍족할 때는 오히려 소비욕이 줄어든다.

아직 능력이 없다면 그 능력에 맞는 선물을 하라.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깔봤다면? 그 굴욕을 충분히 맛보라. 그리고 그 굴욕을 원동력으로 삼아 능력을 쌓아라. 누구도 다시는 당신을 깔보지 못할 만큼,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

지금은 연인에게 빈손으로 대하게 되더라도 능력을 먼저 쌓아야 당신에게도 좋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기 때문에 역시 좋다. 그러므로 물질적인 것으로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멀리 보라. 돈이 없어서 절절매면서도 무리하게 선물하는 게 상대방에겐 더 없어 보인다는 것,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초라해 보인다는 걸 잊지말자.

내가 더 좋아하는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면서까지 상대방에게 헌신한다. 하지만 먼저 당신이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을 위해서도, 그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도.

근본적인 문제는 당신이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그 사실을 그도 안다는 것에 있다. 이 지점에서 이미 이 관계는 끝났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당신이 지금 헤어지기 싫은 이유는 정말 그 사람이 좋아서인가? 그저 헤어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아닌가?

남자친구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불안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더 헌신하고 있는가? 그런 당신에게 남자친구는 더욱 부담을 느낄 뿐이다.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에서 빠져나오라.

서로 상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순탄하게 흘러가기 힘들다. 그러므로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내 약점을 보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요즘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그런 말을 자주 함으로써 벽을 칠 필요가 있을까? 상대가 나와의 결혼을 염두에 두고서 사귀고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가치관을 존중받기보다 오히려 이 사람은 결혼 생각이 없으니 내가 깊게 책임지거나 진지하게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치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이것을 느끼는 순간 솔직한 말은 독이 된다.

결혼뿐 아니라 연애에서도 책임감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사귀자‘라는 말에 우리는 왜 의미를 부여하는가? 그 말에는 관계에 대한 책임이 들어있다. 그런데 상대방이 나에 대한 책임을 얕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 관계는 순탄하게 흘러가기 힘들다. 그러므로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내 약점을 보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은 절대 결혼을 안 할 거라고 다짐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은 바뀔 수 있고, 우리는 앞 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자신한테 불리한 상황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스스로 함정을 파지 마라.

시간이 지나고 상대의 외모가 변했을 때도 그가 예뻐 보일 수 있는 다른 요소를 찾아라.

여자는 남자를 볼 때 ‘그리고(and)‘ 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남자가 좋으냐고 물어보면, 잘생겼고 목소리도 좋고 성격도 좋고... 이런 식으로 ‘그리고‘로 이어진다. 반면 남자는 ‘혹은(or)‘ 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훨씬 더 크다. ‘예쁘면 다른 건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라는 식으로 한 두가지 정도만 충족되면 다른 건 간과한다.

상대를 볼 때 자기 나름의 기준과 소신은 가질 필요가 있다.

다만 단순히 외적인 면만 보고 좋아한다면 이용당하기에 딱 좋다. 하나에만 꽂히면 다른 건 잘 안 보이는 법이다.

여자를 볼 때 외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상대방이 모르게 해야 한다. 그걸 알면 상대방이 주도권을 쥐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상대방이 내 외모‘만‘을 좋아하고 다른 건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굳이 잘 행동하거나 상대방에게 잘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겠는가.

화를 내도 상대의 얼굴 때문에 예뻐보이면 위험한 것이다. 싸웠다면 그때는 미워 보이는 게 정상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관계는 건강하지 않다. 당신은 결국 상처투성이가 될 것이다.

사랑을 하고 있더라도 외로운 순간은 분명 있다. 그러나 이것을 또 다른 사람을 만나 해결하려는 사람,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 점이 문제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가장 무서운 이유가 뭔지 아는가. 금방 충족되는 감정이라서 정말 무서운 것이다.

<닥터 이방인> 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약혼한 여자의 마음이 다른 남자한테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남자는 여자를 데리고 백화점에 간다.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으면 고르라고 하더니 이렇게 말한다.

"네가 그 남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딱 저 가방같은 거야."

진짜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순간의 얕은 욕구만 충족되면 사라질 감정이라는 뜻이다. 소비로 어떤 욕구를 풀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충족감은 정말 찰나라는 것을.

다만 이 점을 잊지 마라. 어떤 사람을 아주 깊이 알기 전에는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감정은 대부분 나의 상상 혹은 기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실망스러운 행동이 보여도 계속 사귀고 있는 건 아쉬움을 뛰어넘는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대상이 지금 사귀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에게 가려면 그 다른 사람은 더욱 완벽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 한 순간이지만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었던 사실에 미안한 마음까지 더해서 잘해주어라.

내가 한 선택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른다. 연애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내가 하는 모든 선택에는 언젠가 대가가 따라온다. 신중하게 해도 될 일과 안 될 일을 구분해야 한다.

다 내려놓으면 그제야 보인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 뭐가 날 괴롭히는지.

누구에게나 무기력하고 힘든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럴때는 좀 쉬어가도 괜찮다. 그때가 아니면 나중에는 쉬고 싶어도 도저히 쉴 수 없는 시기가 분명히 오기 때문이다.

생각을 정리하면 알게 된다. 이것이 초심으로 가는 길이라는 걸.

사람은 간절하게 원하는 게 있을 때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고 더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뭐가 두려운가? 잠시 쉰다고 잃을 게 그렇게 많은가? 더 큰 걸 잃어버리고 있는데도?

내 인생에서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쉬어가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마냥 쉬라는 뜻이 아니다. 힘들때 듣기 좋은 말, 위로만 하는 글들을 보면서 의미 없는 자기 위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쉬어가는 만큼 더 냉정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사용했으면 한다.

결혼이라는 현실을 스스로 그려보아라. 그 현실을 정하고 감당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가족 외의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가려들을 필요가 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만큼 남의 불행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남이 잘되는 걸 배아파하는 사람도 많다.

당신과 헤어져 집에 돌아가서까지도 당신에 대해 깊게 고민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그저 그 자리에서 간단히 이야기만 듣고서 즉흥적으로 조언해줄 뿐이다.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기보다 스스로 생각정리를 잘해야 한다. 그 사람의 약점을 극복할 만큼 둘 사이의 사랑과 신뢰가 공고한가?

다른 사람의 말들에 흔들린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할 선택에 확신이 없다는 뜻이다. 스스로 한 선택의 결과를 감당할 수 있는지, 그걸 극복할 정도로 사랑이 굳건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본인이 길을 선택하고 그 길에 책임을 지면 된다. 고생길이라도 기꺼이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고 확신이 든다면 그 길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결혼이라는 현실이 어떻게 될지 스스로 그려보아라. 단, 그걸 정하고 감당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임을 잊어선 안 된다.

외모가 아니라 능력이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한다. 연애 경험은 중요하다. 하지만 내 커리어보다 중요하진 않다.

스스로 노력해 성취해본 사람은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살아갈지 잘 알고 있다. 절대 생각없이 살다가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내 미래만 좇다가 연애 경험이 없어 잘못된 결혼을 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라. 연애도 먼저 내가 있어야 가능하고, 내가 성공해야 잘 할 수 있다.

외모가 아니라 능력이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한다. 내 미래를 위해서 달려 나가는 게 결국 남는 것이다. 물론 너무 극단적인 건 좋지 않다. 미래에만 투자하고 사람만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둘 다 병행할 수 있으면 그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감정적인 사람 둘이서 편안한 연애를 하기는 힘들다. 평생을 함께하기 위한 관계의 문은 더더욱 열 수 없다. 당신만이라도 이성을 붙잡아라.

둘 다 감정에만 충실하다면 이 둘의 연애는 불보듯 뻔하다. 이런 연애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채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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